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가 강제로 가동한 소울코어 시스템 때문에

 우리는 플로우가 투영한 기억 속으로 강제로 들어와 버렸다...


" 으...,으윽 여긴...? "


반짝이던 빛을 뒤로 하고 버지나와 헤어지고 보니 내 기억 속에는 없는 낯선 곳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 내 기억에 이런 곳은 없었는데, 분명 소울코어 시스템은 플로우를 통해 투영된 기억을 보는 것이었지... "


그 생각을 하자마자 내 몸이 멋대로 움직였다.


" 갑자기 내 몸이..., 아니 내가 움직이는 게 아니지 이건 기억의 흐름대로 가는 거야 "


플로우가 투영한 기억은 그 때처럼 간섭이 불가능했다.

잠시만 소울코어 시스템 가동 시 같이 있던 버지나는...


" 이게 버지나의 기억이구나... "


그렇다는 것은 이 기억은 버지나한테

희망적인 기억이었을 수도, 부정하고 싶은 기억일 수도 있는 거 였다.


" 이 투영된 기억은 버지나가 나아 가려 던 길인가, 아님 애써 부정하고 싶은 현실인가... "


그렇게 고뇌하고 있던 사이에 버지나의 밝고도 고독한 기도를 했다.


" OO신님 부디 저의 어머니가 좋은 곳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해주어... "


홀로 밤 늦게 기도하던 버지나의 간절한 기도는

이루어 말 할 수 없는 고통과 고독함 만이 있을 뿐이다.


" 버지나... "


나는 버지나를 향해 위로의 말을 해보지만

그 위로가 버지나한테 닿을 일은 없었다.


" 역시..., 무리인 건가"


그렇게 체념하고 있었던 그때

갑자기 눈 앞에서 시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 소울코어 시스템에 오류가 걸린 거야?!! "


그러나 내 예상과 달리

시공간은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 방금 일그러진 것은 뭐였던 거지?... "


그렇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마음을 가라 앉히고 있었는데

어디서 화살이 날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 방금 그 소리는... 설마 마녀가?! "


버지나의 어머니로 추정 되는 사람이

아직은 여린 버지나의 손을 잡고 함께 마녀들로부터 도망친다.


" 이게 버지나의 트라우마인 건가... "


아직은 희망적이었던 버지나는 어머니를 위해

함께 도망쳐 도움을 청하자고 말하였고


버지나의 어머니도 버지나를 지키기 위해

마녀들로부터 전속력으로 도망쳐보지만


'푸슉'


결국 마녀의 화살은 버지나의 어머니를 꿰뚫었다.


" 엄마... 엄마!!!! 같이 도망쳐서 도움을 요청 하려고 그랬잖아! "


 버지나는 어머니의 품에 안으며 울었다.


" 버지나, 만약에 어머니가 높은 곳에 간다 그래도 너의 희망 만큼은 놓지 말으렴... "


그 말을 끝으로 수 많은 화살에 꿰뚫어지며 마치 한 송이의 장미와도 같은 모습이 되어있었다.


" 어머니... 왜 저한테 이런 시련을... "


버지나가 애써 이 현실을 외면 하려고 어머니의 손을 만져보지만

이미 한 송이의 장미가 되어 차갑고 따갑기만 할 뿐이었다.


" 이런 상황 속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거야... "












생각보다 길어져서 2편으로 나누고 할 예정! 다들 잘 봐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