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10분 정도 경사길 올라가면 기요미즈데라가 나옴

올라가는 길 양쪽에 상점들 되게 많은데 시간 없어서 안보고 빨리 올라감


정문


정문 등지고 바라본 올라온 길


이 때가 4시 반쯤 됐는데 딱 석양 질 시간이라 너무 예뻐서 좋았어요 마침 가을이고 정취가 죽입니다 또 이 시간에 도착하고서 둘러보다 보면 야경도 볼 수 있으니 좋음!








좀 더 위에서 찍어봄



계속 올라가면 매표소 있어요 성인 500엔이었나 그랬음


여기 온 목적은 오토와 폭포인데 역시 입장권 사고 들가야 있음




폰카 개구짐 왜 카메라 배터리 다 나갔냐고~~~


그래도 가을산이 참 이쁘죠?

저어어기 왼쪽에 빼꼼 튀어나온 빨간 곳은 시간이 시간인지라 안갔어용


야스케군?(아님)



여기 풍경도 되게 예쁜데 정말...폰카라서....정말 아쉽습니다.......그치만 아이폰 좆검 능동 못돌리고~


쌍안경 챙겨가서 경치 구경했는데 보기 좋았어요 교토 타워도 잘보이고...어디 여행 가면 쌍원경 있음 꼭꼭 챙겨가십쇼



아무튼 오토와 폭포 어딧냐그~~~ 찾으려 쌍원경 다른 방향으로 틀었는데


바로 찾음...저 협소한 연못이 오토와 폭포 맞습니다 



하아하아 오키타킁 바로 내려갈께!!!



하지만 아무리 급해도 여기서 사진은 찍고 가십쇼 옆에 한국 관광객들끼리 야ㅋㅋㅋ여기서 사진 안찍으면 온 의미 없잖아ㅋㅋㅋ하길래 저도 편승해서 찍음...ㅎ











네 바로 여기가 오토와 폭포


여기가 오키타와 어떤 연관이 있냐하믄 


신센구미빠의 바이블(뇌피셜) 시바 료타로 선생의 신센구미 혈풍록, 오키타 소지의 사랑편에 나오는 내용임


오키타는 주변에 폐병을 숨기며 몰래 의원에 찾아갔는데 거기서 우연히 만난 나카라이 겐세츠 의원의 딸 오유라는 여자와 마주치고 반하게 됨. 오키타는 의원에게 검술을 하는 것은 들켰지만 신센구미 대원인건 숨겼음(당시 교토에서 신센구미 평판이 안좋아서)  

그 후 다시 의원에 가려던 오키타를 히지카타씨가 멈춰 세우고 어딜 가는지 물어봄. 21살의 나이면서 에도에 있을 때부터 여자에 관심을 안두던 오키타인데 최근 행선지도 안밝히고 자주 나갔다 오니 혼기도 찼겠다 여자 만나러 다니나 싶었음.  

10월의 교토, 단풍이 필 무렵이라 오키타는 단풍 구경 하러 기요미즈 절에 간다고 둘러댔고 히지카타도 같이 따라 나섬


도착해 오토와 폭포를 처음 본 히지카타씨의 반응이 나랑 똑같아서 웃기는데


두 사람은 이끼 낀 돌계단을 밝으며 단풍잎 바다로 내려갔다.

잠시 단풍나무 숲을 걸어가던 오키타가 히지카타를 자연스레 오토와 폭포 앞으로 데려갔다.

"아아, 이게 정말 그 유명한 오토와 폭포란 말이야?"

폭포라고 할 만한 규모가 아니다. 단풍나무 가지로 뒤덮인 축대 위에 석재 홈통이 튀어나와 있다. 그 홈통에서 가느다란 세줄기의 물이 실처럼 떨어지고 있을 뿐이다.

"맞아요."

"이거 뜻밖이군. 너무 유명한 폭포라서 꽤 웅장할 거라 상상했는데."

"히지카타 선생님은 늘 그런 식으로 상상하잖아요."

오키타가 킥킥 웃었다.

"뭐라고?"

"아뇨, 아무것도 아녜요. 교토 사람들은 차에 대해 유난히 까다로워서 일부러 이 곳까지 와서 물을 떠가고 있어요. 물맛이 부드럽대요. 폭포가 웅장하다고 다 좋은 건 아니죠."

"물론 그렇겠지."


ㄹㅇㅋㅋ폭포 이름만 듣고 찾아간 사람들은 허망할 수도 있음ㅋㅋㅋㅋ 저기 맞으니까 길 잃지 마세요..


