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가 가득한 침대 이불 속 얀데레의 품에
안겨 얀데레의 잠옷에 눈물을 찔끔 묻혀가며
사랑한다고 연거푸 잠꼬대로 웅얼거리고 싶다
그런 내 모습이 사랑스러운듯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어주며 이마에 첫 사랑에게 내주는듯
짧은 키스를 해주자
얀데레가 죽이고 토막내고 요리해서 내게 먹인
그년의 이름을 불러대며 꿈속에서라도 사랑한다고
중얼거리자 나를 꼬옥 껴안고 있다가 이내 내
목이 꺾이도록 졸라대며 깜짝 놀라 켁켁거리며
잘려나가 짧아진 팔로 허공을 휘저으며 의미
없는 저항을 해대다가 눈물로 범벅이 되어버린
채 파르르 몸을 떨어대며 얼굴이 파랗게 변하려
할때 쯤 그제서야 내 목에서 손을 떼어내 주자
굴러 떨어지듯 침대에서 떨어진뒤 애벌레도
아니면서 필사적으로 꼬물꼬물 얀데레에게
도망치려하는 내 모습을 지켜보는 얀데레가
어째서 자신을 이렇게 미워하는지 의문을
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