일본 ts물 소설 번역 채널

1장




 내 인생은 참으로 파란만장했다. 지금 이 순간까지 정말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렉스. ……너와의 결착은 언젠간 내가 낼 거다. 목을 씻고 기다려.'


'소용없다고, 몇 번을 해도 나한텐 이길 수 없어. 뭐, 힘들어지면 언제든지 의지해도 돼.'


'빌어먹을.'








 눈꺼풀 안쪽에 아무래도 주마등이 어른거리는 것 같다. 얄미운 웃음을 짓고 있는 남자가 즐겁게 나를 보고 웃고 있었다.




 그것은 둘도 없는 친구이자, 단 한 명뿐인 소꿉친구이자, 인생의 라이벌인 검사 렉스와의 이별.




 나는 모험가가 되어 여행을 떠나면서 계속 함께 지내온 친구와 갈라섰다. 렉스가 나보다 실력이 좋았기 때문이다.




 렉스와 함께 모험가로 살아간다면 분명 나는 렉스에게 의지하게 될 것이다. ……가슴을 펴고 렉스의 친구라고 말하기 위해서라도 나 혼자 훌륭한 모험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이 근처의 마물은 약하다. 렉스보다는 못하지만 나의 검술도 만만치 않다. 몇 년 동안 계속 모험가로 지내오면서 단 한 번도 중상을 입은 적이 없었다. 확실히 나는 훌륭하게 모험가 생활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오빠, 가끔은 집에 들러서 얼굴 좀 보이라고 엄마가 푸념하셨어.'






 나탈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울려 퍼진다.




 나른한 목소리로 내 집 침대를 독점하고, 내 금고에서 돈을 훔쳐가는 여동생 나탈. 어쩐지 외로움을 타는 것 같아서 자주 내 집에 찾아와 집에 돌아오라고 조르곤 했었지.




 아, 분하네. 마지막으로 한 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다. 나는 오른손에 있는 힘을 다해 허공에 떠 있는 나탈의 환영에게 손을 뻗었다.




 슬프게도 내 손이 그녀에게 닿으려는 순간 나탈은 쓸쓸한 미소를 띠며 사라져 버렸다. 환영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마지막에 머리를 만져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귀여운 구석이 없는 여동생이네.




"야, 저기 봐라. 저 녀석, 아직 살아있네."


"아, 정말. 하지만 저렇게 되면 시한부잖아.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쳐다보며 손을 뻗어 중얼거리고 있어."


"곧 죽을 놈을 죽이는 건 시간 낭비고..."




 이윽고 내 손에서 힘이 빠지고 보이는 풍경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오래전에 죽은 아빠의 목소리가 들린다. 내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렉스가 나를 조롱하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나탈의 귀찮아하는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아아, 최후다. 지금 이 순간이 내 최후다.














 볼썽사납다. 마왕군 같은 건 옛날이야기에나 나오는 존재라고 생각했었다.




 설마 평화롭다고 생각했던 이 세상에 이미 마왕이 부활해 있었고 호시탐탐 마왕군을 재편성하고 있을 줄이야.




 오늘 나는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동굴을 발견했다. 혹시 희귀한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몰래 혼자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그것이 실수였다. 욕심부리지 말고 마을로 돌아가서 조사대를 꾸렸어야 했다. 마왕군의 주둔지가 되어 있던 그 동굴에서 나는 마족들에게 포위당해 간단히 베어 죽었다.






 운이 나빴다. 아직 세상에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강적과 우연히 마주칠 줄이야.




 아니,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동굴을 발견한 시점에서 의심했어야 했다. 왜 이 동굴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는지를.




 그래, 이 동굴을 발견한 모험가는 나처럼 살해당해 정보를 가지고 돌아가지 못했을 뿐. 이런 전개를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한 게 아니었다.




 그저 멍청한 내가 알려지지 않은 강적이 있을 가능성을 간과했을 뿐.








'오빠, 다음엔 언제 돌아오는 거야? 수확제 때는 돌아올 수 있는 거지?'


'아하하, 고집 부리지 말고 나랑 같이 다니면 될 텐데. 뭐, 혼자인게 너다운 모습이지만.'








 아아. 아쉽다.




 나는 이제 나탈과 엄마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 렉스에게 복수해서 그놈이 분해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나는 죽는다.