음 가면 줄 서서 차례 되면 세 물줄기를 골라 마시거나 손을 닦을 수 있는데 물줄기는 각각 사랑, 학업, 돈에 운을 불어 넣어준다네요

세개를 다 따르면 욕심이 과하다고 효염이 없으며 두개를 따르면 반토막 하나를 골라야 진짜 효과를 본다네요


전 사랑 골랐음! 빨리 아무나 혼마루 데려가든 카미카쿠시를 하든 하라고 좀~



쓴 김에 추가로 적고 가는 오키타의 사랑 이야기 결말


오키타는 히지카타씨와 처음 오토와 폭포를 간 날 오유를 발견해 이후로도 만나지 않을까 싶어 종종 오토와 폭포로 갔음. 물론 히지카타씨도 따라옴

오키타는 오유에게 신센구미 대원인걸 밝히고 싶지 않았지만 알아채지 못한 히지카타씨 때문에 눈치 채임

히지카타씨 또한 오키타가 오유를 마음에 두고 있음을 눈치챔

오유가 떠난 후 히지카타씨는 바로 오키타에게 혼인을 제안하는데 오키타는 교토에서의 신센구미 이미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화내며 거절함

히지카타씨는 콘도씨에게 이 일을 말하고 오키타와 오유를 이어주려고자 함

오키타는 거절했지만 콘도도 히지카타도 오키타를 가족처럼 아꼈고 오키타의 대를 이어주고 싶어 좋은 날에 오유의 부친, 의원을 찾아가기로 함


나카라이 의원은 갑자기 신센구미 국장이 자신과 면담을 원한다 하길래 새파랗게 질렸음

의원은 니시혼간지 절의 시의도 겸하고 있는데, 당시 니시혼간지 절에 사무를 맡은 사람들 중에는 조슈 출신의 승려가 많았음

그 사찰은 교토로 이전할 때부터 황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과격한 존황양이파의 색채를 띠었기 때문에 실제로 조슈 사람을 숨겨준다는 혐의로 신센구미가 조사 나온 적도 있었음


이런 일로 왔겠거니 해 맞이했더만 신센구미 대원과 딸아이의 혼인을 제안해 2차로 놀란 나카라이 의원

오키타가 신센구미 대원이라 들어 자신이 지금까지 신센구미 대원을 치료해주고 있던 것인가 3차로 놀란 나카라이 의원


의원은 국장 앞에서 벌벌 떨며 식은 땀을 닦으면서도 끝내 혼담을 거절했고 이 이야기는 오키타에게도 알려짐...


얼마 후 곤도는 나카라이의 집에서 나와 진영으로 돌아왔다.

그는 먼저 히지카타에게 결과를 전한 뒤, 당사자인 오키타를 불렀다. 오키타에게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소리였다. 자신을 배려해서 한 일이겠지만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나카라이 의원과 오유가 당황했을 것을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젠 그곳에 갈 수 없게 됐어.'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오유와 더는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자 눈앞이 캄캄해졌다.

"오키타, 단념해라." 곤도가 달래듯이 말했다.

오키타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그 의원은 니시혼간지 절에 드나들고 있거군. 참외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라는 말도 있다. 신센구미 간부가 그런 집에 출입하면 대내에 엉뚱한 소문이 퍼질 수도 있어. 말하자면 너는 적의 딸한테 반한 거야. 이번 일은 무사답게 깨끗이 포기해라."

"그런 거 아녜요." 오키타가 목소리를 높였다.

"아니 말하지 않아도 돼." 곤도가 미소 지으며 말을 가로막았다.

"나도 네 심정을 이해 못할 만큼 무딘 사람은 아니야."

"아니, 그게 아녜요. 저는 단지 그 아가씨를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여. 그런데....."

오키타는 말을 잇지 못했다. 곤도는 여전히 미소를 띤 얼굴로 오키타를 바라보고 있다.

"누나한테(오키타의 누나 오미쓰) 널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곤도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오키타는 더 이상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영문 모를 눈물로 시야가 흐려져,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마당으로 뛰쳐나갔다.

그날 저녁, 오키타는 혼자 오토와 폭포에 갔다. 찻집은 이미 문이 닫혀 있다. 해가 저물었다. 오키타는 폭포 옆에 앉았다. 밤새도록 기다려도 그리운 사람은 오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8자가 붙은 날이(오유는 늘 8자마다 폭포에 왔다) 아니다. 

그래도 오키타는 계속 폭포 옆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물보라가 어깨를 적신다.

절의 본당에서 저녁 예불의 독경 소리가 흘러나오고 벼랑 위의 불당에 등불이 켜져도 오키타는 계속 앉아 있다. 때때로 가는 물줄기에 손을 뻗어 감촉을 느껴보곤 했다. 오유도 그 자리에서 그렇게 물줄기에 손을 뻗곤 했다.

제등을 들고 절 주변을 도는 승려가 다가와 오키타 옆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승려는 수고한다는 말을 건네고 곧바로 자리를 떴다. 이곳에는 밤에도 참배하러 오는 신도가 있다. 그런 신도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쓰면서 눈 앞이 흐려짐ㄹㅇ.... 이야기가 진짜든 허구든 마음에 품던 여성 분이 있었다면 이어지는게 좋았을텐데ㅠ 너무 마음이 아프네오


아무튼 오토와 폭포 성지순례도 끝!





