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초딩시절 내 생일 다음날이었음. 

그래서 존나신나서 부랄친구랑 하루종일 고기처먹고 놀고 다음날 아침...

갑자기 왼쪽발 엄지발가락관절이 약간 시린듯 아픈거임.

근데 별로 심하지도 않았고 뛸수도 있었어서 걍 평소처럼 지냈는데 저녁때쯤 발이 꽤 아픈거임? 그래가지고 피로가 쌓여서그런가 싶어서 엄마한테 말하고 한번 뜨끈하게 목욕했는데 발이 더아픈거임;; 왠진모르겠는데 걍 존나아프고 침대에 누웠는데 ㅅㅂ 중력이 발을 땡기는것만으로 칼날달린 유압프레스로 발을 뽀개는것같은 고통이 듦. 근데 내가 어릴적부터 몸 겁나약해서 입원도 자주했고 의학에 아는게 있었다보니까 검색을 해봤음. 그래서 통풍일수도있겠다 싶더라고?


18세기 영국화가가 통풍의 아픔에 대해 그린거라는데 진짜 이런느낌이었거든;; 진통제 계속먹는데도 1도 안 나아지고... 그렇게 밤새도록 사경을 헤메다가 결국 발이 시뻘겋게되갖고 119 부름. 근데 실려갔더니 의사놈이 하는말이

"걍 인대염같은데 엄살이심한듯 집가서쉬셈 나을거임 ㅋ"

(본인 평소 엄살 1도 안부림)

ㅅㅂ 심하면 심해졌지 1도 안나아짐. 발이 대추껍질색이되고 미친듯이아픔. 결국 다시 실려가서 다른 의사쌤한테 진료받았더니 이건좀 이상하다고 일단 검사 다해보고 원래 검사결과보는데 3일걸리는데 이상하니까 1일만에 볼수있게하겠다네...?

그렇게 입원해있었는데

"님아 님 뼈에 세균번식해서 골수염됨 그래서 지금 골수 다썩고 그 고름이 성장판 파괴하고있음 긴급수술해야됨 하루만 늦었어도 님 패혈증으로 뒤졌을거임"

어?(이때 이미 두군데로 번졌고 스치기만 해도 으악쉬팔 할정도로 아팠음)

그렇게 부분마취하고(마취주사 개아프더라 일반적인 주사수준이 아님. 심지어 난 신경 모양이 좀 길어서 2번맞았음) 수술하는데 어느순간

뭔가 팍 하고 터지는 소리와함께 "워우ㅆ!" 하는 소리가 들림

여튼 그렇게 1차수술 후 돌아옴. 알고보니 그 팍소리의 정체는 바로 고름이 높은 압력으로 막혀있다가 수술로 인해 터지면서 튀어오르는(!!!) 소리였다고함... 다행히 성장판은 반쯤 갈리긴 했는데 아직은 큰문제 없어보인댔고...

여튼 그렇게 며칠간 수술만 하고 나가면 되려나 했는데

ㅆㅂ 드레싱이 있었음. 이게 수술한 부분 깁스 새걸로 가는 건데 문제는 피로 엉겨붙은 솜을 마취도없이 뜯음;;;;; 오우 지금도 시발 글쓰는데 갑자기 소름돋네

이게 진짜 좆같음... 진짜 사람이 이정도로 비명을 지를수있구나 싶을정도로 미쳐날뛰게됨... 아예 병동 한 층이 비명소리로 가득찰정도였음 ㅇㅇ 현재도 트라우마로 남음...

씨부럴 근데 이걸 몇번을 계속한다고.... 여튼 그렇게 수술 5번하고 퇴원후 실밥뽑는데발쪽 고통에대한 트라우마생겨서 존나아팠음.(일종의 환상통임... 실제론 1만큼 아픈데 몸이 어 여길 건들면 항상 100만큼 아프던데 하고 고통 100의 자극을 주는겨;;) 여튼 지금도 왼발 건들면 아프다... 니들은 아프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