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 : 여섯 번째 포피파!?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다로 향한 포피파 일동.
타에가 가지고 온 튜브를 부풀리면...
<바다>
카스미
좋아-! 선크림도 발랐고! 준비 운동도 했고! 수영한다~!
타에
어라? 뭔가 잊어버리고 있는 듯한...
사아야
이거 아니야? 튜브랑 비치볼. 파라솔 밑에 놔 두고 갔어.
카스미
와~! 고마워 사~야~♪
리미
와아, 카스미 짱이 가져온 비치볼, 무지개 무늬가 엄청 예뻐~
카스미
그치~? 초등학생 때 아 짱이랑 같이 받았어~ 얼른 부풀려 버리자!
사아야
뭐랄까, 오타에 배낭에 들어 있는 거, 튜브, 맞지...? 엄청 무거운데...
타에
응. 꽤 커서 접어서 왔어. 지금 펼게.
타에
짠-! 범고래 군이야!
아리사
하아!? 너, 너무 크잖아! 뭐야 그 범고래!? 오타에 두 명 정도 되는 신장이라구!?
타에
어제 집에서 튜브 찾다가, 옷장 안쪽에서 나왔어. 초등학생 때 쓰던 거야. 귀엽지?
아리사
아니, 귀엽다고나 할까...... 내가 알던 범고래보다 훨씬 큰데......
타에
공기 넣으면 더 커져. 잠시만, 지금 부풀릴 수 있으니까...... 후웁...
아리사
입으로!? 그거만 해도 하루가 끝난다구!?
사아야
오, 오타에, 이거 써.
리미
와아, 공기 주입기다. 사아야 짱, 갖고 와 줬구나.
사아야
응, 예전에 가족끼리 바다 갔을 때 썼던 거. 큰 튜브도 쉽게 부풀리니까, 있으면 편리할 것 같아서.
카스미
좋아! 비치볼 완성~! 간다! 아리사! 이얏-
아리사
자, 잠시만 기다려! 와앗!
리미
아리사 짱의 회전 리시브, 멋져~
아리사
그런거 아냐~! 갑자기 와서 넘어진 거라고!
카스미
사-야, 볼 그 쪽으로 갔어!
사아야
에, 에엣? 아, 발이 모래에 파묻혀서 움직일 수가 없... 이, 이얏!
카스미
오오~ 사-야, 나이스 토스-!
사아야
후후... 이렇게 수영복 입고 노는 거 재밌네~
타에
나도 됐다! 봐!
아리사
우왓! 부풀리니까 더 크잖냐!
사아야
왠지, 많은 사람이 탈 수 있을 정도로 크네...
카스미
앗! 그러면, 저 토끼바위까지, 얘를 타고 가보자!
리미
응, 다 같이 타자!
타에
......아, 근데 잠깐만. 엄청난 걸 깨달아 버렸어.
카스미
무슨 일이야?
타에
아직, 얘 이름을 안 붙여줬어.
카스미
정말이네! 깜빡했어~!
아리사
이름 같은 거,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너무 애착을 들였잖아.
타에
안 돼! 이 여행에 같이 따라와 주었잖아. 얘는 여섯 번째 포피파야.
아리사
어처구니 없는 멤버가 가입했군... 무대에서는 뭐하는 거야 걔...?
카스미
어떡하지~?? 음~ 예쁜 이름 지어주고 싶네~
타에
그럼, 판다!
아리사
하?
타에
흑백이니까, 귀엽지?
카스미
와아~! 잘 부탁해, 판다 짱!
아리사
......뭐,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근데, 역시 5명이 타는 건 힘들지 않아?
사아야
후후, 좋잖아, 타보자. 자, 아리사도 같이!
아리사
사, 사아야? 잠, 밀지 말라고...!
카스미
좋아-! 다들 탔네! 그럼, 토끼바위를 향해 출발~~~~!
리미
와아, 나아간다, 엄청 흔들려! 후후, 두근두근거리네!
아리사
잠, 카스미, 떨어진다! 좀 더 앞쪽으로 붙어!
카스미
어머 아리사, 너무 붙었잖아~♪
사아야
리, 리미링, 허, 허리 잡지 마, 간지럽잖아, 아하하!
리미
미, 미안해, 사아야 짱, 꼬리 쪽 균형이 안 좋아서... 떠, 떨어져 버려...
타에
힘내, 리미. 내가 맨 뒤에서 밸런스 잡을게. 아리사, 바위까지 얼마나 남았어?
아리사
카스미 머리가 눈앞에 있어서 앞이 전혀 안 보여...
사아야
리, 리미링, 그만해, 배가, 아하하, 가, 간지러워!
리미
미, 미안해 사아야 짱, 붙잡을 곳이 딱히 없어서...
아리사
잠, 둘 다, 그렇게 움직이지 마! 엄청 흔들리잖냐!
아, 안돼, 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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