"오, 움직이지 않게 됐네. 드디어 죽었나?"


"그럼 시체는 마도왕님의 연구실로 옮겨. 귀중한 인간의 시체야, 소중히 다뤄."


"알겠어."






 그리고 눈앞이 캄캄해지고 의식이 멀어지는 가운데 나는 거친 마족에게 들려 어딘가로 옮겨지며 조용히 숨을 거뒀다.


















































 하지만, 현실이란 녀석은 훨씬 더 개같은 거라서. 나는 유감스럽게도 평화롭게 죽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인간은 공포에 약하다. 감정의 폭발에 약하다. 그렇다면 이보다 더 효과적인 수단은 없겠지."




 추악한 미소를 짓는 마도왕이라 불리는 소녀, 자리바. 내가 의식을 되찾은 그 순간, 자리바는 기쁜 듯이 내 얼굴을 쓰다듬고 있었다.




"이렇게 죽임을 당한 인간이 강화된 개조 병사로서 저들 앞에 섰을 때, 분명 저들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대혼란에 빠질 거야."


"역시 마도왕 자리바님이십니다. 인간의 연약한 곳을 잘 알고 계시는군요."


"나는 마왕군 중에서 누구보다 인간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까. 자, 목소리를 내 봐라 나의 하인아."




 나는 뺨을 쓰다듬는 손을 뿌리치려고 오른손에 힘을 주었지만, 무언가에 가로막혀 팔을 움직일 수 없었다. 아무래도 나는 쇠사슬로 묶여 있는 것 같다.




 ──── 의식을 되찾은 나는 십자가에 매달려 있었다.




"……날 풀어 줘."


"호오!! 잘됐군, 말했어. 뇌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그럼 이제 세뇌 과정을 거치면 되겠죠."


"기다려, 그런 건 데이터를 모은 다음에 하는 거야. 말은 했지만 이 녀석의 기억이나 인격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모르니까. 나는 마왕님께 이번 결과를 보고하러 갈 테니 내가 돌아올 때까지 이 인간은 묶어 두고 방치해."


"알겠습니다."


"이걸로 추가 연구 지원을 받을 수 있겠어. 크크크."




 자리바라 불리는 소녀는 매우 기쁜 듯이 나를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잘 보니 자리바의 눈동자는 열려 있고 피부에는 생기가 없다.




 ...... 마치 시체처럼.




 마왕군이라는 건 태고의 옛날에 용사에 의해 멸망한 동화 속 세계의 이야기에서 들어본 적 있다. 그 안에 확실히 움직이는 시체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마왕에게 복종하는 움직이는 시체의 마족. 그 이름은 아마 ────




"자리바라고 했지? 너 ...... 좀비냐?"


"오, 어떻게 그걸 알았지?"


"직감이야."


"흠, 뭐 좋아. 살려도 사고력은 보존되는 것 같네, 좋은 정보 고마워 인간."




 내가 입을 열 때마다 싱글벙글 낮춰 보며 말을 돌려주는 좀비녀. 아마 뭘 말해도 이런 반응이 돌아올 거다.




 하지만 정보를 얻은 건 이쪽도 마찬가지다. 조금은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래도 이 마왕군은 진짜인 것 같다.




 나는 마왕군에게 살해당한 뒤 이 자리바라는 녀석의 시체 연구 재료가 되어 살아났나 보다. 그리고 나는 연구가 끝나면 세뇌되어 마왕군의 선봉으로서 인간과 싸우게 될 운명인가 보다.




 ──── 최악이다. 이렇게 된 거라면 그냥 평범하게 죽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차라리 혀를 깨물어 자살하는 건 어떨까?




 하지만 그런 짓을 해봤자 다음에 동굴에 길을 잃고 들어온 인간이 같은 꼴을 당할 뿐이다. ……그렇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자살이 아니다. 틈을 타서 이 녀석의 연구를 엉망으로 만들어 주는 거다.




 이대로 순순히 이용만 당하고, 초라하게 죽임 당할 수는 없다. 나에게도 자존심은 있다.




 어떻게든 한순간의 틈을 타서 이 방에 있는 수상한 장비를 부숴 버리자.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복이다.




"좋아, 절대 놓치지 마. 저 녀석은 내 기술의 정수가 담긴 연구 성과야. 너희들의 목숨을 몇이나 모아도 저 녀석의 가치에는 미치지 못하니까."


