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가 꽃이라면 그 뿌리는 재상이다.
꽃이 부실하다 하여 나무가 죽는 것은 아니지만
뿌리가 부실하면 나무가 죽는다.
부실한 꽃은 깎으면 그만이다.
왕은 오로지 재상을 선택하고 재상과 협의하는 자리이며
조선이라는 나무의 화려한 상징일 뿐이다. 조선의 뿌리는 재상인 것이다.
조선의 사대부들이여. 뿌리가 되어라!
조선을 떠받치는 선비가 되어 뛰어난 관료들을 키워내고 현능한 재상을 세워라.
하여 조선이란 나무가 만만세가 될 수 있도록 뿌리 중의 뿌리가 되어라.
이것이 나 정도전이 뿌리 중의 뿌리, 숨겨진 뿌리, 밀본을 만든 이유이다.
사대부들이여, 이 조선의 뿌리가 되어라. 밀본이 되어라. 조선을 지켜라!


참조: https://namu.wiki/w/밀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