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관련 채널..이 여기밖에 없는건가..
고해성사 및 동물애호가 채널이면 더 좋겠지만

시작할게 
나는 동물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임. 그릇된 애정차이도 알고 있고.
어릴 때 이야기지만 좋아하는 것 과 옳바르게 좋아함이 다른 것도 깨달았지.

야생 고슴도치
- 산에서 낙엽걷어차니 고슴도치임.(애완용 아님.)

대부분의 소형 동물 근본인 박스에 보관함.
고슴도치는 야행성이라 밤에 활발해지는데 얘가 으르릉 크르릉만 대고 고통스러워함. 밤새도록
냄새도 심하고. 일단 점심~초저녁엔 얌전하고 눈도 똘망똘망하고 먹이반응도 좋고.
잡식이니까 이것저것 다먹음. 과일 채소 새우깡 양파링 
그와중에 어릴 때 나는 단백질개념이 없었지만 잡식이면 고기같은거 챙겨줌. 
백과사전에 벌레부터.. 저금통에서 돈 꺼낸다음 번데기 통조림 사와서 
동물한테 짜니까(나트륨) 물에 한참 헹군다음 물기빼고 줬더니 다쳐먹음.

일단.. 첫날은 웅크리고 박스에 있다가 초저녁에 안심하고 경계하지. 
밤엔 위에 적은대로 으르릉 - 사과랑 배 넣어놨음.
둘째날도 밤새 괴로워하니 애가 기운이 없음. 야행성이니 아침엔 자야겠지.
오줌 냄새도 고약하고. 가시땜에 샤워도 못시켜주자너. 
낮에 꺼내두고 밥주고 있는데 행복하게 지내더라고 
어디 아픈가 하고 살펴보는데 낮엔 멀쩡했어. 
먹을거 옆에 두고 도망도 안가고 잘먹음.

그러다가 삶은 완두콩이 먹이에 있더라. 먹이는 다먹었는데 완두콩은 안먹어.
상했나.. 하고 몇개 주워다가 변기에 버리고 
박스 청소하고 왔더니 되게 큰 완두콩이 또 떨어져 있는거야.
오줌틈바구니에 있길래 걸레로 훔쳐놨지

3시간 지났나.. 걸레속에 있던 완두콩이 또 밖에 나와있어. 
그때.. 배터지게 쳐먹은 진드기란걸 알았어.
완두콩만했거든. 

바로 장갑끼고 핀셋들고 밖에 나갔어. 가시 구석구석 오만곳을 훑으며 진드기 13마리정도 떼어내고 부드러운 속살쪽은 세마리인데 1마리는 못 뗄정도더라..
닿으면 웅크리니까.. 최대한 보이는거 다 떼어내서 진드기 불에 그슬려죽임.

그때부터 고슴도치가 뱃살 만져도 웅크리는거 덜하고 밤에도 잘 자고 그랬어.
냄새? 야생동물 냄새 . 사람정수리 냄새 같은 건데 흙냄새섞인것같기도 하고.. 뭐 사람하고 다른 냄새임. 사람 잘따르더라. 위의 고통에서 해방되서 그런지. 속살 만져도 되게 허락한 야생 도치라니.. 애기 궁뎅이보다 부드러움.



반려동물 챈인데 너무 길게 썼지. 줄여서 다른 이야기도 빠르게 함.

토끼 - 두마리 키워봄. 

지방소도시인데 이른 아침에 길거리에 새끼토끼가 슬쩍 슬쩍 다니더라... 
집에 가져감. 톢줍한거지만
당시엔 길잃은 토끼 훔쳤거나 주웠거나. ㅈ냥쉑 장난감or 먹이가 되는것보단 나으니까
시골이기도 하고 주인이 찾아요 전단지 붙여뒀으면 주인 줬을거지만
이 놈은 좀 성격이 온순했음. 상추 배추 당근 무 쑥 진달래 열무 김치담글라고 가져다두면 
줄기 환장해서 귀 좌우로 흔들면서 뜯어먹음.
사료말고 이렇게 배추주고 키우니 오줌도 배추냄새남. 
여름이라 더우니 집밖에 놔뒀는데 다른집에서 케이지 열고 가져감. 
- 같은 아파트 혼자사는 아저씨가 고양인줄 알고 데려갔다고 하는데...
케이지 잠금장치 풀고 가져가면 ㅋㅋ 찾다보니 저 쪽 아저씨가 들고가는거 같더라는 정보를 얻음.
가보니 냄비에 뜨거운 물 펄펄 끓이고 있더라...문 열리자마자 그 집 안방에서부터 우리집 까지 전속력으로 토끼가 쏙 들어가더라. 신기했음. 
그리고 토끼는 잘 먹이면 개커짐. 주먹만하던게 베개만해짐. 살은 안 쪘지 사료를 안 먹여서

