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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연결되는 세계(대접분주~파이널 환타지~) (다섯번째 루트 끝)




「조금 간이 진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런가?」 


「그래요」하고 메구는 단언했다. 


9월 1일. 오전 6시 40분. 여름방학이 끝나, 2학기가 시작되는 날의 아침. 나는 세 명 분의 도시락을 만들고 있으며 그걸 메구가 맛을 보고 있다고 하는 상황이었다. 


「어차피 그 사람은 맛은 모르고」 


「그것이 연상, 게다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가리킬 말일까」 


「하지만 사실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 


메구는 힐끗 나를 보더니 어째서일까, 기쁜 듯 미소짓는다. 


「그렇지만, 뭐라 말해도, 오빠는 그 사람을 위해 즐겁게 만드는군요」 


그렇다고 대답하는 것마저 부끄러워, 머리를 긁었다. 






오늘부터 선배와 함께 등교하게 된다. 하지만, 약속장소인 상점가의 입구 근처에서 얼마나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휴대전화로 연락해도 전혀 받지 않는다. 어쩌면 요통이라도 걸리지 않았을까. 


「……어쩔 수 없다」 


나는 코바야시 선배의 집, 즉, 코바야시당으로 향하기로 한다. 조금 긴장되지만, 처음은 아니다. 선배의 집에는 여름방학중, 몇번이나 놀러갔던 적 있다(그렇다고는 해도 선배의 방에는 들어갈 수 없고, 왠지 선배의 파파와 함께 화과자를 만들거나 하고 있었다. 가게는 아직 열려있지 않지만, 선배를 마중왔다고 말하면, 그녀를 불러와줄 것이다. 






코바야시당의 뒷문으로 돌아, 부엌문을 노크한다. 이쪽은 부엌이니까 이 시간대라면 선배의 마마가 있을 것이다. 예상대로 문이 곧 열렸다.. 


「아아, 로쿠스케군~? 안녕. 오늘은 무슨 일이야?」 


선배의 모친은 선배와는 달리 키가 작고 상냥한 듯한 용모를 하고 계신다. 앞치마를 입고 바쁜 듯 움직이고 있었다. 아침식사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까. 덧붙여서, 나의 모친보다 젊게 보여 부럽다. 몇 살 정도일까. 물어보면 살해당할까. 


「안녕하세요! 저기, 선배를 맞이하러 왔습니다」 


「에? 나츠메를? 어머? 로쿠스케군, 어째서 제복……?」 


「아니, 오늘부터 학교니까요」 


「……내일부터가 아니었어?」 


나는 머리를 옆으로 흔든다. 선배의 어머님은 생긋 웃고, 조금 기다려줘 하고 말한 다음, 재빨리 어디론가 가버렸다. 1분 후, 머리가 울릴듯한 노성과 누군가가 침대에서 굴러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어째서 집까지 와버린 건가, 너는」 


「아니, 선배가 게으름 피우려고 한 잘못이죠. 하늘은 알고 있다 하고, 이야~, 나쁜 짓은 하면 안 되네요」 


선배와 둘이서 자전거 보관소에 자전거를 세운다. 선배는 불만스러운 듯한, 기분이 좋지 않은 듯한, 졸린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평소와 그리 다름없다. 


「정말이지. 아침밥을 별로 먹을 수 없었다」 


몇 그릇이나 더 먹었으면서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이 사람은. 


「제대로 도시락 가져왔으니까, 기분 고쳐 주세요」 


「……내가 언제까지나 음식에 끌린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니까」 


그러나 알고 있다. 지금, 선배의 머리속은 도시락에 무엇이 들어가 있을지로 가득할 것이다. 


「아, 그러고 보니, 서두르면 버스에 시간이 맞아요. 달립니까?」 


「아니, 좋다. 칼로리를 쓸데없게 소비할 필요는 없다. 학교까지 걸어가자. 로쿠타카군과 이야기하고 싶은 기분이야」 






학교까지의 비탈길을 오르는 도중, 선배는 배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설마, 벌써 배고파졌습니까?」 


「……그렇지 않다. 조금만이다」 


연비 나쁜데. 어딘가의 정규항모도 아니고. 


