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을 잘 다루는 기사인 남주와,

마계의 힘에 대항하기 위해 여신의 선택으로 반환 불가능한 성력을 받은 성녀 여주.


성녀인 여주인공은 여신에게 힘을 받기 전부터 남주와 연인관계나 다름없었음.

단지 말로만 안 했을 뿐이지, 행동 자체는 연인이거나 그 이상이었음.


와중 성력을 받으면서 마계의 힘에 대항해야 했으니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의 동행을 잠시 만류하지만.


남주가 자기랑 동행하려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단련하는 모습을 보거나.

성녀랑 필수적으로 함께할 다른 동료들이랑 이야기하면서 자기도 힘을 보탤 테니 함께 싸우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들으니.


솔직히 마계의 힘에 대항하러 간다고 할 때부터 남주랑 떨어질 생각을 하니 무척 슬퍼진 성녀였으니까.

성녀도 기사인 남주의 동행을 허락하고 불순한 목적 1도 없는 심성이 매우 깨끗한 다른 동료 3명과 함께 모험에 나섬.


근데...


마계의 힘에 대항하기 위해 신적 존재에게 힘을 받은 사람들을 추앙하는 집단이 있었음.

교회, 교단은 당연히 성녀를 추앙하며 그녀의 뒤를 보좌했었음.

근데 성녀의 연인관계 이야기랑, 하필 또 그 연인관계의 주인공이 남주라는 사실을 알고 골치가 아파짐.


성녀가 힘을 받으면서 지켜야 할 사항이 있었는데, 하필 남주라는 존재는 그런 사항에 있어서 크나큰 장애물이었음.

근데? 당장 그 둘을 떼어 놓기에는 건강 케어는 되는데 멘탈 케어가 안될 것 같으니 남주에게 제안하기 시작함.


물론 다른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꽝임.

다른 사람에게 성력을 양도해보려 하니 선택받은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받으면 성력이 무척이나 약해짐.

일이 끝나기 전까지는 연인 관계를 잠시 멈춰달라고 말하려니 이 부분은 완전히 감정의 영역이라 자기들이 개입하기에 무리가 있음.


어쨌든...


위의 내용대로 남주에게 성녀의 힘을 위해 거리두기를 해달라면서, 그러면서 성녀에게도 비슷하게 설명함.

이 일만 잘 끝나면 미련 없이 연인이랑 둘이서 떠날 수 있었기에 둘 다 아쉬움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이 조건을 수락함.


근데 그런 제안을 수락해주니까 교단 쪽에서는 더 커다란 제안을 내걸어오기 시작함.


마계의 힘에 대항하는데 성공했다 한들 사후 후유증은 마계의 침입 만큼이나 크게 다가올 것이라고.

마왕을 물리쳤다 한들 이후에도 성녀가 해야 할 일은 많다고. (feat. 부상자 회복, 사망자 축복 등등...)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교단과 교회 측에서는 대항 이후로도 성녀에게 존재하는 성력은 계속 쓰여야 하니까.

이렇게 되면 성녀를 뒤흔들 수 있는 장애물은 전부 제거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렇게 해서 교단과 교회측에서 내린 최종적 결론으로는... 


거세.

사회적 거세 그런게 아니라 진짜 마법과 도구를 이용한 영구적인 거세.

당시 마법이랑 도구가 그렇게 발달한게 아니라서 거세할려면 영구적인 거세밖에 답이 없었음.


사실 이런 결단을 내리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는데.

남주에게 존재하는 '그것' 자체만으로 여주의 성력에 영향이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음.


또한 현재 거리두기 만으로 이 일을 해결하려 하니 미처 해결 못한, 앞으로도 해결 못할 감정의 영역 때문이었는지.

미세했지만 성력의 감소를 봐버린 교회와 교단은 결단을 내림.


방뇨 기능만 제외하고 다른 기능은 전부 없애버리려는 거세를 진행하려고 함.

일부 마법도 함께 첨가해서... (feat. 접촉 제한 마법, 일부 감정 조절 마법)


그렇기에 현재 거리두기를 지키며, 유사 또는 일반적 성행위조차 불가능하게 만들면.

조금 불편한 점은 있을지언정 성녀인 여주랑 계속해서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남주는 이 파트에서 자신의 생각이 심하게 뒤틀리기 시작함.


분명 이 일의 끝을 바라고 함께 달렸는데.

앞으로도 성녀로 있어줘야 하는 여주와, 그런 여주 옆에 있기 위해서는 거세와 마법을 받아들여야 한다니.


근데 여주는 찬성함.


어떤 형태로든 남주가 옆에 있었음 하는 여주는 남주가 이해해줄 것이라 믿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힘은 남아야 하고, 자신을 위해서 남주는 옆에 있어야 하고, 그러면서 남주 또한 같은 마음일 것이라 믿고.


그리고 제안은 강압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함.


교단과 교회는 이를 따르지 않으면 그녀와 함께 있을 수 없다고.

위의 내용대로만 생각하던 여주도 교단과 교회처럼 강경한 입장을 남주에게 표시함.


그리고 남주는 결정을 내림.


이때 시점이면 마왕을 해치우기 바로 직전인데.

편지 한 장 준비해두고, 마왕을 함께 해치우고.


어느새 마계 가까이 있던 마을이 침공당해서 낙후되는 중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얼른 움직이려는 여주의 뒷모습을 본 남주는.

같이 움직일 마차 안에 편지 한 장 놔두고 행적을 감춤.


이 다음부터는 후회 뿐이니... 후회의 형태는 각자 생각해보게 놔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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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피폐를 위해.


마왕을 해치우고 몇 시간이 되지 않아서.


여신은 거둬갑니다.

마왕을 해치우고 마계는 몰락했으니 이제는 자신이 나눠줬던 힘을 거둬갑니다.

용사의 강인한 힘을 거둬가고, 성기사의 신성함을 거둬가고, 궁수의 노련함을 거둬가고.


물론, 성녀의 성력도 완벽하게 거둬가고.

여주는 그 자리에서 일반인이 돼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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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을 쓰고 있는 중이긴 한데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라 끄적여 봤습니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알려주시오.

감사히 참고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와주셨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