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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도 가의 일주일]


<일요일 밤>


 아사히나 가는 그날, 저녁은 일찍 간단히 끝내고 온 가족이 콘서트에 갈 예정이었다. 아사히나 모모카도 이를 어머니에게 듣고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식탁에 앉아 있었다. 아빠, 엄마, 언니 2명 모두 다 클래식에 대해 친숙했기 때문에 오늘 컬티드의 명연을 기대하는 것 같았다. 창밖의 경치는 오후에는 눈으로 조금 흐려졌었지만 저녁부터는 흐림으로 변해있었다.


“엄마 유라쿠초 홀이라면, 근처에 주차장이 있는지 모모카가 알아봐 줄까?”

"어머, 모모카 할수있니?“

“인터넷으로 바로야. 미소라짱한테 사용법을 조금 배웠잖아”

“안돼, 모모카는 아직 인터넷을 다루는 건 빠르다고 아빠가 그랬잖아, 내가 알아볼게”

“...유즈카 언니 심술궂어”

”모모카. 유즈카가 심술궂은 건 아니야. 다 같이 제대로 얘기한 후에 아빠가 정한 우리 집의 규칙이지. 모모카가 생각하는 것보다 인터넷 세계는 무서운 게 많아.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라는 약속. 지킬 수 있지“

”리사 언니... 네.... 알았어요. 유즈카 언니도 미안해요“


-핑퐁. 핑퐁.


 평화로운 대화를 하고 있는 아사히나 가의 벨을 2회 연속으로 바쁘게 누르는 것은 이 집으로 오는 친구, 지인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일요일 저녁 사전 연락도 없이 오는 손님 등을 모모카도 상상할 수 없었다. 권유인가 어떤 영업인가... 그동안 로시니를 감상하던 어머니 쿄코가 약간 표정을 흐리며 거실 모니터로 향했다.


“당신... 이분들... 들어오시게 하는게 좋을까요?"


 아가씨로 자란 어머니는 결단을 요구할 때는 언제나 남편 슈이치로의 판단에 의지해 버린다. 내년에는 40이 된다는데 이럴 때 어머니의 미모는 소녀처럼 솔직하고 순진해보인다. 고생을 모르는 출신 탓인지 20대 후반으로도 보였다. 모모카의 언니 중 한 명으로 오인되는 것도 일상 다반사였다.


"음.... 어렵네. 인터폰을 무시하는 것도 조금 꺼림칙하네. ...이야기만은 들어볼까"


모모카의 아버지, 어머니보다 8세 연상의 47세, 햇볕에 탄 몸집이 큰 체격과 콧수염을 기르고 있는 유명한 건축 사무소 소장. 슈이치로 외에는 여자 투성이라는 아사히나 가를 묶는 절대적인 가장이었다. 막내 모모카에게는 무른 점도 보이는 아버지지만 업계에서는 유명한 사람인 것 같다.


“뭐야 뭐야?...아... 확실히 이건 그렇네..”

모니터로 달려온 것은 둘째 딸 유즈카. 활발한 여고생으로 동아리 치어리딩에 청춘을 바치는 활기찬 여자다.


“유즈카짱.. 집에서 허둥지둥 뛰면 안 되지요”

상냥하게 타이르는 것은 저녁 식사를 만드는 것을 돕던 여대생인 장녀, 리사. 차분한 언니. 둘 다 타입은 다르지만 모모카의 자랑스러운 언니들이다.


모모카도 리사의 모습을 살피면서도 거실 모니터를 보러 간다. 창백한 모니터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수상쩍은 수염 덥수룩한 아저씨와 유즈카나 모모카 정도의 나이의 남자아이 그리고 아직 초등학생 정도의 여자아이가 비치고 있었다. 아저씨 한 명이라면 무조건 무시해 넘길 것인데 아이를 두 명이나 데리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무슨 종교의 권유일까? 아저씨는 방울을 묶은 것을 손에 들고 흔들기 시작하고 있다.


"아빠... 세콤 부를까?"


유즈카가 기분 나쁜듯이 말하지만 엄마인 쿄코는 아이도 있는데도 불쌍하다고 철부지 연예인 부인다운 발언을 한다. 아버지 슈이치로도 조금 곤란해 했다.


"어쨌든 이대로 집 앞에서 방울을 울리고 있으면 이웃에게도 폐가 되니까, 한번 아빠가 이야기를 들어볼게... 기다리게해서 죄송합니다, 누구시죠?”

“아사히나 씨 되시는군요 ...조금 혼잡한 이야기가 있어서 죄송하지만 직접 말씀드려도 될까요?”


모니터에 비친 수염 모자 아저씨는 겉모습에서 예상대로 천박한 목소리와 말투로 미소를 지었다. 이 사람은 두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아 검은 눈이 바깥쪽으로 쏠려있다. 모모카도 유즈카와 마찬가지로 기분나쁜 인상을 느꼈다.


"뭐... 일단 한 두마디만 들어보자, 아이도 있는 것 같고 너무 매정하게 굴기도 그러니까”

”에~ 아빠. 기분 나빠. 돌아가게 하면 어때? 아는 사람도 아니지?”


유즈카는 스트레이트였다. 어머니 쿄코는 그렇게까지 직접적으로 태도는 내지 않지만 은근히 곤란한 표정을 남편에게 돌린다.


“괜찮아. 아빠는 학창 시절에 폴로와 요트로 단련했으니까. 그리고 너무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되니까... 뭐, 여차하면 스테판이 있으니”


스테판이란 아사히나 가에 길러지고 있는 세인트 버나드 개를 말한다. 꽤 늙은 개가 되었지만 여차하면 의지가 되는 대형견이었다. 아빠가 버튼을 누르니 문이 열린다. 거기에서 현관문까지 웬만한 거리가 있지만 슈이치로가 실내에서 현관문까지 걷는 것과 비슷한 거리다. 대저택의 가장은 막내인 모모카를 안심시키려는듯 툭 머리에 손을 얹고 거실 다이닝을 떠났다. 불안한 듯이 어머니, 쿄코도 남편을 따라간다. 남겨진 세 자매는 걱정스럽게 시선을 주고 받는다. 그래도 두 여동생을 안심시키려는 듯 장녀 리사는 우아한 미소를 지었다.


“여기가... 거실입니다. 일단 들어오세요”

모모카의 예상과는 달리 아버지 슈이치로는 3명의 모르는 사람들을 현관에서 거실까지 데리고 와버렸다. 어머니 쿄코도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 말도 없이 따라온다.


“에? ... 손님? ...지금부터 콘서트잖아?”

부모님의 행동에 직접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내는 둘째 딸 유즈카. 그러나 문에서는 아무 사양없이 3명의 ‘손님’이 들어와 버렸다.

“에헷, 미안해요. 아가씨들. 잠깐 실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노마도라고 합니다. 잠시 신세를 지겠습니다”

잠시? ...유즈카가 일어서는 것과 동시에 모모카도 부모님의 진의를 확인하는 듯한 시선을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보내고 있었다. 슈이치로와 쿄코는 난처한 듯한 억지 웃음을 보이며 코와 관자놀이를 움직였다.


“그.. 노마도 씨 가족이 오늘부터 일주일. 이 집에 같이 살게 된 거야”

"모...모두들, 다들 사이좋게 지냅시다"


삼킬 수 없는 것을 스스로 억지로 배에 밀어넣으려는듯한 괴로운 어조로 부모님이 말한다. 뭔가 이상해. 모모카는 부모님의 모습을 의아한 표정으로 엿보았다. 평소에는 귀한 손님이라도 짖어버리는 늙은 개 스테판이 오늘따라 정원에서 얌전하게 있는 것도 신기하다면 신기한 일이었다.


“하아? ...왜 이 사람들과 함께. 잠깐, 아빠 엄마, 무슨 소리야?”

유즈카가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한다. 그리고 그것을 따지려고 하며 평소에는 얌전한 큰딸 리사가 일어섰다.

"아빠,엄마 갑자기 무슨 일이세요? 이 분들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면 경찰을 불러요."

평소에는 온화한 리사였지만 지금은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래도 부모님은 그 리사에게 간청하듯이 말했다.

"아니, 아무 문제없어, 어쨌든 이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자. 자, 다들 인사하고.. 딸인 리사와 유즈카와 모모카입니다.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입니다”


아버지가 가족 소개를 시작하니 어쩔 수 없이 딸들은 일어섰다. 리사는 꾸벅 고개를 숙인다. 유즈카는 고집으로 성껏 외면하고 있었다. 모모카는 망설였지만 작게 고개를 숙였다.

"이것 참 미인들만 있는 집이군요. 저는 노마도 간스케라고 합니다. 아들인 유토는 16살. 딸인 아이라는 11살입니다. 너희들도 인사해라”

“유토”

“난 아이라. 좋아하는 것은 팬케익”


아이들도 모니터 너머로는 천진난만한 귀여운 모습으로 보였지만 가까이서 보니 불쾌할 정도로 태도가 나빴다. 유토라는 사내아이는 노골적으로 아사히나 세 자매의 몸을 마치 값을 치듯이 무례한 시선으로 위에서 아래까지 핥고 있었다. 아이라라는 소녀는 예쁘게 생겼지만 마치 시녀들에게 자칭하는 공주와 같은 불손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태도가 나빠서 죄송하네요. 애들이 어제까지 이틀 연속으로 노숙을 해서 짜증을 냅니다. 이런 훌륭한 집안도 기분 푼다고 망쳐버리겠지만.. 부디 용서해주세요.. 그럼, 바로 목욕 준비와.. 그리고 우리들 식사 준비를 굉장히 호화로운 것으로 부탁드립니다”

수염을 기른 아저씨는 말투는 공손하지만 그 끝마다 무례한 태도가 눈에 띈다. 아이인 모모카에게도 이 아저씨 일가가 아사히나 가의 손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충분히 알았다.


"저기, 죄송하지만 집에 돌아가실 수 있을까요? 저희 앞으로 외출 예정도 있어서....”

장녀 리사가 부드러운 태도로 대답한다. 오른손으로 유즈카를 제지하는 것은 시비가 붙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샤링-


수염 모자 아저씨가 방울 뭉치를 울린다. 신사의 경내에서 카구라를 감상했을 때,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악기… 모모카는 그런 것을 멍하니 생각하고 있었다.


“미안해요 아가씨. 이쪽 집에서 노마도가가 신세를 지는 것은 이 땅을 천 년 넘게 지켜온 토지신이 허락한 것입니다. 이 집의 규칙은 1주일만, 노마도 일가가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 밤 예정은 전부 취소. 당신들은 우리를 대접하는 데 온몸을 쏟아 부으면 됩니다”


으스스한 아저씨는 방울 뭉치를 두 손으로 들어 높이 들고 놀랄 만큼 큰 소리를 냈다.


“어스! 이 땅을 다스리는 토지신에게 다시 부탁한다. 구름이 햇빛을 감추는 사이에 몰래 들어온 노마도 일족의 사람들을 옛 맹약에 따라 일곱 번째 밤이 올 때까지 이 집의 주인으로서 초대해 주게. ...어스!”


눈을 부릅뜨고 멍하니 서 있던 듯한 리사가 수염투성이 아저씨의 이야기를 다 듣자 약간 표정을 흐리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다.

“알.. 겠...습니다... 아무것도 없는...집이지만, 편히.. 지내세요”


모모카는 언니 리사의 말에 귀를 의심했으나 반박하고자 입을 여는데까지 갔다가 말았다. 언니의 판단이 옳아 보이기 때문이다.


"잠깐 모두들, 이상하잖아 이런 더러운 아저씨랑 애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 거야? 빨리 돌아가게 해”


세 자매 중에서 가장 의지가 강한 유즈카가 무거운 침묵을 깨고 큰 소리를 냈다. 역시 유즈카 언니... 모모카는 둘째 딸의 위세가 좋다는 것을 믿음직하게 느꼈다. 그래도 스스로는 유즈카를 응원하는 듯한 말을 꺼내기가 왠지 망설였다.


"더러운 아저씨랑 애들이라고? ... 말했겠지 누나”


노마도 유토라고 밝힌 남자아이가 두 손을 허리에 대고 의연하게 서 있는 유즈카 앞에 나섰다. 노마도 가의 아이들은 겨울인데도 티셔츠와 추리닝 바지라는  가벼운 차림이다. 그 옷이 많이 더러워졌다는 것은 가까이서 보니 잘 알 수 있었다.


“흠... 욧차-”


더러운 야구 모자를 쓴 남자아이가 두 손을 앞으로 들고 천천히 가슴 앞에서 깍지를 낀다. 무언가를 긁어 모으는 듯한 손짓이다. 그리고 깍지 낀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무언가 저항이 있는 것에 대해 체중을 사용해서 내리듯이 천천히, 천천히 아래로 내려간다.


“하아? ...뭐 하는 거야? ...너 이상한 짓 계속하면 정말 경찰을... 뭐... 뭐하는 거야? ..그거 그만햇”

포니테일의 미인 치어리더, 언제나 쾌활한 유즈카가 갑자기 초조한 듯한 목소리가 된다. 몸을 움츠리듯이 허벅지 쪽의 무언가를 참고 있다. 다급해진 듯한 목소리는 이윽고 유토에게 하는 부탁으로 바뀌었다.


“정말 그만두라니까.. 앗...아아 아... 어떻..게...?'

“언니!”


모모카가 식탁 의자에 앉은 채 유즈카에게 말을 걸었다. 그래도 일어서서 언니에게 달려갈 만한 용기가 나지 않는다. 언제나 멋있는 모모카 자랑의 언니는 낯선 가족 앞에서 선 채로 다리 사이에 웅덩이를 만들어 버렸다. 스커트 자락, 허벅지, 양말까지 다이닝룸에는 새콤달콤 소변 냄새가 진동했다.


“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앙. 유즈카 오줌싸버렸어요오오오”


큰 입을 벌리고 아사히나 유즈카가 엉엉 울기 시작한다. 말투가 왠지 아기 말처럼 되어 있다. 여느 때처럼 씩씩한 언니의 모습은 그곳에 없었다.

“더러운 할아버지와 애들이라고? ..네 쪽이 훨씬 더 바보 아니냐”


“미안해요오오...정말 죄송해요오...”


세 살짜리 여자아이 같은 말투와 몸짓으로 17살의 유즈카가 흐느끼며 울어버린다. 보살핌이 좋은 큰딸 리사가 일어서서 수건을 가지러 갔다. 아가씨로 자란 어머니 쿄코는 허둥지둥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한 집안의 기둥인 아버지 슈이치로는 둘째 딸의 실수를 보아도 난처하게 눈을 돌릴 뿐이었다.


"뭐 그런 이유 때문에, 여러분. 외출 예정은 취소합시다. 그러니 멋 부린 예쁜 복장도 필요없어요.”


“전부 벗고 알몸이 되서 여기에 정렬하세요. 제대로 자기소개 못했죠, 당신들”


아빠의 말을 가로막은 11살인 여자 아이. 아이라가 놀랄만큼 어른스러운 어조로 냉혹하게 내뱉는다. 여기서 알몸이 돼? 모모카는 믿을 수 없는 요구에 몸을 굳혔다. 절대로 싫어. 언니나 엄마 앞에서도 피부를 드러내지 않게 된 지 몇 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모모카의 몸은 어린아이에서 여자의 몸으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서 아빠도 계신 앞에서... 하물며 낯선 가족들 앞에서 알몸이 되야한다니 절대 싫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원피스 등에 달린 지퍼를 내리는 소리를 들었다. 자기 손이 어느새 옷을 벗으려 하고있다.


“싫... 싫어.... 이런 거, 하기 싫어”


모모카가 떨리는 소리를 내며 저항하려 하지만 몸은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게다가 거역하려는 마음 자체가 마음속으로 쉬이-쉬이- 점점 작아져 간다. 어쩔 수 없어... 명령을 받았으니 따를 수 밖에 없어.... 모모카의 마음이 점점 위축되고 무력해져 간다. 정신을 차려보니 원피스도 양말도 벗고 생일에 리사 언니가 준 브로치도 풀고 있었다. ...아직 다 벗지 않았어... 나, 알몸이 되라고 말해졌으니까, 캐미솔도 브래지어도 팬티도 벗지않으면.… 모모카는 얼굴을 붉히면서 청초한 속옷을 한 장씩 맨살에서 떼어간다. 엄마와 함께 사왔던, 옅은 분홍색 브라와 팬티가 바닥에 떨어졌다. 


모모카는 팔로 가슴을 가리며 아이라라고 불리는 여자 아이가 턱으로 가리키는 부근에 섰다. 옆에는 아직도 훌쩍훌쩍 울며 사타구니를 언니가 닦아 주고 있는 유즈카. 그리고 여동생을 도우며 자신도 옷을 벗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리사. 그 옆에 어머니 쿄코. 그리고 아버지 슈이치로가 벌거벗은 채 직립 부동이 되어 있었다. 아사히나 가의 5인 가족은 장녀 리사가 다 벗고나자 전원 전라로 정렬하고 있었다.


다섯 사람 앞에는 노마도 간스케, 유토, 아이라 세 사람이 의자에 앉아 물건 고르듯이 무방비한 모모카 가족의 나체를 평가하고 있다. 간스케는 히죽히죽 거리면서 미녀, 미소녀들을 희롱. 유토는 젊은 욕망에 찬 눈으로 리사나 유즈카의 가슴을 매우 집중적으로 노리듯이 본다. 아이라는 모두를 평등하게 장난감을 고르는 듯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이봐, 몸을 숨기면 안된다니깐. 전원, 차렷.

아저씨부터 차례대로 자신의 이름과 나이, 직업. 지금까지 섹스한 상대의 인원수와 마지막으로 섹스한 상황. 그리고 나서 자신의 성감대를 말해나가세요”


아이라의 명령에, 전원이 ‘차렷‘ 자세로 등을 펴고, 양손을 철썩 다리 옆에 붙이고 복종한다. 모모카는 부끄럽고, 한심하고, 저항하고 싶어서 어쩔 수 없는데, 왠지 그렇게 하는 것이 너무 나쁜 일인 것 같아서 마음이 시들해진다. 마치 어릴 때부터 반복적으로 교육받고 훈육받아 온 집안의 중대한 룰을 어기려는듯한 죄책감이 들어서 명령을 거스르려는 의지를 지워 버리는 것이다.


"아... 아사히나 슈이치로, 47세. 건축사무소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 인원수는 6명. 마지막으로 안은 것은 아내, 쿄코였고 지난주에 아이들이 잠든 후 침실에서.. 했습니다. 성감대는... 성기와, ..그리고 젖꼭지입니다”


“오에엣?”

작은 목소리로, 모모카 옆에 서 있는 유즈카가 기분 나쁘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모카도, 아빠의 성생활이나 성감대 등의 정보를 듣고 머리가 화악하고 증발할것 같이 얼굴을 붉히면서 오한을 느꼈다.


"아사히나 쿄코, 39세입니다. 전업 주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차와 요리 교실에 다니고 있습니다. 경... 경험인원은 1명. 아이 아빠랑... 같이, 침실에서 안아주었습니다. 성... 성감대는, 젖꼭지와, 성기, 클리토리스와 목덜미, 귀.… 무릎도 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어머니의 몸은 여성스럽고 풍만했다. 포동포동한 살이 부드럽게 떨리고 있다.


“많-이, 성감대가 있네요. 남편 한 명밖에 모르는데 꽤 개발이 된것 같아서... 결과로 자녀가 셋이니까요, 좋은 부부라서, 다행인 일입니다.”


"나, 아까 직업이라고 물었거든요. 배우고 어쩌고는 필요 없으니까”


“미.. 미안해요...”


아가씨로 자라서 그런지 약간 천연덕스러움이 있는 어머니라고는 생각하지만 초등학생 정도의 여자애가 이런 상황에서 못살게 굴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모카는 몰래 아이라에 대해 분노를 느꼈다.


"아사히나 리사, 19살입니다. 대학생입니다. 남자는, 한 명밖에 모릅니다. 마지막으로...한 것은... 저기..., 그때까지 사귀었던 그가, 유학을 간다고 했을 때, 해어지면서 그가 하자고해서… 그의 방에서… 반년 정도 전의 일입니다.... 성... 성감대는...아마...젖꼭지랑...성기라고...생각합니다”


리사는 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그래도 정중하게 대답한다. 이거, 다카히코 오빠다... 모모카는, 착한 대학생 오빠. 리사의 전 남자친구의 얼굴이 생각났다. 상냥하고 포용력이 있고 아름다운 사람. 자랑스러운 언니의 첫사랑의 추억을 이런 식으로 언니의 입에서 듣는 것이, 불쌍해져 모모카는 눈을 적셨다.


