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순이는 날 너무 사랑한다.

물론 나도 얀순이를 사랑한다.

하지만 얀순이의 사랑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무겁고 벅차기만 하다.


나는 생각했다.

이 사랑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할 만한 방법이 없을까?


그리고 나는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여자라면 그 누구라도 모성애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얀순이도 모성애를 분명히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얀순이가 아이를 가지면 나에게 향하는 그 사랑이 아주 조금이라도 가벼워 지지 않을까?

그것도 나의 아이라면? 분명 얀순이는 기뻐할 것이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 나는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계속 고집하던 피임을 해방시키고 그대로 얀순이를 안았다.

안 그래도 침대위에서 적극적이던 얀순이었지만, 피임을 해제한 그날엔 더 적극적이게 움직였다


평소에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라고 속삭이며 사정을 지연시키던 얀순이였지만

그날은 얼른 나에게 정을 뿌리라며 더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얀순이 안에 나의 정을 뿌릴때, 얀순이의 황홀한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렇게 얀순이와 나의 사랑은 결실을 맺었고

얀순이의 배는 조금씩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요즘은 얀순이가 얌전해졌다.

조용히 내 어깨에 기대어 배를 쓰다듬는것 만으로도 행복해 보였다.


얀순이의 모성애를 이용한것 같아 양심에 가책을 느꼈지만,

그래도 지금의 난 예전의 삶보다 더욱 행복하다.


그렇게 얀진이가 태어났다.















몇년 뒤



무언가 잘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