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12 채널

오후 10시.
해를 몰아내고 달빛이 땅에 드리우는 시간.

그리폰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전술인형들은 각자에게 배정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개인정비를 하는 시간.
그러나 G36C와 G36은 그저 아무 말도 못한 채 각자의 침대에 앉아 아무 말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그 때, G36과 G36C는 서로 눈이 마주쳤고, G36은 누구보다 지키고자 하는 대상이 자신의 약점과 쾌락에 미쳐 울부짖는 추태를 보였음에 자신의 무언가가 그녀의 여동생에게 말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일지, 아니면 그녀의 여동생이 그녀의 추태를 보고 욕정했음에 환멸을 느껴서인지 말을 안 하고 있었고, G36C는 자신이 그 누구보다 존경하고, 누구보다도 자신을 아껴주는 자신의 언니를 보고 욕정했음에 죄책감을 느꼈기에 그녀는 감히 그녀의 언니에게 말하는 것을 못하고 있을 것이리라.

식당에서 그녀들은 아무 말도 못 한 채, 시간은 흘러 숙소에서 단 둘만 남아있는 상황이 되었다.
마침내, G36C가 입을 열었다.

'언....니...?'

그러나 아무 말도 않는 G36.

'언니...잠깐 이야기...좀 해도...될까..?'

묵묵부답이다.

'저기 언니...뭐라 말해야 할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바닥만을 쳐다보는 G36.

아마 자신의 그녀의 추태를 보고 욕정했다는 생각에 이렇게 누구보다도 다정하던 자신의 언니가 입을 다물었다는 생각에 G36C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경멸...했지...?'

무겁게 가라앉은 마음은 그저 한 마디만을 내뱉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또 얼마간의 정적.

이어서는, G36C가 입을 열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될까...언니....'

'........'

'저기 있잖아.....언니가 누구보다도 나를 아껴주고 생각해주는 것도 알아.. 그리고 그걸 모르는 사람도 없을 거고....'

'........'

'그리고....언니가 그 누구보다도 이 지휘부에서 열심히 일해준다는 것도...말야.... 그런데... 참 한심하지.....'

'........'

'그렇게 언니는 모두를 챙기고... 하는데도...심지어는...그....스프링필드씨랑 그렇고 그런 사이인데도.....나는 그런걸 보고는 욕정이라니......그것도 언니인데......'

'..........'

'저기... 언니...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 누구보다도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헌신하던 자신의 언니에게, 그녀는 솔직하게 심정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렇게나 털어버렸음에도 시원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그녀의 무거워져 땅을 뚫고 들어갈 듯한 마음은 조금도 가벼워지지 않았다.

자신에게 환멸했다는 생각에 그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또한 사랑하는 자신의 언니가 자신을 환멸하여 말 한마디조차 건네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그녀는 지금이라도 울 듯이 감정이 격해지기 시작했다.

'저기....뭐라 말해도 변명....같겠지...?'

'........'

'나도.... 어쩔줄 모르겠어.....흑....'

자신의 언니를 보고 욕정했다는 죄책감 때문인가.
아니면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까 봐 하는 걱정 때문인가.
혹은 둘 다인가.
G36C의 눈가에는 물기가 차오르기 시작했고,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떨려오고 있었다.

'나...모르겠어....그 때는....그냥...참을...흑...수가 없었어...흑....'

'..........'

'하지만.....나...흑....언니를 그렇고 그런 생각으로...흑...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흑...미안...'

'..........'

'흐윽...미안......언니는 언제나 내 생각에...주변 생각에...늘 자기 자신은 희생만 하는데도....흑...나는 이런 모습이나 보여주고.....흑...'

'..........'

G36C의 목소리는 이제 떨리다 못해 거의 무너지기 시작했다. 말조차 하지 않는 언니의 마음은 필시 굳게 닫혀버린 것이리라.