"알겠습니다."


"영양분은 목의 혈관을 통해 직접 주입해, 대 양을 틀리지 마. 자, 오늘 밤부터 며칠 비울 거야."


"다녀오십쇼."




 좀비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나를 힐끗 보더니 즐거운 듯이 방을 나갔다. 방에는 나와 감시하는 마족만 남았다.




"......"


"......




 감시자는 나에게서 눈을 떼려 하지 않는다. 자, 인내심 싸움의 시작이다.




 다행히도 그녀석은 며칠 동안 이곳을 비울 거라고 했다. 즉, 시간은 충분히 있다. 주위 상황을 관찰하고 이 사슬을 풀 수 있는 기회를 노려야한다.




 침착하게, 신중하게. 들켰다가, 경계당하면 성공률이 떨어져 버린다. 탈출이 목적이 아니라 시설 파괴가 목적인 것이 요점이다. 절대 그걸 눈치채게 하지 마라.




 ──── 나는 이미 살아서 돌아가는 것을 포기했다.




 놈들에게 개조당해 버린 이상 내 몸에 어떤 장치가 심어졌는지 모른다. 집에 도착하는 순간 자폭해서 가족을 휘말리게 되면 정말 끔찍할 것이다.




 나는 죽은 사람이다. 죽은 사람이니까 살아서 돌아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한 방은 먹이고 싶다. 짓밟힌 굴욕을 배로 돌려주고 싶다. 일시적이긴 해도 내 목숨을 연장해 준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










"……저 할망구 갔나?"


"간 것 같은데."


"좋아, 그럼 땡땡이나 치자."








 좀비녀가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감시자들은 나를 버려두고 재빨리 방에서 나갔다. 인내심 싸움은 내가 이긴 것 같다.




 ...... 적어도 10분 정도는 버텼어야지 감시자들아.




















"...... 으음........."




 감시자가 사라진 뒤 몇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나는 수갑을 뽑아내려다 기진맥진하고, 사슬을 부수려다 지쳐 쓰러지기를 반복했다.




 인간이 맨손으로 금속을 부수는 건 불가능하다. 한 번쯤은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열심히 해봤지만 몸에 빨간 멍만 들었을 뿐 사슬이 끊어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한심하다. 좀 더 단련을 했으면 이 정도 사슬은 끊어낼 수 있었을까? 렉스 그 바보라면 이런 궁지를 어떻게 벗어났을까?




 만약의 경우를 이야기해도 어쩔 수 없다. 현재로서는 내가 이곳을 탈출할 방법이 없는 것 같다.




 ...... 조금만 더 노력해서 안 되면 혀를 깨물어 버리자. 깨문 혀를 삼켜 질식하자. 이 시설을 파괴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자살 정도는 해주지. 내가 중요한 샘플이라고 하니 조금은 복수가 될지도 모르겠다.




 아아, 엉망진창인 인생이었다. 엄마 미안해, 애써 낳아줬는데 이런 결말이라니. 아빠 미안해, 나탈을 시집보낼 때까지 지켜주겠다는 약속 지킬 수 없을 것 같아.






 안녕, 내 인생────






"어라? 어, 어라, 여긴 어디죠?"










 각오를 다지고 혀를 깨물려던 그 순간. 문득 방문이 열리더니 낯선 소녀가 방으로 들어왔다.




 인간, 소녀다.




 복장으로 보아 마도사인 것 같다.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둘러보던 그녀는 내 존재를 알아차리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인간?"


"헉, 누구세요!! 괘, 괜찮으세요, 왜 저런 데 매달려 계신 거예요!?"


"아, 하하하. 그렇구나, 인간이구나"





 그녀는 누구일까. 저들의 동료일까?




 저들의 동료라면 지금 자살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응급처치라도 당해서 살아난다면 의미가 없다.




 하지만 저 태도는 역시────






"……여기 있었다!! 여기다!!"


"히, 히익!!"





 곧바로 다시 방문이 발로 차져 열리더니 아까 자리바를 따르던 마족들이 우르르 들이닥쳤다.




 이를 본 마도사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아무래도 그녀는 마왕군이 아닌 것 같다.