「나는 평소 생각하고 있었다. 식사란, 고독하고, 자유로운 것이라고」 


「네에」 


「그러나, 다르구나. 오늘 아침, 로쿠타카군과 함께한 아침식사는 평소보다 맛있게 느껴졌다」 


나는, 원래 아침밥 먹고 나왔기 때문에 별로 먹을 수 없었고, 바늘방석에 앉아있는 것 같아 요리의 맛은 잘 몰랐지만. 


「……아아, 기다려진다. 로쿠타카군의 수제 도시락, 빨리 먹고 싶은데」 


「시업식 뿐이니까, 참아주세요」 


「알고 있다. 공복은 최고의 조미료라고도 말한다. 물론, 너의 요리라면 아무리 배가 꽉 차도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선배의 배가 꽉 차다니,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을까. 






신발장에서 선배와 헤어져(버려지는 직전의 강아지 같은 눈으로 봐오는 그녀를 교실로 향하게 하는 데 고생했다), 교실로 들어간다. 그러자, 어라라, 유우토와 히야마군이 노려보고 있다. 어째서야? 


「얏호~. 어쩐지 오랜만이다, 너희들」 


「……아아, 그래」는 유우토. 


「칫」은 히야마군. 


「응? 어떻게 된 거야. 어쩐지 기분나쁜데? 응응?」 


유우토는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티를 내며 안경을 손가락으로 밀어올린다. 


「이른 아침부터 성가신 걸 봤기 때문이잖아. 아~아~, 좋겠지, 여친이 있는 녀석은. 나도 자유로운 하늘에서 러브할래」 


여름방학 전부터, 나의 사교성이 나쁘게 되어버린 것 때문에 유우토와 히야마군의 기분 패러미터는 하강 기색이었다. 그러나 이 녀석들의 기분을 맞춰준다는 건 상상만 해도 구역질이 나온다. 마음대로 죽고 썩어 그대로 흙으로 돌아가면 된다. 


「로쿠스케. 너 사과해. 히야마군은, 킨모자 끝났을 때 보다 심한 죽을상이엇어」 


「 어째서 내가 사과해야 한다는 거야. 게다가 일주일 지나니까 새로운 신부 찾아내서 히죽히죽 하고 있었잖아. 너희는 기본적으로 터프하고」 


「아니, 이 쇼크에는 내성이 붙지 않아. 하필이면, 운명이 어떻게 굴렀길래 너 같은 거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는 거야. 라고우냐? 케이트냐?」 


「…………요, 용서 못해. 역시 용서 못해, 부럽다」 


안 된다 이건. 히야마군도 정말로 죽을 것 같지 않은가. 


「신경쓰지 마, 요즘은 중2병이라도 사랑을 할 수 있는 세상 이니까, 씹덕인 너희들도 좋은 사람이 생기……햐햐햐 무리야 역시!」 


「이, 이 녀석, 이 귀축이! ……응? 히야마군?」 


「아니」 


히야마군은 불쑥 일어서, 흔들흔들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나는 히야마가 아니다. 슈퍼 히야마다」 


「그것이다. 그 대사 전투력 측정기 같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앗! 제기이이이일절대로 용서 못한다아아아아아아!」 


「우와아아아아아아!」 


「위험한, 누가 멈춰줘! 히야마군이 로쿠스케 절대살해머신으로 변신해버렸다!」 


교실 안을 빙빙 돌며 도망치고 있자, 무서운 기세로 문이 열렸다. 우리는 딱 움직임을 멈추고 그쪽에 눈을 돌린다. 미즈사와가 서 있었다. 그것만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만큼 무서웠다. 


「2학기부터 즐거울 것 같지 않은가」 


「아, 아, 아니, 별로 그러한 일은……」 


「그런가? 아아, 나에 대해서라면 신경쓰지 마라. 지금 하던 걸 해라, 계속. 부디?」 


슈퍼 히야마군→로쿠스케 절대살해머신→날 수 없는 히야마는 단순한 히야마가 되어버린 그는 맥없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야~ 오늘부터 즐거운 학교생활 시작이다. 






그런데, 끝났다.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하는 것은 내일부터로, 오늘은 오전중에 해방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되어, 나는 교사의 눈을 신경쓰며, 옥상으로 향했다. 열쇠는 아직 내가 맡고 있다. 선배에게 넘겨두자, 곧바로 게으름 피울 것 같으니까. 


