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용병대 대장과 매수된 인간들을 죽인 걸로는 그 여자를 상대하긴 부족해 보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다른 국가로 도주를 해서 힘을 키울 생각도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에 어떻게든 나의 이 복수를 완성 후 동생을


찾는 여정은 계속할 생각을 하면서 일단은 용병대 대장의 모든 재산을 뒤지며 챙기기 시작했다.


원래라면 이것 또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이 정상이였지만 이미 복수심에 물들어 버린 시점 속에서 그런 양심은 버리기도 했다.


대충 챙겨놓을 것 다 챙겨 놓은 시점 속에서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인근 마을에서 각종 무기와 포션 등을 구매하며 챙겼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이 복수의 완결을 위해 그 여자가 있는 제국으로 향했고 중간중간에서 떠돌이 용병이란 거짓 신분으로 위장을 하며 조금씩


제국 내부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잠입하기 전에 길드의 소식통에 따르면 그 여자는 현재 제국의 고위 귀족으로 등극하면서 지난 번 그 때 그 토벌전에 참여하며


총대장으로 활약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 적이 있었는데 단순 직위빨로 차지한 것이 아닌 꽤나 뛰어난 실력으로 인정을 받고 토벌전도


자청해서 간 모양인 듯 싶었다.


하지만 어떤 내용이건 간에 아무래도 좋았다.


이 복수를 최대한 빨리 마치고 동생 찾는 여정에 몰두를 해야 할 상황이라 마음을 다 잡으면서 어느 덧 그녀가 있는 저택 인근에 


도착을 하게 되었고 이내 조용히 그 집안으로 잠입하며 때를 기다렸다.



어느 덧 저녁이 되었고 나는 조용히 잠입한 장소를 나와 그녀가 있을 법한 곳을 찾아 다니기 시작하고 있는 시점 속에 순찰을 돌고 


있는 기사의 뒤를 조용히 밟았다.



그리고는 그대로 목을 잡아 기절을 시킨 뒤 구석으로 끌고 갔고 몇 번의 싸다구를 때려 정신을 차리게 한 뒤 그녀가 현재 기거하는


장소를 물었고 침묵을 고수하는 있기에 차갑게 웃으며 급소를 몇 번 찔러 주니 결국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실토를 하는 것에


고맙다는 말과 함께 강한 타격으로 기절을 시켜 놓고는 다시 그녀가 있는 장소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여전히 엄격하게 순찰을 돌고 있는 이들의 시선을 피하거나 피하기 힘들다 여긴 상황에서 가볍게 제압을 하며 나아가고


있었지만 그녀의 방을 찾기란 매우 힘들어 애를 먹고 있던 중에 갑작스럽게 순찰 하는 인원이 늘어난 것을 눈치채기 시작했는데


아마도 내가 기절을 시킨 그 놈이 깨어나 실토를 했거나 아니면 그 놈을 발견하고는 이내 보고를 통해 순찰을 늘였거나 둘 중 하나란


생각과 함께 날이 트기 전에 어떻게든 그녀와 조우를 해 결판을 지어야 했다.



하지만 이 집은 마치 미로와 같은 구조라 이 방이다 싶어 문을 조용히 열면 엉뚱한 곳이고 또 다시 다른 곳에 문을 열면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 혼선이 오고 있는 와중에 그들이 나를 발견하고 마는 상황이 터져 버렸는데,


"잡아라! 침입자다!"


"놓치지 마라! 반드시 생포해라!!"

"너는 저기로 너희는 그곳으로 가서 포위를 하도록!"


누군가 지시를 내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내가 아는 그녀의 목소리가 아니였고 일단 이 곳을 나가는 걸 차선책으로 생각을 하며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을 쳐 봤지만 결국 포위가 되고 말았다.


"드디어 궁지에 몰렸구나."


"슬슬 항복하는 게 어때?"

"적어도 항복을 하면 포로로써 제대로 된 대우를 약속하지."


각종 투항 권유에도 나는 눈빛을 번뜩이며 싸울 의지를 보이는 상황 속에 그들의 무리 뒤로 나오는 한 남자.