"아, 아, 발각됐어……"


"쳇, 이 방은……. 이봐, 얌전히 해라 꼬맹아! 저항하지 않고 항복하면 심한 일은 안 당할 거야"


"거짓말이야 거짓말ー!! 방금 우리 죽일 뻔했으면서ー!"


"됐으니까 조용히 따라와!! 날뛰면 산 채로 지옥을 맛보게 해주겠다 망할 꼬맹이!!"


"싫어, 싫어어어!!"




 마족의 위협에 겁에 질려 우왕좌왕하는 마도사. ……아무래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




 위협에 겁에 질린 소녀는 운 좋게도 내 곁으로 도망쳐 왔다.




"──── 이봐, 거기 있는 소녀. 너 아직 죽고 싶지 않지?"


"네?"




 동요해서 떨고 있는 마도사를 달래기 위해 나는 상냥하게 말을 걸었다.




"죽고 싶지 않냐고 묻고 있어"


"아, 아, 당연하죠. 죽고 싶진 않아요……"


"그럼 이 사슬 좀 부숴 줘"




 뭔가 마족이 고함을 질렀다. 시간이 없다, 저들이 덤벼들면 끝장이다.




 어떻게든 이 소녀에게 내 구속을 풀어 달라고 해야 한다.




"사슬, 이요……?"


"빨리! 녀석들이, 이쪽으로 오고 있어!"


"네? 우, 우와아아!?"




 내 말에 당황한 건지 마족은 창을 손에 들고 소녀에게 달려들었다. 이대로라면 이 소녀도 나처럼 죽임을 당하고 실험체가 되고 말 것이다.




 어떻게든 구해 주고 싶다.




"하지만 사슬을 부수면 팔이나 다른곳이 다칠 것 같……"


"뭐든 좋으니까! 팔이 날아가도 좋으니까, 빨리!"


"아, 네, 음────버닝!!"




 그리고 내 손에 극심한 격통이 퍼졌다. 그녀의 마법에 화상을 입은 모양이다.




 마도사는 내 팔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처참한 꼴이겠지.




 하지만 나를 걱정할 여유가 있다면 뒤쪽에도 신경 써 줘. 내 눈에는 선명하게 보인다.




 지금 막 창을 겨눈 마족이 마도사 소녀를 꿰뚫으려고 일격을 날리는 장면이.




"죽어라, 망할 꼬마!"


"앗────?"




 마족의 목소리에 소녀는 고개를 돌렸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흉칼을 확인하고,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며 ────




"……으아아아!!"




 십자가에서 뛰쳐나온 내 날려 차기가 마족의 창을 날려 버렸다. 아슬아슬하게 소녀는 창에 꿰뚫리지 않고 그 자리에 풀썩 쓰러졌다.




"윽……, 빠져나왔군"


"저거 때문에 혼날 텐데……"


"으아, 으아아아아……"




 왼팔이 아프다,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오른손은 어떻게든 움직일 수 있는 것 같다.




 발목을 묶고 있던 사슬은 팔의 사슬과 같은 것인 듯하다. 팔의 사슬이 끊어지자 발의 사슬도 풀려 버렸다.




 즉, 나를 구속하는 것은 없어진 셈이다.




"당, 당신은 도대체……?"


"마도사님, 엄호해 줘. 너를 탈출시키기 위한 돌파구를 열어 줄게."




 그렇게 말하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마족을 올려다보는 소녀 앞에 나는 우뚝 섰다.




 내 인생을 걸고 연마한 무예을 이 순간에 모두 풀어놓는다. 별 볼일 없는 인생이었지만, 소녀를 구하고 죽을 수 있다면 다행이다.




"반드시, 빠져나가게 해주겠어. ……이 검의 명예에 걸고."


"……네?"




 그리고 '자신들의 목숨보다 가치 있다.'는 나를 보고 위축되어 있는 마왕군을 향해 한 걸음 내디뎠다.




"무거운 소리 해서 미안. 도망쳐서, 살아남아서, 살아있었다는 증거가 되어 줘 마도사님. 적에게 잡혀 좋게 이용당한 한심한 검사의 인생에도 의미는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게 해 줘."




 유유히. 나는 창을 겨누는 마족을 향해 달려들어 주먹을 날렸다.




 초라한 나의 마지막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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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전생하니 설마했던 서브히로인으로' 작품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