'미안해...흐으윽....언니....흐윽...그래도 나는 언니가 제일 좋은데....언니는 내게 하나뿐인 사람인데...흐윽...'

'..........'

이미 무너져버린 목소리로 G36C는 힘겹게 말을 이어나갔다.

'이런 모습...흐으윽.... 꼴보기도 싫겠지....흐윽...미안해....언니....흑...흐윽...'

이어 따라오는 적막.
그러나 놀랍게도, 그 적막을 깬 건 G36이었다.

'미안해 할 필요 없어, G36C. 단 한번도 나는 널 미워하거나 한 적 없으니까.'

'흐으윽...에..?'

'널 미워한 적 없다고.'

'.....그래도....나는...저기...언니를 보고....흐윽..'

'상관 없어. 그때는 좀 놀랐지만...그래도 넌 내 여동생인걸.'

'하지만....'

'괜찮아. G36C. 넌 나한테 있어 매우 소중한 사람이니까.'

'상관...흐윽... 없을리가... 없잖아....'

이어서 G36C가 이미 무너진 목소리로 크게 말했다.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 그것도 가족에게 흥분하는 여자 같은걸! 그 누가! 언니도 사실은 경멸하면서! 흑...흐아아아앙!!!'

G36C의 감정이 격해진 탓일까. 고인 눈물은 터져나와 그녀의 시야를 가리기 시작했다.

'나같은 건 흐으으윽! 어디에서도 흐윽! 갈 곳이 없는데! 나 사실은 언니를 잃기 싫어! 흐으으... 그런데....도저히 언니 얼굴을 볼 수 없단 말야...흐으으아앙....'

G36C는 이미 앞을 볼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 한 인영이 자신 앞으로 다가와,

'괜찮아. G36C, 나 어디 안가. 네가 뭘 하든 어딜 가든 우린 함께니까.'

라며, 자신의 머리를 그녀의 가슴으로 껴안아 진정시켜주는게 아닌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미안해. G36C.하지만...나도 사실은 많이 놀랐어. 조금은 나도 정리가 되지 않았었고...'

G36C는 더 이상 말을 못하는 채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가슴팍에 안겨 G36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그런 광경을...저기 좀.. 부끄럽긴 하지만...너에게 보였다니....어찌 해야 할지 몰라서....'

'하지만....이렇게까지 우리 G36C가 속에 그걸 담고 있는데 내가 그걸 생각 못하고 이 시간까지 그저 조용히 있어서 조금은 힘들었겠구나. 미안해...동생...'

G36C는, 그저 아무 말도 못한 채 안겨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온화한 스프링필드도 많이 신경이 거칠어진거 같아. 확실히, 우리 지휘부의 상황이 좋은 것도 아니고, 철혈의 공세는 날이 갈수록 강해지는게 현실이니까...'

'........'

'그래서 스프링필드가 조금은 예민해져 있는 걸 테니까.
과격하긴 해도 조금은 저렇게라도 해주도록 하면 곧 돌아올거야.'

이윽고, G36C가 입을 열었다.

'그러면, 언니는, 그거면 되는 거야...?'

'응?'

'늘 주변을 위해 일하고, 희생하고, 남 좋을대로 여기저기 불려다니고, 메이드라는 이유 하나로 그저 남 뒤치다꺼리만 하는 거면 되냐고...'

'G36C, 너 무슨...'

'이러는게 한 두번이 아니잖아! 늘 남들 뒤치다꺼리 하는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스프링필드한테 그...몸까지...'

'........'

'언니는 늘 더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헌신해도 거기에 언니 자신은 없잖아! 나는 그게 무서워! 늘 전장에서도! 기지 안에서도! 그러다가 쓰러져 버릴까 봐! 어디론가 사라져 버릴까봐! 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G36C.....그건...'

'흑...흐아아아아아아앙!!'

그렇게 G36C의 감정이 다 쏟아져 나오고 추스르기까지.
그 옆을 G36은 아무 말도 못한 채 그녀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팍에 껴안으며 지키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언니.'