나는 전혀 모르는 남자였기에 긴장을 하고 있는 찰나 속에 남자는 굳은 얼굴이였지만 이내 조용히 나에게 말을 건내는데,


"이제라도 투항을 하는 게 좋을 꺼야. 여기서 네가 빠져나간다고 해도 바로 수배령 내려 널 잡는 건 시간문제니까."


"글쎄..그 말대로 내가 투항을 해도 포로로써 권리 보장을 해 줄 수 있을까? 이딴 제국이?"

"말을 함부로 하질 않는 게 좋아. 그 이상 지껄이면 포로가 아닌 노예로써 취급을 받게 될 테니까."


"그건 두고 봐야 알겠지. 덤벼라! 제국의 개새끼들아!"


"적어도 포로로써 최대한 대우를 해 줄려고 했거늘... 죽이지 마라."



남자의 지시가 떨어지자 기사와 병사들이 나를 향해 다가오며 포위망을 좁히고 있었지만 나는 절대적인 긴장감을 늦추지 않은 시점 속에서 포션 병을 들고는 이내 바닥에 던졌다.


 - 쨍그랑!! 치이이이이이...


"콜록! 콜록! 뭐야 이건?"

"으윽..제기랄 앞이 보이질 않아!!"

"놈은?! 놈은 어딨는 거지?"



너도나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나는 그들 앞으로 조용히 다가가 하나둘씩 처리하기 시작했고 비명도 지르질 못한 채로 처단을 당하고


있었고 그 연기가 대부분 걷힌 뒤 상황은 대부분 전멸을 면치 못하며 몇이 남질 않자 경악을 금칠 못하는데,


"그 놈은 괴물이란 말인가.."


"이 많은 인원을 이렇게 몰살을 시켰다고?"


"젠장!!"


"당황하지 말고 어서 그놈을 찾..커헉!!"



"네가 찾는 나는 여기 있다. 일단 한 놈.."


살라딘을 찾으라 지시를 내린 남자는 이미 등 뒤에 칼을 맞아 피를 토하더니 그대로 쓰러져 버렸고 이에 남은 이들을 보면서 묻는다.


"덤빌테냐? 도망칠테냐? 어떤 걸 선택하건 오늘 이 저택의 남은 이들은 살아 남지 못할 것이다."


"제..젠장! 이러나 저러나!"

"저 놈도 사람이다! 무조건 죽여라!!"

"내가 먼저 네 놈을 죽여주겠다!"



오히려 덤빌 의사를 보이며 덤벼들자 한숨을 가벼이 쉰 살라딘은 이내 모조리 다 죽여 버렸고 그 뒤에는 조금 전 자신이 가장 먼저


기습해서 죽인 남자가 분명 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몸을 수색한 결과 방 키로 추측되는 키를 획득할 수 있었고 이에 차가운 미소를


짓고는 이내 그 방으로 추측되는 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또 다시 한참을 뒤지던 중 드디어 그녀가 있는 방으로 추측되는 방에 도착하게 되었고 어느 덧 심호흡을 가볍게 한 뒤 열쇠를 꽃고 


잡아 돌리자,


-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고 조용히 문을 열었다.



하지만 내가 찾던 그녀는 보이질 않았기에 혹시 모르는 비밀 통로라도 있는가 싶어 조용히 수색해 본 결과 버튼으로 추정되는 곳을


발견하고는 살포시 누르자 가벼운 소음과 함께 비밀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조용히 걷고 또 걸어갔다.


- 뚜벅..뚜벅..뚜벅..



얼마나 걸었을까..



※ 시간상 관계로 오늘 또 여기까지. 나중에 다시 돌아와 쓰겠습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숨소리에 나는 조용히 몸을 숙여 그 방향으로 다가갔었고 그 곳에는 지난 번 우리 용병대를 몰살에 가깝게 공격을


하며 지휘를 해던 총 지휘관 그녀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상태는 쫓기며 몰린 탓인지 몰골이 말이 아니였는데 하마터면 쓸데 없는 동정을 할 뻔 했을 정도로 매우 볼썽사나운


모습이 보였지만 그럴 때 일 수록 무언가에 의지를 할려는 듯 목에 걸고 있는 피리 같은 물건을 꼭 쥐고는 무언가 중얼거리는 것을


듣게 되었는데,


"오라버니...부디 살아 계시다면 이 못난 동생을 위해서 힘을 주세요.."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된 나는 저 여자도 결국에는 누군가를 의존을 하며 정신력으로 버티는 이들 중 하나라는 걸 대강 느꼈다.


