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는 런던 브리지(London Bridge)라는 아주 기구한 일생을 산 다리가 있다.

이 다리는 역사적으로 몇 번이나 박살나다 재건축되길 반복했다.




이 다리는 로마 제국 때 처음 생겼다.

서기 55년, 로마 제국이 목조 다리로 건설하지만 60년에 반란으로 인해 박살났다가 재건축된다.

그러다 서기 400년경 로마가 쇠퇴함에 따라 영국도 관리가 되지 않았고, 결국 관리 부실로 무너졌다.





이후 런던 브리지는 앵글로색슨 족이 영국으로 넘어옴에 따라 990년에 다시 목조 다리로 복구되었다.

하지만 전쟁이 벌어짐에 따라 1014년 도로 파괴되었다.




그 후 런던 브리지는 노르만 족이 영국을 정복한 후 1066년에 다시 건축되지만 폭풍이 불어와 1091년 또 박살났다.

수리는 금방 했지만 1136년에 화재로 완전히 전소되었다.

그러나 다리는 또 금방 복구되었다.




목조 다리가 하도 박살나고 불타자 잉글랜드인들은 1209년 석조로 다리를 만들었다.

그러다 1831년,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해서 새로 지은 다리가 완공되자 영국인들은 이 다리를 바로 박살낸다.





그리고 박살난 다리를 대신해 이 다리가 새로운 런던 브리지가 되었다.

그러나 이 다리도 1971년에 철거된다. 이유는 교통량이 생각보다 많아져서 폭을 늘리니 다리에 금이 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다리는 지금 애리조나 주의 레이크 하바수 시에 있다.





런던 브리지의 기구한 일생은 폭 32미터에 왕복 6차로로 만든 현대식 다리를 건설함에 따라 끝났다.

하지만 하도 많이 박살나서 어린이들이 종종 여기서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이란 동요를 부른다고 한다.



덤으로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은 진짜 런던 브리지가 하도 박살나서 생긴 동요다.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

런던 브리지 무너지네

Falling down, falling down.

무너지네, 무너지네.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

런던 브리지 무너지네

My fair lady.

아름다운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