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 로젠피나

소꿉친구 - 에리야 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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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피나 시점은 남주가 심장에 칼 맞은 이후부터 계속됩니다.**


나 대신 칼을 맞았슴다…


나는 급하게 암살자들을 처리하고 저를 구해 준 의문에 남자에게 다가갔슴다.


‘제발 제발 제발 죽지 마십쇼.’


저는 최선을 다해 그를 치료했슴다.


‘제발 살아야함다…’


그런데 그 남자는 외관적 상처만 괜찮아졌을 뿐 심장 근처의 마나회로가 엉망이었슴다.


‘이게 어떻게 된…’


‘이런 몸 상태로 나를 구한검까..?’


“대체… 대체.. 왜 그런검까.”


‘대체 누구길래…’


나는 그가 숨을 쉬기 불편해하는 것 같아 피로 물든 그의 가면을 벗겼다.


“에...?”


“쿨럭…괜찮아…?”


“아니 당신이 왜…”

“몸은… 괜찮지?”


“그게 문제가 아니잖슴까… 대체 왜..”

“널 죽인다는 소릴 들어서…..”


“…근데 왜 당신이… 왜 당신이… 절.”

“글쎄… 그래도 일단은… 약혼한 사이니까…”


“그러니까!!!! 당신이 왜 그랬다는 검까!!!!!”

“그냥… 누구 하고 닮아서…”

“…일단 치료부터.”

일단 신성력으로…


“신성력이…”

이 망할 저택의 금제 때문에 신성력도 나오지 않았슴다…


그때 저희 둘과 함께 생활하던 집사들과 메이드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성녀님 도련님 갑자기 큰 소리가 나서… 헤엑 피가…”

“들 것 가져와!!!”


집사와 메이드들은 황급히 근처에 있는 이불 보로 들 것을 만들어 에릭을 치료실로 데려가고 있었슴다.

주변에선 그 녀석이 실려 가는 모습만 눈에 보였습니다.


‘대체 왜 그랬슴까..?’


나를 끌어안고 심장 부근에 칼을 맞는 모습이 떠올랐슴다…


‘내가 뭐라고… 잘해준 거 하나 없는데…’


방을 둘러보니 피가 낭자했슴다.


다행히 성유물은 무사했슴다.


분명 아까 그의 움직임은 성유물도 보호해주려는 움직임이 있었슴다.


“일단 진정하죠… 죽은 것도 아니고… 죽어 봤자 네크로맨서가 죽은 거니 상관없을 검다…”

앞에서는 그 녀석을 치료하면서 분주한 모습이었슴다.


제가 피료실에 들어가려고 하니 근처에 있던 그 녀석의 기사가 나와서 말했슴다.


“네크로맨서에겐 오히려 지금은 치료 중인 관계로 들어가시진 못할 것 같습니다.”


“…에릭은 괜찮은 검까?”

“…확신할 순 없습니다. 심장에 칼이 조금 들어가서 위독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저라도…”

“죄송하지만 저는 당신을 신뢰할 순 없습니다. 게다가 신성력은…”


-쾅-

그때 큰 소리로 저택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슴다.


“에릭!!! 에릭 어딨어요!!!!”

그 문을 열고 들어온 건 악에 받쳐 울고 있는 소녀였슴다.


“당신은 누구-“

정말 제가 반응도 하기 전에 그 소녀는 제 멱살을 잡고 말했습니다.


“다 너 때문이야… 다 너 때문이라고!!!!!”

“크흑 그게.. 무슨…”

“당신이 저 녀석과 약혼하고 심하게 대하지만 않았어도..


아니 애초에 당신이 없었다면…


에릭이 다칠 일은 없었을 거예요.”


“…”


그녀가 멱살을 잡았던 손에 힘을 풀고 말했슴다.

“이번일은 카민 아버지께서 준비한 거라 대대적으로 말하거나 공론화 하진 않겠습니다.”

“그럼-“

“대신 파혼해주시죠.”

“…네?”

“파혼하라고요. 황실요청권 같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말고 내일 당장 이혼한 거로 합의보죠.


이 정도 사건이면 황실도 이혼에 대해 문제없이 해결해 줄 수 있겠죠.”

“…갑자기 말임까?”

“그동안 잘도 괴롭히셨잖아요 잔뜩 경멸하면서.”

“이건 저 뿐만 아니라 교단의 문제이기도 함다.”

“그래서 뭐 어쩌자고요.”

왜인지 몰라도 분한 마음이 들었슴다.


(으득)


“자애로운 교단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순 없단 말임다.”

“두 분다 그만하시지요.”

“하지만 넥타 저년은…”

“네 알고 있습니다.”

‘내가… 내가 뭘 잘못한 건데 나는 너한테 잘못한 거 없어 단지 에릭이 걱정돼서…


당연히 저 두 사람이 나보다 에릭… 그 녀석하고 가까울 것임다…


‘분해도 참아야함다…’


“..알겠어요, 넥타 그럼 에릭은 어딨죠?”


“잠깐 나는 안 된다 하지 않았슴까?”


“제가 당신이랑 같은 줄 아나보죠?”

“뭐?”

“저는 네크로맨서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가문 계승 마법을 가진 사람입니다.”


‘카민 가문…’

“이제 깨달았음 비켜 주시죠. 위대하신 교단의 성.녀.님.”

“…”


“그럼 비켜 주시죠.”

‘항상 죽여 버리고 싶던 그 녀석을 위해 해 줄 수 있다는 게 없는 게 지금 한 편으로는 후회됐슴다.’


그대로 카민 가문의 년은 저를 지나쳐 에릭을 만나러 갔슴다.


“…솔직히 저도 교단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슴다.


그게 가장 후회되는 일이었슴다.