허나 현재 내 입장에서는 복수를 하러 온 시점이라 그런 동정 따위는 내 인생에 있어서 사치나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말을 꺼냈는데,


"드디어..여기까지 몰린 듯 하군. 망할 여자."


"히끅?! 다..당신은?"


"그래..날 기억하나 보군. 그 때 네가 전멸시킨 용병단의 부대장으로 있던 자였지. 그리고 내 소중한 이도 내 눈 앞에 죽어간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빌어먹을 용병대 대장이란 작자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우리들을 팔아 넘겼다는 걸 알았을 때 최고로 배신감을 느끼게 되었지.


그리고 나는 거기서 느꼈다. 정말로 믿을 수 있는 이들이 나와 내 동료들에게 칼을 꽃는데 있어 일조한 장본인이 너라는 것을..!"


"아니예요! 전 억울해요. 정말로 전 모르는 일 입니다."

"어차피 네가 하는 말은 그저 부정하고 싶은 것이 다 일테지. 그러니 조용히 최후를 맞으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나 역시도 빈 손인


상대에게 비겁한 승리를 가지고 싶진 않으니 무기를 들어라."


"정말로..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그러면 내가 너와 상대에서 비겁한 승리를 쟁취하고 평생 양심의 가책에 걸려주길 원하기라도 하는건가?"


"으윽..그렇게 하죠."



그 말을 마친 뒤 내가 들고 있는 또 다른 검을 그녀에게 던져주자 가볍게 받고는 이내 싸울 준비에 들어가게 되고 잠시 간의 침묵 뒤에


그대로 서로 격돌을 시작했다.


- 챙!!



강력한 쇠 부딫힘과 함께 서로 대치를 하면서 몇 번의 칼날이 부딫히는데,


- 칭! 창! 챙!



요란한 소리만 들려올 뿐 그 누구도 밀리지 않는 시점 속에서 어느 덧 승기는 내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고 여자 쪽에서는 힘이 빠져


버리는 모습 속에 찬스라 생각하고 잽싸게 검을 휘둘러 그녀의 검을 떨어트렸다.


- 탱!! 탱그르르르르르!!!


나의 승리로 완전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시점 속에서 그녀는 저항할 의사를 포기한 듯 가만히 있었고 그 뒤 나는 다시 한 번 검을 휘두르면서 무언가를 베어냈는데,


- 슈악!! 핑!



"아..안돼!!"



그녀가 안된다며 외쳤던 이유는 내가 검을 휘둘러 베어낸 것은 그녀의 몸이 아닌 그녀가 목에 차고 있던 피리의 끈을 끊어 버렸기 


때문이였고 이 때문에 그녀는 무언가 홀린 듯 안된다고 이야기를 했던 것이였다.


하지만 아랑곳 않고 그 피리를 습득한 나는 그녀와 피리를 번갈아 봤고 그녀는 계속해서 제발 돌려달라며 눈물까지 흘리며 사정까지


하는 모습 속에 무언가 떠오른 듯한 표정을 짓고는 등을 돌려서 피리를 불어봤는데,




그렇게 피리를 부는 모습 속에 그녀는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멈추고는 이내 부르르 몸을 떨더니 이렇게 말을 했다.



"오빠..살라드 오빠..맞죠?"


그녀의 질문에 나는 서서히 불던 피리를 멈추고 조용히 돌아서며 그녀를 쳐다보고는 말을 꺼냈는데,


"이렇게 만날 줄이야..신이란 작자는 참으로 잔혹한 것 같구나..버지니아.."


"으흑...흐흐흑..살라드 오라버니...으아아앙!!!"



그랬다.


내 여동생은 한 때 나와 함께 감옥에서 투옥당하며 각종 괴로움을 감내해야 했던 날을 보내던 중 나의 필사적인 탈옥을 시킴으로 인해


빠져나가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결국 신의 장난인지 증오스러운 제국의 귀족으로 살고 있었고 나는 그런 동생을 찾기 위해 용병단에


입단을 하며 동분서주를 한 끝에 재회를 한 것이 이런 거라니..신이시여! 도대체 우리들은 왜 이렇게 만났어야 했단 말입니까!!


