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나르 시르베크의 서양철학사에서 스피노자 부분 읽고 있는데 이 분은 자연이 실체(타 원인에 의해 성립되지 않고 그 자체로 존재하는, 기독교적으로 보자면 "I am what I am")라고 주장하며 범신론을 펼쳤음

그리고 실체의 현현 방식을 실체의 속성이라고 하며 '각각 연장 속성'과 '사유 속성'으로 보는데, 거칠게 말하면 연장 속성은 육신같은 물질이고 사유 속성은 영혼같은 사고라고 함

이러한 분류는 외계인 육외입처와 내계인 육내입처로 분류한 불교의 세상과 나 해체해서 보기랑 비슷한듯

또한 실체는 정의할 수 없고 한정되지 않기에 공과 같은 것 같고 연장 속성에서 실체에 접근하는 유물론과 사유 속성에서 실체에 접근하는 관념론은 각각 불교의 유식과 중관에 해당하는 듯함 각각의 접근법이 같은 진리에 이르는 두 가지 문이라고 주장하는 한국 불교랑 비슷한 측면도 있고

다만 다른점을 찾자면 스피노자는 연장 속성과 사유 속성을 대등하고 분리가능하게 보았는데 불교보다 약간 더 이원론쪽에 가까움 결국 실체만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점에서 일원론자이긴 하다만.. 흥미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