“목소리가 작네...”

유토가 잘난 듯이 불평한다.


“그럼, 이렇게 할까. 리사는 소리를 높여서 우리들이 좋다고 말할 때까지, 자신의 성감대를 계속 대답해요. 입에 올릴 때마다 즐거워지고 기운이 넘쳐 흐를거에요”


손가락으로 고리를 그리는 듯한 동작을 하며 아이라가 냉혹하게 말한다. 그러자 리사는 한층 더 허리를 펴고 볼륨있는 가슴을 내밀며 큰 소리를 냈다.


“제, 제 성감대는, 젖꼭지랑 성기예요... 젖꼭지랑 성기입니닷.. 우흐흐훗... 젖꼭지와 성기이, 젖꼭지랑 성기-”


언니의 표정이 순식간에 생생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소리를 낸다. 결국에는 그 자리에서 손을 쭉 뻗은 채 예쁜 행진 동작을 시작하고 말았다.

"젖꼭지와 성기가 성감대-. 젖꼭지와 성기가 성감댓-, 젖꼭지와 성기가 성감대앳-”


언제나 정숙하고 청초한 언니. 큰 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흔치않은데 언니의 아름다운 입술에서 이런 말이 튀어나오고 있다니....


모모카는 자못 즐겁게 벌거벗은 채 행진하며 자신의 성감대를 리듬에 얹어 발표하는 리사의 모습을 보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었다.


"네, 이제 됐어. 알았다니까. 그렇게 기쁜 듯이 광고하지 않아도 된다고요. 확실히 핑크색에 예쁜 젖꼭지지만 말이야”


유토의 말에 리사가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행진을 그만두자 차렷하는 자세로 돌아가서 고개를 숙인다. 온몸이 삶은 것처럼 새빨갛게 변해 있어서 표정을 보지 않아도 리사가 죽고 싶을 만큼 부끄러워하는 것은 모모카도 상상할 수 있었다.


“다음”


“네, 아사히나유즈카에여. 17쨜이에여. 여고새앵. 쬐근에 한 사람은 두 명. 마지막해떤 경허믄 츄꾸잘하는 선배가 아프로는 수험에, 저녀엄 한다고오 부탁받아 어쩔수없어서어,거기서 해써,남자친구는 아니지만 친구였고 멋이섰어여. 서엉감대느은 역시 젖꼭지랑 성기,귀에 츄-당하는거 좋하해여”


천진난만한 어조로 적나라하게 사적인 부분을 고백하자 모모카는 언니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기분이 이상해졌다. 아까 사람들 앞에서 오줌을 싸게 된 둘째 딸 유즈카는 아직 말투를 아기 말 그대로 해놓고 고쳐 주지 않은 것이었다.


"오~ 유카짱. 언니보다도 경험인원이 많구나. 어른이잖아. 성감대도, 순진한 언니보다도 적극적으로 체크하는 것 같으니.... 너 같은 단정한 얼굴의 미소녀가 운동부 선배들과도 친하면 그야 이성에게 인기가 많을 거야. 섹스 좋아해?”

"별루... 싫어하지.. 않아여.…”


유즈카는 나무랄 듯한 시선을 보내는 어머니, 쿄코와 언니인 리사에게 사과하는 듯한 얼굴을 만든뒤 조금 고개를 숙여 뺨을 긁적였다. 모모카는 언니 방에서 독보적인 패션정보지를 훔쳐 본 적이 있어서 대략적인 것은 예상했었지만,청초하고 예의 바른 아가씨 세 자매라고 동네에서도 학교에서도 부러워해 왔는데 언니가 알몸으로 섹스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다니... 아무리 유즈카 언니의 분방한 언동이라고는 하지만 아사히나 가의 딸로서 모모카까지 부끄러운 생각을 하게 하고 말았다.


“그럼 마지막으로 아가씨. ...여자가 되어가는 몸이, 너무 귀엽네”

노마도 간스케에게 칭찬을 받으니, 모모카의 등골에는 소름이 돋는다. 그래도 아이라에게 요구받았으니,차렷 자세로 발육 도중의 작은 가슴도 내밀은 채 자기소개를 하지않으면 안된다.


"아사히나 모모카, 14세. 중학생입니다. 경험 인원수는... 제로입니다. ...성감대도, 모르겠어요... 아, 아마,젖꼭지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처녀?”


같은 또래의 유토에게 무례하게 묻어져버려, 모모카는 기어들어가는 듯한 목소리를 짜낸다.

“...네.... 처녀입니다....”


"아저씨가, 부친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똑바로 조사하세요. 모모카, 양 다리를 벌려“

“네.”

“네.”

아이라의 짖궂은 명령. 그래도, 명령은 명령이니까, 절대적으로 따르지않으면... 모모카가 떨면서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자, 벌거벗은 아빠가 다가와, 앞에서 모모카 사타구니 밑에 머리를 넣고, 위를 들여다보았다. 모모카가 울것 같은 얼굴로 엄마와 언니들을 보자 다들 어쩔 줄 몰라하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보이고 있었다. 아빠 그만해.... 모모카가 마음속으로 존경하는 부친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아빠의 손가락은 다 자란 지 얼마 되지 않은 모모카의 부드러운 음모를 헤치며 민감한 부분으로 뻗어 온다. 모모카의 소중한 부분을 활짝 펴 처녀의 증거를 확인하고 있었다.


”네... 삼녀인 모모카는 확실히 처녀입니다“

“쳇. 세 자매라서 모두 했을 줄 알았는데. 막내가 처녀냐”

같은 또래 남자에게 거친 말을 던져듣는다. 유토는 진심으로 초조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럼... 당분간, 모모카는 내 장난감이야. 오빠는 리사랑 유즈카랑 한동안 마구 해댈거잖아?”


“그럼, 퍼피는 쿄코 사모님의 두 번째 남자로서 부인을 걸쭉한 변태로 조교해볼까요 ...슈이치로 아빠씨는 모두의 심부름꾼. 정해졌나?”

“오케이”

”어쩔 수 없지“


"네, 그럼 여러분의 운명도 정해졌으니, 목욕과 맛있는 음식을 준비합시다. 모두 주인님께 잘 해 주세요”

노마도 간스케가 양손을 찰싹 쳤다. 아사히나 가의 사람들은 한마디도 참견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취급이 결정되버리고 말았다.



“여기가 너의 방인거지... 여기 침대는 내가 쓸 테니까 모모카는 이번 주는 바닥에서 잘 것”

“네. ...저기...”

“책만 있고 장난감이 거의 없네... 게임기도 없어? ...그럼 너를 장난감으로 만들 수 밖에 없겠네. 봉제인형은 조금 있네. 이거 전부 이번주는 내거야”

아이라는 책상에 세워져 있던 포토 스탠드를 툭 엎린다. 모모카의 열 번째 생일에 온가족이 놀이 공원에 갔을 때의 추억의 가족사진이다. 관람차와 회전목마를 배경으로 아사히나 가가 모두 웃는 얼굴로 찍혀 있던 소중한 사진이. 엎어져 버렸다.


"저.… 주.. 주인님…”

모모카는 자기도 모르게 입을 두 손으로 가린다. 아이라, 라고 부르려고 했는데 입에서 나온 말은 주인님이었다.


"아까부터 투덜투덜 뭐야"

옷장 문을 열면서 아이라가 짜증나는 표정으로 돌아본다.


“옷을... 뭔가, 옷을 좀 입어도, 될까요?”


모모카는 세 살이나 어린 여자 아이에게 가능한 한 기분을 상하게 하지않게 부탁했다. 아이라는 앞을 다시 향하고 옷장 안을 물색한다. 모모카의 질문에는 대답해 주지 않는다.


“너 귀엽고 비싸 보이는 옷이 꽤 많이 있구나. ... 이거 같은 디자인으로 다른 색을 3개를 사는거야? ...부자인 아가씨는 다르네.…”

“...엄마랑 같이 사러 갈 일이 많으니까... 엄마가 맘에 드는 디자인으로 색을 고르지 못하면 그렇게 돼서... 그, 주인님이 입을 만한 프리사이즈의 옷이라든지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줄테니까 저에게도, 옷을… 입게.…” 


“내가 받을 수 있는 건 어차피 일주일 뿐이야.”

아이라는 뒤돌아보지 않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옷장에서 정돈된 많은 옷에 짜증을 내는 듯한 말투였다.


“우리들 노마도 일가가, 같은 집에 살 수 있는 것도 일주일 뿐. 주변의 최소한의 물건을 소유할 수 있는 것도 그 1주일 동안일뿐. 여기를 떠날 때는 왔을 때와 거의 같은 상태로 떠나야 해. 너가 처녀니까 오빠가 널 범하지 못하는 것도 그 규칙이 있으니까야. 처녀막이 찢어지면 일주일 뒤에 되돌릴 수 없잖아? 그래서 너는 지금 리사나 유즈카처럼 오빠의 성욕의 배출구가 되지 않고 살고 있어. 대신 내 장난감이지만 말이야.”


아이라는 쿨하게 점프하며 뒤돌아보더니, 두 손을 탁 쳐보였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모모카가 좋아하는 옷은 다 가위로 잘라버려서 걸레로 다시 꿰매는 건 어떨까? 당신은 오늘 밤 알몸으로 지내. 내일부터 집에서 입을 옷은 내가 정해 줄게.”

“오... 옷을 걸레로 하면 1주일 후에 원상 복귀를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벌거벗고 직립 부동의 모모카가 힘껏 저항을 시도하다. 아이라는 킥킥 웃었다.

“꽤 이해가 빠른 아이네. 그래도 대량 생산 상품 같은 건 새로 사면 되잖아. 원상 복귀는 어디까지나 ‘대체’니까. 집도 조금만 사용해도, 물리적으로 엄밀히 말하면 변하는데 그런 건 신경 쓸 수 없잖아? 그러니까 모모카는 내 지시에 따라 돈을 적당히 벌어서 나중에 맘에 드는 옷을 다시 사면 돼. 브루셀라(여학생이 입고 난 팬티와 세일러복)라고 알아? ...모르면 또 알려줄게. 먼저 너는 좋아하는 옷을 알려줘. 그걸 내가 자르고 있는 동안 알몸으로 자위라도 하면 돼겠네.”


가위로 싹둑싹둑 자르면서 아이라는 콧노래를 부르며 모모카가 좋아하는 옷들을 잘라 간다. 그것을 보면서 모모카는 악어가 걷는 듯한 자세로 카펫에 좌우의 젖꼭지를 문지르고 있었다. 아까 성감대라고 생각되고 폭로당한 젖꼭지에 카펫의 융털이 자극을 준다. 뜨거운 한숨을 내뱉어 버렸다.

“기분이 좋으면 목소리나 표정을 솔직하게 내라구요. 여자 아이는 솔직함이 제일. 룰루루루-”


모모카가 모르는 선율을 흥얼거리며 기분 좋은 모습으로 옷에 가위를 넣는 아이라. 모모카는 젖꼭지를 문지르고 기어다니며 표정을 느슨하게 풀고 헐떡거리는 신음소리까지 내며 자신을 위로했다.


"너희 가족들 모두 평범했지. 유즈카는 뭐, 리사라던지 비교했을땐 조금은 적극적인 것 같지만, 모두 성감대라고 물어보니 뭔 정해진 것처럼 젖꼭지,젖꼭지.…. 이제부터 매일, 점점 새로운 성감대에 성벽, 부끄러운 취미 같은 걸 심어줄거라고 생각해. 우리 오빠는 아직 스트레이트한 성욕 바보지만 아빠는 진성 변태니까... 아, 시작했나? 옆방이 유즈카야? ...오빠, 이왕이면 리사 방을 썼으면 좋겠네. 밤에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잘테니”


“히잇, 히잇, 아히이이이이이잇- 주인님... 더 부탁드려요... 리사를... 엉망으로 만들어 주세요오오옷”

언제나 얌전하고, 예쁘고, 상냥한 리사 언니의 목소리가 벽에도 가려지지 않고 온 집안에 울린다. 모모카는 젖꼭지 자위를 계속하면서도 양쪽 귀를 막고 싶어졌다.”


“치잇. 유즈카에게도 더 해주세여어... 좀 더 섹스으,하고싶어어- 유즈카, 주인님 불알과 자지 너무죠아-”

더듬더듬 졸라대는 소리도 울린다. 쾌활하고 남자 이상으로 씩씩하다고까지 말하는 치어리더의 2학년 캡틴, 아사히나 유즈카가 아기같은 말투로 추잡한 말을 하며 떼를 쓰고있다. 근방에서 소문난 미소녀 세 자매가 망가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모모카는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 그래도 입에서 나오는 것은 칠칠치 못한 신음 소리뿐. 얼굴은 해이해져 쾌감에 녹아버리고 있었다.


“이봐, 너도 지지말고 옆방의 언니들에게 지금 뭐하는지 큰소리로 가르쳐주지 그래?”

"앙....흐아앙앗... 리, 리사 언니, 유즈카 언니… 모모카-, 지금 알몸으로 바닥에서 자위하고 있어- 기분좋아서엇, 버릇이 될 것 같앗. 젖꼭지가 찌릿찌릿해서- 모모카, 나쁜 아이가 되버려- 미안해요-. ...아앗... 온닷!"


 모모카는 11살 여자아이의 눈앞에서 알몸으로 카펫을 이용해 양 젖꼭지를 문지르면서 언니에게 사과하며 절정에 이르렀다. A컵이지만 사과처럼 둥근 가슴이 쥐어짜여지듯 문질러지고 있다. 거의 동시에 리사도 옆방에서 끝난 듯 환희의 절규가 울려 퍼졌다.


 그날 밤, 아이라가 모모카의 퀸 침대에서 자고, 모모카는 벌거벗은 채로 침대 발밑 카펫 위에 고양이처럼 몸을 웅크리고 잤다. 아이라는 모모카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신문지를 두 장을 1층에서 가져와 모모카의 몸에 올려주었다.


<월요일>


아사히나 가의 아침은 알몸으로 정원에 내려와 에어로빅 운동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집의 새로운 룰이기 때문에 졸리든 춥든 따라야 한다. 예의 바르게 가르침 받은 자매들에게는 집안의 중대한 룰을 어기는 것 따위는 상상하기 어려운 금기였다. 마치 벌써 수십 년 동안 계속해 왔던 루틴처럼, 에어로빅 안무는 모모카의 가족들의 몸에 베어 있었기 때문에 모두 움직임도 깔끔하게 갖추어져 있었다. “운동은 즐거운 일”이라고 노마도 간스케가 말한 순간, 에어로빅 중의 아사히나 일가는 모두 만면에 웃음을 띈다. 그 말대로, 주인님의 말은 언제나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었다.정원은 넓고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일가의 기행이 이웃에게 목격될 걱정은 별로 없다. 그래도 애견인 ‘스테판’이 흥분해서 짖고 뛰어다니는 가운데, 밖에서 웃는 얼굴로 에어로빅을 알몸으로 하는 것은 모모카 얼굴에서 불이 날 정도로 부끄러운 일이었다.


“아침밥은 하루의 건강의 원천이니까 배불리 먹어라.”


노마도 간스케가 그렇게 말해주니, 온 가족이 함께 한껏 호화로운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모모카와 가족들은 겨우 식탁에 앉으려고 한다. 아이라 앞에도 팬케익이 나왔다. 그런데 거기서 아이라가 공언했다.


“너희들은 이쪽에서 먹는 게 아니야. 여기야. 바닥에 있는 대야에서 먹으세요. 점잖게 손 따위는 쓰지 않아도 돼요. 직접 얼굴을 대고 걸신들린 개처럼 먹으세요.”

스테인레스 대야에는 요리를 만들다가 남은 야채 껍질이나 꼭지가 버려져 있다.


“나 브로콜리 싫어하니까, 이 스튜 필요 없어.”

유토가 한 입만 댔던 스튜를 대야에 퍽 하고 쏟아붓는다. 잔반 스튜가 되어 버렸다. 애견인 스테판의 개밥이 더 맛있어 보인다.


"일주일이라고는 하지만, 영양이 부족하면 몸이 약해질 수 있으니, 영양을 잘 챙겨줄테니까. 사양 말고 꼭꼭 씹어먹어라”

간스케는 냉장고에서 꺼낸 낫토를 2팩 분량 대야에 담아서 썰은 양파, 참치 토막. 그리고, 우유 한 팩을 부어넣는다. 정원을 마주한 창문을 통해 스테판이 기분 나빠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바라보고 있었다.


“기다려... 먹어-.”


개를 길들이듯이 유토가 구호를 내뱉자 대야를 둘러싸고 정좌하고 있던 전라의 아사히나 일가는 숨을 헐떡이며 네발로 엎드려 엉덩이를 치켜올리며 대야에 얼굴을 들이댄다. 얼굴이 돌아가버릴 정도로 맛 밸런스가 나쁜 잔반 스튜지만 주인님이 말씀하신 이상 꼭꼭 먹어야 한다. 걸신 들린듯이 먹어야 한다. 모모카는 두 번 정도 엄마와 머리가 부딪쳤고 자기 뺨과 리사 언니의 매끈매끈해진 뺨이 달라붙은 뒤 낫토가 실을 뽑았지만 미안하다고 말할 여유도 없었다. 코에서 턱까지 엉망진창으로 하며 잔반 스튜에 끝까지 달라붙어 대야가 반짝거릴 때까지 핥기에 필사적이었기 때문이다. 우아했던 평소의 아사히나 가의 브렉퍼스트 풍경은 굶주린 들개의 잔반 뒤지기같은 광경으로 일변해 버렸다.


"1주일간, 집에 틀어박혀 있으면, 사회생활이 파탄나는 건 누구야?"

아침 식사 후, 가족끼리 서로의 얼굴을 짭짭 핥아서 깨끗하게 한 아사히나 가 사람들에게 노마도 아이라가 팔짱을 끼면서 질문한다. 모두가 솔직하게 생각을 털어놓고 상의한 결과, 유즈카와 모모카는 학교에 보내지게 되었다. 리사는 대학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일주일 동안 강의를 나가지 않아도 나중에 잘 따라잡을 수 있다. 그것으로 리사 언니는 스스로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아빠, 슈이치로는 지금, 프로젝트 진행을 부하 직원들로부터 전화로 보고를 받으면 좋을 것 같은 시기라고 해서 이쪽도 집에 머물렀다. 엄마 쿄코는 요리 교실을 결석하면 모두가 곤란하다고 호소했으나 기각되어 집에 남게 되었다.


“그럼, 유즈카는 아기 말투를 고쳐 줄게. 그래도 아랫도리쪽은 그대로 둘까.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자, 이거 입고 가요”

얇은 성인용 기저귀를 유토가 건네준다. 유즈카는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받아 발을 넣는다. 어제 저녁, 인터넷 속달로 주문했다는 것 같다. 이 노마도 씨 네는 무계획인지 계획적인지 잘 모르는 행동을 하는 것 같았다.


“모모카는 언니의 기저귀 갈아 주는 걸 도와주세요. 말투는 돌아와도 아랫도리쪽 관해서는 아직 어린애니까. 흐흐흐. 여동생이 기저귀를 갈아 주는 언니. 흥분되는 상황이지. 유즈카도 그땐 움찔움찔 흥분해줘.”

간스케는 천박한 능글능글함을 숨기지 않는다. 이 수염 투성이 영감은 아이라가 어젯밤 말한 대로 진짜 변태 같았다.


"모모카는 그 밖에도, 더 한개 정도 미션을 줄까. ...그래, 오늘 하루, 학교 생활 동안 우연을 가장해서 10명의 같은 반 남자들에게 팬티를 보여줘요.”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차렷 자세로 솔직하게 대답한 뒤 모모카는 자신의 학교를 생각하며 갑자기 머뭇거리기 시작한다.


“뭐야. 뭔가 불평이 있어?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말해 보세요”

언짢은 듯한 아이라를 눈을 힐끔거리며 모모카가 대답한다.

“저희 학교는 옛날에 여학교였던 관계로 남자수가 적어서요. 저의 반에는 일곱 명밖에...”

“그렇다면, 학교 남자 누구라도 괜찮다고요. 15명에게 팬티를 보여주고오세요. 알겠지”

“네엣!”