라고 소리치고 싶을 정도로 신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나를 향해 울면서 안길려는 버지니아에게 안기지 않도록 손을 들어 제지를 하자 눈물은 흐르는 상태 속에서 말한다.


"으흑..어헝...헝헝..오빠..왜?! 오빠가 생각하기에 내가 제국의 귀족이라서 그런 거야? 아니면..그 때 오빠의 용병단 무리를 몰살시켜서?


내가 다 사죄할께..이렇게 무릎 꿇고 빌께요. 오빠. 그러니 제발..이제 더 이상 헤어지지 말아요. 부탁할께요. 오빠.."



그녀의 그런 눈물 어린 호소를 나 역시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지만 참아야 했다.


결국 그녀가 모든 걸 다 버리고 나와 함께 한다고 해도 나는 그런 그녀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너무 많은 걸 잃어 버린 나와 달리 내 동생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재기를 해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 판단을 한 나는 거리를


둔 상태에서 입을 열었다.



"버지니아..이 피리는 앞으로도 소중히 가지고 있어줘. 그리고 이번 생에서 너와 내가 평범한 남매 사이로 돌아가 행복하게 살기는 그른것 같아. 그러니 나를 기억하고 있는 것 좋지만 절대 찾을려고 하지는 말아줬으면 한다. 그것이 너와 내가 유일하게 행복하고 더 이상 힘들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일꺼라 생각하니까."


"아니예요. 오빠. 제가 이 나라 대귀족인데 오빠 정도는 충분히 먹여 살릴 수 있어요! 그러니 제발..떠나가지 말아줘요!"


"아니.. 네가 아무리 커버를 쳐 줘도 결국 한계란 게 올 꺼야. 적어도 내가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지만 이렇게라도 네 행복을 


바라는 것이 유일하게 해 줄 수 있는 게 미안하구나.."


"오빠..살라드 오빠..제발..."


"그럼 작별이다. 날 찾지 말거라."


"오빠!!"



이 대화를 끝으로 나는 내 여동생 버지니아 곁을 떠나갔고 그 뒤에도 틈틈이 그녀가 날 찾기 위해 분투를 한다는 소식을 간간히 들었지만 어떻게든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각종 신분 세탁을 하며 도망을 다녔다.


이 빌어먹을 운명을 그저 저주만 하며 용병단 재건 보다는 그저 떠돌이 용병 신세로만 먹고 살면서 굶지만 않으면 그걸로 족하는 삶을

살고 있었고 어느 덧 나이도 꽤 먹은 중년의 나이대를 먹었을 때 일이였다.



한 번은 진짜 딱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동생의 모습을 보고자 제국으로 잠입 겸 방문을 하게 되었을 때 일이였다.


그리고 거기서 내가 본 건 다름 아닌,


내 여동생과 조우는 장례식에서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말이다.



어차피 내 얼굴들은 모를 것을 감안하고 주변인에게 수소문 해서 물어 보니 그 때 나와 헤어진 이래 그녀는 미친 듯이 울면서 나에


대한 속죄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재기에 성공을 한 이래 꾸준히 나를 찾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재력을 쏟아 부었다고 했었다.


하지만 나를 찾을 수 없다며 늘 허탕만 치는 상황 속에서도 포기 않으며 꾸준히 나를 찾는 걸 멈추질 않고 살던 중에 갑작스럽게 병을


얻어 쓰러졌다고 했다.



그 뒤로 나에 대해 미안하다고 만약에 오빠가 자신의 장례식에 오게 된다면 피리를 무덤 앞에 조용히 놓아달란 말과 함께 서서히


숨을 거두었다고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애도가 끝나며 남편 옆의 묻히는 것을 멀찍히 보게 된 난 많은 이들이 떠나가는 것을 보고 조용히 내 여동생의


무덤을 보고 한쪽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했다.


"다음 생이 있다면..다시는 힘들지 않고 고통 받지 않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에서 다시 만나도록 하자."


"편히 쉬거라. 버지니아."  




- 죽은 줄 알았던 오빠가 돌아왔다. 하지만 돌아온 건 나를 향한 복수심이였다. - 오빠 버전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