「오늘도 위험했고」 


혼잣말을 하며 문을 연다. 9월이라고 해도 아직도 열기가 가득하다. 열기에 더해 햇빛이 내려쬔다. 나는 급수탑으로 향해, 그늘에 앉았다. 가방에서 페트병의 차를 꺼내, 캡을 열려고 했는데, 문이 열리는 것을 알았다. 


「……라니, 오는 게 늦다고 생각했더니」 


온 선배는 학생식당에서 샀을 빵을 안고 있다. 아침과는 달리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았다. 


「아아, 몹시 기다려졌다」 


「저와 만나는 것이 말입니까?」 


「……아, 아아, 그렇다」 


절대 거짓말이다. 


「빵. 먹는 것도 상관없습니다만, 먼저 이쪽부터 먹어 주세요」 


나는 도시락 상자를 꺼내, 뚜껑을 연다. 나로서도 회심의 역작이다. 선배는 낮은 신음소리를 내며, 내 옆에 앉았다. 그녀는 도시락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다. 이런? 평소의 선배라면, 젓가락을 꺼내 3 분의 1 정도를 먹어버릴 무렵이지만, 왜 그러는 걸까. 


「배라도 아픕니까?」 


「아니, 그렇지 않다. 배가 부르다」 


「넷?」 


선배는 별로 농담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 진지한 얼굴로 의미 모르는 것을 말할 때는 있지만, 본인에게 그럴 생각은 없다. 


「……재차 생각한다. 나는 행복하구나 하고.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고, 거기에, 너와 이렇게 함께 있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가슴이 괴로워졌다」 


그리고, 선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말한다 해도 2초만에 발각된다. 코바야시 선배는 다양한 의미로 왕바보인 사람입니다만, 올바르다. 나와는 다르다. 진정한 기분을 부딪치는 것 따위, 그리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배가 부르고, 행복하다」 


「그럼, 이 도시락은 필요없다는 거로군요」 


「……말도 안 돼. 뭘 말하는 거야. 너는 나를 죽일 생각인가」 


「죽일 생각이라니……선배에게는 듣고 싶지 않아요」 


이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좋아하게 되어서 좋았다. 나는 이 사람에게 고마워요, 라던지, 맛있다, 라던지, 그런 말을 듣는 것만으로 충족된다. 결코 입으로는 말하지 않겠지만, 배가 부른 건 이쪽이다. 배부르다는 것은 행복하다는 것이다. 나는 선배가 바라는 한, 언제라도, 언제까지나, 계속 솜씨를 발휘하자. 그렇게 하면, 나도 또 채워지니까. 






나는 생각한다. 


아아, 배도 부르고, 행복한 것이구나, 라고. 


……아니, 다르다. 아아, 아니, 다른 건 아니지만, 선배와 만날 수 있어, 함께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반드시, 아무리 맛있는 것을 먹어도, 그녀와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에 비교하면 아무래도 상관없어다고 느끼는 것일까. 문제는 무엇을 먹어야 하는 건가가 아니고, 누구와 먹어야 하는 건가, 라는 거다. 


그렇지만, 생각한다. 생각해본다. 


나는 지금, 이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녀석이다. 하지만, 만약, 선배와, 코바야시 나츠메라고 하는 사람과 만날 수 없었으면 어떻게 되어 있던 것일까 하고. 그러면, 어떤 인생을 걷는 것에 되는 것일까 하고. ……아아, 역시 싫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러니까, 이렇게 하자. 내가 아닌 내가 어딘가의 세계에 있다고 하면, 혹은 다른 별에 있다고 하면, 어떤 느낌으로, 어떤 사람과 만나, 어떤 인생이 되는 것인가. 조금 신경쓰인다. 신경이 쓰이지만, 뭐, 생각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그뿐이다. 


단지, 왠지 알 것 같다. 나는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과 만나며 살아간다. 이윽고 그 사람들과는 헤어지기도 할 것이다. 그렇지만 절대, 선배만은 떼어놓지 않는다. 비록 어떤 병에 걸려도, 선배와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다. 내가 요리를 만들고, 선배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산다. 나이를 먹어도, 자신들의 아이나 손자가 질색할 정도로 달라붙는다. 그리고, 잘 먹었어요, 라고 말해지거나 할까. 




35.