'으응. 왜?'

'사랑해.'

'얘가. 낯간지럽게.'

'그만큼 두려워.'

'뭐가?'

'언니가 어딘가로 사라질까 봐.'

'그럴 일 없어.'

'장담 못하잖아.'

'괜찮아. 최선을 다할테니.'

'그러니까, 그런 말이 싫다고!!'

G36C는 이내 일어나 G36을 껴안았다.
신장차가 제법 있어 마치 남녀의 포옹이라 해도 어색함이 없으리라.

'늘 언니는 최선을 다하겠지, 하지만 난 그게 싫어! 언니는 늘 남들의 뒤를 봐주지만, 정작 그 누구도 언니의 뒤를 봐 주지 않잖아! 그런거 싫어!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이용만 당하고, 어딘가 가버릴까봐!'

'G36C.....'

'나도 이젠 모르겠어...언니....'

'........'

'언니가 좋아. 늘 주변 사람을 생각하는 언니의 그 모습이 좋아. 내가 어떻게 될지 늘 걱정해주는 언니가 좋아. 내게 신경써주고 작은 변화도 알아차려주고 같이 기뻐해주고 슬퍼해주는 언니가 좋아.'

'........'

'그런 언니를 사랑해, 정말로 사랑해. 죽을 정도로 사랑해. 가족이어서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G36C...너....'

G36C는 이내, 자신의 입술을 G36에게 가져다 대었다.
정열적인 남녀의 사랑보다도 뜨겁게. 막 우려낸 커피보다도 뜨겁게.
몇 초, 몇 십초가 지났을까. G36C는 그녀의 입술을 떼어내고는, G36의 귀에 속삭였다.

'언니, 사랑해.'

이어, G36C는 G36을 침대로 데려갔다.

'G36C, 안돼... 우리는 자매인데....'

'상관없어.'

'G36C......'

둘은, 한 침대 위에 나란히 앉아 다시금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또 한번의 정적이 지나고.

'언니, 사랑해. 우리가 자매 사이라 해도 관계없어. 그저 나는 언니가 좋아, 응?'

'G36C.....그래도 안 돼, 응? 우리는....'

'그게 뭐 어쨌다고. 나는 언니 그 자체면 좋아. 언니. 아니, G36.'

'G36C. . .'

G36C는 G36을 침대에 눕혔고, 이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G36, 시작할게. 싫다면 거절해도 좋아. 하지만 꼭 받아들여줬음 해.'

G36은 조금은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시간이 지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둘은, 나신이 되었다.
창을 통해 걸린 달빛이 조명이 꺼진 방에 들어와 백옥같은 피부를 지닌 두 소녀를 비추었다.

이어, G36C가 G36에게 작은 목소리로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시작할게, G36.'

G36C의 부드러운 말이 끝나고, G36C는 G36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동시에, 그녀는 손을 뻗어 왼손으로는 G36의 어깨를, 오른손은 그녀의 갈비뼈를 타고 등으로 향했다.
아직은 자매끼리의 관계를 깬다는 금기 때문인지, 아니면 전희에서 찾아오는 전율 때문인지, G36은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는 흐읏, 하고 작은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움츠렸다.

G36C는 그녀의 반응을 잠시 지켜보고는, 이내 멈췄던 움직임을 다시금 시작했다.

부드럽게. 행여나 비단같은 피부에 생채기라도 내지 않겠다는 듯이 G36C는 조심히 오른손은 누워 있는 G36의 등줄기로 향하며 닿는 모든 부분에 그녀의 체온을 전달했고, 왼손으로는 그녀의 어깨를 타고 맥동이 느껴지는 목을 지나 G36의 뺨을 부드럽게 감쌌다.

