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죽었을 때 그랬음
그냥 회사에 있었는데 엄마가 돌아가셨다길래 알겠다고 지금 가겠다고 존나 침착하게 말한다음에 장례식장까지 감

그냥 진짜 체감이 1도 안 됨
장례식장에서 옷 빌리고 하는데도 실감이 안 났음
손님들와서 우는데 나는 눈물 한방울 안 나오고 멍하니 있었음

형이랑 누나는 이미 울었나봄 눈물 자국 ㅈㄴ 심했음

근데 매형이 나보고 괜찮냐고 묻길래 괜찮다고 하니까 지금 많이 먹어두라는거임
그래서 뭐지 했는데

다음날 오후 3시였던걸로 기억함
그때 화장하러 장례식장에서 납골당으로 시체 옮기기 전에 엄마 시체를 처음 보게 됨
엄마 코같은데에 뭔가 ㅈㄴ 차있었음 들으니까 몸 안을 그걸로 다 채운거라더라

그런다음에 한명씩 돌아가며 엄마 시체에 손 올리는 기회 줬는데 진짜 그때 머리가 띵해지더라
존나 실감이 안났었는데 이제 나게 되는거임 다신 못 만난다는 걸

그자리에서 진짜 주저 앉고 존나게 울었음
영정사진 들고 움직이는 건 형이 해서 그 후에 내가 할게 없어서 그랬는지 계속 울게 되더라

그후에 진짜 사람이 반병신됐었음

진짜 사람의 죽음이라는게 무섭게 다가오는거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