특기 - 쉬야하기. 오줌은 가리는데 토끼가... 꼭 내가 배위에 올려두고 쓰다듬으며
배뽈록 내밀고 숨쉬면서 오르락 내리락 시키면 앞뒷발 사람마냥 대자로 뻗고 나른해하다가 

배에 뜨끈하게 싸지름... 처음엔 ㅈ대따 하는데 콰아...하고 싸지르는거보면 양이 많아서 
기왕 젖은거 포기하고 씨발 하고 쳐웃는 것 밖에 못하게 됨..

두번째 토끼는 영화에서 나오는 만렙토끼 자질이 보이던 놈임. 
생긴것도 인상 쓰고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호기심이 좀 큰 개체인지 
이리 저리 들쑤시다가 엄마한테 자주 혼남. 
그래서 아직 새낀데 엄마 발이 보이고 혼내고 손으로 때리고 큰소리 나고 하니까 
사람발 보이면 으르렁 댐. 짖고. 깨물고 ( 상당히 위험함.) 날라차기도 함. 
나도 지나가다 오해받고 날라차기+으르렁까진 당해봄. 그래도 오줌은 교육해서 가리긴함.
밥줄땐 엄마랑 좋아죽음. 김치담그려고 열무 줄기 빼먹다가 혼나면 으르렁+짖으면서 다니다가 내방문 긁은다음 열더니 ???어떻게??? 
겜하고있는 날 보며 크릉, 으릉, 훌쩍이듯 몇번하다가 내가 겜하느라 못보면 
허벅지 위로 점프해서 자리잡고 쓰다듬으라고 함.
새끼였는데도 이랬고. 밭농사 짓는 아는 집 여자애들이 어린데 토끼 키우고 싶어한대서 보내줌.
아마... 그녀석 성격에 그 집도 난리좀 났을거야.
토끼들 취미 ? = 똥누기 . 밥먹기 . 옆에와서 놀아달라고 뒷발로 일어나서 앞발로 밀기.
나 핥아주기. 고양이하고 다르지만 혓바닥이 꺼끌거리긴함. 그래도 잘 핥아줌. 
유튭에선 교감 만땅이어야 한다는데 ㅈ까는 소리임. 쓰다듬고 밥주면 핥아줌. 지겹게 핥음.
염분 부족인가? 걱정되더라. 사료말고 채소과일로 밥주니까 물도 잘 안먹더라.


새 
참새- 어릴때 살던 아파트가 주공비슷한 아파트였고 집 계단 집 형태임. 큰 복도식 아님.
2층?3층?계단에서 뺙뺙대길래 봤더니 참새 세마리가 있음. 두 마리는 가까이 가니 계단창문으로날아가고 이건 그냥 가서 슥 집어왔어. 그냥 눈먼샌가?
 어디아픈건지 쌀도 안 먹고 곡물도 안 먹고 밥도 안 먹고 날지도 않고.. 날개는 안 다쳤는데..
하루 반 나절 뒤에 하늘나라 가더라. 하도 안 먹길래 미숫가루 물타서 입에 강제로 넣어주기도 함. 
참새가 주변에 흔해서 그런지 
날아가던거 장난삼아 손으로 스파이크로 퍽 했는데 진짜 맞아서 뇌진탕... 
간호 한 다음 보내주기도 함. 아무생각없이 손 휘저었는데 맞은거라...나도 당황함.

굴뚝새, 할미새??? 뭐.. 모르겠다 철새들이 아파트에 자주 날아들어옴. 잡아서 잘 날려보내는데
어려움은 없이 잡음. 잡아서 밖에 놔줌. 창문에 헤딩하니까.. 퍼덕거리면서 다치기도 하고



남생이 - 겨울이라 뜨신물에 넣어두고 어항세척하는데 어릴때 살던집이 수도가 안좋아서 
온도조절이 안되었나봐. 완전 애기때부터 키우던 남생인데.. 자꾸 기어나오길래 집어넣었거든..
 힘풀리고 둥둥 떠서 좆됨을 느낌. 개뜨거운 물이더라고.. 
일주일지나서 하늘나라감. 동물병원 이런상식 없던 어릴때였어. 오래 키웠는데..

