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입은 언제나 환영이야~~
올려둔 작업물은 좀따 들어보고 다시 얘기해줄게

혹시 Maximizer 같은걸로 음압도 좀 올리나? 그래도 이것저것 좀 많이 줍줍해가면서 독학했나보네 ' v')b

좀 지저분하고 번잡하게 들리는건 맞는데, 엄청 거슬릴 정돈 아니고 그냥 믹싱 배우기 시작한 사람이구나 싶은 정도라 여기서부터가 딱 일반인과 믹싱하는 사람의 경계 같은 느낌? 일반인 선에선 여기서 피드백할 점을 딱히 못 집어낼듯

일단 전체적으로 저역대랑 초고역대가 좀 강조되어있는 느낌이 들긴 함. 약간 그 소니 이어폰/헤드폰처럼 V자형 느낌의 이퀄라이제이션이 마스터링에 반영된 것 같은 느낌?

흥미 위주로 하던 믹싱에서 벗어나 각잡고 믹싱을 하는 단계로 가고 싶으면 이런 식으로 전체 EQ 밸런스를 맞추면 안된다고 생각하면 됨.
그리고 이걸 빨리 느낄 수 있으려면 믹싱/마스터링 작업에 최적화된 이어폰/헤드폰을 빨리 구해서 평소에도 그걸로 음악을 들어야 하는데, 일단 디렘 쪽 이어폰들은 가격대 상관없이 밸런스가 다 잘 잡혀있기 때문에 디렘에 제일 싼 유선이어폰 사서 그걸로 한동안 음악을 듣기 바람.
이게 왜냐면 이어폰,헤드폰,스피커마다 강조되어있는 음역대가 다 다르기 때문에, 예를 들어 너가 저음/고음이 줫나게 강조되어있는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작업을 했잖아? 그럼 거기선 자연스럽게 들릴지 몰라도 모든 음역대가 고르게 잡혀있는걸로 들으면 밸런스가 이상하게 들리게 되는거임. 그렇기 때문에 좀 재미없게 들릴진 몰라도 가능한 플랫한 리시버로 음악을 들어야 진짜 업으로 음악을 듣게 되는거임.
그나마 디렘 쪽은 너무 플랫하진 않고 어느정도 저역대랑 고역대가 음감 하기에도 적당하게 올라와있어서 평소에도 쓰기 ㄱㅊ음.

그거 외에는 밑에 친구한테 했던 조언처럼 리버브를 좀더 적절하게 쓸 필요가 있는 것 같음. 다만 음... 이건 좀 예술적인 영역에 걸쳐있기 때문에, 만약 니가 정말 의도적으로 원해서 이런 리버브를 이만큼 넣는거면 그건 내가 조언해야할 영역이 아니라 예술가인 너가 표현을 한거라서 그냥 그거에 대한 나의 예술적인 감상을 남겨야 하는 영역임.
다만 대중적인 혹은 기본기적인 얘기를 하자면 리버브는 기본적으로 음악을 감상할때 리버브가 "들리면" 안됨. 리버브 외의 다른 주 요소, 그러니까 보컬 같은게 머릿속에서 인지되어야지 리버브는 웬만하면 "들리면" 안됨.
그렇기 때문에 리버브는 항상 Wet 0%에서 시작해서 서서히 올리다가, 리버브가 뭔가 들리기 시작하는것 같으면 거기서 딱 멈추는 선에서만 넣어줘야함. 그 이상은 예술적인 표현의 영역이 됨.

그리고 리버브의 공간도 꽤 중요한데, 가능하면 원곡의 리버브 공간 표현을 최대한 흉내내는거에서 시작해야됨. 원곡이 만약 Gate 같은 룸 계열 리버브를 썼다던지, 작은 공간의 리버브를 썼다면 그걸 따라하는게 맞고, Decay 3초 이상의 긴 리버브를 사용한 것 같으면 그걸 따라하는거에서부터 시작해야 됨.
만약 첫번째 곡과 두번째 곡의 공간 표현이 원곡의 공간 표현과 비슷하게 한게 맞으면 잘 한거고, 그게 아니면 다음 목표로 원곡과 비슷한 공간 표현을 해보는 걸 시도해보는걸 추천함. (사실 두 곡 다 한번씩 들어본거같긴 한데 이어폰으로 제대로 들어본적이 없어서 이것보다 더 명시적으로 조언을 하진 못하겠음)

암튼 지금 MR과 보컬, 그리고 코러스 간의 음량적인 밸런스는 이정도면 ㄱㅊ은것 같고, EQ도 나쁘지 않고, 리버브만 좀더 Dry하게 주면 내 취향의 믹싱이 될 것 같다는 느낌임. 리버브... 감이 잘 안온다 싶으면 거의 Dry하게 준다고 생각하고 넣어보셈 ㅇㅇ

아 그리고 두 번째 곡 48~49초 처럼, 좀 중간중간에 귀가 아플 정도로 고역대가 톡 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거나 치찰음 같은 것도 한번 세심하게 다듬어보면 ㄱㅊ을 것 같음

믹싱 실력을 (뉴비)1~10(준프로)로 치면, 너가 딱 3.5~4 같은 느낌임. 여기서 쪼끔만 더 하면 6~7까지는 금방 오를거같음. 이정도 실력까지 독학으로 올라온게 일단 좀 귀 재능이 있는거같아서... 귀만 좀더 뚫리면 솔직히 알아서 계속 성장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