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크루세이더는 베트남 "최후의 건파이터" 라는 별명을 가지고있지만 정작 콜트기관포는 고장이 잘나고 신뢰성에 문제가 있어서 기총으로 미그를 킬한건 4건밖에 없다고한다


2. 하지만 이 기총에 대한 조종사들의 믿음은 매우 컷는데 고정적인 기총무장이 없던 팬텀에 비해서 크루세이더 조종사들은 언제나 전투에서 이길수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공중전에 적극적으로 돌입했다고한다. 사람 심리상 기총을 달지않았던 팬텀조종사들은 미사일이 빗나갈수도 있다는 강박에 시달렸다고

반면 크루세이더는 신뢰성이 바닥을쳐도 고정기총무장이 있었기때문에 여차하면 기총쏘면 된다는 안도감이 있었다고


3. 크루세이더의 기동성은 생각보다 상당히 좋은편이여서 팬텀이나 다른기종들이 힛앤런 작전으로 밀고나갈때 크루세이더는 공격적으로 도그파이팅을 걸어 미그를 떨구곤 했다. 최장 도그파이트 기록은 10분이다


4. 크루세이더는 기체 크기가 적절하여 구형 에식스급 항모에도 들어가는 수준이였으나 필요한 착함거리가 길어서 구형항모에  착함시 사고도 잦은 기종이였다. 이를 해결하기위해서 항모에 후크말고도 그물을 걸어서 사고를 방지하려고 노력했다고


5. 크루세이더 특유의 위아래로 움직이는 가변 영각익은 전세계 실전배치 전투기중 유일하게 크루세이더에만 달려있는 특징이다. 위에 짤에서도 보이듯이 조종사들이 저기다 눈을 그려넣던가 글자를 써서 재치있는 비주얼을 만들기도 했다.


6. 크루세이더는 날개를 접은채로 이륙한적이 있다. 조종사의 실수였는데 날개가 접힌걸 알자마자 바로 착륙했다고


7. 크루세이더는 비행성능이 굉장히 안정적이였다고 한다. 동시기에 나온 슈퍼세이버가 착륙하다 댄스추면서 지랄발광하던걸 생각하면 기본 설계 자체가 굉장히 좋게된편. 이놈을 기반으로 만든 A-7 도 안정적인 비행성능으로 이름을 날렸다


8. 크루세이더는 NASA에서 실험용으로 존나게 굴려먹었다. 날개도 복합소재로 바꿔보고 엔진도 갈아끼고 공력성능 변경도 해보고 별짓 다해봤다고


9. 이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크루세이더에 단점이 없는것은 아니였는데 팬텀보다 추중비가 딸리고 미그보다 기체가 무거운탓에 지속선회전으로 들어가면 상당히 불리한상황에 처할수도 있는 기체였다. 그리고 다른 최신기들에 비하면 항전장비나 조종편의성이 딸리는편이였다고


10. 크루세이더는 쿠바 미사일위기 당시 정찰기로 써먹은적이 있다. 당시 다른 전투기들에 비해서 비행안정성도 높고 속도도 굉장히 빠른편이라 큰 손실없이 정찰임무를 완수할수 있었다고. 이후 이 정찰기형식을 계속 살려서 함대정찰기로 잘 써먹었다고한다.



[크루세이더를 운용하던 VFP-62의 패치]

 


베트남전 하면 보통 F-4 팬텀과 폭탄을 쏟아붓는 폭격기들을 상상하지만 크루세이더 또한 냉전초기~베트남전 을 관통하는 전투기라고 생각한다.

보우트의 설계짬밥이 녹아든 안정적인 비행성능과 마하2에 준하는 속도, 그리고 고전적이지만 확실한 공중전성능까지

미국전투기 답게 폭탄도 달수있어 공중전 임무 이외에도 지상공격과 폭격임무도 제대로 완수한 녀석이다.


팬텀이라는 주연에 밀려 스포트라이트를 못받았지만 크루세이더 또한 베트남전의 준 주연급이라고 봐도 좋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