 아이라를 화나게 한 결과, 일이 늘어나고 말았다. 모모카는 비실비실 직립 부동의 자세에서 풀리며 몹시 당황하며 등교 준비를 시작한다. 2층의 자기 방에서 머리를 빗고 머리띠를 쓰고 브래지어와 팬티를 입는다. 어젯밤 꿈에서도 본 속옷을 입는 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다. 얇은 슬립을 입고 성 조셀린 학원 중등부 제복을 입는다. 1층에 내려가니 엄마와 리사 언니가 눈부신 눈으로 모모카의 교복 차림을 보았다. 유즈카도 내려온다. 고등부의 세일러복은 옷깃 라인의 수가 다르다. 리본 색깔도 다르다. 그런데도, 그런 차이 이상으로 눈에 띄는 것은 유즈카의 실루엣. 아무래도 스커트 주위가 볼록 부풀어 있었다.


“뭐, 속일수 있는 부분이잖아. 변명을 잘하거라”

간스케가 말하자 유즈카는 불복하는 듯한 얼굴을 하면서 “알겠습니다, 주인님”이라고 입만은 순종적인 하인의 대사. 두 자매는 아사히나 저택을 나와 학교로 향한다.


사철역 개찰구에서 모모카의 클래스 메이트인 시라이시 미소라짱이 말을 걸어주었다.

“모모카짱- 같이 가요- 아, 언니다”

유즈카를 보면 들떠 버리는 것은, 미소라만이 아니다. 중등부에서 학생회 부회장을 지낸 아사히나 유즈카는, 하급생인 여자애에게 있어서 동경의 언니였다. 그 언니가 오늘은 약간 치마 주변이 볼록 튀어나와 있다. 가방도 갈아입을 기저귀로 빵빵하게 되어있었다.


“미안해, 나, 오늘 치어리더 부의 작은 미팅이 있어서, 조금 서두를게- ...모모카. 힘내”

경쾌하고 씩씩하지만 늘 어딘가에서 모모카를 신경 써주는, 사실은 상냥한 유즈카 언니. 모모카는 가슴이 조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유즈카 언니도 힘내. 나, 2교시 3교시 사이랑, 그리고 점심시간에 도와주러 갈테니까.”

 뒤돌아보지 않고 손등을 팔랑팔랑하고 바이바이 신호를 보내며 앞서 가는 유즈카 언니. 언제나 멋있는 언니지만 오늘의 실루엣만은 역시 조금 일그러져 보였다.


“먼저 간다니… 언니도 같이 가는 전철이지?”

미소라가 순진하게 물어온다.


“아, 미소라짱이라도 괜찮다면 먼저 가도 돼. 나, 우리 학교 남자를 찾아서, 여기 계단을 뛰어오르거나 내려가는 걸 몇 번이나 하고 싶으니까... 그, 모르겠지, 이런 설명으로.… 나, 볼일이 있어서.”


미소라는 성격이 좋은 아가씨라, 모모카가 치마를 펄럭거리며 몇 번이나 역 계단을 뛰어올라가 같은 학교 남자를 앞질러 가는 것을 멍한 얼굴로 지켜봐주었다.


“모모카짱. 나 있지-, 오늘말야-. 지각할 것 같아서 프렌치 토스트 반만 먹고 왔어. 엄마가 늦잠을 잤으니까 나를 깨워 주는 것도, 아침을 만들어 주는 것도 늦어서. 게다가 잠버릇이 좀처럼 고쳐지지 않아서~.”


 교실에서도 항상 미소라짱은 웃음과 난처한 얼굴의 중간같은 표정을 하면서 말랑말랑한 일상 이야기를 해준다. 너무 평화로운 기분이 들기 때문에 모모카는 미소라와의 수다를 좋아했다.

“모모카네는 오늘 아침밥이 뭐였어-? 모모카짱 엄마, 요리교실 다니시고 있지? 언제나 미인인 엄마가 맛있는 밥을 해주는 거 부러워-”

“...우...우리도, 그 프렌치 토스트였어. 좀 속이 더부룩할 정도로 먹었지만... 평범해”


모모카는 대답이 막혀서 얼굴을 교과서에 엎드린다. 가족끼리 싸우듯이 대야의 잔반 스튜를 열심히 먹은 오늘 아침 식사 장면은 가능하면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 엄마도 나도, 아침에 약해. 어떻게 하면 바로 깨어날까”

“으으으... 미안해, 미소라짱. 더는, 말하지 말아줘...”


 미소라짱은 순진하게 타격해 온다. 모모카의 머리 속에, 정원에서의 이른 아침 전라 에어로빅의 악몽이 선명하게 되살아난다. 그 기억을 쫓아내듯이 모모카는 더욱 강하게, 교과서에 머리를 내리 누르며 묻었다. 엎드린 모모카의 뒷머리를 싸늘한 바람이 스치듯 휙휙 쓰다듬어 간다. 오늘은 의외로 바람이 강한 아침이었다.

“응... 미소라짱.... HR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 ...나, 조금, 저 창문 위가 더러워진 게 궁금해져서... 조금 미안.”


 모모카가 책상을 창가까지 이동시키며 손수건을 꺼내고 창문을 반쯤 열은 채 기지개를 켜고 올라가 창문의 가장 높은 곳을 실크 손수건으로 닦기 시작했다. 그리고 2분 정도 같은 자세로 창 청소를 반복한다.


휘이익-

“꺄아앗-. 아, 정말-”


 드디어 강한 바람이 모모카의 치마를 말아 올려주었다. 엉덩이쪽 팬티를 반 남자 다섯 명이 볼 수 있었다. 계획이 성공했는데도 모모카는 웅크리고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고 부끄러워했다. 이런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는데 남자가 2명이나 지각하다니… 또 똑같은 짓을 하면, 무조건 의심받을 거고...엉덩이 쪽 치마를 누르며 슬슬 책상을 내려오는 모모카를 곁눈질하는 지각하지 않은 5명의 남자들은 몰래 환호하는 포즈를 취하거나 서로의 옆구리를 쿡쿡 찔러 기적적인 행운을 축복하고 있었다.


“이상한 모모카짱...”

미소라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불쑥 중얼거린다. 모모카는 아무 설명도 못하고 책상에 푹 엎드렸다.


 쉬는 시간에 고등부에 간다고 하자 유즈카의 팬인 미소라나 다른 친구들은 모두 따라오고 싶어했다. “언니가 좋으면, 오늘만은 절대 따라오지 말아 줘.”라며 수수께끼의 말을 남기고 모모카는 고등부 교실로 달려갔다. 화장실에서 만나기로 한 언니는 기저귀를 오줌으로 꽤 빵빵하게 만들어 버렸다. 한 번 기저귀를 갈아주고 개인실에서 기저귀 안에 대변도 나오게 시킨다. 항상 의지할만큼 존경하는 언니를 도와주는 것이니까 큰 쪽을 처리해 줄 만큼 모모카는 참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유즈카가 달콤한 신음 소리를 내며 느끼느라 조금 질려 버렸다. 목소리를 가리게 하기 위해 몇 번이나 화장실 물을 흘려야 했다. 더러워진 기저귀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비닐봉투에 이중으로 묶어 생리함에 밀어넣는다. 둘이서 눈을 감고 청소 아줌마와 화장실 신님에게 사과했다.


 학교 계단을 뛰어 올라가거나 함께 걷는 남자 앞까지 달려가서 넘어져 보이거나 해서 어떻게든 모모카는 낮까지 15명의 남학생에게 팬티를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평소에는 멍하니 온화한 미소라가 오늘만큼은 걱정스럽게 모모카에게 충고해준다.


“모모카짱, 오늘은 가드가 느슨해- 남자들한테 팬티 몇 번이나 보여 버렸거든... 팬클럽 사람들이라던가 알면 카메라 들고 쫓아올 지도 몰라”

 미소라의 드물지만 고마운 조언에 모모카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아사히나 팬클럽’은 전설적인 미소녀였던 중등부 시절, 리사 언니의 당시 발족된 비공식적인 남자(와 일부 여자)의 친교 단체다. 아사히나 리사의 등교 모습을 보려고 다른 학교 학생들까지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시절부터 씩씩한 미인 치어리더 겸 학생회 부회장 유즈카가 중등부에 있었던 시절. 


그리고 초등학생 때부터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아역 탤런트 사무소의 스카우트를 거절해 온 아사히나 모모카가 재학하게 된 현재까지 아사히나 가의 미인 3자매를 계속 쫓고 있다. 유즈카 언니에게 꽤 교육받아져 브로마이드를 서로 교환할 정도의 얌전한 단체가 되었지만 사람이 좋고 억지에 약한 모모카의 대가 되어 조금씩 행동이 적극적이 되고있다. 「오늘만 왠지 아사히나 모모카의 팬티가 보기 쉽다」같은 소문이 나면, 파파라치가 대량 발생해 버릴지도 모른다.


 미소라의 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고급 주택지를 지나 집으로 돌아간다. 모모카의 소중한 아사히나 가의 저택은 차근차근 변화를 이루고 있었다. 「ASAHINA」라는 대리석 문패 위에 「노마도 가 방 빌리는중」라는 나무 문패가 걸려져 있다. 흰 벽의 대저택 안에서는 C조의 그리운 멜로디 같은 곡이 큰 음량으로 들려오고 있었다. 현관에 들어가 엄마한테 음악을 물어보니 「우리 집 주제에 클래식을 좋아하는 건 건방져서, 이번 주에는 옛날 코미디언 그룹 노래만 듣기로 했어.」라고 편안하고 기분좋은 미소로 대답해 주었다.

 그 대답의 내용이 충격이 아닐 정도로 엄마의 모습도 변모하고 있다. 안이 비치는 검은 레이스로 만든 위 아래가 이어진 란제리를 입은 엄마는 풍만한 젖가슴과 고간은 확실히 맨살을 드러내고 있다. 가랑이에는 어젯밤 있었던 빽빽하게 짙은 음모가 오늘은 반들반들하게 없어져 버렸다. 대신 눈썹이 곱슬곱슬하게 곱슬한 털로 늘어져 있었다. 시골의 호스티스처럼 두껍고 낡은 메이크업. 이마에는 옛 시절 여고생이 쓴 것 같은 둥근 글씨로 「암퇘지짱」이라고 유성펜인가 뭔가로 쓰여 있다. 배꼽 아래에는 털 없는 사타구니를 가리키는 화살표와 그 주위에 반원을 그리듯 장식적인 필기체로 「Welcome! Open 24 Hours」라고 쓰여 있었다. 이것은 겉보기에는 예술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제대로라면 문신으로 하고 싶었는데 일주일 만에 사라지는 문신이 없어서 유성매직으로 쓴 거야. 밑털은 일주일이면 다시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그 정도는 허락을 받도록 해. 모모카짱. 엄마한테는 암퇘지라고 불러 줘.”

히죽히죽하면서 노마도 간스케가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 거실에서 나온다. 마치 좋은 일을 마친 뒤의 무대감독이나 되는듯한 말투였다. 사랑스러운 엄마의 변모에 말도 없는 모모카였지만 주인님의 명령에 거역할 수는 없다.


“돼...돼지...”

“부히잇-”

천진난만하고 온화한 엄마가 기쁜 듯이 양손을 바닥에 대고 대답을 한다.

“부히부힛-”

거실에서 아빠까지 엎드려 얼굴을 내민다. 이쪽 배꼽에는 「숫퇘지군」이라고 써 있다. 새빨간 루즈를 입에 바르고 이쪽도 여성용의 속이 비치는 란제리를 입고 있었다.


“이것 참, 제대로 암퇘지라고 부르지 않으면, 아빠까지 대답해버리잖아”

수염 투성이의 간스케에게 상냥하게 타일러졌다.

“미, 미안해요”

 모모카는 호소하고 싶은 것이 산더미처럼 있지만 다 삼키고 꼬르륵 사과할 수 밖에 없었다.

“어머, 모모카, 돌아왔구나-. 제대로 남자 15명에게 팬티 보여주기, 서비스하고 왔어?”

조금 반가운 듯 노마도 아이라가 2층에서 내려온다. 그 뒤를 리사 언니가 뒤뚱뒤뚱 따라왔다. 언니는 연녹색의 샅바 같은 것을 허리에 감고 상반신은 알몸. 예쁜 스트레이트 흑발을 지금은 뒤에서 묶어 위에서 묶어서 마치 스모선수의 상투 같은 머리 모양이 되어 있었다. 성 조세린 학원 전설의 마돈나가 스모 선수 차림으로 도취된 듯한 표정으로 계단을 내려온다.


“저, 주인님. 다녀왔습니다. 미션도 제대로 해내고 왔습니다”

모모카가 깊이 절을 하고 생각되는 한 공손한 태도로 아이라를 대한다. 그래도 콧대 높은 주인님은 아직 좋다고 해주지 않는다.

“이제부터 너희들이 우리들한테 하는 인사할 때는 도게자해서 주인의 발에 키스하세요. 그래야 자신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렇지요?”

“마...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감사합니다. ...츄.... ...주인님 덕분에, 모모카는 자신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릎 꿇고 발에 뽀뽀. 그 후에도 두 손을 바닥에 대고 모모카는 몇 번이나 아이라에게 감사를 드렸다. 마치 이 집에서 10년 넘게 이것이 당연한 인사였던 것처럼 모모카의 몸과 마음에 딱 들어맞았다.

“약간 방 배정이나 집의 사용법을 바꾸고 있으니까, 리사의 안내를 받아. 새로운 규칙의 설명이 끝나면 2층 "나의 방"으로 오세요.”

“알겠습니다.”


리사와 모모카가 한 목소리로 말했다. 휘청휘청하며 모모카를 안내하려던 리사의 팔을 아이라가 잡는다.

“잠깐. 성기에 있는 그거, 넣고다니면 어차피 제대로 설명 못하겠죠. 여기서 빼세요”

“네. 주인님의 명령대로.”

도취될 것 같은 이완된 표정이던 리사가 샅바같은 천을 술술 푼다. 스모 선수의 샅바인 줄 알았던 그것은 앞면 덮개 천이 감겨 수납되어 있었다. 잘 만들어진 훈도시 같다. 덮개 부분에는 동그라미 안에 리사(梨沙)의 리(梨) 한 글자가 적혀 있다.


“노마도 파피가 만든 거야. 저런 식으로 딜도나 로터를 고정시키는 끈도 붙어있고 모모카나 유즈카 것도 만들어 놨으니까 나중에 달으세요. 물론 사이즈가 안 맞거나 하면 파피에게 바로 말해. ...여성에게 있어서 사이즈가 맞지 않는 속옷은 엉덩이나 몸매가 무너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고 하반신을 너무 조이면 여자 아이의 몸의 중요한 발육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하...하아.... 감사합니다”


노마도 간스케의 섬세함과 배려는 왠지 모모카를 마음속 깊이 떨게 한다. 이 사람의 손재주와 묘하게 세심한 배려는 이상할 정도로 본능적인 공포밖에 생기지 않았다.

하반신도 벌거벗은 리사가 양다리를 나뉘어 무릎을 굽히고 안짱다리 자세가 되어 힘을 주자 성기에서 끔찍할 정도로 굵은 딜도가 얼굴을 내민다. 울퉁불퉁한 딜도를 허리가 바르르 앞뒤로 움직이며 천천히 몸 밖에 질압만으로 내보내는 청순파 여대생. 리사 언니는 눈을 뒤집히다시피하며 끈적끈적한 검은 딜도를 바닥에 툭 낳으며 떨어뜨렸다.


모모카와 단둘이 된 리사 언니는 간결하고 차분하게 모모카에게 새로운 방 배치와 집안의 규칙을 알려준다. 우선 정원으로 아사히나 가의 화장실이 이동했다. 화단 앞에 양동이 한 개 정도되는 구멍이 다섯 개. 같은 간격으로 파여 있다. 나무 팻말로 「아사히나 리사」, 「아사히나 유즈카」등으로 이름이 표시되어 있다. 여기서 대소변의 볼일을 끝내라는 것이었다.


“볼일이 끝나면 큰 소리로, 우리 집의 노마도 가의 파파를 부르는거야. 비데 대신 호스로 물을 뿌려 깨끗하게 해주고, 묻어도 자연분해되는 풀어진 짚으로 엉덩이나 소중한 곳을 씼어주거나 해주실 테니까”

“ 「자연분해...」 친환경...이려나...”

“친환경이야...”

리사 언니는 상냥하게 설득하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목욕은 지금과 같이 아사히나 가도 노마도 가와 같이, 비치된 욕실을 사용할 수 있다.

“단 우리 가족은, 주인님들이 GO-싸인을 내고나서 10분간만 목욕을 할 수 밖에 없으니까 가족끼리 목욕을 하는거야. 몸은 다 같이 서로 씻어 내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10분으로는 끝나지 않으니까”

“같이 목욕이라니... 아빠도?”

“아빠도야...”


 모모카의 양 어깨에 손을 얹고 상냥하게 가르쳐 주는 리사 언니는 여느 때처럼 차분한 미인. 성격도 좋은 완벽한 언니. 그런데도 모모카는 언니에게서 눈을 돌리고 만다. 안짱다리 자세로 흰자을 보이며 질압만으로 극태 딜도를 비틀며 낳아냈던 비주얼의 아까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 언니의 얼굴을 정면으로 볼 수 없는 것이다. 덕분에 유치원 시절 이후로 없었던 아빠와 목욕이라는 충격적인 새로운 습관도 거의 흘려버렸다.


그 밖에 몇 가지 새로운 규칙과 새로운 방 배치를 설명하던 리사가 문득 표정에서 미소를 지우고 진지한 얼굴이 된다. 모모카에게 얼굴을 쭉 가까이 대고서.


“모모카짱. 잘 들어. 오늘 하루, 노마도 간스케님과 아이라 님, 그리고 유토님으로부터 여러가지 배웠었어. 아무래도 노마도 일족에게는 거짓말이나 속이는 습관이 없는 것 같아. 꽤 자연스럽게 배운 것 같아서 너와도 공유해두고 싶어. 나만 알고 있어도 바깥 세상과는 접촉이 한정되어 버리니까 너나 유즈카랑도 공유하고 싶어. 뭔가 어떤 도움이나 힌트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머리도 좋은 리사 언니는, 간결하게 노마도 일가와 관련된 이야기를 모모카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 취지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노마도 일족은 오랜 역사를 가진 집안으로 수백 년 전에는 고신도의 궁사(宮司)를 지녔던 가문인 것 같다.


•전설에 의하면 노마도 일족의 원류는 고사기나 일본서기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다카텐바라에서 온 새로운 신들을 오야시마에 받아들일 때 새로운 토지 나누기에 밀린 토착신이 있었다. 그 신의 자손은 대대로 방랑 생활을 하게 되었다.


•전설상으로는 새로운 토지신들은 7일간만 그 불쌍한 방랑 일족을 받아들여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한다는 맹약을 이즈모에서 맺고 그 방랑 일족을 위로했다. 그것이 노마도 가의 방랑 생활을 지탱했다는 것.


•노마도 씨는 토지신의 신탁을 받아, 주선된 집에 7일간 절대 군주로 살 수 있지만 7일 안에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고, 그곳을 퇴거하고 전혀 다른 지방으로 향해야 한다. 현대에는 토지신의 힘이 약해진 지역도 적지 않기 때문에 신탁이 잘 안되면 폐신사 등에서 노숙하지 않으면 안된다.


•노마도 일족이 빌릴 수 있는 집 안에서는 노마도 일족은 신에 가까운 신통력을 가지고 그 집을 7일간 지배할 수 있다. 그 힘의 범위는 집이나 가정환경, 가계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위까지. 즉, 자녀에게 반복적으로 훈육을 실시하는 교육, 강화시켜 만들 수 있는 행동규범 형성, 신념, 신조 부여, 체질 변화 등은  할수 있다. 그러나 어떠한 집에서도 애정을 강요할 수 없고 영혼의 존엄성과 관련된 것 까지는 자유롭게 할 수 없도록 친애를 강요하거나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는 일은 할 수 없다. 사람의 기억이나 상황 인식도, 집을 지배할 수 있다고 할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노마도 가문은 '떠날 때 뒤를 탁하게 하지않는다'를 전제로 토지신에게 7일간의 폭군적 체류를 허락받고 있다. 축재나 인간관계의 지속도 허락되지 않는다. 빚진 집안의 가족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히거나 그 사회 생명을 크게 훼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집안에서 다치지 않는 범위라면 대개의 일은 할 수 있다. 시킬 수 있다. 그리고 믿게 할 수 있다.


•인간 관계가 계속 발전하지 않는 노마도 일족은 기본적으로 거짓말을 하거나 사람을 속이는 습관을 가지지 않는다. 정치적이거나, 계략적으로 행동해봤도 이익이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남들이 좋아하거나 자신의 평판을 좋게 만들어도 방랑의 삶에는 별 이익이 없기 때문에 무분별하고 찰나적인 쾌락을 추구하고 있다.


