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남성 대 여성의 관계를 잠재적 범죄자vs피해자 라는 프레이밍으로 몰고가는 정치적 담론기조가 다소 극렬해진 듯. 


 그러한 현상에 대한 배후 세력으로는 급진 페미니스트, 일부 좌파, SJW, PC 등등이 있겠음.


 이들은 기존 억압받던(혹은 그렇게 짐작되던) 사회 계층의 사회적•정치적 발언권 역전을 통해서 '사회정의'를 이룩하겠다, 그러니까 예컨대 기존 상위 계층인 남성, 인종적으론 백인, 구조적으론 상류계급의 기본적 자유를 엄격히 규제하여 과거의 억압을 보상받고, 나아가 그들 중심의 사회 질서를 재정립하겠다는 모습을 보임.


(이때, '사회정의'는 '일반적 정의'의 개념, 즉 공정한 기회, 절차적 공정이 중용되는 공정한 경쟁의 장으로서의 모델을 뜻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 평등, 즉 소외계층에 대한 적극적 우대와 특혜, 전폭적 지지를 통한 소위 '기울어진 운동장'을 극복하는 개념을 말함.)


그들의 이러한 행태는 가히 역설적인데, 표현의 자유로 억압받던 이들이 되려 남의 정당한 표현권을 묵살하고, 부당한 인식을 뒤집어쓰던 이들이 그들의 반대급부인 이들에게 누명과 오명을 씌우는 꼴임. 이들 행태의 근거는 아주 단순한 한마디, ' 내가 당했으니까, 너도 당해 봐 ' 임. 이른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생뚱맞고 미개한 사고방식인 것임.

 물론 그들이 그간 받아온 부당한 처우 아래에서, 쌓인 억하심정이 분명 존재한단 걸 알지만, 세대는 바뀌어가고, 피해자와 가해자가 극명하게 갈렸던 구시대적 환경과 지금은 확실히 다름. 현재의 개인에게 과거 집단의 책임을 묻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또한 개개의 표본으로 광범위한 집단의 속성을 일반화하는 것 또한 어이가 없는 일임.


 이러한 상황을 유도하는 이들은 논리와 합의로 실질적 개선을 유도하기 보다는 감정과 비이성에 호소하며, 집단 갈등의 단초를 날카롭게 세우고 있음.


시험기간이라 이만 글은 줄이겠지만, 시험 끝나면 이에 대해 자세히 좀 다뤄봐야겠음. 그쪽 사람들에 대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한둘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