부드러운 세계 




「오빠. 우리들, 실은 피가 연결되지 않았어……」 


나는 들고 있던 접시를 떨어뜨렸다. 날카로운 소리가 크게 울렸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여동생의 말 말고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나, 호적 등본을 봤어. 그러니까, 거기에, 아아…」 


나는, 이번에는 머그컵을 떨어뜨렸다. 들어있던 액체가 다리에 튀었지만, 아무것도 신경쓰이지 않았다. 


「의남매였요……! 사실은, 나, 나」 


나는 여동생을 껴안았다. 그녀는 가슴 속부터 울었다. 


「나, 오빠를 좋아해! 정말 좋아해! 이런 일 용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기, 어떻게 하면 좋은 거야!?」 


뭐, 라고……? 나는 물고 있던 빵을 떨어뜨렸다. 아까웠지만, 그런 일은 아무래도 좋았다. 


여동생이 나를? 아니, 나, 나도 여동생을……! 


「오빠」 


「아아, 여동생!」 


「오빠!」 


「좋아해! 나도 좋아한다! 결혼하자! 아무도 우리를 모르는 먼 곳으로 가서, 그리고!」 




「우웩」 




나는 전원을 껐다. 화면에서 사이좋게 끌어안고 있던 남매가 사라진다. 재미있는 미연시라고 생각했는데, 이거냐. 이런, 근친을 기피하는 건 아니지만, 히야마군에게 불평할 필요가 있는데. 우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이 시나리오가 과연 정말로 필요했었는지다. 입양아로 도망친다면 처음부터 그렇게 하라고. 여동생이 히로인이었다면, 피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배덕감이라거나 하는 게 있어서 재미있는 거잖아. 더욱 말한다면 역시 혐오감이 앞선다. 친여동생이건 피가 이어지지 않은 여동생이건, 그런 감정이 일어날 리 없다. 이런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녀석들에게는 여동생이 없겠지. 뒤룩뒤룩 살찌고 기분나쁜 녀석이, 「여동생」에 대한 환상이라든지 망상을 그대로 써넣은 게 불명하다. 아아 젠장. 역시 재수없어. 


그런 이유로 한밤중이었지만 히야마군에게 전화했다. 


「어이, 나다. 죽여주마」 


「……에에에에, 살고 싶은데 진짜. 어느 쪽인가 하면 죽여버린다는 건 내 대사잖아」 


「네놈에게서 빌린 게임이지만」 


여차저차 이래저래. 


속닥속닥 수근수근. 


「아아, 거기 말이지. 그 시나리오는 역시 찬반양론 있었어. 하지만, 이식되서 바뀌었어」 


이 무슨. 내가 빌린 게임은 야겜의 이식이었다. 컨슈머에 이식되어 시나리오에 변경이 있던 것 같다. 친여동생에서 입양된 여동생으로 변경을 피할 수 없게 되엇고, 시간도 없어 세세한 대사에 손을 대지도 못했던 것 같다. 


「진짜냐!?」 


「진짜야. 역시 가정용이 되면 미적지근해지니까」 


「오케이, 내일 절대로 처죽일 테니까 각오해두라고!」 


「잠」 


전화를 끊었다. 






다음날 아침, 거실에 내려가자 여동생인 매구가 있었다. 웨이브진 갈색 머리카락을 흔들며, 메구는 작게 미소짓는다.. 


「오빠, 안녕」 


「변함없이 빠르네」 


「오빠도 커피 마실래?」 


「아니, 우유만으로 좋아」 


냉장고에서 우유의 팩을 꺼내, 내 컵에 따랐다. 


「저기, 메구」 


「무엇」 


「결혼할까」 


오랫동안 대답이 없었기 때문에 뒤돌아본다. 메구는 나를 보고 있었다. 몹시 경멸하는 눈이다. 


「결혼할까」 


「아니, 저기, 들었어. 무슨 일이야 오빠. 오늘은 평소보다 더 기분이 나빠요」 


「생각하던 게 있어서, 메구의 반응을 보고 싶었어」 


타의는 없다. 


메구는 커피에 밀크와 설탕을 듬뿍 넣은 음료를 입에 가져간다. 그러고 나서, 귀찮은 듯 한숨을 쉰다. 조금 박력이 부족했나. 