•일요일 밤 처음에 노마도 간스케가 '어스'라고 큰 소리로 외쳤던 것을, 리사는 주문이나 축사의 열쇠인가라고 상상했지만 이것은 단지 간스케의 텐션을 높이기 위한 구호. 여름에 노숙해야 할 때면 모기를 쫓아내기 위해 '어스 노마드'라고 외쳐 보았더니 울림이 기분 좋아서 지금도 사사건건 쓰고 있을 뿐이다.

 

“미쿠니유즈리로부터 내려오는 신화 이야기라니... 2천년 이상 전의 이야기? ...그런 때부터 계속되는 집안이라니.... 언니. 믿을 수 있어?”


“모르겠어.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마 아무도 증명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우리 가족이 분명히 아는 것은 있어. 그것은 우리 주인님 일가가 신기하고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고 이 집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는 것. 


아까까지 내가 거기에 넣고 있던 그 검은 물건. 저건 딜도라는 어른 장난감인 것 같은데. 언니, 그걸 지금, 타카히코 씨라고 부르고 있어. 지금까지 계속소중히 해 온 추억의 애인을, 저런 강화고무의 무기질 장난감에게 부르도록 해놨어. 노마도 일가가 믿는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별개로, 저 주인님들이 굉장히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어. 그건 모모카도 충분히 알고 있지. 


그리고 주인님들 자신도 전설의 규칙에 얽매여 있는 것 같아. ...오늘 모모카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은 그 일. 어쩌면 거기서부터 우리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실마리가...”


“리사짱. 뭐야, 질질 끌고선, 농땡이 피는거야- 타카히코 씨가 외롭다는데~”


테라스에서 아이라 님이 검은 딜도를 흔들며 심술궂게 호소한다.


“네엣. 지금 즉시-.”


전라로 스모선수의 상투를 묶은 듯한 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 리사 언니는 주인님께 꼬리를 흔들듯이 곧장 달려간다. 딜도를 바라보며 군침을 흘리듯이 기쁜 표정을 남기며, 청초했던 언니는 달려갔다.


모모카도 황급히 언니의 뒤를 쫓는다. 모모카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다는 것은, 아이라 주인님은 모모카에 대해 기분이 언짢으신 것일지도 모른다. 주인님의 비위를 조금이라도 건드리지 않도록 모모카는 전속력으로 집안으로 돌아와 아이라님의 발등에 키스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어가는 것이었다.



<화요일>


“모모카. 일어나요.”


 침대 위에서 지시하는 소리. 모모카의 두 눈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순식간에 번쩍 뜨인다. 즉각 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어라... 아, 안녕하세요 주인님. 오늘 하루도, 잘 부탁드립니다.”


 침대에 조금 기어 올라가서 모모카는 아이라의 발등에 키스를 한다. 오래전부터 이렇게 해 온 듯한 자연스럽고 차분한 인사였다. 허락을 받거나 주인님이 부르실 때까지 모모카는 몇 번이고 키스를 반복한다. 그 동작의 반복 속에서 어젯밤의 일을 떠올리려 하고있다. 어제 저녁은 고구마. 간스케님이 솜씨 좋게 쪄서 구운 고구마를 아사히나 일가는 대량으로 먹으라고 명령받았다. 히죽히죽 그 모습을 보고 있던 간스케는 슈이치로의 방에서 녹음 장비를 가져온다. 배가 부를 때까지 군고구마를 먹게 된 엄마인 쿄코와 미인 세 자매는 방귀 소리를 유토에게 녹음되고 말았다. 아무리 참고 싶어도 간스케가 한마디 명하는 것만으로 아사히나 가의 미녀들은 방귀를 멈출 수 없게 되었다. 체질도 가계나 가족의 생활 습관의 영향을 받기 때문일까. 모모카 가족의 체질까지도 노마도 가의 시시한 놀이로 인해서 갖고 놀아지고 있었다. 유토나 아이라가 웃으며 뒹구는 앞에서 쿄코와 리사, 유즈카와 모모카는 방귀의 연발을 녹음당하고 말았다. 양손으로 엉덩이를 가리거나 얼굴을 가리거나 깡총깡총 튀며 도망쳤지만 간스케에게 마이크가 향해지면 엉덩이를 내밀어 상스러운 소리를 녹음하게 해버렸다. 부끄러워서 얼굴에서 불이 날 것 같은 상태. 만약 정말로 불이 났다면 방귀에 불이 붙었을지도 모른다.


노마도 일가가 한 명씩 넉넉히 시간을 들여 기분 좋게 들어간 욕조에 아사히나 일가는 전원 한 번에 10분만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받았다. 욕조에 몸을 담그기 전에 허겁지겁 서로의 몸을 씻어내는 리사, 유즈카, 모모카. 아버지인 슈이치로도 조심스럽게 들어왔으므로, 눈을 돌리면서 마지못해, 아버지의 알몸에 손을 펴 씻어 주었다.


“좀더 가족이니까 사이좋게 씻겨주라고. 아빠 씨의 자지도 불알도 딸들이 교대하면서 꼼꼼히 씻겨 줘. 아빠 씨는 딸의 발육 상태를 확인하면서 젖가슴과 엉덩이를 잘 씻겨. 가끔은 서로의 성감대에 좀 장난칠 정도로 있어도 돼”


간스케의 변태적인 명령을, 무시할 수 없는 세 자매가 생리적인 불쾌감을 느끼며 친아버지의 가랑이를 씻는다. 아버지는 딸들의 젖가슴과 엉덩이를 차례대로 씻는다. 가끔은 서로 조심스럽게 젖꼭지를 만지작만지작 어루만진다. 아버지의 사타구니가 딱딱하게 변해 오는 것을 보고 모모카는 떨렸다. 결국, 욕조에는 5명이 동시에 3분 정도밖에 들어갈 수 없었다. 꽉 찬 욕조 안에서 등 뒤에 슈이치로의 딱딱한 물건이 밀어눌려져 유즈카 언니는 불평을 폭발시키고 있었다.


밤이 되자 (원래)리사의 방에서는 유토, 리사, 유즈카가 어제에 이어서 같은 것을 계속하듯 연속 섹스를 벌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리사와 유즈카 중 한 명이 유토와 몸을 섞고, 다른 한 명은 쉬기를 번갈아 반복하다가 어느새 모든 체위에서의 3P로 변해있었다. 모모카가 안녕히 주무시라는 인사를 하러 ‘유토님의 방’을 찾아가 발등에 키스해 주었을 때엔 언니들은 유토와 아크로바틱하게 몸을 얽혀 뱀들이 꼬아진 것 같이 보였다. 어느 것이 리사 언니의 다리이고 어느 것이 유즈카 언니의 팔인지도 한눈에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움직이면서 결합돼 있었다. 둘 다 모모카와 눈을 마주치지도 못한 채 환희의 표정으로 몸부림친다. 땀과 체액이 뒤섞여 세 사람의 맨살이 미끈미끈하게 번들거렸다.


 모모카는 ‘아이라님의 방’으로 돌아오니 일요일 저녁과 마찬가지로 잠을 잘 때까지 바닥 자위 타임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일요일과 다른 점은 모모카에게 성감대가 하나 추가되었다는 것.


“당신, 뭔가 야한 짓을 하는 동안은 혀가 젖꼭지 수준이나 그 이상의 성감대가 될거야”

침대 위에서 순정 만화 잡지에서 눈을 떼지 않고 그것만 말한 주인님. 모모카는 정신을 차려 보니 벌거벗은 채 카펫에 젖꼭지와 자신의 혀끝을 문질러 바르고 있었다. 머릿속이 스파크가 날 정도로 기분 좋다. 악어가 기는 것처럼 젖꼭지와 혀를 카펫 털끝에 살짝 닿게해서 마찰을 즐기거나 조금 몸을 더 띄워서 쓸리듯 안 쓸리게 하며 자신을 애태우는듯한 자위...부터 단숨에 강제로 몸과 혀를 질질 카펫으로 비비며 구불구불 움직이는 다이나믹한 자위. 정신을 차려 보니 모모카는 침을 흘리며 방의 카펫을 청소하고 다니는 룸바와 같은 존재가 되어 있었다. 고간에서도 애액을 흘리거나 정기적으로 조수를 내뿜고 있어 방을 더럽히고 다니는 역 룸바다.


오늘도 6시부터, 정원에서 전라 에어로빅인가... 웃는 얼굴을 만개하면서... 라는게 또 부끄러워...

모모카가 어젯밤의 일을 떠올리거나 오늘의 루틴을 떠올리면서 착잡한 기분으로 아이라의 발에 키스를 계속하고 있는데 주인님이 무언가 툭 모모카 머리쪽에 던져보냈다. 플라스틱이나 고무로 된 동그란 물건이 뒤통수에 닿은 감촉. 확인해 보니 둥근 플라스틱 안에 액체가 든 물체와 접힌 흰색 종이가 침대에 떨어져 있었다.


“이치지쿠 칸쵸우(관장용품)... 사용해 본 적이 없다면 설명서를 읽으세요. 어제 정원에 화장실 만들어 줬잖아. ...빨리 하지 않으면 오빠가 일어나서 널 요구할지도 몰라”


“.…과... 관장? ...유토님과... 뭔가 관련이 있나요?”


 멍하니 모모카는 고개를 갸웃한다. 아이라는 다시 베개에 몸을 눕히고 옆의 커다란 인형을 꽉 껴안으면서 태연하게 내뱉는다.

“네가 여태껏 오빠한테 안 범해진 이유는 그저께 알려줬잖아. 처녀막을 찢으면 우리가 떠날 때 되돌릴 수 없는 데미지를 남긴 셈이니 일족의 룰 위반이야. 근데 너의 엉덩이 구멍이면 오빠가 범한다해도 룰 위반은 안 돼. 에로바보 오빠도 슬슬 리사와 유즈카와 평범하게 섹스하는 게 지겨워서 나쁜 꾀가 돌기 시작할 때쯤이니까, 지금쯤 너도 최소한의 준비를 해 두지 않으면, 이 집이나 방이 끔찍한 상태가 될 거야.”


 모모카의 심장이 막연하게 뛰기 시작한다. 굉장히 무서운 사태라는 것만은 이해할 수 있었다.

“어... 어떻게 하면... 하면 되나요?”


“우선 장 속을 깨끗이 해놓으세요. 그쪽의 항문을 당신 힘으로 평소보다 유연하게 신축성인 체질로 바꿔 놔. 관장 기구엔 이미 약액이 넣어져 있어서 아까까지 이불 속에서 데워 줬으니까. 덤으로 성감대로 해 줘야 하나? ...그렇게까지 준비해두면 처음 유토한테 엉덩이를 댈 때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거야. 알았으면 얼른 정원 화장실로 관장하러 다녀오세요-”


“네...네엣-”


 계단에 쿵쾅쿵쾅 뛰면 안 된다는 게 아사히나가의 룰이었지만 지금은 노마도 일가가 입법부다(사법과 행정도 겸무하고 있지만). 모모카는 허겁지겁 계단을 뛰어내려 거실에서 정원으로 달려 나간다. 산책 시간인 줄 착각한 스테판이 개집에서 얼굴을 내밀어 혀를 내밀고 있었지만 개의치 않는다. 모모카는 황급히 설명서를 읽고, 정원의 화장실(이라기보다는 이름표가 달린 구덩이) 앞에서 엎드려 기어가 떨리는 손으로 관장 캡을 풀고 끝을 엉덩이 구멍에 가까이 갖다댄다. 스스로는 보이지 않아서 엉덩이 구멍 위치를 한번에 맞출 수는 없었지만 손으로 더듬어 어떻게든 끝을 모모카의 부끄러운 뒷구멍에, 조심조심하며 밀어넣으려고 했지만 체질이 변하고 있는지 생각보다 쉽게 항문이 열려 플라스틱 용기를 받아들였다.


“하... 하이잇-.”


 납죽 엎드린 채 무심코 몸을 젖히고 소리를 지르고 만다. 근처에서 스테판이 비슷한 포즈로 울부짖었다. 모모카가 상상했던 것은 통증과 무서움 같은 생리적 혐오감. 그러나 실제로 모모카의 몸을 관통한 것은 마그네슘이 발광한 듯한 선명하고 새하얀 쾌감이었다.


 주인님... 성감대로 하는거 너무 빨라요.…. 모모카는 3살 연하인 주인님이 드물게 인정으로 모모카를 신경 써 준 것에 감사해하면서도 체질 변화가 한 걸음 빨랐다는 것에는 불만을 표하고 싶었다. 게다가 이 쾌감은… 너무 강해.


 뱃속을 깨끗하게 한 모모카는 룰 대로 큰 소리로 불러, 잠이 덜 깬 눈으로 수염을 박박 긁고있는 이 노마도 가의 가장에게 엎드려져 엉덩이 주위를 씻겼다.


“이맘때 아침에는 쌀쌀하니까, 욕실에서 호스 연결해서 어제 남은 물을 뿌려줄게”


 간스케가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는데, 이 사람에 대해서는 정말 모르겠다. 추운 정원에서 화장실을 명한 것이 바로 간스케가 아닌가. 그러나 무서워서 고맙다는 말만 하고 거실로 들어간다. 계단을 내려온, 유토가 그곳에 있었다. 의미 있는 듯한 미소를 흘리고 있다.


“모모카짱~. 그동안 네 언니들하고만 잔뜩 섹스했는데, 슬슬 질려버렸단 말이지... 있잖아, 알지? 모모카짱.”

 노마도 유토는 호스를 든 김에 정원의 잔디에 물을 뿌리기 시작한 아버지의 간스케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남자의 욕망 전개라는 웃음으로 검지를 내밀어 왔다.


“엉덩이에는, 막이 없지-. 여기라면 너를 범해도 세이프야. ... 나, 머리 좋구만~”

 간발의 차로. 아이라의 예상이 5살 연상인 오빠, 유토를 앞질렀다. 유토가 빙글빙글 원을 그리듯이 돌리자 모모카의 몸은 좋든 싫든간에 혼자서 네발로 기어가게 되어 엉덩이를 유토를 향해 내밀어 버린다. 조건반사는 가풍이나 훈육이 쉽게 영향을 미치는 범위라는 것을 모모카는 깨닫게 되었다.


“거기가 처녀니까, 엉덩이는 경험해본 적은 없지… 헤헷. 나 사실 연상 취향이지만... 모모카의 아날 버진. 잘 먹어버릴게요-”

 양 옆에서 허리뼈를 양손으로 꽉 잡고 엉덩이 살을 쭉 좌우로 벌린다. 미리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이라한테 알려졌었지만, 너무도 무섭다. 모모카는 눈을 질끈 감았다. 딱딱하고 젊은 유토의 물건이 눌리면서 모모카의 안으로 뒤에서 들어온다.


“구읏...., 그기기이-”

“힘을, 넣으면, 오히려 아프다구. 힘을 빼고, 나 님을 얌전히 받아들이세요.”

“하...히.... 주인님을... 모모카는... 하.….에에에레레레레레레레레레레엣! ・아레레레레엣!”


 항문은 아사히나 모모카의 성감대. 어린 시절부터 반복적으로 손가락을 넣어 온 아이처럼 항문을 받아들이고 조이는 것도 부드럽고 통증이 적다. 그런 체질로 새로이 바뀐 모모카의 몸은 처음인 유토의 삽입에도 강렬한 쾌감을 자아냈다. 아까 관장 용기의 끝단보다 굵고 긴 만큼 쾌감도 강하게 나와버린다.


“오옷... 기세 좋잖아... 마치 내 자지를 기다렸던 것처럼 꽉 조이는 상태랑 부드럽게 받아들이는 상태. 우리 몸 궁합이 좋지 않아?”


 사실은 여동생인 아이라가 연출한 좋은 궁합이지만 오빠인 유토는 눈치채지 못하고 들떠 있다. 모모카는 무언가 말을 소리 내어 내고싶었다. 뭔가 의미 있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온몸이 쾌감에 휩쓸릴 것 같다. 허리부터 몸이 녹아서 흘러내릴 것 같다.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모모카는 자신의 엉덩이 구멍에 유토의 물건이 삽입되거나 빼내지는 움직임에 맞춰 금붕어처럼 입을 딱 벌리고 닫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오와앗, 조여지는 게 심해지기 시작했어…. 우오오옷, 우오옷-”


 처음에는 삽입을 원활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부드럽게. 이윽고 쾌감을 탐내듯이 조임을 강화하는 모모카의 엉덩이 구멍. 그것에 대항하도록 필사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격렬하게 한다. 모모카의 엉덩이가 물고 있는 유토의 물건이 한층 단단하고 굵어져서 모모카을 몰아세운다.


“후우우우우우우우우우웃… 후아아아아아아앗-”


 머리를 덜컥덜컥 세로로 흔들고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모모카가 헐떡거린다. 유토가 더욱 물건을 부풀린다. 폭발하기 직전이라는 것을, 처음인 모모카에겐 이해할 수 없다. 이대로 끝없이 유토의 자지가 거대화되어 간다면, 모모카는 망가져 버린다. 그런 공포를 느꼈더니 몸 내부에 침입해 있는 이물질이 터지는 듯한 감촉. 모모카는 정말 자신이 미쳐 버린것 아닌지 느끼고 있었다. 하얀 섬광 같은 엑스터시의 방출. 모모카의 머리 속이 색채를 잃을수록 명도가 높지지는, 온몸이 욱신욱신 당기는 감각. 사타구니에서 뭔가 액체가 튀어나와 있었다.


“아아... 기분 좋았다... 어라, 너도 갔어? ...처음인데 재주좋은 녀셕구나”

  자신의 욕망을 소녀의 배설기에 제멋대로 쏟아부은 뒤에야 유토는 모모카에 대한 흥미가 조금 떨어진 듯 2층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몸매의 볼륨감으로는 유즈카에, 여성적인 피부의 부드러움과 풍만함으로는 리사 언니를 당할 수 없는, 모모카의 가냘픈 몸은 엎드려 무너져내려, 엉덩이 구멍에서 정액을, 성기에서는 애액을 흘리고 있는 채 방치되어 버렸다.


“...모모카. 슬슬 아침 루틴인데 설 수 있어? ...성적 자극에 대한 민감도를 너무 높였나?”

 아이라 님이 거실로 내려와 모모카 몸에 타올을 씌어 준다. 정신을 차리지 못한 모모카가 반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아이라가 미안한 듯 물티슈로 모모카의 하반신을 닦아 주었다.


 그날도 아침부터 전라로, 스마일 100%라는 모습으로 아사히나 가는 정원에서 에어로빅. 그런데도 모모카나 리사는 몸의 특정 부분을 너무 혹사당했는지 허리가 빠져 설 수 없게되거나 안짱다리로 걷는 자세가 되어있기도 했다.


 아침 식사는 대야에 잔반 모듬. 어제 식재료에 날달걀과 녹즙, 겨자 명란이 첨가되어 있었다. 이것도 맛은 지독했지만 아사히나 가는 굶주린 짐승처럼 달라붙는다. 대야를 깨끗이 핥은 뒤에는 서로의 얼굴부터 가슴까지 흩어진 식재료를 핥으며, 모든 것을 삼켰다.

 이 날도 유즈카와 모모카만은 학교에 가는 것이 허락된다. 유즈카도 기저귀를 입고서 하는 등교는 끝내게 해주었다. 그러나 둘 다 새로운 미션을 부여받아 아사히나 저택에서 떠나보내진 것이었다.


 ‘모모카는 브라 노출하기와 가슴골을 우연을 가장해 학교 10명의 남자에게 보여 주는 것.’

 ‘유즈카는 부르마나 브래지어를 입지 않고 치어리딩. 20명의 남자가 그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


 등교할 때, 모모카는 어떻게 자연스럽게 우발적인 해프닝을 보여주며 자신의 브래지어와 가슴골을 보여줄지 궁리에 잠겨져서 미소라짱의 이야기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모모카의 가슴은 그냥 가슴골이 뚜렷해질 정도로 아직 자라지 않았다. 능숙하게 팔이나 손으로 끌어당겨 주지않으면 가슴골 공개 10명이라는 것은 어려운 도전이었다.


