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 채널

정말 말 그대로 시간을 버리는 느낌..


특목고 다니는 고2인데, 

학교 교육과정하고 좀 안 맞는 것 같아서

자퇴하려 했는데 부모님 반대 때문에 못함.


결국 학교에 나를 최대한 맞춰가며,

일반인인 척, 정상인 척, 남들과 비슷한 척하며

살아갔다.


근데 돌아보니까, 허무했고.

남은 기간을 보니 두렵기만 하다.


지금도 공부해야할 시기인데,

남들 다 하는데,

나만 제대로 안하는 것 같다.


원래는 자퇴하고 공무원을 준비하려 했다.

아무리 연봉이 짜다곤 해도 공무원 아닌가.

안정성이 중요했다.

당장 내 성적도 제대로 해결 못하는데,

회사에서 실적 못 내서 조마조마하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버틸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여기서 공부를 해야만 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남들 따라서 공부를 해야하나?

시간 낭비하며 그저 졸업을 기다려야하나?

미친 놈인척 공무원 준비를 대놓고 해야하나?


사실 이미 두 번째를 고르고 시간 낭비하는 것 같지만,

이게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



남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이득은 없다는 걸 알지만,

나를 제외한 모두가 형성한 분위기는 거스르기 어렵다.


난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