「말하고 싶은 것은 알아. 우리는 피가 연결되어 있고, 남매간에 결혼은 상식적으로 생각해 있을 수 없어. 그렇지만 말이야, 신화의 신은」 


「우리는 신이 아니라 인간이니까, 그러한 예를 꺼내는 것은 착각이 아닐까」 


「그, 그러면」 


「오빠는 정말로 바보같구나」 


나는 의자에 앉아, 우유를 한 입 마셨다. 메구는 텔레비젼의 와이드쇼를 보며, 내 쪽을 보지 않았다. 


「바보같고, 구제불능에,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오빠야. 세계에 한사람밖에 없고, 어떻게든 연결이 있어. 거기에 좋고 싫고는 관계없는거야. 서로 비록 미워하고 있었다고 해도, 내가 오빠의 여동생인 것에 변함은 없고, 바뀌는 것도 없어. 바뀌는 건 용서할 수 없구나, 반드시. 그러니까, 오빠가 온 세상의 인간을 적으로 돌려도, 나만은 아군으로 있어줄게. 불쌍한걸. 오빠가 얼마나 나쁜 짓을 해도, 나만은 오빠를 감싸줄게. 결혼은 해줄 수 없지만, 죽을 때까지 쭉, 함께 있어줄거야. 남매(우리들)라는 건 그런 거지요?」 


나는 크게 수긍한다. 응, 그와 같다. 그러나, 여동생에게 설득당하는 형태가 되는 건 어떤 거지. 


「이 뒤로 오빠에게는 여자친구가 생길지도 모르고, 여친이 생기면 나를 멀리하게 될지도 몰라. 오빠에게는 역시 여자친구가 안 생기고, 나에게 남자친구가 생길지도 몰라. 그렇게 된다고 해도, 나는 오빠를 무시하진 않아요. ……그렇구나. 이렇게 말해버리는 것은 미묘한 기분이 되지만, 어떤 의미로, 오빠보다 소중한 사람이라는 건 발견되지 않을지도 몰라」 


「……응? 그러니까, 무슨 의미?」 


「모른다면 좋아요」 


메구는 가끔 나라도 모르는 까다로운 것을 말한다. 


「그러고 보니, 나는 들은 적 없었는데. 사이가 좋은 여동생라는 건, 자신의 오빠라든지 아빠에게 「 나, 크게 되었다면 결혼할래~」라던가 말하잖아. 만화라든지 애니메이션 등에서 」 


「어머, 나라도 어릴 적에 말했어요?」 


지금도 충분히 어리지 않은가 하고 태클은 걸지 않는다. 라고 할까, 언제 말했더라? 


「오빠는 야무지지 못하니까, 내가 평생 보살펴 준다고. 후후, 이런 것도 프로포즈의 일종일까」 


「왠지 그거, 엄청나게 한심한 것 같잖아?」 


「그렇게 생각한다면, 좀 더 자신의 생활에 신경써」 


오븐 토스터의 타이머가 울린다. 나는 일어서려고 했다. 


「앉아있더도 괜찮아」 


「그런가? 그럼, 부탁해」 


예, 하고 메구는 왠지 기분이 좋은 듯 웃는다. 


「정말. 오빠는 정말로 야무지지 못하니까」 






행복한 것인가. 


아마,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와 아무것도 변함없는 하루로, 평소와 같은 아침의 시간이다. 그렇지만, 바뀌는 것은 정말로 행복한 것인가. 변화와 행복은 등호가 아니다. 오히려 불변이기 때문에 더욱 행복할지도 모른다. 


안녕 하고 말하면 안녕 하고 되돌아온다. 


다녀왔습니다 하고 말하면 어서 오세요 하고 되돌아온다. 


내가 있고, 메구가 있고, 서로에게는 오빠와 여동생이 있다. 그런 것도 하나의 행복이라고 어떻게든 생각했다. 


……내가 아닌 나는, 어떤 느낌으로 살고 있을까. 그런 석을 생각한다. 어떤 세계의 나에게도, 메구라는 여동생은 있는 것일까. 있다면, 아무쪼록, 사이좋게 지냈으면 한다. 여자아이와 노닥거리는 것도 좋지만, 가족이라는 건 소중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행복이라는 건, 의외로 근처에 있어서, 자신이 눈치채지 못했을 뿐일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