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물을 계속 보다 보니까 후회라는 감정이 보통 만만찮은 감정이란 생각이 듦


후회는 후회 그 자체라는 감정이 아닌 여러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섞인 감정 같음


후붕이를 향한 애착


후붕이에게 잘못을 끼쳤다는 죄책감과 자기혐오


옛날로, 옛 관계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 동안 쌓아온 관계를 제 손으로 무너뜨렸다는 허망함과 탈력


마치 물감들을 섞어서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듯 후회라는 감정도 이런 감정들을 잘 배합해야 하는데


불륜 후회나 누명 후회, 가족 후회 등 상황마다 다르게 감정을 묘사해야 하니 그게 보통 쉽지 않은 거 같음


까딱하다간



이런 아카콘처럼 그냥 후순이가 울었다 정도로 후회씬을 묘사하는 데서 그치고 마니까


우는 것 이상으로 절절한 감정 표현을 묘사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은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