오토와 폭포 봤으니 이제 기요미즈데라에 볼 일은 없음 

사요나라 기요미즈데라...


참 기요미즈데라가 지금까지 다닌 교토 관광지 중 제일 관광지다운 곳이에요 저택? 미부데라? 인싸갓반인은 그런데 안감ㅋㅋㅋㅋㅋ

위 이야기에 나온 니시혼간지도 가고 싶었는데 시간 상 일정에서 빼버림ㅠㅠ


볼 거 다 봤으니 내려오면서 천천히 길가 가게들 구경했음

늦은 시간이라 가게들 슬슬 문 닫고 있던건 유감이에오 타코야키 가게 가고 싶었는데!


어느 가게에선 무려 좆구와 검 모형을 팔았다구 오이오이

갠적으로 다테, 오다, 히데요시 좆구가 멋졌음


검 모형은 대충 기억 나는게  미카즈키, 츠루마루, 이즈미노카미? 도다누키도 본거같음... 모형만 봤을 땐 미카즈키 그닥 취향 아니었고 의외로 츠루마루가 제일 예뻤음 이즈미노카미는 정석 중 정석이라는 느낌 낫배드ㅇㅇ


츠루마루..사고 싶었는데 받침대로 사려니 예산 초과임ㅋㅋㅠㅠ 나중에 다시 오면 사려고 눈독 들였음


가격은 아마 모형 칼이 보통 1800엔쯤 했고 미카즈키는 혼자 2700엔인가 그랬어요 받침대도 음..칼보단 싸지만 가격 있었음

그래도 칼붕이면 살?만?하지 않?을까?


어묵 하나 먹었는데 취향 아니었음


탕후루랑 당고 먹었는데 탕후루 전부터 맛 궁금해서 이번에 첨 사먹어봄 

샤인머스켓이 맛있어서 딸기도 주문했는데 딸기는 셔서 별로더라

당고는 뭐 당고맛 

삼색당고랑 고구마 당고 먹었는데 전 삼색이 더 좋았음




이렇게 기요미즈데라 관람 찐끝 여긴 ㄹㅇ 유명 관광스팟이니까 교토 가면 꼭 가보세오!







이 날 저녁은 교토가츠규


프랜차이즈라 한국에도 매장 몇개 있음 근데 전 한국에선 그닥..맛있게 먹진 못해서 비추임 다행히 본토에선 맛있었음!


1짤이 아마 반은 살치살 반은 우설 가츠규 2짤은 와규였음


우설 되게 좋아하는데 규가츠로는 그냥 그랬고 살치살이 찐맛 와규도 와규대로 맛있었음! 가격은 쎄지만ㅋㅋ

구성도 소스도 맛있게 먹어서 그릇 싹싹 비워버림ㄷㄷ 보통 뭐 시키면 배불러서 많이 남는데 여긴 다 먹어버렸음ㅋㅋㅋ


샐러드 옆에 붙어있는 고추미소소스가 맛있더라 알싸하니 중독성 있음


정식이라 그런지 교토 여행 중에선 맛을 떠나 제일 든든하게 한끼 한 기분이었음





숙소 근처에 애니메이트 있다 해서 들리고 동반자가 좀 부족하다길래 교토타워 지하에 있는 야키토리랑 회전초밥집 갔음


전 배도 부르고 안땡겨서 앉아만 있었는데 맛 별로라 하네요 특히 스시는 그냥그냥 먹겠는데 야키토리는 첫날에 이미 너무 좋은 곳을 갔기 때문에 너무 허접했다고 함....교토타워 지하에서 식사하게 되면 신중하게 해주세요

구글 리뷰는 그냥 갈만하던데 역시 먹고봐야



이렇게 교토 여행기 본토에서의 이야기가 끝났읍니다 잘 보셨을랑가 몰겟네오ㅎㅎ


박물관에서 사진 찍을 수 있었다면 이야기거리 더 많았을텐데 너무 아쉽고...카메라 방전 난거도 아쉽네오 그래도 목적은 다 이룬 여행이어서 대만족 했습니다! 사진 정리도 해야하고 현생도 바빠서 쓰는게 늦어져 언제 다 쓰나 했더만 한번 각 잡으면 다 쓰게 되는 법이네오 


좆검이나 신센구미 관련으로 일본 여행 생각 중인 칼붕타치(태도 아님ㅎ)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허접한 사진과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엔 굿즈편을 마지막으로 돌아오겠읍니다

그리고 신센구미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ㅎㅎㅎㅎ 혈풍록.....재밌다고.............


아 그렇지 다음에 또 교토 가게 되면 료마 관련 장소 위주로 갈거가틈 일정 짤 때 료마 성지도(최면성지도 아님ㅎ) 생각했는데 역시 시간 상 무리라 포기해버림....오사카-교토 간 김에 시바 료타로 기념관, 산죠공방, 교토경마장, 오사카성, 덴덴타운도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너무 없었네요 혐생 싯팔! 언제 또 여행기 쓰는 날이 오길 바라며 칼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