 그 도전도 노마도 일가의 명령이라면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 모모카는 열심히 지혜를 짜낸 결과. 점심 시간에 교실과 복도 걸레질을 스스로 하러 나간다. 걸레질을 너무 열심히 해서, 자신의 교복 스카프가 떨어져서 목덜미의 단추도 빠져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라는 자기만의 설정으로 가슴을 보이면서 양팔 안쪽에서 가슴을 치켜 올리도록 강조한다. 복도를 한 바퀴 돌았을 때 7, 8명의 남자 눈에 띈 것 같다. 한 번 더 왕복하려던 중 남자가 동료를 불러서 총 25명 정도로 순백의 브래지어와 아직 다 자라지 않은 가슴의 일부를 보이고 말았다. 15명이나 과제보다 많은 남자에게 브래지어와 가슴을 보여주었다... 모모카는 오후 수업 내내 덩굴벌레처럼 몸을 움츠리고 책상에 엎드려서, 덮쳐오는 부끄러운 기억과 등을 찔러오는 남자의 시선을 견디고 있었다.


 유즈카 언니는 더욱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남자에게 보이기 전에 여자 팀의 동료가 유즈카의 컬러 부르마를 입지않은 생 판치라나 너무 탄력있는 가슴을 지적해 준다. 그 때마다 유즈카는 '브라 사이즈가 맞지 않아 괴로워서'라든가, '부르마를 잊어버렸지만, 2학년 캡틴으로서 그런 일로 야구부 연습 시합의 치어리딩을 결석할 수 없다' 등, 구차한 변명을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연식야구부 봄 대회를 대비한 연습시합은 유즈카 쪽의 성 조셀린 학원 고등부 치어리더부가 진을 친 1루측에서 믿을 수 없는 실책과 어이없는 주루 실수가 눈에 띈다. 루심까지 자주 돌아서서 중요한 판정을 틀린다. 엉망진창인 시합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야구 선수들은 모두 행복한 얼굴을 하고있었다.


 집에 돌아오니 문패는 또 바뀌었다. 「ASAHINA」라는 대리석 문패 위에는 ‘노마도 가, 탈취 중’이라는 임시 문패. 그리고 그 옆에는 유치한 낙서로 막대로 그려진 사람이 후배위로 연결된 그림과 ‘탈취 함. 이렇게...'라고 악랄한 말이 더해져 있었다.


집 안으로 들어가니, 1층 부모님의 마스터 베드룸에서 심한 신음 소리가 들린다. 현관 앞에서 교복과 속옷을 모두 벗고 예쁘게 접은 모모카가 조심스레 부모님 방을 노크하자 ‘들어 와~’라는 노마도 간스케의 목소리. 문을 열자 부모님 침실은 꽤 큰 규모의 보수 공사가 완료되어 있었다. 킹 사이즈 침대 바로 위에 도르래가 부착되어 있다. 거기에서 엄마, 아사히나 쿄코가 밧줄로 묶여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애처롭게 거친 밧줄로 줄에 묶인 햄처럼 묶여 있는 엄마. 양 다리가 180°로 벌린 자세로 발목에 매달려 있었다.


 “역시 아빠 씨는 일급 건축사네. 엄마 씨의 몸에 균등하게 부담이 되는 계산이 된 묶는 방법. 이 귀갑 모양도 훌륭해요.”


 지금 이 집의 주인으로 군림하고 있는 노마도 간스케는 큰 침대 중앙에서 두손을 머리 아래로 꼬고 누워 있다. 거의 알몸이지만 정강이 털이 짙은 다리 한쪽에, 낡은 듯한 흰 팬티를 걸치고 있다. 목에 원포인트의 멋쟁이처럼 초커를 달고 있는 그 고집이 무언가 또 기분나쁨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일단, 설계도를 그려서 하중 계산을 한 뒤 묶었습니다.”


 2개의 도르래에서 뻗은 줄을 두 팔로 들고 있는 아사히나 슈이치로는 땀을 흘리며 대답한다. 두 도르래의 반지름 차이로 지렛대의 원리처럼 아내의 체중을 양팔로도 지탱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상당한 중노동인 것 같다.


“네, …오라이- 오라이-”

 간스케가 공사 현장의 유도원처럼 소리를 지르자 슈이치로가 조금씩 붙잡고 있는 줄을 보낸다. 그러자 공중에 매달려 있는 쿄코의 여체가 흔들흔들 아래로 내려온다. 침대에서는 빈둥거리듯이 누워있는 간스케의 사타구니만이 딱딱하게 우뚝 솟아 있다.


“그래그래...그대로 아래로... 오우읏... 나이스 인- 읏. 아사히나 부부-읏. 훌륭합니다”


기쁜 듯이 간스케가 쿄코의 오른발을 홱 밀어낸다. 반쯤 삽입된 상태에서 그 자리에서 회전을 시작하는 쿄코의 몸. 몸이 반전되자 모모카와 엄마의 눈이 마주쳤다.


“...아, 모모카짱, 어서 오세요... 학교는 어땠어?”


 양손을 모여 높이 매달리고, 온몸은 밧줄로 귀갑묶기로 묶여져. 양 발이 크게 벌려져 절반 정도까지 남편 이외의 남자와 결합해 있으면서도 쿄코의 딸에 대한 질문은 평소와 같았다. 조금 괴로워 보이지만 우아한 미소도 변함이 없다.


“엄마... 그거 아프지 않아?”

“엄마가 아프거나 힘들거나 하는 건 별로 상관없어요. 주인님이 기분 좋은지 아닌지가 우리의 전부야. 주인님이 기뻐하신다면, 엄마, 아픔도 부끄러움도 전부 깨끗이 사라져버려요. ...모모카도, 다음에 해볼래?”

“모모카, 할 일을 앞에 두고, 제대로 할 수 있는 아이가 아니라면,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없어.”


 엄마는 여느 때처럼 오묘한 분위기에 회전하면서 모모카에게 권유한다. 아빠는 상냥함과 엄격함이 섞인 듯한 어조로 모모카를 타이른다. 아빠가 손으로 잡고 있는 줄을 조금씩 잡아당기거나 풀으면 엄마의 몸이 삽입된 상태인 채로 오르내린다. 엄마의 사타구니에서는 음모가 모두 깎여 있어서 점막의 생생한 결합이 모두 드러나 있다.


“앙 앗-, 앙 앗-… 모모카짱도, 하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자, 아빠랑 엄마. 능숙하게 협조해서, 주인님을 기쁘게 하고 있지.”


 누워서 여체의 무게에서도 자유로운 상태로 자기 물건만 피스톤 운동의 쾌감을 받아들이고 있는 노마도 간스케는 모모카를 보면서 웃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했다. 모모카의 반응을 기다리는 것 같다.


“저, 저는… 아이라님을 상대해야 하니까, 실, 실례하겠습니다-”


 대충 간스케님의 발등에 뽀뽀를 하고 금방 물러나 절을 하고 황급히 문을 닫는다. 허둥지둥 계단을 뛰어오르는 모모카. 아이라의 방으로 뛰어들자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원래 모모카의 방이었던 이 방에서는 아이라님이 옷장의 옷가지를 뒤집고 있었다.


“아, 아이라님. 다녀왔습니다. 방금 다녀왔습니다. 츄유-웃”

“...응. ...그니까, ..이거랑, 이건가? ...아, 얼굴 들어도 돼”

“네, 감사합니다. 저기, 주인님은 무엇을 찾고 계십니까? 모모카가 마음에 들었던 양복은 8벌입니다. 그저께 밤부터 걸레로 다시 만들어서 청소에 쓰고 있습니다만”

“응... 그래. 그 만큼을 다음 주에, 네가 다시 살 돈을 모아야 하지? ...네가 사용한 속옷 같은 거 팔자. 전에 말했지? 브루세라(여학생이 입고 난 팬츠와 세일러복.)”


알몸으로 카펫 위에 정좌하고 있는 모모카는 미소가 지어진 채로 굳어진다. 옛날에 학교 선생님께서 아주 나쁜 짓이라고 가르쳐 주신 적이 있다. 그런 짓을 해버려서, 모모카는 훌륭한 학생이 되버리는것일까?


“그치만 너. 그다지 쓴것 같은 속옷이 따로 모여있지 않네. ... 금방 사서 바꿔버리는 거야? ...좀 더 뭔가 리얼한 얼룩이 있는 팬티 같은 걸로 많이 필요한데.”

“저기, 엄마가 청결하게 하지 않으면 병에 걸릴 수도 있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해서 더러운게 남거나 낡은 속옷은 바로 바꿔버리고 말았습니다.”

 모모카의 변명에 아이라가 한숨을 내쉰다.


“어쩔 수 없네. ...없는 건 만드는 수밖에 없잖아. 일단 모모카, 제복 입고 와”

“네. 알겠습니다”


 집안에서도 평상복을 입을 수 있다. 감사한 명령을 받고 모모카는 현관으로 뛰어 내려간다. 거실의 낮은 테이블에 올라 레즈비언 쇼를 펼치고 있는 리사 언니와 유즈카 언니의 모습이 살짝 보였다. 소파에 있는 유토도 만족하는 모양이다. 유토의 모습을 본 순간 모모카의 엉덩이 구멍이 꽉 조였다.


 속옷과 교복을 입고 2층으로 돌아간다. 아이라는 슈이치로가 예전에 취미로 들였던 1안 리플렉스의 디지털 카메라 사용법을 확인하고 있었다.

“준비된 것 같네. 모모카는 지금부터 여중생 모델. 내가 카메라맨이야. 내가 말하는 대로 포즈를 취하고, 말하는 대로 표정을 보이는 거야. 하다 보면 즐거워질거니까 긴장하지 않아도 돼.”


“네. 모모카는 모델입니다.”


“우선은 청순하고 성실해 보이는 전신 사진을 10장 정도 찍을테니까, 귀여워 보이는 얌전한 포즈 ...좋네”


 플래시가 터져서 모모카의 시야가 새하얗게 변한다. 처음에는 눈이 부셨지만 점점 기분 좋고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여기서부터 귀찮겠지만 거기에 진열된 속옷으로 차례대로 갈아입고 치마나 교복을 넘겨 그 속옷을 보여주는 포즈. 왼쪽부터 순서대로야.”

 헤픈 아이같은 표정으로 치마 자락을 넘기거나 셔츠를 걷어 올리거나 차례로 들고 있는 속옷을 카메라 앞에서 선보이는 모모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는 어색한 표정이 되는 경우가 많았던 그녀였지만 오늘은 생기가 넘쳤다.


“네- 이제부터 젖은 팬티 양산 모드로 들어갈까. 모모카, 팬티를 당겨서, 자위 시작. 부끄러운 액을 흠뻑 팬치에 스며들게 해”

 카메라 앞에서 웃는 얼굴로 팬티를 잡아당겨 사타구니 모양을 뚜렷이 알 수 있을 정도로 속옷 재질이 파고든 모모카가 팬티 위에서부터, 안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위로하기 시작한다. 플래시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모모카의 몸을 비췄다.


“응...응흐응읏...”

“... 이래서는, 시간이 걸려서 어쩔 수 없네... 자, 모모카. 스피드 업을 위해 평소처럼 바닥 자위. 혀도 쓰면서 기어다니세요. 덤으로 이것도 쓰게 해줄게.”

 아이라가 내놓은 것은 분홍색의 가느다란 막대기 모양의 장난감. 스위치를 켜자 윙윙 진동음을 내면서 구불구불 앞 부분이 흔들기 시작했다.

“아날 바이브. 너의 새로운 짝이야.”


 팬티를 벗겨서 엉덩이가 반쯤 나오는 상태로 아날 바이브를 아이라가 모모카의 엉덩이 구멍에 넣는다. 경박할 정도로, 부끄러울 정도로 모모카의 엉덩이 구멍은 부드럽게 장남감을 맞아물어 문다. 모모카의 시야가 흑백이 되가며 정수리에서 쾌감이 스파크 튄다. 엉덩이에 바이브를 넣고 움직이면서, 악어가 기어다닌 것처럼, 카펫에 양 젖꼭지와 혀를 문질러, 3일 연속이 되는 바닥 자위.


 꼴불견스러울 정도로 애액이 줄줄 나와서, 눈 깜짝할 사이에 팬티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다. 팬티를 갈아입어도 차례대로 가랑이 부분에서 엉덩이 골 근처까지 뜨거운 모모카의 액기스가 분출되어 허벅지까지 늘어난다.


“젖은 팬티 양산체제로 들어왔네... 근데 자위 중인 증거 사진은 나중에 다시 찍을까. ...이 얼굴이면 에로・로리 취향 손님도 좀 끌지도 몰라.”

 아이라가 디지털 카메라 모니터의 방향을 뒤집어 모모카에게 바닥 자위 중인 자신의 표정을 보인다. 모모카는 그 순간엔 정신을 차리고 카펫에 푹 엎드렸다. 혀를 쭉 내밀고 곁눈질로 침을 흘리며 쾌감에 떨며 기뻐하는 미소녀의 얼굴. 풀려버린 그 번민하는 얼굴은, 색에 미친 것 같아서 도저히 볼 수 없었다. 모모카는 좀 더 제대로 된 얼굴을 유지하려고 해도 오늘은 엉덩이 구멍에서도 기계가 날뛰고 있다. 새로운 민감한 성감대가 더해져 모모카는 이제 자신의 몸과 표정을 조절하는 것 같은건 포기해야 했다.


순식간에 12쌍 정도의 팬티와 브래지어가 땀과 침, 그리고 부끄러운 액체로 범벅이 되어 더러워져 버렸다. 사용감을 추가하기 위해 모모카와 아이라로 양쪽 끝을 잡고 잡아당겨 옷감을 늘이기도 했다. 다시 한 번 그 속옷을 입고 ‘증거 사진으로 보여 줄 만한’ 적당한 자위사진을 다시 찍는다. 아까 흠뻑 젖은 부끄러운 액체를 빨아먹은 속옷을 다시 입었더니 차가워져서 모모카의 등에는 소름이 돋았다.


“네- 오늘은 수고했어. 당신은 혼자서 평소보다 오래 목욕을 해도 좋아. ...이만큼의 양으로 미소녀 중학생의 얼룩진 속옷들을 증거사진과 함께 팔 수 있다면 약간의 재산이 되겠지. ...사진의 얼굴에는 눈 가리는 선을 넣어달라고 할 테니까 괜찮아. ...뭐, 어차피 당신을 아는 사람중에 이런 거 사는 사람 없을 것 같으니까 괜찮을거지만”


 아이라는 기분 좋은 모습으로 모모카 팬티를 세고 있다. 목욕을 천천히 하게 해주는 것은 고마웠지만, 모모카의 표정은 들뜨지 않았다. 비록 눈 가리개를 해도 모모카의 제복은 인근에서는 아가씨 학교로 유명한 성 조셀린의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디자인. 모모카는 소동이 나지 않기를 그저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신 기분 좋을 때 목욕하러 가는 게 좋을거야. ...오늘은 당신을 여기 침대에서 같이 재워줄까 생각 중이야”


 카펫이 아닌 침대에서 잘 수 있다. 신문지가 아닌 폭신폭신한 이불도… 모모카는 기뻐서 기운차게 목욕하러 뛰어 내려갔다.

 그날 침대에서 아이라는 연신 모모카 머리를 쓰다듬거나 뺨을 부드럽게 집거나 했었다. 모모카는 조금 신경이 쓰였지만 피곤하기도 해서 부드러운 이불 속에서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핑크색 체크무늬 파자마를 오랜만에 입고 촉감이 너무 좋은 이불에 감싸져 정말 행복한 밤이었다.


<수요일>


“...안녕~하세요~”

“역시 왔구나... ...오빠, 아침부터 기운차네…”


 어디서 가져왔는지 마이크와 선글라스를 낀 유토가 아이라의 방으로 들어온다. 뒤에는 꽉 끼는 피치 T셔츠와 선글라스만 입은 리사 언니와 유즈카 언니도 따라 방으로 들어온다.


“아, 안녕히 주무셨어요...”


 주인님들의 발에 뽀뽀를 하고 인사 드리려는... 아직 졸린 눈을 비비며 모모카가 몸을 일으키려 한다.

“너는 이대로 침대에서 자요. ...잠든 척이라도 좋으니까 시키는대로 해… 오빠도 한바탕 장난치면 직성이 풀릴 것 같으니까”


 아이라가 귀찮은 듯이 이불 사이로 침대에서 내려간다. 주인님의 명령이 스며든 감촉을 얻은 순간. 상체를 일으키려던 모모카는 푹- 다시 이불 속에 몸을 묻는다. ...자는 척... 모모카는 아직도 멍하니 있던 두 눈을 금방 꽉 감았다.


“오늘은 거리에서 소문난 귀여운 중학생. 아사히나 모모카의 침실에 숨어들었습니다~.”

 언니의 스마트폰이나 뭔가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것 같다. 모모카는 지금 파자마를 입고 있는 것에 안도했다.


“그럼 당장, 모모카의 잠자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잠 깨우기 장난꾸러기 걸즈, 컴 온-”

 이불이 발밑에서 조금씩 젖혀진다. 맨발에 찬 공기가 닿았다. 모모카의 두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손가락의 가늘기로 미루어 보면 두 언니 같다.


“크읏...”

 웃음을 참으며 모모카가 발을 움츠린다.


“어라아? ...이 아이.... 깨어 있는 걸까?”

 유토의 목소리가 모모카의 얼굴 가까이 다가온다. 모모카는 눈을 감은 채로 자는 척 할 수 밖에 없어서 몸의 힘을 뺀다. 이불은 완전히 빼앗기고 말았다. 양손과 두 다리를 대자로 뻗었다. 큰 침대 위에서 모모카는 얌전하게 자는 척을 유지한다. 리사 언니 같은 손이 모모카의 파자마 단추를 옷깃에서 하나씩 풀어 간다. 모모카의 얼굴은 붉어졌다. 휴지로 만든 가는 끈 같은 걸로 콧구멍을 간지럽히는 건 유즈카 언니일까? 금방 재채기가 나온다. 이런 시시한 일이라도 촬영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웠다. 그래도 재채기 후에도 아직 일어나지 않는 척....


“자, 걸스- 둘이서 개장시켜 줘”

“네... 모모카짱. 개장합니다.”


 다정했던 언니 두 사람의 목소리가 모인다. 모모카의 파자마는 앞에서 좌우로 벗겨져 버린다. 아직 작고 성장 과정 중의 가슴이 아찔한 겨울 공기에 노출된다.


“젖꼭지가 예쁜 핑크색이네요... 집안 내력일까요. 언니.”

“그래요. 맞아요. ...자.... 나도.”


 리사의 목소리가 약간 부끄러움으로 달아오른 듯했다. 천을 넘기는 소리. 그리고 유토의 목소리는 다시 침대로 다가왔다.


“귀여운 잠자는 얼굴에, 귀여운 젖가슴이랑 젖꼭지 ...조금 잠버릇은 나쁘지만.”

 모모카의 얼굴이 또 붉어진다. 큰 대자로 누워서 잠옷이 완전히 벗겨져 있는 건 내 진짜 잠버릇은 아닌데...


“모모카짱. 기분 좋은 듯이 코 하고 있네요... 젖꼭지만이라도, 깨워줄까요? 언니들.”

 유토가 말한 후에 침대가 두 사람의 몸무게를 받아 조금 휘청인다. 동시에 좌우 젖꼭지를 부드럽게 혀로 찔러댔다.

“흣...”


 목소리를 내버리지만 얼굴을 왼쪽으로 돌려 필사적으로 자는 척하는 모모카. 존경하는 언니 두 명이 카메라 앞에서 젖꼭지를 쪽쪽 핥는다. 모모카는 느끼는 것을 감추려고 필사적으로 입술을 감고 있다가 콧김이 거칠어져서 얼굴을 좌우로 흔들어 버린다. 그 모습도 아마 제대로 찍혀 있을 것이다.


“네.... 여동생, 모모카의 젖꼭지가, 지금 섰습니다”


 언니한테 소개받은 불룩 하고 일어나 버린 젖꼭지가 드러난다. 언니들의 침이 가슴 끝에서 옆구리로 쭉 흘러가는 것도 또 간지러웠다.


 모모카가 계속 자는 척하는 동안에도 유토의 장난스런 촬영은 계속된다. 두 언니가 모모카의 자세를 바꿔 엎드린 상태에서 무릎을 세워 엉덩이를 내밀게 하거나 유토가 침대 협탁에 있던 아날 바이브를 발견하고 떠들어대거나 (모모카는 잠든 얼굴로 불이 날것처럼 붉어졌다). 언니 두 명에게 모모카의 몸을 누르게 하면서 유토가 ‘자고 있는’ 모모카의 엉덩이 구멍에 아날 바이브를 쑤셔 넣는 척하며 유즈카의 엉덩이에 넣고 그 다음에 모모카의 엉덩이에 넣거나 하는 등 실컷 마음대로 농락당했다. 누운 채 잠든 모모카가 마치 자위 쇼를 한 것 같은 '지도가 그려진' 시트 위에서 파자마를 발목과 팔에 아무렇게나 걸쳐진 경박한 잠옷을 배경으로 유토와 장난꾸러기 걸즈가 기념 셀카를 찍고, 이른 아침의 촬영은 끝이 났다.


