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ttps://arca.live/b/yandere/20258747

2 https://arca.live/b/yandere/20299101

3 https://arca.live/b/yandere/20355393

4 https://arca.live/b/live/20405130


마차에서 비가 오는 풍경을 보며 착잡함을 지울수 없는 얀붕이


그래도 직접 가르쳐주며 예뻐했던 용순이를 놓고 온게 내심 미안했어


마음도 정리할 겸 버그 유무나 확인하자며 마차 안에서 할 수 있는 점검이 가능한게 뭐가 있는지 생각해


"아 참, 그게 있었구나 사역마 소환!"


모험을 하며 여러 인연들을 만났지만, 기본적으로는 혼자인 여행이였어


따라서 사역마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


"그래...  사역마 계약 방법이.... 아 찾았다"


얀붕이가 가져온 스마트폰에 깔려있는 사역마 소환 앱을 실행하지


"음.. 계약 소환인가?  어디보자..... 현재 종족은 마족..... 


"응? 픽업....목록.....?"


"아니 어떻게 되먹은 시스템이야, 또 가챠야? 싯팔......"


가챠운이라고는 지지리도 없는 얀붕이, 그는 예전에 친구들과 하던 대화를 떠올려


-----------------------------------------------------------------------------------


"야 얀붕아 너 이번 한정캐릭 가챠 돌렸냐?"


"그건 또 왜, 시발"


"나는 이제 돌릴까 하는데, 너는 뽑았나 해서"


"내가 왜 이렇게 반응하는지 알겠지?"


"아니 너 재화 모은다고 3달이나 존버하지 않았냐? 그와중에 너가 좋아하는 캐릭도 걸렀잖아"


"시발 그만 말해 개새끼야!"


"어휴 불쌍한 새끼,이 형님이 내 계정 가챠라도 돌리게 해준다"


게임 가챠 화면을 들이미는 친구


"이거 단차티켓 먼저 돌리면 되지?"


"엉, 그거 다 쓰면 연차 돌려라"


친구 핸드폰 뽑기 버튼을 누른 얀붕이


"야... 앱이 데이터 다운중인데... 새 캐릭 아냐? 시발?"


"뭐..? 진짜...? 보여줘봐"


황급히 핸드폰을 보는 친구 


화면에는 얀붕이가 재화를 쏟아부어서 천장을 치기 직전인 캐릭터 일러가 있었어


"..............................   이게 나라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나라다!"


얀붕이는 정말 허탈했어


-----------------------------------------------------------------------------------------------


"어휴 그래 뭐 갸차 좋다 쳐, 근데 픽업 꼬라지가 이게 뭐야 장난해?


화면을 보며 욕짓거리를 벹는 얀붕이


화면에는 현재 픽업 중인 최고 등급의 두 소환수들이 있었어


다만 두 소환수 전부 남자였지


하나는 울퉁불퉁 근육질의 헐벗은 남1캐였고


또다른 하나는 미형의 안1경 남1캐였어


참다못한 얀붕이는 신한테 얀카오톡을 날려


얀붕:님


신:?


얀붕:지금 사역마 픽업 왜이럼? 님 야근하다 커피라도 서버에 쏟음..? 아니다 이건 근육보충제겠네 시발


신:그거 씹성능캐들임 무조건 뽑으셈


얀붕:난 성능충이 아니에요 ㅅㅂ


신:아 일단 돌려봐, 무료뽑도 있어


얀붕:앓느니 죽지, 돌아가면 각오하셈


얀카오톡을 끄고는 다시 아까 앱으로 돌아가서 화면을 쳐다보는 얀붕이는 곧


한숨을 쉬고는 단뽑 버튼을 눌러


곧 얀붕이 앞의 허공에서 소환 룬이 나타나기 시작해


"제발픽뚫제발픽뚫제발픽뚫제발픽뚫비나이다비나이다예수부처알라천지신명님"