그리고 자매는 또 한 번 입을 맞추었다.
그간의 키스가 우애와 헌신의 표현이라면 이번의 것은 틀림없이 그간의 것을 넘어선, 순수하게 상대를 갈망하는 깊은 열정과 갈망의 표현이리라.

자매의 키스는 단순히 입술을 부딪히는 것을 넘어, 둘은 새빨간 혀를 서로에게 뜨겁게 왔다갔다 하며 서로의 치열, 잇몸, 입천장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맛보겠다는 듯이 움직였다.
더 뜨겁게, 더 뜨겁게.

자매는 뜨겁게 키스를 나누면서도 두 손은 쉬지 않고 있었다.

G36C는 G36의 등줄기를 타고 천천히 그녀의 약한 부분을 훑듯 감싸며 내려갔다.
약한 부분을 훑고 내려감에 G36이 무언가 소리를 내는게 들려왔지만, 이번만큼은 멈추지 않았다.

G36도 이에 질세라 그녀의 왼손으로는 G36C의 머리를 끌어안았고, 오른손으로는 그녀의 허리를 지나 엉덩이를 향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으니 제법 탄탄하게 잡혀 있는 근육 위 부드러운 피부결을 지나 탄력있는 엉덩이를 부드럽게 감싸고, 이내 그 엉덩이를 부드럽게 희롱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의 시간동안 둘은 서로를 부드럽게 애무하고는, 붙어있던 입술을 떼었다.
둘의 입술에서 침이 길게 한 줄기로 이어져 죽 늘어져 G36의 가슴 위로 떨어졌다.
곧 둘의 시선이 일치했고, 서로에게는 서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둘은 여자와 여자 관계도, 자매도 아니었다.
서로를 매우 사랑하고 갈망해 얻으려 하는, 두 존재였다.

이제부터 본 게임이 시작되리라.

G36C는 곧 G36의 얼굴을 감싸고 있던 왼손으로는 다시 G36의 목, 쇄골을 지나 그녀의 왼쪽 젖가슴에 당도했고, 오른손은 등줄기 끝에서 오른쪽 엉덩이를 지나 G36의 다리 사이에 도달했다.

그와 동시에 G36은 G36C의 머리를 끌어안고 있던 자신의 왼손을 그녀의 아름다운 백색 머리카락을 지나 검지와 중지를 그녀의 입에 물렸고, 오른손은 탄력있는 엉덩이를 지나 역시 그녀의 깊은 샘에 당도했다.

'G36....'

'G36C.....'

둘은 서로의 존재를 자신에게 새기겠다는 듯.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의 몸을 섞기 시작했다.

서로는 서로의 보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대음순, 소음순 결을 따라 조심스럽게. 상냥하게. 하지만 뜨겁게.

서로의 몸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점차 둘의 보지는 애액으로 흥건해져 암컷의 향을 내뿜기 시작했다.

곧, G36C는 침이 흘러내린 G36의 가슴골을 보고는, G36의 손가락을 사탕을 굴리듯 굴리던 입에서 손가락을 빼내어 그녀의 가슴골을 핥아 지나가며 오른쪽 가슴으로 향했고, 왼손으로는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오른손으로는 G36의 보지를 더욱 강하게 애무했다.

G36은 급작스레 늘어나 쾌감 덕에 놀란 탓일까. G36은 자신의 신음이 갑작스레 터져나올 것만 같았다.

G36C를 자신의 여동생이 아닌 하나의 연인으로 생각한다고는 하나 아직은 그래도 부끄러운 것일까.방금 전까지 G36C의 입에 들어가 있던 왼손을 자신의 입에 넣고는 신음을 참아내는 모양새는 역으로 G36C를 흥분시켰다.

곧, G36C는 오른쪽 가슴 둔덕이 아닌 붉게 피가 몰려 단단해진 G36의 유두를 핥고 이내 젖을 찾는 간난아이처럼 빨기 시작했다.

G36은 점차 강해지는 쾌감에 눈을 뜰 수 없어졌고, 곧 가볍게 절정을 맞이하였다.

