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서도 소녀를 만날  있었다.

소녀는 행복했다.

적어도 3년은 소년을    있으니깐.

소년도 행복했을 것이다.

새어머니만 없었으면  행복했겠지만.


———


새어머니의 폭력은 더욱 심해졌다.

소년이 성장한 만큼,폭력도 심해진다.

소년은 도대체  저러는 건지  수가 없었다.

그냥 기분이 좋아져서?

습관이 되어 버려서?

소년이란 존재 자체가 맘에  들어서?

...

힘들었다.

그냥 그게 다였다.

맞고,맞고,맞다 보니 맷집이 강해졌다.

새어머니도 늙어가다 보니 때리는 힘도 약해졌다.

그런데도...

소년은 힘들었다.


그래도 소녀 생각을 하며 버텼다.

 나를 바라봐 주는,

힘들 때면  소녀 생각이 났다.

소년은  이유를 몰랐다.


———


 왔네!”

이번에는 어디 맞았어?”


맞은  아니라니깐...”

오늘은 이쪽 ,여기랑...여기..”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의사시거든?”

어딜 의사 딸을 속이려 !”


그리고 나서,소녀는 일부러 붕대를  조였다.


아아아...”

아퍼... 살살할  없어?”


거짓말한 벌이야!”

“...”

그리고  자꾸 맞는  숨겨..?”


“...”


혹시 다시 왕따라도...”


“..그건 아니야...”

“...”


“.....”

말하기 싫으면 관둬!”

그래서,오늘은  해줄꺼야?”


“.....”

이거?”


소년은 주머니에서 화이트초콜릿을 꺼냈다.


발렌타인데이   초콜릿,맛있었어.”

그때의 보답으론 부족한  같지만...”

오늘이 화이트데이여서..”


소녀가 이상했다.

얼굴을 가리고,소년을 피하듯이.


괜찮아...?”

몸이   좋아 보이는데..”


초콜릿...좋긴 한데...”

다른........”


..? 뭐라고...?”


뽀뽀 한번만...”


아하...”


.

소년이 소녀의 볼에 입을 맞췄다.


“!”

뭐야이렇게 갑작스럽게 하는  어디 있어!”


“...?”


한번  !”


알겠어.”


.

이번엔 반대쪽에.


“!!!”

꺄아아아아!”

 몰라!”


소녀는 황급히 뛰어갔다.


학교에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네...”

그런데 저러다가 넘어질  같은데..”


-!


역시나...”


소년은 짐을 챙겨 소리가  곳으로 갔다.


———


소년은 소녀를 업었다.


그러게  뛰어다녀서...”

어디까지 가야 한다고?”


“...”

학교 뒷문까지만...”

부모님한테 전화했으니깐,금방 오실 거야...”


두분이 쉬는 날이여서 다행이네.”

 차인가?”


소년은  걸었다.


저기,이제 거의  왔는데..?”


소녀는 대답이 없다.

숨소리로 보아 아마도 잠든  같았다.


남의 등판에서 잠들다니...”

에휴..내가 저기까지 가야지...”


 바로 앞까지 가자,창문이 내려왔다.

소녀의 어머니 같다.


안녕하세요...”


안녕~!”

니가 걔니우리 애가 얼마나  얘기를 많이 하는지!”

맨날 너랑  먹었니,어디서 놀았니,어디가 좋니...”


아하하...”


어머, 정신좀 .”

우리 애가 많이 무겁지어서 여기 앉혀.”

  얘기하고 싶지만,우리 애가 피곤해 보여서,나중에  보자?”


...안녕히 가세요..”


소녀는 그리 무겁지 않았다.

소년에게는 한없이 가벼웠다.

소년이 워낙에 혹독하게 살아서일까?

아니면,

그저 사랑하기에 그런 걸까?


———


“...그래서 어때괜찮은 남자 아냐?”


괜찮다고...?”


“...”


얘는,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완벽하지!”

 아빠 어렸을 때랑  닮았다!”

음침한 거에,자신감 없어 보이고...”

그래도 귀엽고 자상할 꺼야!”

성적만  떨어지면 계속 놀아도 !”


헤헤..!”


그래서,우리 .”

오늘은 쟤랑  했어?”


..비밀이야!”


***

순애 너무 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