그리고 에릭의 선천적으로 망가진 듯한 마나회로…


나는 그날 신관들을 모아 에릭에 대해서 조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제 유일한 희망을 되찾아준 사람도 그와 비슷한 병을 앓고 있었기에…


******


“으…”


가슴주변으로 붕대가 둘러져 있다.


“…살았네.”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나만큼이나 다친 성녀님이 걱정됐다.


“…뭐 죽어 가던 나도 살았는데 괜찮으시겠지.”
나는 통증을 뒤로하고 몸을 일으켰다.


“도련님 괜찮으십니까?”


“넥타…”


그 순간 내 품으로 조그만 여자아이가 뛰어들어왔다.


“…에리야.”

“…흐으으 내가 얼마나.. 훌쩍 걱정했는지 알아?”

“네가 고쳐준 거야?”

그녀는 내 품애서 고개를 미세하게 끄덕였다.


“고마워 내가 다치면 항상 네가 치료해주네.”

“…이번에는 진짜 죽을 뻔했어 내가 1초라도 더 늦었으면 죽었을 걸라고!”

“그러게 네 덕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네.”

“…내가 지금 전쟁 때문에 그러는 건 줄 알아?”


“…그래 미안해.”

“너는 어쩜 그렇게 조심성이 없어!”

“…그게 내가 조심하지 않은 게 아니라.”

“일단 조금 쉬어… 체력도 많이 떨어졌을 테니까…”

“응.”

“그리고 지금 넌 환자니까 앞으로 2주 정도는 죽만 먹을 거야.”

“어? 하지만 나는 위장에는 문제가.”

“그냥 그렇다면 그런 줄 알아!!!”

“…응.”
무력은 없다고 해도 무방한 그녀였지만 지금 그녀의 말을 어기면 안 될 것 같았다.


“넥타 일단 에릭 혼자 쉬게 조금 자리를 비켜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아가씨.”

그렇게 두 사람은 문을 열고 나가던 중..


“아 맞다 그리고 너랑 성녀님 약혼 파기야 알았지?”

“응?”

“아무튼 알고 있으라고 잠깐 에리야 성녀님은 괜찮-“

내가 괜찮냐고 물어보려할 때 에리야의 표정이 악마같이 변해서 나는 말을 잇지 못해였다.


“뭐라고?”

“…아무것도 아니야.”

“그치? 그럼 푹 쉬어.”

“알겠어.”


*****


“그래서 조사는 어떻게 됐슴까?”


“그 시체쟁이의 과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네.”

“과거 황궁에 놀러왔다 길을 잃어 성국의 영토에 3일 정도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보외에는
성국과 관련된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사진은 어딨슴까?”


“여기 있습니다 그 시체쟁이의 하녀에게 돈을 주고 부탁해서 어렵게 얻어냈습니다.”

‘…에릭이 맞았슴다!!! 에릭이.. 맞았네요…’


너무나 기뻐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나는 너무나 절망스러웠다.


“그 시체쟁이들 드디어 직접 처리하려고 하시는 건가요?”
내 앞에 멋대로 떠드는 신관을 바라봤다.

“일단 성녀님을 더럽히려던 그 병신같은 시체쟁이를 먼저 없애려는 거군요? 


그 녀석 선천적으로 흑마술도 못한다고 하더군요 성녀님이 직접 심장에 칼을-“

나는 그의 말을 듣다 그의 왼팔을 잡고 말했다.


“에릭.”


“네?”

그러곤 나에게 축복을 걸어 강해진 힘으로 그의 팔을 순식간에 비틀어 버렸다.


“으아악!!!”

“에릭이라고 그 사람 이름.”

“성녀님… 제가 무슨 잘못을…”

“잘못말임까? 많죠.


첫째 그를 시체쟁이라는 쓰레기들과 동급으로 취급한 죄.


둘째 내가 내 은인을 제거하려는 망언을 한 죄.


셋째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를 모욕한 죄.


충분함까?”


“네? 사랑하는 사람이라니…”


나는 홀리 애로우로 그의 목을 관통시켰다.


그리고 황국의 입김이 가장 쎈 주교를 불러드렸다.


“저를 위협한 죄로 처형했슴다.”

“네, 성녀님.”

“교황께 제 말을 좀 전달해주시죠.”

“어떤?”

“지금 당장 성국은 황궁안에 존재하는 모든 흑마술사들을 잡아드리기로 했다는 사실을 말임다.”

“에? 너무 무모한 계획이…”

“제가 직접 참전할 테니 괜찮을 검다.”


“아 그리고 성기사들에게 한마디 더 전달해주시죠 그럼 다음 진급에 제가 최대한 도와드리겠슴다.”

“정말이십니까?”

“네.”

“어떤 말을…”

“에릭이란 이름의 남자는 상처 하나 입히지 말고 모셔오라고


만약 그를 죽이거나 다치게 하면 성녀인 제가 직접 처형하겠다고 말이죠.”


“알겠습니다.”

‘에릭… 에릭…’


저라는 쓰레기 같은 여자라서 이런방식으로 밖에 당신을 얻을 수 없었슴다…


그런 저라서!!!! 당신이 필요함다.


당신께 망언을 했던 것도.


당신을 다치게 한 것도…


당신을 죽을뻔하게 한 것도…


모두 갚겠슴다.


저는 당신을 사랑하니까 말임다.


‘절대… 절대 빼앗기지 않을 검다…’


성녀의 눈은 더 이상 또렷한 빛을 내지 않았다.


성녀의 눈에서 느껴지는 건 거무튀튀하고 끈적거리는 감정뿐이었다…


애정, 소유욕, 미안 함, 고마움
그리고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은 바다도 담지 못할 만큼의 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