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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첫날 오전에 가게에서 키우던 개가 튀어 나와서

나랑 내 개를 물었다. 무슨 미친 놈처럼 튀어나와서

내 개 목덜미를 물어뜯고 겨우 도망치니까 

골목 커브길까지 쫓아와서 달려들어서 내 왼손 물고

내 개 뒷다리를 씹창 내놨다


내가 응급실로 간 동안 아버지가 뒷정리를 도와주셨는데 개가 집에서 키우는 개였고 견주가 광견병 주사도 맞췄다길래 돌아오는 월요일에 합의하기로하고 간단한 소독만하고 돌아왔다.


근데 이틀 후에 손 붕대를 푸니까 상처가 썩었는지 병균이 있었는지 존나 부어오른거임

정형외과의가 보고서 왜 더 조치를 않했냐고 꾸짖더라

그 지랄맞은 소리를 마취도 않하고 내 왼손 상태 염증을 긁으면서 하는데 의사 슨상님 시크함에 반해서 입원함


견주가 일요일인지 전화도 안받길래 평일에 아버지가

개빡친채로 직접 가게 방문하니까 그제서야

실토하는게 광견병 주사 않맞고 등록도 안된 개라더라


그 이후로는 잘 기억이 않나는게 수술하고 약에 취해서

그냥 분노한 채로 마취제에 절어서 누워서 보냈음. 

왜 죽은 사람 한이 귀신이 되는지 알겠더라


견주가 니는 카드로 긁으면 그만인데 나는 돈이 나간다

그러니 보험 처리 할테니까 이제 내 책임 아니라 카더라

저게 말인가 저걸 돌로 쳐 죽여야하나 말아야하나 싶은데 


하여튼 손해 사정사 만나서 이야기해보니까

네트로 200이 최대다 꼬우면 치료 더 받고 더 받으세요 이 지랄하더라. 병원비하고 통원비 합계가 150이다. 

그 때 의사가 대략 전치 4주랬음


대충 치료 받으니까 왼손가락이 뻐근하고 쥐난거

같은데 염증 때문이냐고 의사한테 물어보니까 물린데

신경 영구 손상이라더라. 그 것도 이제 진단서에 나옴


집에 오면 개가 다리를 아직도 저는데 

나도 오늘 막 취직한 차라서 돈이 없다

사정사가 은근히 대화하다가 형사로 가면 

나도 개입 못한다 이렇게 흘리더라. 

의사한테도 대충 사정 아는데 고소 할거다 이러니까

진단서 확실하게 써주겠다고 했고


하여튼 그래서 기념할만한 취직 첫 날에 고소장 접수하고 집에 간다


형사 한명이 사실 그 개는 댁 개만 물거 였는데

댁이 괜히 끼어서 물린거 아냐 이 지랄떨어서 불안하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액땜하는데 잘 풀리면 10연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