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반만 해도 서아프리카에는 오트볼타라는 독일 제국과 비슷한 흑백적 깃발을 국기로 쓰던 나라가 있었음


아프리카가 다 그렇듯 이 나라도 초대 머통령부터 5대 머통령까지 죄다 쿠데타로 정권이 갈아엎어졌고 쿠데타 마다 독재자가 판을 치던 흔한 아프리카의 막장 국가였음


마지막으로 집권한 5대 머통령 빼면



5대 머통령은 공군 머위로 있던 '토마 상카라'라는 양반인데 이전부터 말리와의 전쟁에서 공을 세운 전쟁영웅이였고 부정부패와 빈부격차로 막장이 된 나라를 보고 사회주의자가 되었던 양반임


그래서 이 양반도 집권 이후에 타락해서 북돼지마냥 혁명타령만 하는 막장 빨개ㅇ이 독재자가 됐냐?



전혀, 이 양반이 집권하고 나서 대통령 본인의 월급을 자진 삭감하고 장관들 관용차들을 싸그리 팔아치우고 프랑스제 경차로 바꿔버림, 본인도 월금만 삭감한 것도 아니고 누가봐도 대통령이 아니라 그냥 거지새끼에 가까울 정도로 특이하게 살았음 



그 와중에 나라 이름을 부르키나파소로 바꾸고 국기와 국가(國歌)도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한 거로 바꿈


정치도 민주주의 개혁을 통해 국민들이 참여하는 의회를 만들었고 자치제를 시행해 주민들이 지역을 관리하게 하거나 지역유지들의 토지를 몰수하고 재분배하는 정책도 시행함


또한 자체적인 인프라 구축은 물론 일부다처제를 금하고 교육에 투자해 자국의 문맹률을 낮추는 등 아프리카 후진국 지도자 치고는 지나치게 진보한 양반이였음


물론 과도 있긴 한데 인민혁명재판소라는 걸 새워서 불공정하게 반동분자 색출을 한 것, 그래도 과보다 공이 매우 크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그럼 아프리카 역사상 가장 유능한 개혁가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어떻게 됐을까?



토마의 측근 중 하나였던 블레즈 콩파오레, 토마와 여러번 개혁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는데 당시 토마의 사회주의 정권을 두려워 했던 미국과 옆나라들이 이 양반을 포섭해서 쿠데타를 일으키고 토마를 처형한 뒤 이 양반을 대통령으로 올려버림


문제는 이 양반은 토마와 달리 전형적인 독재자였다는 것, 옆동네들 마냥 막가파로 통치했던 건 아니였지만 정책을 병신같이 해서 토마가 이룬 것들이 싸그리 무너졌고 본인도 부정부패에 빠졌으며 나라도 현재도 쿠데타가 일어나는 막장이 된 상태


결론은 아프리카는 아무리 유능한 지도자가 나와도 사방이 막장이라 대부분 답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