(*픽뚫: 가챠겜에서 픽업인 캐릭터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가 나오는 경우)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시지, 곧 룬에선 최고 등급의 사역마임을 알리는 황금빛이 보이기 시작해


결국 추앙받는 그들도 나와 같은 프로그래머일 뿐이였나 절망하는 얀붕이


곧, 룬에서 어떠한 형체가 보이기 시작해


얀붕이는 더이상 보지 못하겠다는 듯, 눈을 질끈 감아


그러나 아무리 지나도 반응이 없자, 살며시 눈을 열어


"저... 주인...님이신가요... 쓸모없는 제가 나와 정말.... 죄송해요"


우락부락한 남캐가 아니라 어딘가 불쌍해 보이는 소녀가 나왔어


우락부락한 남캐와 함께 마차여행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얀붕이를 안심시켰지


근데 소녀 상태가 좀.. 아니 많이 이상했어...


거적때기로 겨우 가린 몸, 앙상한 두 팔다리, 퀭해 보이는 눈, 떡진 머리까지


마족이 가지고 있다는 머리의 양 뿔도 한쪽은 끊어져 볼품없었지


얀붕이는 속으로는 이게 무슨 SSR이냐며 생각했지만, 그래도 말해


"안녕.. 그.. 뭐냐... 내가 너를 소환한 주인이란다"


그 말을 듣자 꾸벅 인사하는 소녀


거적 사이로 보이는 소녀의 몸,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어


소녀의 몸을 보고는 부끄럽기보단 안쓰러움이 먼저 드는 얀붕이


굶은 상테라면 고기는 소화시키기 힘들 테니 죽과 부드러운 빵을 줘


받자마자 허겁지겁 먹기 시작하는 소녀


너무 급하게 먹었는지 사레가 들러 기침을 해


"컼엌.. 켈록.. 켈럭"


등을 토닥여 주려 손을 드는 얀붕이


손이 올라간걸 보자 화들짝 놀라는 소녀, 그러곤 마차 바닥에 쪼그려 앉아 팔로 머리를 가리며 말해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때리지 말아주세요 아픈건 싫어요"


더욱더 마음이 아파진 얀붕이, 때릴려고 하는게 아니였다고 오해라며 사과하지


"떄리려 했던건 아니야, 괜찮으니 어서 먹으렴"


"주인님은... 절 때리거나 아프게 하지 않는 건가요...?"


"내가 왜 널 아프게 하겠니, 이유도 없는걸"


그제서야 방어 자세를 풀고는 다시 먹기 시작하는 소녀


소녀가 음식을 다 먹자, 얀붕이는 따뜻한 물에 수건을 적셔


"지금은 씻기 힘드니까 잠시 이걸로 참아 줄래?"


그러고는 꾀죄죄한 소녀 몸을 닦아주지


몸을 닦아주면서 소녀를 만져도 소녀는 부끄러워 하기는 커녕, 그저 멍하니 있을 뿐이였어


그러고 나서, 얀붕이는 소녀의 몸에 맞을것 같은 옷을 꺼내 입히면서 말해


"저기.. 소환했으니까 앞으로 이름으로 불러야 할것 같은데, 이름이 뭐니?"


"저는.... 이름이 없어요...."


"뭐라고..?"


버그인가 싶어 사역마 앱을 확인해 보는 얀붕이


곧 소녀의 이름을 확인해


'쓰레기'


-------------------------------------------------------------------------------------


얀붕이는 세계창조 알고리즘 개발을 도와주었을 때 코드를 짜던 걸 생각해 냈어


분명 부모 객체가 자식 객체에게 이름을 주면 자식 객체의 이름이 정해졌지


예외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부모가 없더라도 다른 객체가 이름을 지어줄 수 있었어


결과적으론, 그녀의 부모나 다른 존재가 그녀에게 준 이름은 쓰레기인거지


표정 관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해진 얀붕이


"....이 지어주세요, 이름"


"음? 미안, 다시 말해줄래?"


