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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숨어서 자신을 바라보는 끈적한 얀순이의 시선을 느끼며 설마 라는 의심을 품던 얀붕이


얀붕이는 어릴적부터 인터넷 문화를 접한 일명 인터넷 서브컬쳐 영재였던거임


조용하고 존재감없는 얀순이와 수업때문에 같은 조가 되어서 며칠 친하게 지냈던걸 계기로 자신을 끈적하게 스토킹하는 얀순이를 보면서


얀붕이는 얀데레 체크리스트를 확인했더니 얀데레 확률 97%라는 압도적인 결과


어떻게든 납치감금약물조교착정야스임신프레스 엔딩을 피하기 위해 좋아하던 얀진이를 포기하고


잠들기 전 일어난 후 하루 두 번 명상을하며 정신적 거세를 진행하고 얀순이와의 대화때마다 회로를 활활 불태우며 최대한 


호감도를 내릴수있는 대답만 골라서 했는데 


이미 얀데레 97%인 얀순이의 호감도를 내리는건 불가능이었고 내리는순간 버그걸려서 호감도가 최대로 올라가는 상황이었던거임






결국 어느 날 고백이벤트가 발생함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의 심부름 때문에 얀순이와 단 둘이 학교 구석 음침한 곳으로 가게됨



" .. 저 얀붕아... "



얀붕이는 저 입에서 고백이 나오기전에 다른 주제로 핸들을 돌려야한다는 생각뿐




" 혹시 좋아하는 사... "










" 얀순아 넌 귀신을 믿니 ? "



엥 하는 반응을 보이는 얀순이 


지금이야말로 기회다.






" 만약 귀신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난 인간의 귀신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않아. 개미라던지 모기라던지 사람에게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해 그러니까 만약 죽어서 귀신이 된다면 수많은 모기 귀신들과 함께 지내야 한다는건데 너무 끔찍하지 않을까? 어쩌면 옛날 공룡 귀신이 존재해서 사실 내 뒤를 티라노 사우르스 렉스 귀신이 쫒아다니며 영혼을 잡아먹기 위해 기다리고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야. 넌 어떻게 생각하니? "










" 얀붕아 난 널 좋아해 혹시 나랑 사귀어줄수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