'흥분...했어..?'

'응....'

'숨기지 않아도 돼....'

'응....'

서로를 애무하던 두 여인은 매우 음란한 상태가 되어 있었다.
G36은 이미 애액이 흘러나와 침대를 축축하게 적셨고 양 유두는 붉게 충혈되어 있고 특히 오른쪽 가슴은 마치 아름다운 스트로베리 몽블랑에 시럽을 뿌려놓은 것 같은 모양이 되었고 , G36C 또한 애액이 그물져 흘러나와 침대를 적시기 시작했다.

이제 전희는 충분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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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임이 시작되었다.

자매는 서로의 손을 서로의 보지에서 치우고, 곧 둘은 서로의 다리를 가위처럼 교차시켰다.

곧 둘은 서로의 소중한 곳을 일치시키고는 마치 민달팽이가 농후한 점액을 내뿜으며 교미를 하듯, 서로의 몸을 비벼대기 시작했다.

둘의 교성이 점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둘의 교성은 서로를 너무도 잘 아는 듀엣의 도입부와 같이 시작되어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강약을 조절하며 마치 변주곡처럼 변화무쌍하게 퍼져나갔다.

이내 G36이 곧 갈 것만 같은 표정이 되었고, G36C또한 달아올라 곧 갈 준비가 되었다.
곧, 둘은 절정에 달해 서로의 맞닿은 보지가 경련하며 보 애액을 뿜어내는 것을 느꼈다.

둘은 침대에 드러누워 색색, 하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좋았어...G36?'

'응....'

'다행이다.....'

서로간의 느낌을 물어보는 두 여자.
하지만, 이미 불이 붙어버린 그녀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곧, G36C는 몸을 일으켜 자신의 몸을 누워있는 G36의 보지에 자진의 얼굴이 가게, G36의 얼굴에 자신의 보지가 가게만드는, 흔히들 말하는 69자세를 만들었다.

두 번째로 절정을 맞이한 G36은 눈 앞에 있는 광경에 잠깐 놀랐으나, 곧 G36C의 보지에 자신의 입을 가져다 대었다.

곧, 둘은 누가 먼저랄세라 서로의 보지를 맛보고, 핥고, 입술로 부드럽게 애무하고, 이로 결코 아프지는 않게, 하지만 자극적이게 건드리며 서로를 자신에게 아로새겨넣었다.

둘의 애무는 처음에는 혀와 입술로 대음순과 소음순을 그저 훑어내리는 것에 그쳤으나 조금씩 지날수록 둘의 움직임은 점차 대담해져, 클리토리스를 입술 사이에 끼워넣고 입술에 힘을 주어 상대를 더욱 기분 좋게 만들었고, 소음순 주위를 혀로 빙빙 돌다 찾아낸 약점을 일부러 애태우려는 듯이 주변에서만 멈추고 핥아내며, 질 입구에만 살짝씩 혀를 집어넣는 등 그 수위는 대담해졌다.
이내, 둘은 곧 절정에 달했고, 서로의 얼굴에 성대하게 애액을 뿌리고는 또 한번 둘은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침대에 쓰러졌다.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났을까.
달은 해를 몰아내고 흰 빛을 세상에 흩뿌리며 곧 땅 머리 꼭대기를 조금 지나 있었다.

그렇게 둘은 체온을 나누고 있었지만, G36C는 아직이다, 라고 느꼈다.
무언가, 자신만의 것이 되고 싶은 것을 말이다.
그리고는 일어나 G36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 대고, 몸을 나란히 누였다.

'G36.....'

'...으응?'

'나... G36을 가진 거 맞지?'

'으응....'

'아직....'

'뭐가..?'

'G36......사랑해....'

'나도 사랑해....G36C.'

'그러니... 나만의 것이 되어줘.'

'응?'

'물론 나도 너만의 것이 될게.'

'G36C....'