금붕어 - 저 남생이가 지느러미 냠냠냠 해서 같이 뒀다가 10일만에 좋은곳 감. 
4일동안은 서로 금붕어 사료 나눠 잘 먹더니.. 
메기류는 어항에서 잘큼. 꺽지 이런건 성깔사나워서 그런지 내가 지식이 없어 그런지 좋은곳감.

병아리 - 학교앞 병아린데 마이신이고 나발이고 식초고 나발이고 오리랑 같이 키우면 소독되서 안죽는다 고 나발이고 애초에 죽을애들 주는 것 같더라. 딱 한 번 성체 키움. 복날에 아버지 직원들이랑 몸보신 하신듯... 성체 직전까지 가정집에서 닭키움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또라인듯.

땃쥐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갈색쥐 작은거 잡아다가 지렁이 주면서 3일 키우다가 걸림
주머니에서 움직거리니 3단고음 하시더라.


그때 들었던 엄마 비명소리는 뱀장난감보다 더 컸었지.(진짜 뱀을 주워오신 줄 안거야.)

해리포터에서 론이 스캐버스 키우는거 이해가 감.
쇼생크 탈출에 나오던 애완 생쥐도 이해가 가더라. 
쇼생크 탈출 보고나서 메뚜기 잡으러 갔다 발견한 거였거든 주머니에 키웠어.
요즘은 귀뚜라미니 밀웜이니 구하기 쉽지만... 어릴땐 벌레=단백질=고단백 먹이 
라고 확립되지도 않았지만 구하기도 힘들고 낚시용품가서 지렁이 구하는게 전부지..
메뚜기 잡으러 도시 외곽에 자전거타고 멀리 논밭가던지..





다른잡설 접고.. 댕댕이 챈에 맞는 고품격 개 이야기 할게
고해성사해야할 일도 있고 말야.

위에 어릴때 참새 잡았다고 했던 나이가 6살? 일거야.
 그 해에 유치원 갔겠지? 다녀왔더니 집에 강아지 있더라?? 
개 귀여웠지. 시고르자브종 같았고 
동물보면 하는거 있잖아 그거. 
그래 먹을거 주기.
 집에 우유있길래 식탁에 강아지 올리고 접시에 우유 받아서 주는데 
잘먹기래 세번줬어. 배가 빵빵해지더라. 그러다가 엄마랑 이모 들어오길래 죄지은 기분들어서 접시에 우유 싱크대에 버렸어.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엄마한테 안 묻고 먹을거 줘서? 인 듯해. 
 나쁜 짓 했다 생각했나봐.
 
그리고 그대로 이야기했지 혼날까봐서요 라고.
 주변 마당있는집에 데려다주고 잘 살았을거야. 

어떤 개도 바디랭귀지로 잘 지낼수 있었다고 자부하기도 했고.
보통 묶여 있는 시골개들...말이지.. 
아마 싫은데 꼬맹이가 손짓 발짓 등보여주고 막 난리부르스 추니 포기하고 허락한듯 하기도 하고
시골 개들은 순하자너.. 사나우면 복날...에 신비해지고...

성장할때까지 보신탕도 속여먹이려 했던 어른들의 속임수가 싫기도 하고
개 좋아하는데 먹기도 싫어서 더 맛있는거 많은데..
 보신탕집 친구들하고 갔지.. 난 삼계탕먹고 (목적이 술일거야) 
술취해서 뒷마당 화장실을 갔는데 작은 개가 개집에 묶여있더라.
그냥 가게에서 키우는 개겠지.. 개 입장에선 모르는 취객이 자기영역에 들어와서 담배피고 
자꾸 만지려고 하고 짖어도 안가고
 자꾸 쓰다듬으려고 하니까(취했고 어떤 동물이든 잘 지낼수 있다는 생각도 했었어 그땐)
손을 깨무는데 살짤 물고 뒷걸음질 친거지.
그래서 술취한김에 요뇨속.. 봐라 하고 소변을 개집에 발사함.
치와와 크기였는데 가끔 내 손 물때 개의 심정이 너무 안타까웠음.
당시엔 몰랐어. 만취상태니.. https://arca.live/b/pets/68422752 이사진 개랑 닮음...
얘가 눈 질끈 감으며 내 손 깨무는데 아프지도 않고 그만해! 라는 바디랭귀지였어.
물고도 놀란것같더라고... 

지금은 동물하고도 적정선 지키고
술 끊는 이유에 하나 추가 되었기도 하고 
술은 끊은지 꽤 되었어. 
폭음 과음하며 많이 배웠고.

사진을 보니...떠올라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어두컴컴한 밤에 뒷마당에서 
말 못하는 댕댕이 괴롭힌 상황이 떠오르더라..
https://arca.live/b/pets/68422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