"주인님이 지어주세요... 이름"


프로그래머로 일할 때도 매번 변수 이름 설정할때마다 구리다고 욕을 먹던 얀붕이


'마족이니까.. 이름 알고리즘대로 하면...'


"마순이"


"네..?"


"네 이름 말이야, 마순이라구 마.순.이"


"내.. 이름 .. 마순이"


순간 사역마 앱에서 푸시 알림이 날아와


<사역마 관리용 앱 β>

귀하의 사역마와의 유대감이 상승했습니다

제한 해제 항목- 사역마의 스탯 창


그러고는 얀붕이는 해제되었다는 마순이의 스탯을 확인하지


마순이의 스탯은 처참했어, 소환되는 노멀 사역마들과 필적한 수준이였지


그런데, 한계 스탯이 미칠듯이 높은거야


심지어 찍을 수 있는 종족 특성도 전부 개방되어 있었지


이 불가사의한 상황을 두고 그녀의 과거에 대해 물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한 얀붕이


"마순아, 너와 좀 더 친해지고 싶은데 괜찮니?"


"네.. 그게 주인님의 뜻이라면...."


"그럼 더 친해지기 위해선 서로를 알아야겠지, 너에 대해 알려주지 않겠니?"


"네... 주인님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친절한 사람 같아요.... 알려드릴게요"


그녀는 지금 마계의 주인인 마왕의 자식으로 태어났다고 말했어


필시 마족이란 힘과 지략, 교활함 등을 숭상하는 존재들이였지


신분이 곧 자신이 가진 힘이라는게 그들의 주장이였어


그로 인해 다른 종족들에게 미움을 받아, 그들은 마계라는 곳으로 종족들이 추방되었지


하여튼, 그런 마계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모든 마족들의 근원인 마왕의 자식은 필시 강력해야 할 터


하지만 마순이는 언데드의 끈질김도, 악마의 교활함도, 고위 마족의 특징인 날개조차도 없이 태어났어


그러자 실망한 마왕은 마순이를 보며 말해


"쓰레기 같은 놈, 내 눈 앞에서 사라져라"


그렇게 마순이는 쫒겨났지


쫒겨난 후, 마순이는 구걸을 해보기도 했고 일을 구해보려고 하기도 했어


하지만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마순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지


몸을 파는 것 조차도 아무도 꾀죄죄한 마족 거렁뱅이 소녀를 사주지 않았어


그렇게 세상을 원망하며 으슥한 골목 아래에서 죽어가던 중


앞에 소환진이 보였다고 했어


이렇게 죽는 것보다는 뭐든 괜찮겠지, 라는 마음에 소환진으로 온 힘을 다해 뛰어들었다고 했어


말을 다 듣고는 얀붕이는 도저히 참을수 없다는 듯, 자신의 조그마한 사역마를 안아주었어


그동안 너무 힘들었지? 내가 너무 늦게 너를 불렀구나 등 울먹이다시피 하며 얀붕이는 꼭 끌어안아줘


그러자 마순이도 퀭한 눈에 생기가 돌며 표정을 우그러트리기 시작해


그러곤 엉엉 울며 말하지


"나 너무 힘들었.. 어요"


"아무도 나를 봐주지 않았어요"


"나 너무 아프고 무섭고 추웠는데도 그 누구.. 하나 관심 가져주지 않았어요"


얀붕이는 마순이의 하소연을 다 듣고선


마순이 눈에 눈물을 닦아 주며 말해


"내가 꼭 행복하게 해 줄게"


그러자 마순이도 드디어 웃음을 지으며 말해


"....네!"


마순이는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지 


곧 얀붕이 무릎을 베게삼아 새근새근 자고 있었어


마순이가 잠든걸 확인한 후 얀붕이는 얀카오톡을 신에게 날렸어


얀붕: 님 거래 가능?


