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방학끝나고 개강한 얀붕이는 친구들이랑 얘기할때 괜히 파란만장한 방학을 보낸 척 할려고


" 최근에 3살 연상을 꼬셨는데 ... "


" 연하 여자들은 침대에서 애교가 많다 ... "


" 전에는 시간차로 두명 연속으로 만나서 했다가 죽는 줄 알았다 ... " 


이런식으로 망상 썰 풀다가 뒤에서 시선이 느껴져서 돌아보니까 평소 존재감이 없는 과 여자동기가 앉아있음




하루는 이상형 얘기를 하던 얀붕이는 또 헌팅의 고수인 척 


" 난 아무래도 처음보는 여자가 아니면 ... "


이런식으로 썰풀기 시작


역시나 묘하게 끈적한 시선이 느껴지지만 애써 무시한 채 집으로 돌아감




며칠 뒤 학교에 엄청 이쁜 미인이 있다고 소문이 나는거임


모두 처음보는 미인의 등장에 정신 못차리고 얼굴 좀 반반한 형님들이 들이대지만 철벽에 나가리 됨


한편 학기 초부터 ' 처음보는 여자도 우렁각시로 만든다는 도내 최고 카사노바 ' 컨셉을 만들어버린


얀붕이에게 동기들은 너의 능력을 보여달라며 등 떠밀어 보내버림




사실 여자는 꼬셔본적도 사귀어본적도 없는 모쏠 얀붕이는 잔뜩 긴장해서 손에는 땀이 줄줄나고 말도 버벅이는 상태


등신처럼 뻣뻣하게 서있는 얀붕이에게 동기들이 ' 과연 ... ' ' 오호 ,, 저렇게 나온다니 ... ' ' 역시, 연애의 신 ... ' ' 도대체 이 무슨 .. ? '


같은 급이 다른 카사노바의 행동은 읽을수가없다는 반응을 보이던 와중


바로 정체불명의 미인은 얀붕이를 와락 껴앉음


이날부터 얀붕이는 그냥 눈빛으로 여자를 꼬시는 카사노바의 신으로 등극하고, 다른 과 학생들 연애상담마저 해주는 얀챈대학교 연애심리분석 명예교수로서 학생들의 상담을 해주게 됨




하지만 연애경험이 하나도 없는 얀붕이는 상상 연애 경험으로 대충 아무말이나 씨부리는거임


하지만 묘하게 아다리가 들어맞아 상담하는 족족 성공하게 되고, 뭔가 우월감에 빠져있을때 





연애 1달 차 미녀 여자친구 얀순이에게 감금 됨


분명 마지막 기억은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왕게임하고, 얼떨결에 여자동기랑 벌칙으로 러브샷하고, 취기가 올라오는 와중 여자친구의 전화를

무시하다가 어떻게 알았는지 찾아온 미녀 얀순이도 술자리에 참가하고, 친구들이 장난스레 얀순이에게 


' 방금 동기랑 러브샷 한 썰 '


 얘기했더니 여자친구 눈이 묘하게 무섭고, 시선을 피하며 한잔 두잔 마시다가 다리가 풀리고, 여자친구가 건네준 숙취해소제를 마시는데 뚜껑이 뭔가 따져있었던거 같은데, 필름이 끊길만큼 마시지는 않았는데, 희한하네 하고 머리를 긁으려고 하는데 팔이 묶여서 팔이 안움직임


보니까 팔 다리가 침대에 묶여서 알몸으로 있는거임


내 주사는 정말 흉하구나. 다시는 술을 과하게 마시면 안되겠다. 같은 헛소리를 되뇌일때


여자친구 얀순이가 방으로 들어옴



어제 술자리에서 봤던 무서운 눈빛으로 얀붕이를 쏘아보며


" 사실 연애 안해본거 다 눈치챘다. "


" 입학 이후로 친절한 모습과 순진한 모습이 귀여워서 줄곧 보고있었다. "


" 분명 1학년때는 안이랬는데 겨울 지나고 개강했더니 애가 이상해졌다. "


" 하지만 필사적으로 이야기 지어내면서 으스대는게 귀여워서 그대로 뒀다. "


" 상상이라지만 이상한 년들이랑 이런짓 저런짓 했다는 이야기 몰래 듣고있어도 화가 났지만 참았다. "


" 어떤 취향인지 기억하고 그에 맞춰서 나타났는데 잔뜩 긴장해서 아무 말 못하는게 귀여웠다. "


" 그런데 나랑 사귀는데 다른 년이랑 술자리에서 그런짓을 해 ? "


같은 말을 속사포처럼 하는거임 


숙취도 안풀리고 팔다리는 저려서 정신이 없는데 이런 말을 하니까 너무 무섭워서 정줄을 놓아버린 얀붕이는 


" 얀순이는 역시 이쁘네 " 


라는 말을 해버림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음. 너무 생각이 없어서 그냥 생각을 머리가 아니라 입으로 해버리는거임


하지만 얀순이는 얼굴이 새빨게져선 




" ... 더 이상은 못참겠어 "








" 꺅 "









그렇게 얀붕이는 어른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