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 돼지여도 근돼였으면 그래도 근육보고 감탄할건데 저런 반응인거면 그냥...

가끔 가그로 개쩌는 근육을 가진 남자가 어린 여캐 코스프레 하는건 봤는데, 그건 애초에 대놓고 개그라서 인기 많더라마는...
아무래도 코스프레는 몸매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데, 이건 좀 싶었나보다

ㅅㅂ 상상했네

동네에 세라복입고다니는 멸치아저씨잇어서 공감은댐 그사람은 애정캐 코스도 아니고 여장이긴한데 
결국 보는사람은 심각한 정신피해를 입는거?는 같으니까

근육이 빵빵한거면 웃기기라도 하지 돼지가 바니걸은;

난 애니보단 영화를 즐겨보는 쪽이고 만화책보단 소설을 주로 읽는 쪽인데다가 
흐름이 긴 걸 오래 못 보는 편이라 자연스럽게 덕질과는 거리가 좀 먼 삶을 살아왔음.
꼴에 글쟁이랍시고 최근에 프리렌인가를 보고 있는데 이걸 두 달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다 못 보고 있음.

그런데 게임회사에서 나름 몇 년 재직해서 그런지 유독 주변에는 덕력이 충만한 지인들이 있는데...
언젠가 지인이 코스프레랑 회지를 낸다길래 지인도 만나고 밥이나 먹을 겸 서울 코믹월드를 간 적이 있음.
나름 인생 최초로 가는 곳이라 설레는 감도 있고 호기심이 동하기도 했음. 뭔가 듣기만 하던 곳을 실물로 본다는 그런 거.
서울에 사는 것도 아니었고 당시 기준으로 서울은 3시간이나 걸리던 곳이라 아무래도 한 번 가려면 각오가 좀 필요했으니까.

근데 학여울역에 도착해서 천천히 주변을 둘러봤는데...
진짜 인터넷에서만 보던 "안경+여드름+돼지"이신 분이 세라복을 입고 다니는 걸 봤음.
심지어 세라복이 본인 몸매에 맞지 않아서 차이나 패션 마냥 뱃살을 그대로 내놓고 다녔음.

하물며 그분이 코스프레하신 캐릭터를 내가 몰랐으면 그냥 눈살만 찌푸리고 말았을텐데...
하필 그게 코믹월드에 참석하기 얼마 전 정주행을 끝냈던 애니메이션 주인공이라서 극혐이...
그래서 이후로 코믹월드는 내 기준에서 마굴이라 생각하고 발길을 끊었음.

기억력은 또 좋아서 벌써 15년 가까이 된 지금도 종종 그 모습이 생각나서 괴로운데...
그나마 바니걸 코스프레를 안 한 게 어디냐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고 있음.

뭔씨발 최면물이냐

아...이번 서코 숸에서 했구나

ㅋㅋㅋㅋㅋ 얼마나 끔찍했던거야

개그느낌으로 한걸텐데 저정도로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 있나

시발 개 좆같네

저거보다 더 역겨운 모습을하고 도시 한가운데 행진하는게 퀴어 퍼레이드인데 그건 안불편하시려나 몰라 아 그건 또 다른 문제라고 하시려나?

판단은 내가 할 테니 사진을 다오 !

남고인데 치마입고 졸업사진 찍은 친구는 봤어도 바니걸은 못 봤음

뚱뚱한 여자였어도 저렇게 욕했을까 싶네

못봤는데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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