G36은 그저,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랑해.......G36!'

'나도.. 나도 누구보다도 사랑해!'

이내 둘은, 어떠한 말도 필요 없다는 듯이, 서로의 고간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이내, 둘은 검지와 중지를 이미 방 금 전의 행위로 충분히 젖어버린 질구에 가져다 대었고, 잠시간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이내 둘은 서로의 질구에 손을 대었고, 이내 고리 형태의, 부드럽고 탄력있지만 살짝이라도 건드렸다간 터질 듯한 막에 도달했다.





그리고....이내 둘은....




'흐읏, 꺄아아아아아!'

'히이? 히야아아아앙!'




....서로의 손가락으로, 서로의 처녀막을 꿰뚫었다.



...잠시간의 정적이 지났을까....



흐윽! 흐윽...괜찮아....G36?'

'흐으....나는 괜찮아....계속 해줘...'

둘의 보지에서는, 둘이 처녀였음을, 그리고 둘이 누군가를 진실되게 사랑해본적이 없었음을 알리는 선혈이 흘러내렸고, 둘은 난생 처음 느끼는 아픔과 기쁨이 섞인 눈물을 흘렸다.

'흐윽....G36C....흐윽....사랑해...'

'으응....나도....흐으으윽....'

곧, 둘은 서로를 사랑하는 만큼 손을 움직였고, 아픔은 곧 열락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서로의 손가락이 조심스럽게 초입부와 중간 직전까지만을 왔다갔다만 하다가도, 어느새 그녀들은 점점 더 과감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으으읏, 흐으윽, 흐아아앙!'

'거...거기를 그렇게 찌르면....히이이익!'

둘은 그저 성기 주변을 애무하고 만지는 수준에서는 별코 느낄 수 없는 수준의 쾌감에 몸을 맡기며, 손을 움직였다.
이내 둘의 손놀림은 더욱 과감해져 끝에 도달한다.

'흐윽! 손...이! 끝에! 자궁에! 닿...고 있...어! 하악!'

'하읏?! 하응, 하아아아앙! 자궁, 자궁에!히이이익!'

이렇게 격렬하게 손을 놀린 탓일까? 둘은 곧 절정에 도달하려 했다.

'가...간다..!간다..!G36C, 흐읏, 흐그읏, 하아아앙!!!!'

'나도, 나도!...곧 갈거 같아...!G36! 꺄아아아!!'

'꺄아아아아아!!!!♡♡♡♡♡♡♡'

'히끅, 히아아아아아앙!!♡♡♡♡♡♡♡'

곧 둘은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쾌감을 경험하고는 쓰러졌다.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완전히 아로새긴 그리폰의 어느 날, 이 둘을 지켜보는 달만이 말 없이 창 너머로 흰 달빛을 두 여자에게 뿌리고 있었다.






다음 날.
그리폰 지휘부.

'G36, 보고드립니다. 현 자원 상황은....'

'아냐 됐어. 뭐 모르는 것도 아니니. 그런데 오늘은 뭔가 얼굴이 조금 가벼워진거 같은데...? 혹시 무신 좋은 일 있었나?'

'아뇨, 여동생과 조금.'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다. 곧 일정이 시작되니 소대원들 이끌고 모의전 수행할수 있도록 도와줘.'

'알겠습니다. 명령하신 대로.'

이어 금발의 메이드는 지휘부를 나선다.

그리고 들어오는 은발의 여성.

'어라? 방금 나간거...언, 아니..G36이었나요?'

'그래. 어제 잘 이야기해 봤어?'

'네!'

'그렇다면 다행이다.말이 나온 김에 G36의 모의전 준비를 도와줄수 있겠니?'

'네에네에!'

은발의 여성이 나가고, 문이 닫혔다.

'G36이 뭔가 가벼워진 거 같아 다행이다. 조금은.'

그렇게, 아무도 모르는 누구보다도 소중한 둘의 관계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을 것이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