 인내의 연속이었던 이른 아침의 앞뒤를 신이 도와준 것마냥 수요일의 학교에서는, 모모카는 기적적으로 큰 창피를 당하지 않고 미션을 달성할 수 있었다.


 [남자 20명 앞에서 '자지(칭코)'를 말한다]는 지령이었지만 모모카는 마음속으로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 냈다. 미소라 짱과 수다를 떨면서 큰 소리로 “어제 생선을 냉장고에 넣으려다 실수로 냉동고에 넣어서 꽁꽁(카칭코칭/カチンコチン) 얼어버렸어”라고 말했다. 남자 20명이 될 때까지 몇 번이나 같은 이야기를 들려줘서 미소라 짱에게는 지긋지긋해져 버렸지만 비교적 작은 데미지로 모모카는 학교에서 돌아올 수 있었다.


 흐린 하늘 아래 집으로 돌아오니 아사히나 집에는 유래없던 페니스 밴드 붐이 도래하고 있었다. 쿄코도 리사도 그리고 거의 같은 시간대에 돌아온 유즈카도 이상한 수제 훈도시를 허리에 두르고, 거기에 형형색색의 페니스 밴드를 장착, 서로를 범하면서 헐떡거린다. 모모카도 간스케에게 손짓을 받으면 아무리 도망가고 싶어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모모카는 엄마에게 뒤에서 페니스 밴드로 엉덩이를 범해지고 입으로는 아빠의 자지를 빨며 부모와 자식 간에 쾌감을 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아빠의 성기를 입에 담다니 절대로 하고 싶지 않았지만 변태인 간스케님이 그걸 보고 싶어하니 거역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모모카는 싫어도 할수없이 슈이치로의 물건을 입에 넣고 혀로 휘감았다. 혀끝이 저리도록 기분이 좋다. 이런 때에도 성감대가 자극되어 버린 것을 깨닫는다. 뒤에서는 엄마가 한 번 자기 입에 넣고 침으로 적신 집게손가락을 모모카 엉덩이 구멍에 천천히 넣어 온다. 또 머리가 스파크. 이젠 체면을 가다듬는 것은 무리였다. 모모카는 새로운 두 개의 성감대를 동시에 자극받아 성감 몬스터로 변신한다. 정신을 차려보니 정신없이 아빠의 물건을 빨고 정신없이 엄마에게 배설기관을 페니스 밴드로 범해져 행복한 변태 플레이에 취해있었다. 그것을 보면서 간스케가 만족스럽게 술을 마신다. 유토도 낄낄 웃고 있다. 유토가 이 변태 부모와 자식 사이의 플레이에 흥미를 보이며 거실 중앙에 들어오니 그때까지 페니스 밴드를 ‘69자세’로 서로 맞부딪치던 리사와 유즈카도 네 발로 따라온다. 그녀들은 페니스 밴드, 훈도시 이외에도 목에 애완동물용 목줄과 쇠사슬이 장착되어 있었다. 유토가 걸으면 두 사람도 끌려서 강제 산책이 된다.


"역시 이 가족, 재미있는데~ 아버지, 모두가 섹스하게 하자구”


“파파로서 가능한 한 아들의 창의성은 늘려 주고 싶구나~”


 유토가 모모카와 아빠와 엄마에게 변태 3P를 일시 중단하라고 말한다. 방심한 듯이 카펫에 쪼그려 앉아 있던 모모카를 리사 언니와 유즈카 언니가 상냥하게 도와줘 허리를 일으킨다. 모모카라는 글자가 원에 둘러싸인 분홍색 훈도시를 허리에 감겼다. 리사 언니는 웃는 얼굴로 모모카의 훈도시 위에 혐오스러운 모습으로 데포르메된 페니스 밴드를 장착시킨다. 훈도시에는 작은 끈이 여러 개 있고 페니스 밴드는 잘 고정된다. 간스케의 변태적 지성의 결정체였다.


“언니,무서워… 우리 돌아갈 수 없어..”


 모모카가 울것 같은 목소리로 리사 언니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리사 언니는 조금 난처한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저었다.


“모모카. 지금은 아무 생각 안 해도 돼. ...어차피 거역할 수는 없으니까, 착한 아이죠-”

“맞아. 모모카, 주인님들께서 기뻐하시면 조금이라도 혼나지 않을테니까”

 귓가에 속삭이는 것은 유즈카 언니. 독립 정신이 왕성하고 마음이 강했던 언니도 지금은 순종적인 성노예라는 어조로 여동생을 타이르고 있었다.



"자, 모두, 준비 됐겠지. 그럼 우선은 모두 이쪽. 정원 방향으로 몸을 돌려서, 앞 사람의 허리를 양손으로 잡고, 페니반(ぺ二バン)을 뒤에서 성기에 쳐 넣어. 앞에 있는 게 모모카나 아저씨인 경우라면, 엉덩이 구멍에 밀어넣어라.

내가 손박자를 칠테니까 전원, 구호 소리에 맞춰서 뒤에서 박아.

자, 하나, 두울, 셋, 넷, 두울, 둘,셋, 넷”


"1, 2, 3, 4. 2, 2, 3, 4”


 아사히나가의 5인 가족이 한 목소리를 내며 한 줄로 서서 앞 사람의 구멍에 장난감 페니스를 밀어넣는다. 슈이치로는 쿄코에게 자신의 실물을 삽입. 쿄코는 남편에게 침범당하면서 사랑하는 딸 리사를 백(Back)에서 퍽(Fuck). 리사는 자기보다 기가 세고 키가 큰 여동생, 유즈카를 가차없이 뒤에서 몰아붙힌다. 그리고 유즈카는 치어리더로서 단련한 허리를 추잡하게 회전시켜 막내 모모카의 엉덩이 구멍에 삽입한 자신의 장난감을 빙글빙글 내밀고 들어간다. 모모카는 이미 덮쳐오는 쾌감과 언니에게 범해지고 있다는 배덕감의 결합으로 정신을 잃을 뻔했다.


"네, 페니반 뽑아서, 반대 방향이 되볼까. 네, 새로운 상대한테 박고-

다시, 하나, 두울, 셋, 넷, 두울, 둘, 셋, 넷”


유토의 박수가 시작되자 방금 자신을 범하고 있던 상대에게 황급히 삽입을 하고 다시 허리를 흔들고 마는 아사히나 일가.


“쿄옷... 쿄코. 조금 밀어내는게 너무 강하잖아”


아버지 슈이치로가 다급한듯이 목소리를 낸다. 엉덩이 구멍에 이물질을 넣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


“파파앗- 딸들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참아내세요오. 남자잖아요옷”

8살 연상의 집안 권력자였던 남편을 뒤에서 페니스 밴드로 범하면서 엄마가 망설이지 않고 몰아붙인다. 모모카가 지금껏 본 적이 없는 부모님의 새로운 관계였다.


“모모카. 조금 더, 부드럽게 할 수 없어?”

”몸이 제멋대로 움직여버려서... 미안해 ...그치만, 유즈카 언니도 이 정도로 심했어요”


모모카도 드물게 유즈카 언니에게 조금 반박한다. 지금의 모모카는 뒤에 아무도 없어서 조금은 여유가 있었다. 리사 언니를 보니 머리를 크게 흔들며 쾌감에 몸부림치고 있다. 예쁘게 묶여 있던 머리가 조금 풀려서 볼에 걸려 있다. 이런 모습이 되어 있어도 여전히 리사 언니는 아름답다.


“네, 반대로~. 1, 2, 3, 4... .”


유토가 벌써 조금 질렸는지 박수를 빠르게 쳐 간다. 그에 맞춰서, 아사히나 일가도 허리를 빨리 피스톤 시킨다. 앞 뒤의 가족들의 땀이 튀어서 자신의 몸에 뿌려진다. 땀 이외에도 침과 눈물, 그리고 페니스 밴드를 넣고 뺐을 때의 체액이 몸에 뿌려져 끈적끈적 빛나고 있었다. 리사가 가장 먼저 오르가즘에 도달한다. 이어서 모모카, 쿄코 차례로 끝나간다.


"모두 갈 때까지, 그만두면 안된다고. 자, 2, 2, 3, 4.”


가까스로 서 있는 것 같은 상태로, 아직 허리를 흔드는 리사, 모모카, 쿄코, 유즈카가 절정으로 목메어 흐느낀 후에도 아직 슈이치로가 가지않았기 때문에 가족들의 허리 흔들기는 계속되고 있었다.


“진짜... 아빠- 빨리 가줘어어어어엇-”


 유즈카가 몽롱한 의식 속에서 안달하며 슈이치로를 힐난한다. 아버지, 슈이치로는 항문이 범해지는 감각의 경험이 부족한 탓에 절정이 가장 늦었다. 드디어 아빠가 갔을 때에는 남자의 물건에서 정자가 튀어나와 거실에 장식된 비싼 서양화에 뿌려져 버리고 말았다. 남프랑스 아를에 가족 여행을 갔을 때 슈이치로가 산 비싼 풍경화였다.


“이럼, 자식의 창의성을 더 늘릴 힌트를, 퍼피로라도 줘야 하지 않으면 안될려나. 모처럼이니까 퍼피의 이쪽 자식이라도 쓰자. ...패밀리 백(Back)퍽(Fuck). 즐거웠습니까? ...모처럼이니 아사히나 가 안에서 가장 먼저 가버린, 상스러운 몸의 아이에게는, 신세를 지고있는 노마도가가 벌 게임을 줄게요. 리사짱, 컴온”


“...하.... 하히..”


 페르시아 카펫 위에 누워 멍하게 있던 리사 언니가 주인님의 지시를 받고 황급히 무릎을 꿇는다. 간스케의 손이 거실의 낮은 테이블을 가리킨다. 리사는 비틀비틀 일어서서 걸어가더니 훈도시를 풀면서 테이블 위로 올라갔다. 간스케님이 원하는 대로 넙죽 엎드려 눕는다. 간스케에게는 엉덩이를 향하고, 모모카 쪽에게는 얼굴을 향한다.


"항문에 넣어 드릴게요..…푸욱-. 파파 씨의 물건보다 내 자지가 작아서, 다행이네. 자, 팡팡. 팡팡팡!“


 장녀 리사의, 엉덩이 쪽의 쾌감에 발버둥치는 표정이 보여져, 모모카는 견딜 수 없었다. 성 조셀린 학원 고등부 문화제에서 ‘미스 성 조’를 2연패한 자랑스런 언니. 그랬던 언니가 지금, 수염 덥수룩한 징그러운 아저씨에게 엉덩이를 범해져 흐느끼고 있다. 목줄을 찬 리사 언니의 얼굴은 지금도 예뻐서 그 어느 때보다 여자의 색기를 뽐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여기서 퍼피는 멈추겠습니다. ... 리사짱. 그냥 아날 퍽으로 끝날 줄 알았어? 그거라면, 그동안 유토랑 여러 번 해왔지? ...지금 퍼피는. 아까부터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좀 마려웠거든”


 “...거...거짓말..이죠... 주,주인님? ...유토님?.… 모두들... 누군가....”


리사가 창백해져서 주위를 둘러본다. 도움을 청하는 언니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모모카. 그래도 은근 머릿속에서 1%나 2%. 모모카는 이 벌칙을 받는 것이 자신이 아니었다는 것에 감사했다.


“네... 쉬이- 쉬이-. .…우와... 이 화장실, 따뜻하네-.”

“싫어-...나...나오고 있.... 나... 이제... 아-아아아아. ...거짓말이지... 이거,절대.… 거짓마아아알---”


눈에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젓고 있는 부잣집 미녀. 성격도 좋고 귀엽고, 공부도 잘하고 바이올린도 잘하는 리사 언니는 네발로 엎드려 있는 채로. 조금씩 하복부가 불룩하게 되어간다.


“후우-... 꽤 많이 나와버렸네. ...네, 벌칙 게임 완료. ...리사짱. 화장실로 가서, 내보내셔도 돼요. 생애 처음이지. 엉덩이에 오줌 싸지는 건.… 인생은 뭐든지 경험이네요-”


상쾌한듯이, 자지를 뽑고 다시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는 간스케. 리사는 아무 말도 하지않고 비틀대며 정원을 마주보는 창으로 향했다. 유즈카와 모모카가 다가와서 도와주려고 하지만 리사는 말없이 그 손을 털고 혼자서 정원의 리사 용의 화장실로 향한다. 목줄의 쇠사슬이 잘그랑-잘그랑 끌려다니며 뒤를 이었다.


리사가 아직까지도 정원에서 돌아오지 않아서 유토가 유즈카와 모모카에게 상태를 보고 오라고 전한다. 간스케는 또 술을 마시고 기분좋게 코를 골기 시작했다.


유즈카와 모모카가 정원으로 뛰어가 아사히나 가 각자의 화장실까지 다다르자 리사 언니는 거기서 3미터 정도 떨어진 잔디밭 위에서 쪼그려 앉아 먼 하늘을 보고 있었다. 걱정한 모모카가 말을 건다.


“리사 언니.”

“... 오지 말아줘... 모모카까지, 더러워지니까...”

“무슨 소리야, 우리가 제대로 도와서, 깨끗하게 해줄게”

“...그게 아니야. 나를 만지면, ...유즈카짱에게도 옮길거라고 생각해… 나는 인간 변기야. 가까워지면, 모두들 사람으로서 격이 떨어질 거야.... 미안해. 이런 언니라서.”


리사 언니는 먼 곳을 응시한 채 자조적인 미소를 보였다. 유즈카와 모모카는 할 말을 찾을 수 없었다.


"아사히나 가의 집에서 태어나 딸로서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고 두 귀여운 여동생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이것저것 참고 어엿한 숙녀를 목표로 해 왔는데.... 변소녀가 되어버렸어... 아하하핫. ...아아- 아. 이럴거였으면 타카히코 씨한테 부탁받았을 때, 부끄러운 걸 참고, 좀 더 여러가지 허락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멋진 어른을 목표로 몸을 다스려 왔는데. 언니, 엉덩이에 자지 넣어져서 오줌 싸졌어. ...그래서 말야. ..그게 실은.…어어어엄청, 기분 좋았어. …이제 안 되겠네. 인간 아웃. ...끝났어 이건. 우후후. .. 끝나써. ...코마네칫. ...옷파삐잇. 뭐어래~”

웃기 시작한 리사는 일어서서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포즈로 정원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유즈카와 모모카는 자신도 모르게 둘이서 부둥켜안고 소리쳤다.


“리사 언니가 망가졌어어-”

소리를 지르며 또 쎄게 껴안는 여동생 2명. 그때 리사 언니를 말리러 온 것은 비닐봉지를 손에 든 아이라였다.


“정신 차리세요-”

짝- 짝-


11살의 아이라님이 19살의 리사 언니에게 왕복 따귀를 퍼붓는다. 4방 만에 리사 언니는 힘을 빼고 무릎부터 탁 하고 잔디에 무너져 내렸다. 조금 제정신으로 돌아온 모습이지만 조금 멍한 상태의 리사 언니. 유즈카와 모모카가 달려가서 일어나는 것을 도왔다. 리사 언니는 두 사람에게 ‘이제 괜찮아’라는 시선을 보내 주지만 아직 가끔 플래시백처럼 멍해져서 ‘기분이 좋았어...’라고 몇 번이나 중얼거렸다.


원래의 리사의 방을 열고 침대에 리사를 눕히는 아이라와 유즈카와 모모카. 유토도 방의 모습을 조금 되돌리는 것을 도와주었다. 벽에 있는 성인용품이나 SM 기구, 섹시 란제리와 각종 야한 코스튬을 빼고 리사가 좋아했던 바다의 사진이나 강아지 달력을 다시 붙인다. 방의 모습과 분위기가 조금 원래대로 돌아오자 리사 언니는 안심하고 새근새근 자기 시작했다.


"아버지, 진짜로 리사의 정신을 부숴버릴 생각이었어?”


아이라가 묻자 오빠인 유토는 불편한 듯 머리를 긁었다.

"아침부터 좋은 술을 꿀꺽꿀꺽 마셔버리고 있어서, 취해버린거었어. 제정신으로 룰을 어길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


아이라는 고개를 돌리고 한숨을 쉬었다가 유즈카 일행에게 지시를 내린다.


“유즈카는 좀 더 리사의 상태를 보고 괜찮아 보이면 자기 방으로 옮겨서 오늘은 그냥 자세요. 오빠는 내 방으로 와. 모모카도 같이. 알겠죠”

“네엣. 명령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유즈카와 모모카는 등을 펴고서, 훈도시 하나만 입은 채로, 차렷 자세가 된다. 싫어도 할수없이 말하는 것은 아니다. 리사 언니를 어떻게든 도와준 아이라님을, 모모카는 주인님으로서 진심으로 존경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오늘 일은, 미안했다고. 나도 저렇게까지 아버지가 할 줄은 몰랐으니까 말야... 나는 그저, 야한 걸 하고싶어서, 시킨 것 뿐이였어”

아이라님의 방에서 유토님이 머리를 박박 긁는다. 아이라는 오빠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고 하얀 비닐봉지의 내용물을 펼쳐놓고 있었다. 원 플러스 원으로 주는 과자를 많이 사 온 것 같았다.


“그치만 오빠도 조만간, 아빠처럼 될 거야. ...노마도 일족이 정착민과 아무리 섹스해도, 임신시킬 수는 없잖아? ...아무리 예쁜 누나를, 붙잡고 마구 박아버려도 일주일 뒤면 안녕히. 결국, 언젠가 어디선가 우연히 만난 동족 여자와 선택권 없이 섹스를 하지 않으면 자손을 남길 수 없어. 그런 생활이 반복되면서 성벽도, 성격도 더욱 더 일그러져 오는 거야”


“그 왜곡이 겉모습에도 나온 게, 지금의 아버지인가. ...아이라의 운명도, 비슷한 거지? ...왠지 우리들, 정말 미래가 없네”

"...지금을 즐길 수 밖엔, 우리에게는 없다고.”


 상자를 연 아이라 님은 조금 표정을 밝게 했다.


“저기. 요즘 증정품으로 주는 장남감은 잘 나오잖아. 진짜 장난감 같아. ... 조금 둘 다. 노는 거, 같이 어울려줘.”

 모모카에게는 좋다 싫다도 없다. 유토도 약간 쑥스러워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뭐 오늘은 좀 신세를 졌으니까, 여동생의 놀이에도 가끔은 어울려 볼까”


 무료 증정품의 피규어를 가족이나 친구로 상상하며 소꿉놀이가 시작된다. 모모카가 훈도시도 벗고, 상상 속의 집에서 길러지는 개가 되거나 버스로 변신해 피규어들을 등에 태우고 기엄기엄 방을 돌기도 한다. 유토도 열여섯 살이라는 나이에 비해 금방 소꿉놀이에 열중해 히어로가 되었다. 모모카가 버스에서 인간으로 의식을 되돌려 졌을 때 문득 옛날에 놀았던 장난감이 생각난다.


“아마 다락방 옷장에 옛날에 언니들이 물려준 실비아 패밀리의 귀여운 인형과 돌하우스가 있을거에요-”

 아이라의 눈이 빛난다. 옷장에서 모모카가 골판지 상자를 갖고 내려와서 안에 있던 실비아 패밀리 DX세트를 꺼냈을 때는 손뼉을 치며 뛸 정도로 기뻐했다.


“영차, 영차-. 하이킹이라기보다 등산이네. 이건.”

 토끼 인형을 어슬어슬 올라가게 하면서 아이라가 목소리를 바꿔 등산 연기를 하고 있다.


“그렇지. 조금 있으면 정상이란다. 굉장히 경치가 좋단다.”


 유토가 토끼를 이끌고 가는것같은 늑대 할아버지 인형으로 뛰어 올라간다. 모모카는 한편, 알몸으로 무릎을 세워 뺨을 카펫에 붙이고 엉덩이를 높이 치켜 올리고 있다. 두 명의 귀여운 인형이 올라가는 산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등을 인형의 다리가 요란하게 올라가는 감촉이 간지럽지만 산 역할이라 웃는 것을 참고 있다.


“정상에 가까우니까, 땅이 푹신푹신 부드러워졌네. ...늑대 할아버지. 이 산의 이름은 뭐라고 해?”

“음~. 그러게. K2(케츠)라고 하는 거야. ... 엉덩이(케츠)니까....'

“라니, 시시한 말장난이냐-”


 인형이 인형을 발로 뛰면서 차는듯한 감촉. 모모카의 엉덩이 위에서, 실비아  패밀리가 뛰고 있다.


“자자, 우사코 짱. 등정의 표시로 깃발을 세우자. 이봐, 여기 딱 좋은 구멍이 있어. 찌걱찌걱-.”

“햐아아아앙- 죄, 죄송해요.”

“산이 흔들린다. 지진이다~”

“서둘러 도망가자. 자, 미끄러져 내려갑시다. 스위~~잉”

 모모카의 등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두 개의 인형. 밤 늦게까지 인형놀이는 계속되었다.


 유토가 이윽고 하품을 하면서 유즈카의 방으로 돌아간다. 유토는 [유즈카에게 펠라 한번 시키고 나서 자야겠다]라고 말했다. 모모카는 오늘 밤도 아이라와 함께 침대에서 자는 것을 허락받는다. 아이라는 실비아 패밀리 인형을 두 손에 쥐고 잠이 들자 뒤척이면서 모모카의 몸을 껴안았다.


“...엄마...”


 작은 목소리로 아이라가 잠꼬대를 했다. 모모카는 아이라님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껴안고 잠이 들었다.


<목요일>


 다음날 아침 모모카가 눈을 떠 깨어나 1층으로 내려오니 아사히나 가의 다른  사람들은 이미 내려와 훈도시를 벗고있었다. 리사도 이제 괜찮다는 듯이 모모카에게 미소를 짓는다. 이른 아침 에어로빅 시간. 리사 언니는 뭔가가 날아간 것처럼 스마일도 춤의 아름다움도 더해져 있었다.

 아침 식사는 평소의 잔반 믹스 in 스테인레스 대야. 그런데 리사 언니만 마지막에 간스케한테 푸딩을 받았다.


 “리사짱은, 좋은 언니니까 서비스.”


 리사 언니의 젖가슴을 얌전하게 두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간스케가 기분 나쁜 미소를 짓는다. 아무래도 오늘 아침 딸 아이라에게 호되게 혼난 모양이다. 리사의 취급만 조금 다르다. 유즈카는 자신에게도 푸딩을 달라고, 요구해서 결국 코로 된장국을 먹여져 괴로움에 기절하고 있었다. 아침 식사의 틈을 타서 모모카는 리사에게 노마도 아이라님의 어머니의 상황을 물어 본다.


 “나도 궁금해서 은근히 유토에게 물어봤어. 그랬더니 어머님과 동생이 잘 지내시는 것 같네. 아무래도 요즘은 노마도 일족을 받아들이는 정착민의 집안에서도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있어서 받아들일 수 있는 규모로 만들기 위해 같이 방랑하는 인원을 줄이고 있는 것 같아. 간스케님과 유토님과 아이라님은 어머님과 동생과 떨어져서 따로 방랑하고 있는 것 같네.”


 학교에서의 오늘 모모카의 미션은 마음 탓인지 부담이 덜하다. [우연을 가장하여 남자 다섯 명에게 젖가슴을 밀어 갖다댈 것]. 4교시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 아사히나 팬클럽의 멤버가 마지막이 되는 다섯 번째 상대였기 때문에 그 남자애는 '걸려서 넘어진' 모모카에게 젖가슴을 ‘말랑-’하고 얼굴에 꽉 눌려진 뒤 감격해서 실신해버려 양호실로 옮겨지게 되었다. 그래도 미션 완료임에 틀림없다.


“있잖아, 모모카짱. 나 또 저번에 슈메이 학교 3학년 남자애한테 사귀자고 들었어. 두 번이나 거절하는 것도 아닌 느낌이 들고... 어떡하지...”


 미소라짱은 모모카의 속마음을 그다지 사양하지 않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악의가 전혀 없는 것이 그녀의 특징이다.


“미소라짱 타입의 사람이야?”

“으... 응. 나 조금만 더, 키가 큰 남자가… 아 근데 얼굴은 타입일지도... 조금 순박한 느낌이고, 아, 그리고 목소리는 멋져. ...그치만.... 나랑 잘 맞을까...”


 미소라짱이 꿈틀꿈틀 하면서 망설임을 털어놓는다.


“싫지 않다면 한번 시험삼아 사귀어봐도 좋을지도 몰라… 그래서 안 맞는다고 생각하면, 미안합니다 라고 해도 되고.”

“에에~. 왠지 모모카짱. 적극적이야. ...그런 거 모모카짱한테서 듣는거 좀 의외야.”


 친구인 미소라짱은 눈이 부릅뜨고 놀란다. 모모카는 그런 미소라짱의 리액션이야말로 의외라고 생각해 버렸다.


“왜냐하면 평범한 남자애잖아? ...별로 미소라짱한테 억지로 이상한 짓을 시키거나 하지 않는다면 그냥 사귀어보고 어떤 사람인지 알아봐도 그렇게 곤란한 일은 안 되지 않을까?”


“그치만... 데이트하고... 바로 뽀뽀하고 싶다고 하면… 그렇잖아. 미소라,부끄러울텐데… 뽀뽀할 때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고. 꺄앗~. 어떡하지.”


 미소라가 얼굴을 가린다. 자연스레 모모카는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평소같으면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미소라짱의 장단에 모모카는 맞춰주지 못하고 있었다.


 미소라짱의 남자친구가 어떤 남자아이라도 미소라짱에게 훈도시 말고는 알몸으로 생활할 것을 강요하거나 정원에서 볼일을 보게하거나 부모님과 엣찌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물며 갑자기 미소라짱의 엉덩이 구멍에 자지를 넣고 오줌을 싸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데이트에서 키스 요구받는 것 정도가 뭐냐는 말인가? 모모카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천국의 지루함을 몹시 푸념하는 듯한 초현실적인 기분이 들었다.


 갑자기 참을 수 없게 되어 양손을 책상에 대고 일어선다.


“미안해. 미소라짱. 나 오늘 조퇴하기로 할게. 몸이 좀 안좋아. 아마 내일도 쉰다고 선생님께 전해 줄 수 있을까?”

“어? ...모모카짱, 괜찮아… 모모카짱.... 몸조심해~”

 걱정스러운 듯 말을 걸어주는 친구인 미소라짱에게 감사하며 모모카는 하교 준비에 들어갔다.


“부탁합니다앗. 리사 언니보다도 저희한테, 더 변태적인 짓을 해주세요. 하게 해주세요옷.”


 무릎을 꿇고 있는 모모카와 유즈카의 목소리가 겹친다. 유즈카 언니는 한 발 앞서 돌아와 있었다. 역시 절친한 자매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모모카는 기뻤다.


 목요일 오후와 금요일에 학교를 쉬는 것 정도는 나중에 진도를 따라잡을 수 있다. 그보다도 지금까지 줄곧 집에서 모모카나 유즈카 몫까지 몸을 바쳐 온 엄마, 리사 언니에게 보답을 해주고 싶었다.


“음. 큰일이네. 계획 변경인가.... 엄마 씨는 지금 유부녀 소프 풍속점으로 외출하고 있거든. 그래서 오후에는 바로 리사짱이랑... 하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할까나?”


 엄마, 쿄코가 유흥업소에서 근무 중이라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아무래도 슈이치로가 정액을 뿌린 거실의 그림이 복원에 생각보다 돈이 드는 것 같아서, 쿄코가 몸을 팔아 돈을 벌어 이번 주말까지 원상복귀에 도움을 줄 필요가 생긴 것 같다. 슈이치로도 예금을 찾아 고속정 경주 도박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한다.


“음. 오늘은 리사짱이랑 멍멍플레이를 위해 메이크업까지 끝냈는데.... 좀 곤란하네.”


 팔짱을 끼고 궁리하고 있는 간스케.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던 유즈카와 모모카를 리사가 틈을 타서 불러 일으켰다.


"유즈카짱, 모모카짱... 잠깐 이쪽으로 와.”


 천장에 고개를 향하고 고민하고 있는 간스케를 곁눈질로 세 자매가 거실 끝에서 소근소근 이야기를 나눈다. 리사의 얼굴은 개의 얼굴을 닮은 메이크업이랄까 페이스 페인팅이 되어 있어서 마치 개가 사람 말을 하는 것 같았다.


“유즈카짱. 모모카짱. 도망쳐. ...어제부터 계속 전하고 싶었는데 어제 아이라 님이 편의점에 과자 사러 나갔었지? 그저께는 노마도 가 사람들은 아무도 집을 나오지 않았어. 성인용품 가게에도 브루셀라 샵에도 내가 심부름을 가게 되었어. 월요일에는 간스케님이 파칭코에 갔었구. 어째서 그렇게 움직이게 된 것 같아?”


“모르겠어. 요일에 관계가 있는거야?”

“나, 노마도 가 사람들이 거짓말을 잘 하지않는다고 느꼈기 때문에 큰맘 먹고 유토님에게 물어봤어. 너무 격렬히 섹스했던 뒤라서 아마 나한테 대답해 준 것조차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저 사람들. 구름이 태양을 가리고 있는 동안에는 낮에도 밖을 돌아다닐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동안에는 머무르고 있는 집터에서 나갈 수 없는 것 같아”


 진지한 얼굴로 개로 메이크업한 언니가 말한다. 유즈카 언니도 머릿속의 지식을 최대한 활용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그건 역시 천손강림설 같은 거랑 연관이 있는 규칙인가? 나라를 물려받아 다카아마하라에서 내려온 신들의 정점은 태양의 화신, 아마테라스오오미카미지?”


 “그럴지도 모르겠네. 기본적으로는 체류 중에는 외출도 불가하다는 규정도, 구름이 떠 있는 동안만큼은 너그럽게 봐준다. 그런 방식으로 그들 일족은 현실과의 타협안을 찾아 왔어. 오늘은 맑고 화창한 날씨... 지금 내가 그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동안 서둘러 집에서 도망쳐서 그들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데까지 도달하면 너희들은 살 수 있을거야”


“...나, 집 근처에서는 항상, 머릿속에서도 주인님이라고 부르는데 학교에서는 유토님을, 머릿속에서 부르지 못해서 신기했어. 역시 집에서 멀어지면 노마도 가의 힘의 강제력도 약해지는 걸까.”


 세 자매의 소곤거리는 이야기는 간스케님이 다가오자 중단된다.


“응. 결정했어요. 노마도 파파는, 당신들 세 명의 자매애에 감동받았어요”

 보니 눈이 촉촉하다. 의외로 눈동자가 예뻐서 그것도 또한 기분이 나빴다.


 “오늘은 세 사람의 순수한 가족애와 자기희생의 정신에 져버렸으므로.... 계획을 변경해서...”

 유즈카 언니와 모모카가 침을 삼킨다. ...은밀한 기대를 가슴에 품고 있었다.


“3명 모두. 멍멍 플레이에 참가하도록 하겠습니다. ... 다행이네. 소망이 이루어 져서.”

“아... 하아.... 감사합니다.”

“기... 기뻐요... 해냈다..아..”


 가슴에 아주 작은 기대감을 간직하고 있던 “감동받은 간스케가 셋 다 오늘은 변태 플레이에서 해방한다”는, 지나치게 편리한 시나리오는 시원스럽게 사라져 없어졌다. 노마도 간스케가 어디서 꺼냈는지 플라스틱으로 만든 작은 피리를 입에 물고 삐삐 소리를 낸다. 개로 메이크업한 리사와 교복과 속옷을 벗어던진 유즈카와 모모카가 혀를 내밀고 핫-핫-하고 입으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네발로 정원을 뛰어다닌다.


삐익.


 다시 한번 피리를 불자 세 사람은 황급히 주인님 앞으로 달려가 벌거벗은 채로 ‘앉아’를 한다. 한마디 지시를 주는 것만으로 손을 주거나 세 번 돌고 멍- 짖기도 깔끔하게 움직인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계속 이렇게 훈육되어 온 것처럼 움직임이 몸에 배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럼 내가 지금부터 너희 암캐들과 짝짓기를 할 거지만, 그 전에 한마리가 이 집에는 멍멍이의 선배가 있지.? 걔도 끼게 하지않으면 실례겠지.”

혀를 내밀고 상상 속의 꼬리를 흔들 듯이 엉덩이를 튕기면서도 리사, 유즈카, 모모카는 싫은 예감에 등골이 오싹해진다. 정원 끝에서 늙은 세인트 버나드가 육중한 걸음으로 왔다.


“나, 간스케와, 여기 스테판군. 수컷 개는 두 마리. 사실 유토를 참여시키면 수컷과 암컷의 밸런스가 잡히지만 오늘은 계속 2층에서 여동생이랑 장난감 놀이를 하니까 어쩔 수 없지. 너희들 암컷 개 3마리는 발정기가 한창이야. 한 마리 부족한 수컷 개에 대해 힘껏 발정 어필을 하고 짝짓기를 요구해. 그럼 인간개, 짝짓기 패닉, 시작이다 시작이야.”


 간스케님이 양손을 모모카와 언니들을 향해 손가락을 한 개씩 흔들며 말하자 모모카는 진심으로 그 말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모모카는 암캐로 지금은 발정기의 최고조이기 때문에 짝짓기밖에 생각할 수 없다. 애견 스테판의 자지를 보는 것만으로 사타구니에서 물이 흘러나왔다. 언니 개 유즈카와 앞다퉈 스테판에게 달려든다. 


 먼저 스테판이 올라타 준 것은 모모카의 등이었다. 기뻤다-. 유즈카 언니는 자주 스테판을 산책시켜줄 차례가 와도 땡땡이 치니까 스테판은 내가 더 좋아해주는구나. 나랑 짝짓기 해 주고 있어. 모모카는 이를 뽐내며 언니에게 컹컹 짖어댄다. 유즈카 언니는 순간 이를 악물었지만 이내 스테판을 유혹하듯 모모카 옆에 기어가더니 멍멍- 아양을 떨듯 엉덩이를 흔들며 애완견의 관심을 끌려고 있었다.


 개의 메이크업을 한 리사와 노마도 간스케는 잔디 위에 엎드려 누운 채 겹쳐져서 기쁘게 짝짓기를 시작하고 있다. 서로 허리를 퉁퉁 부딪치며 아웅~ 아웅~멀직이 짖고있다. 이웃에게도 들리고 있겠지만 리사는 그런 것에 일절 신경쓰지 않는다. 한차례 보지에 간스케의 정액을 쏟아부은 뒤에는 무릎을 더 벌리고 엉덩이를 내밀고 엉덩이 구멍으로 유인하는 듯한 움직임까지 보인다. 혀를 내밀고 뒤돌아보는 리사의 눈은 완전히 욕정하고 있었다.


 모모카, 유즈카 그리고 리사 차례대로 애견 스테판에게 그곳 속에 짐승의 정기를 쏟아낸다. 답례로 스테판을 반듯이 눕혀 차례로 자지와 다리의 개발바닥을 빨아주고 주물러주면서 봉사해 주었다. 거기에 간스케도 섞여 서로 으르렁 거린다. 정신을 차려보니 모모카는 간스케에게 뒤에서 엉덩이를 찔러지면서 유즈카의 보지를 벌리고 혀를 밀어넣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전원이 울부짖으며 기분을 소리로 표현. 스테판도 간스케도 함께 기분 좋게 가르랑거리고 있었다.


 저녁이 되기 전에 거실로 돌아가자는 것은 간스케의 배려. 여자는 몸을 차게하면 여러 가지 트러블의 원인이라며 부드럽게 등을 밀어주며 리사와 유즈카, 모모카를 집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모모카는 ‘그럼 개의 정액을 몸속으로 방출하게 하는 것은 여성에게 트러블이 되지 않는건가’ 라고 묻고 싶었지만 납득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서 입을 다물었다.


 방으로 돌아오자, 세 자매의 간지럼 대회. 세 사람이 먼저 차례로 간스케의 자지를 입으로 애무하며 발기시키게 만들어 이윽고 입안에서 흘러넘칠 정도로 자지에서 뿜어져 나온 남자 냄새가 나는 정액을 입에 머금고 있게 된다. 도대체 이 아저씨는 얼마나 많은 정액을 매일 만들 수 있는 몸인걸까. 모모카도 눈물이 날 정도로 목구멍 깊숙히 자지를 찔러 넣은 뒤 입안 가득 정액을 싸게해서 눈에 흰자를 떠버렸다. 뺨을 부풀린 세 자매가 벌거벗은 채로 서서 마주본다. 모두 몸에서 스테판과 간스케의 몸과 정액의 냄새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럼 시간 무제한으로 간지럼 배틀 로얄. 끝까지 입의 ‘세멘’을 내지 않고 참아낸 아이에게는 멋진 포상이 있어요-”


 왜 여기만 정액을 영어로 읽고 발음을 잘 굴렸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간스케가 주관하는 게임. 그러고 보니 어제 리사 언니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모모카도 유즈카도 리사도. 여기선 자매를 생각하며 대충대충 하는 것 따위는 절대 할 수 없었다. “스타트”하는 소리가 들린 순간 모모카와 리사 언니는 서로 같은 발상이 떠올랐다. 가장 체력이 있고 운동신경이 좋은 유즈카 언니를 양쪽에서 붙잡아 겨드랑이 밑을 간지럽힌다. 콤비네이션의 플레이로 언니와 여동생에게 괴롭혀지게 될 줄은 몰랐던 유즈카가 몸을 누르듯이 숙이며 다리를 쿵쾅거리듯 움직인다. 웁- 웁- 하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지만 모모카는 간지럼을 용서하지 않는다. 모모카에게는 어제 아침에 잠든 척하는 동안 유즈카 언니에게 당한 것에 대한 복수다. 이윽고 유즈카 언니가 하얀 점액을 푸웃- 하고 뿜어내 버린다. 승리의 포즈를 취한 모모카 얼굴에 아저씨의 체액이 첨벅-하고 뿌려진다. 기쁨은 확실히 반으로 줄었다.


 이번에는 리사 언니와 모모카가 마주보고 결승전에 진출한다. 서로 겨드랑이를 잡히지 않도록 팔꿈치를 컴팩트하게 유지하면서 맞붙을까 맞붙지 말까하는 긴장의 시작. 리사 언니의 눈을 보니 미안해 라는 표정으로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 직후 언니의 표정이 진심이 된다. 모모카에게 단숨에 달려들어 양손을 잡는다. 모모카는 넘어지면서도 순식간에 양쪽 겨드랑이를 숨긴다. 발바닥도 보이지 않게. 브릿지 같은 자세로 언니의 몸을 뒤집으려고 했다. 그걸 계산했다는 듯 리사 언니는 모모카의 팔꿈치에서 손을 떼고 모모카 가랑이에 손을 뻗었다. 모모카가 다리를 닫으려 하기 전에 손가락이 여동생의 엉덩이 구멍까지 닿는다. 찔걱-. 언니의 얇고 예쁜 손가락이 모모카의 더럽고 부끄러운 구멍으로 침입해 온다. 모모카의 온몸에서 힘이 빠진다.


“흐앗.... 언니잇.... 치사... 해...”


 안 된다고 말하려던 모모카. 언니에게 오른손으로 아날을 공격받는 채로 왼손으로 겨드랑이를 간질한다. 더 이상 아무것도 저항할 수 없었다. 반사적으로 내뿜어진, 입에 가득한 간스케의 정액을 리사 언니의 예쁜 얼굴에 뿌려버린다. 땀으로 겨우 개 메이크업이 지워진 언니의 얼굴은 이번에는 정자에 범벅이 된다. 리사 언니는 기쁜 듯이 무릎을 꿇고 큰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우승자는 리사짱. 축하드립니다-. 보상은 저 노마도 파파와의 진심 딥키스 3시간을 선물합니다. 마음속 깊이 사랑을 담아 둘이서 사랑과 침을 양동이 몇 그릇만큼이나 교환합시다. ...오늘은 딱히 벌칙 같은 건 없습니다. 또 딸한테 차여버릴테니까.”


 처음에 탈락했던 유즈카 언니가 작게 두 주먹을 높이 든다. 반대로 우승자인 리사 언니는 이미 체중이 3킬로그램 정도 빠진듯 맥빠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노마도 가의 아버지가 ‘읏-챠’하고 좋다는 듯한 말을 입에 담으면서 양손을 앞에서 힘껏 폈다. 그러자 입을 헹구고 몸을 씼은 지 얼마 안된 리사 언니는 울컥한 눈으로 간스케 님의 가슴에 뛰어들어든다. 근방에서 소문난 미인이 수염으로 기분 나쁜 아저씨의 몸에 매달리며 팔을 휘감고 기쁜 듯이 입술을 삐죽거린다. 리사 언니는 행복해 보였다. 츄츄하며 입을 맞대고 혀를 얽히는 격차 커플. 두 사람은 계속 뽀뽀를 한 채로 거실을 뒤로하고 간스케의 침실로 들이닥치듯이 들어갔다.


“저기, 모모카… 언니가 점심 때 했던 얘기. 결국 도망갈 기회는 놓친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음... 우리가 도망쳐도 리사 언니는, 엄마는... 그리고 아빠는 더 심한 꼴을 당할지도 몰라.


 유즈카 언니는 입을 헹구고 세수를 한 뒤 세면대에서 모모카의 몸을 씻는 것을 도와 준다. 둘이서 몸가짐을 가다듬고 훈도시를 다시 조이면서 상의한다.


“그렇긴 하지만 내일까지 친다면 3일 남았어. 만약 그 3일 동안에 너가 정말 끔찍한 짓을 당할 것 같으면 나와 리사 언니가 신경 써줄테니까 그 사이에 너는 맑은 날을 틈타서 도망치도록 해”


“그런... 나만.. 이라니”


 유즈카 언니는 두 손으로 모모카의 뺨을 감싸며 얼굴을 가까이 대고 또렷하게 말한다.


“너 아직 중학생이야. 아사히나 가에 무슨 일이 있어도 모모카만은 더럽혀지게  하고싶지 않아. 다들 꼭 알아줄 거야”


 언니는 모모카의 양 어깨에 손을 얹은 뒤 무릎을 꿇고 모모카의 훈도시의 앞부분이 꼬인 것을 고쳐 주었다.

 모모카는 침을 삼키며 스스로 결심을 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언니... 실은 한 가지 부탁이 있어.. ...유토님의.. 전 리사 언니의 방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어. 내가 인터넷을 쓰는 동안에 유토님과 아이라님의 놀이에 어울려 줄 수 있을까?”


<금요일>


“주인님... 아이라 님... 안녕히 주무셨어요....”


 모모카가 말을 걸자 아이라님은 몸을 뒤척인다. 오늘은 가끔 가랑비가 내리는 흐린 날이라고 인터넷 일기예보에서는 나와있었다.


“음...음...”

 뒤척인 후에 침을 삼키고 얼굴과 자세를 고치면서 아직 자려고 하는 아이라님. 양손은 오늘도 실비아 패밀리의 인형을 움켜쥐고 있었다. 모모카는 아이라님의 양 발에 강하게 키스를 한다. 답답한 듯이 아이라 님의 다리가 모모카의 이마를 찬다.


“주인님, …주인님 일어나 주시겠습니까?”


 모모카가 더 부탁하자 귀찮은 듯 노마도 아이라가 눈을 뜨고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뭐야... 도대체”


 기분이 언짢은 듯 모모카를 노려보는 아이라 님. 모모카는 떨릴 것 같았지만 열심히 강세를 유지하며 미소를 짓는다.


“오늘은 저희 세 명과 아이라님과, 유토님이서 놀러가지 않을래요? ...장난감으로 노는 것도 재밌지만 더 재밌어요.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곳이 있어요. 오늘은 평일이고 하루종일 맑지 않다고 하니 여유로울 거에요. 마음껏 놀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 ...”


 조금씩 의식이 뚜렷해진 세 살 연하의 주인님께 모모카는 열심히 제안한다. 정말로 즐겁다. 그렇게 믿고 말을 하지 않으면 의심이 많은 주인님은 금방 외면할 수도 있다.


“어디 가겠다는 거야. ... 우리들, 어차피 뭘 사던지 나갈 때는 아무것도 갖고 갈수 없는 운명이야. ...게다가 이제 와서 당신들과 사이좋게 지내봤자... 잠깐, 듣고 있어?”


 모모카는 책상 위에 엎드려 있는 포토 스탠드. 아이라 님이 처음 방에 들어와서 엎어놓았던 것을 손에 들고 침대 옆까지 가져왔다.

“여기입니다. 아이들은 모두 너무 좋아해. 데이지랜드. 다 같이 놀러 가요”


 아이라는 일순간 눈이 휘둥그레지고 얼굴이 확 빛난다. ...그리고 금방 당황해서 평소처럼 언짢은 얼굴을 만든다. 다른 쪽을 향하고. 잠시의 침묵.


“…잠깐, 오빠랑 얘기할게”


 아이라 님이 진심으로 떼를 쓰면 노마도 가의 남자들은 당할 수 없다는 것을 간신히 알았다. 오늘은 이른 아침 에어로빅도 취소. 가장 손재주가 좋은 리사 언니가 아이라님의 머리를 예쁘게 빗고 큼직한 빨간 리본을 묶어 준다. 의외로 아이라님에게 딱 맞는 사이즈의 귀여운 원피스는 유즈카 언니의 옷장에서 나왔다.


“내 캐릭터에 안 맞는다고 10살 때부터 안 왔는데, 한 번 이거 입고 귀여운 곳에도 가보고 싶어서 계속 놔두고 있었어”


 아이라 님의 몸단장이 진행되는 동안 모모카가 인터넷에서 놀이기구별 대기시간을 알아보고 이상적인 루트를 검토한다. 간스케나 아빠, 엄마에게도 같이 가겠냐고 물었지만 어른들은 각자 할 일이 있는 것 같았다. 간스케님은 갑자기 음악 편집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여전히 변태지만 묘하게 아티스틱한 부분이 있는 아저씨였다. 아빠는 오늘은 경륜에 가신 것 같다. “어제의 경정은 최종 레이스에서 결국 마이너스가 되어 버렸으니 오늘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엄마는 오늘도 유부녀 소프 풍속점에 간다며 의욕이 넘치고 있다. “엄마, 난생 처음 밖에서 일해서 돈을 받았어. 일의 내용은 도저히 남에게는 말할 수 없지만, 어제는 매우 열심히 했기 때문에, 오늘도 간스케님께 부탁받았어”라고 눈을 빛내고 있다. 딸로서는 일을 계속할거면 무조건 다른 일을 하길 바랬지만, 오늘 엄마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고 생각해 버렸다.


 데이지랜드는 가랑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언제나 꿈의 나라로 모모카 일행을 맞아 준다. 아이라 님의 얼굴도, 그리고 유토 님의 얼굴까지도 금새 밝아졌다. 회전목마와 티컵, 델타 크루즈에 빅 클리프 마운틴. 리사 언니도 유즈카 언니도 아이로 돌아간 것처럼 환했다. 모모카는 유토님과 아이라님의 팔을 잡고 셋이서 다음 놀이기구까지 달렸다. 퍼레이드 장소까지 걸을 때 지나간 커플이 한마디, “방금 여자 애들 다 예쁘고 귀여워... 초미인 4자매네”고 말한 것이 모모카의 귀에 들어갔다. 모모카는 아이라의 모습을 살핀다. 아이라 님은 잠시 멍한 표정을 지은 후 갑자기 얼굴이 새빨갛게 되었다.


 퍼레이드에 감탄한 후에 캐릭터와 인사 장소로 이동한다. 조금 줄을 선 뒤 마이키 마우스를 중심으로 리사 언니, 유즈카 언니, 모모카, 그리고 아이라님, 유토님 등 5명이 웃는 얼굴로 사진에 찍힌다. 최고의 하루였다.


 …였을텐데, 조금씩 유토님이 질리기 시작한다. 역시 16살의 유토님은 판타지 캐릭터 이상으로 여성에게 흥미가 있는 것 같아 대기 줄에서도 조금씩 리사 언니나 유즈카 언니의 엉덩이나 가슴에 대한 터치가 늘어난다. 대관람차에서 레일 꼭대기에 가기까지는 유토님의 명령으로 리사와 유즈카가 옷을 걷어 올리고 젖가슴을 유토님이 핥아주고 있는 것을 설치된 카메라에 찍혀 버렸다. 나중에 직원 분한테 엄하게 혼나고 말았다.


“슬슬 돌아갈까요?”


 모모카의 제안으로 데이지랜드를 떠날 때에도 풍선을 손에 든 아이라님은 몇 번이나 랜드 쪽을 돌아보고 있었다. 유토님은 마침내 참을 수 없게 되었다. 리사 언니의 용돈으로 시티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다. 방에 들어서자 리사와 유즈카와 모모카는 서둘러 옷을 다 벗어던진다. 셋이서 유토에게 열렬한 봉사를 했다. 젊은 유토의 성욕은 두 사람의 보지와 모모카의 엉덩이 구멍에 방출한 것만으로는 가라앉지 않고 리사 언니의 가슴과 유즈카 언니의 가슴에 하얗고 젊은 정액을 쏟아부은 뒤에야 겨우 진정됐다. 그 동안에도 줄곧 아이라님은 선물로 산 곰 인형에게 기쁜 듯이 말을 걸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놀다가 지쳤는지 아이라님도 유토님도 맥없이 잠이 들었다.


<토요일>


“오늘은, 뭐하고 놀아요?”


 기쁜 듯이 물은 모모카에게 아이라는 약간 아쉬운듯 미소를 지었다.


“내일, 여기를 나갈 거니까 오늘은 우리 가족의 뒷정리를 하는 날이야. 모모카가 혼자 놀고 있어줘”


“어? ...이제... 정리? ...기다려 주세요.... 아...”


 아이라 님의 뒤를 쫓으려 했으나 명령을 받고 말았으니 혼자 놀 수 밖에 없다. 새삼스럽게 실비아 패밀리로 혼자서 놀이를 시작하고 말았다. 모모카가 열심히 목소리를 바꿔 인형놀이를 즐기는 동안 노마도 일가는 일찌감치 일어나 1층에서 청소를 시작한다. 유랑을 떠나기 전날은 온 집안 정리를 하는 것이 노마도 가의 정해진 규칙인 것 같았다.


 아빠와 엄마의 마스터 베드룸에서 도르래와 밧줄, SM 기구가 치워진다. 정원의 다섯 개의 구멍은 메워졌다. 문패는 고쳐지고 거실의 그림은 수선되었다. 아사히나 가가 계속 몸에 착용했던 훈도시도 정리된다. 어른의 장난감도 거실의 낮은 테이블에 진열되었다.


“다 버릴래요?”


 어른의 장난감의 처분을 간스케가 묻자 아사히나가 사람들은 ‘모처럼이니까’, ‘버리는 건 아깝다’, ‘환경에 안 좋을수도 있다’고 입을 모아 하나씩만 장난감을 수중에 남겨두기로 했다. 모모카도 항문 바이브만은 책상 선반 안쪽에 넣어두었다.


 노마도 간스케는 모모카와 가족들에게 자작한 MD(미니 디스크)를 ‘괜찮다면’하고 건넨다. 뭐든지, 이전 아사히나가의 여성들이 고구마를 먹여진 후에, 방귀가 멈추지 않는 체질로 바뀌었을 때에 녹음된 쿄코와 리사, 유즈카와 모모카의 다양한 방귀 소리를 편집하거나 음정을 가공해서, 렛 잇 비의 곡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어제 하루동안의 작업이 된 역작 같았다. ...요즘 시대에 MD...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제한적일 것 같지만 어차피 절대 들을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깨끗하게 청소되어 가는 아사히나가. 조금은 쓸쓸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버린 듯한 기분이 들어 모모카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제야 평온한 일상이 돌아와 주는 것이다. 그날 밤 모모카는 또 아이라와 함께 침대에서 잤다. 아이라는 아침까지 실비아 패밀리, 곰 인형, 그리고 모모카의 팔뚝을 놓지 않았다.


<일요일>


 오늘은 흐린 후 맑다는 예보가 나와 있다. 노마도 일가는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는 아침 일찍 아사히나 저택을 떠나기로 했다.


“모모카짱의 다시 산 옷들도 대충 전과 비슷한 것 같네요. 그럼, 이만 실례할까 합니다. 네.”


 노마도 간스케는 배가 매우 고파보였다. 유토도 얼른 현관 앞에서 운동화를 신었다. 아이라도 아무 말 하지않고 집을 나가려고 했다.


“아이라짱. 잠깐 기다려. 이거. 봐줬으면 좋겠어”


 모모카는 유즈카 언니의 스마트폰에 나오는 유원지 사진을 보여 주었다. 데이지 랜드에서 마이키를 중심으로 다 같이 찍은 기념 사진. 거기에 비치는 아이라도 유토도 눈부신 미소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을 본 아이라가 순간 애틋한 표정이 된다.


“우리.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으니까. ...그 사진도 버려도 돼”


“응. 이거, 인터넷에 저장해 놓을게. 그 인터넷 사이트 주소랑 아이라짱 가족들 전용 계정, 비밀번호 메모했으니까 이것만은 열심히 기억해. 기억은 가져갈 수 있지?”


“아가씨, 미안하지만 우리는 기억을 가지고 움직여봤자 인터넷 정보는 쉽게 접근할 수 없어요. 유선전화도 인터넷 회선 공사도 통신사 계약도 안 되니까 인터넷엔 접속할수 없기 때문에...”


“아저씨. 그거 언제적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언제나 얌전했던 아사히나 가의 막내딸이 어른에게 말대꾸를 한다. 언니들도 놀라고 있었다.


“저, 짧은 시간이지만 인터넷으로 여러가지 공부했어요. 요즘은 주소가 정해지지 않은 사람들도 공부를 하거나 기술을 얻거나 자격증을 따서 직업을 가질 수 있어요. 카페라던가 도서관이라던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치만 우리들은. 아무것도 가지고 다니면 안 돼. 추억만 있으면 된다구. 그럭저럭 즐거웠고...”


 현관문 앞에서 유토가 야구 모자를 쓰고 돌아본다. 모모카가 아이라를 보니 눈가가 약간 촉촉했다. 그래도 여전히 다른 쪽을 향하고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 사진과 아이라짱의 무료 메일 주소 계정. 제 새로운 이메일 주소. 모두 저장한 곳이 있어요. ‘클라우드’라는 서비스에요. 일본어로 어떤 의미인지는 아이라가 직접 공부해서 알아봤으면 좋겠다...”


 모모카가 그렇게 말했지만, 간스케가 혼잣말 하듯이 끼어들었다.


“...구름(클라우드)... 구름이 끼는 동안 노마도 일족은 맹약의 틀을 약간 벗어나 활동할 수 있다. ...이건 아가씨 혼자서 생각해 낸 일인가?”


 올려다보니 노마도 간스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단번에 연로한 것처럼 보였다.


“나, 그 클라우드라는 걸 쓰면 어디에 있든 아까 그 사진. 또 볼 수 있어?”


 고개를 들고 모모카에 다가가는 아이라. 모모카와 아이라, 두 사람의 어깨에 리사가 손을 얹었다.


“사진만 볼 수있는 게 아니야. 게임 데이터나 좋아하는 음악을 저장하거나 인터넷상의 돈을 저축하거나 그걸 사용해서 공부하거나 이용해보면 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계정을 가지고 주고받는 걸로 일주일마다 멋진 옷을 인터넷 상의 누군가와 교환해서 받고싶은 장소로 배송받거나 친구나 애인을 사귀어서 정보를 보관해 두는 일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노마도 일족... 수천년의 방랑의 역사를 모모카가 바꾸어 주는거야?”


 아이라의 눈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뚝뚝 쏟아졌다. 모모카는 아이라의 손을 꽉 잡는다.


“이상한 운명이지이. 노마도 가의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면 나는 아사히나 가의 규칙으론 인터넷을 접할 수도 없었을 테니까...”


 아이라와 모모카가 서로 껴안는다. 3살 연하의 전 주인님이, 이런 가녀린 체격이었나 하고 모모카는 새삼 놀랐다.


<2개월 후>


“모모카. 이제 봄이 다가오니까 카펫은 버려요. ...잠깐 이 카펫, 별로 예쁘지도 않은 것 같고…”


엄마가 차분하게 모모카를 설득하지만 모모카는 얼굴을 붉히고 싫어한다.


"이 카펫은… 여러가지, 사용하기 편리해서 아직 버리지 않았어”

"이제... 노마도 씨 댁은 최소 1년은 같은 장소로 돌아갈 일은 없으니까 이상한 것은, 전부 잊어버려요”

“엄마도, 아직 밑의 털은 깎고있으면서...”

“이... 이건, 아빠도, 싫어하지 않는 것 같고...”


모녀의 대화는 예전보다 활발하고 숨길 것이 없어졌다.


 노마도 가문의 힘으로는 기억은 조작할 수 없다. 그 때문에 아사히나 집안 사람들이 몸과 마음에 새겨진 쾌감에 대한 기억만큼은 윤리관이나 행동이 원래대로 돌아간 후에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노마도가가 나간 지 한 달도 안 돼서, 근질근질한 욕구불만을 겪은 딸들과 부모님은 가족 회의에서 새로운 결정을 내렸다. 일주일 중 6일은 평소의 아사히나 가의 습관과 규칙. 남은 하루, 일요일만큼은 노마도 가가 있던 시절의 생활 습관을 부활시키기로 한 것이었다. 일요일 새벽에는 정원에서 전라로 에어로빅. 아침식사는 예의도 무엇이고 다 잊고서 대야에 알몸으로 정신없이 개처럼 먹기. 어른의 장난감을 사용해서 각자의 자위에 빠져든 후에는 전원 일렬로 서서, 페니스 밴드로 연결되어 허리를 회전하듯 밀어넣는다. 모모카의 엉덩이도 한 번은 유연성을 잃고 또래 여자 아이의 엉덩이 구멍으로 돌아왔지만 희미한, 성감대 시절의 기억을 더듬으며 서서히 확장을 진행할 수 있었다. 유즈카 언니는 일요일은 기저귀로 지낸다. 아빠와 엄마는 역할을 한 시간마다 교대하는 단짝 SM 부부. 리사 언니와 모모카는 엉덩이에 넣으면 기분 좋은 것을 소개하며 일요일을 보낸다.


“모모카짱.... 언니, 타카히코씨가 유학에서 돌아오면, 다시 한 번 교제를, 이번에는 내가 신청하려고 해... 그래서 타카히코 씨에게, 엉덩이에 자지를 넣어주고서 오줌 싸 달라고 부탁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부탁하면 깜짝 놀랄까?”


“응... 절대로 갑자기 말하면 안 될 것 같아. ...조금씩...조금씩 타카히코 오빠를 유도하지 않으면 안 돼. 리사 언니”


“그렇네.. .. 역시. ...욕망의 대상이라고 생각했더니 갑자기 오물통 같은 취급이 됐던... 그때의 추락감을, 잊을 수 없어... 또 맛볼 수 있는 건 아직 얼마 안 남은 것 같아”


 울적한 표정으로 도취한 듯이 말하는 리사 언니는 여전히 예뻤다. 노마도 씨네... 또 와 줘도 좋을려나.. 라고 모모카는 생각했다.


—딩동. 딩동.


 일요일 저녁에 아사히나 가의 벨이 울린다. 누군가 싶어 일단 옷을 걸치고 아사히나 가가 현관 앞에 집결한다. 유즈카 언니의 모습은 기저귀 때문에 하반신이 통통했다.


“실례합니다. 노마도 미야코라고 합니다. 이쪽은 우리 막내 아들인 유세이라고 합니다”

”오. 나 정통 직후의 야한것만 좋아하니까, 잘 부탁해”


노마도 가문을 자칭하는 부인은 방울을 잔뜩 들고 있었다.


“아... 저기... 유세이군. 지금은 말이야 클라우드라는 서비스가 있어서...”


모모카가 아이라에게 전해진 이야기를, 다시 한번 그에게 말하려고 하자 이를 거만하게 막는다.


"아, 나, 인터넷 어쩌구 관심없으니까 필요없어. 어차피 바로 하는편이고 반항기여서, 그냥 단순하게 좋을대로 할게. 시쿠요로”


"저기, 남편에게도, 이쪽의 댁에서 남편, 큰아들, 큰딸이 신세를 많이 졌다고 들었습니다만, 이번에 우연히 저희도 이쪽에서 신세를 지게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덧붙여서 저도 지금, 전위예술에 빠져있습니다. 거리의 게릴라 퍼포먼스 등에 여러분도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일주일 동안 여러 가지로 폐를 끼칠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모카는 자신도 모르게 현관 앞에 주저앉아 버렸다.


“진짜.싫엇. 돌아가주세요~!”


아사히나 가의 막내딸의 고함 소리의 크기는 튼튼한 구조인 아사히나 저택이 흔들릴 정도였다. 노마도 미야코 씨는 응,응 하고 납득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방울 다발을 내민다. 이제 오는 봄. 아사히나 가에 노마도 가가 동거하는 1주일이 아사히나 가의 형편은 무시한 채 다시 시작하려 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