신: 제시 ㄱ


얀붕: 사역마 하나 최대 육성에 필요한 모든 재화


신: 대가는?


얀붕: 님 중급신 공개채용 떨어지면 A/S해드림 


신: 콜


곧바로 얀붕이 앞에 어마어마한 양의 성장 재화들이 생겨났어


------------------------------------------------------------------------------


그렇게 그 둘의 마차 여행이 시작되었어


너무나도 세상의 험한 것만 보며 살아 온 마순이에게


세상에는 다른 좋은 것도 많다고 보여주고 싶은 얀붕이


직접 조리도구를 꺼내 볶음밥을 볶아 먹이기도 했고


자기 전엔 모험했던 이야기, 옛날 이야기, 어쩔때는 자기가 읽은 라이트노벨 이야기도 해주었어


말을 쉬게 해주려고 잠깐 마차를 세운 후


근처 나무에 등을 기대곤 같이 낮잠을 자기도 했지


마순이는 얀붕이가 해준거라면 무엇이든 맛있게 먹었고


이야기를 해주면 졸리더라도 항상 끝까지 듣고 잤어


그렇게 점점 마순이는 옛날의 꾀죄죄한 마족 소녀의 모습은 거의 남지 않았어


그러던 어느날, 다시 앱의 알람이 왔어


<사역마 관리용 앱 β>

귀하의 사역마와의 유대감이 상승했습니다

제한 해제 항목- 사역마의 육성 트리 및 스킬


드디어 올게 왔다고 생각한 얀붕이


바로 마순이를 불러 확인하지


마순이가 찍을 수 있는 건 총 5가지


악마종 마족의 하나인 '아크 데몬'


언데드 트리의 최고위 존재 '리치 킹'


흡혈귀의 최상위 존재 '뱀파이어 로드'


모든 남자란 존재를 홀릴 수 있는 서큐버스의 여왕 '리림'


크툴루 신화의 모티브를 따온 '혼돈의 존재'


일단 무난해보이는 리치 쪽을 고른 얀붕이는


마력과 재화 공급을 위해 마순이의 가슴에 손을 얹고 앱의 버튼을 누르려고 했어


엄청난 재화가 들어갈 거라는 경고는 씹고 그냥 다 쏟아부은 채로 확인 버튼을 누르지


그러자 마순이는 신음을 흘리기 시작해


"으... 으윽... 이거 ... 뭐야... 기분이... 이상 했.. 아앙.. 주인님"


갑자기 롤에서 아리가 죽는 신음같은걸 흘려대니 당황한 얀붕이


"주인.. 님 나 .. 나머지 손.... 잡아 .... 줘요"


사역마가 부탁한 대로 손을 잡아주지


"헤헤.. 주인님의 손.. 따뜻해"


강화가 완료된 후 상태를 확인하는 얀붕이


마순이의 피부가 좀더 창백해지고, 몸이 차가워졌지만 별 차이는 없었어


바뀐 점이라면


가끔 너무 춥다며 얀붕이 침낭으로 들어오는 정도?


그렇게 단계를 밟아 나가며 점점 마순이를 강화시켰어


아크 데몬 트리는 마순이의 뿔들이 자라나며 원래 있던 볼품없는 잘린 뿔도 멋진 대칭형 뿔로 바뀌었고


눈도 마족에 걸맞게 악마가 연상되는 동공으로 바뀌었지


얼마 지나지 않아 뱀파이어 트리도 뚫는 얀붕이


트리를 뚫자마자 마순이가 애타는 눈으로 얀붕이를 쳐다봐


"주인님... 나 피가 .. 너무.. 마시고 ... 싶어요"


함부로 피를 줬다간 미라가 될까봐 걱정이 되는 얀붕이


차선책으로 선지해장국이라도 줘야겠다 싶어 음식을 조리하기 시작해


그러다, 심적 동요 때문인지 칼을 절어 손가락을 베어버렸어


"아..! 따끔하네..."


"아... 피다.. 피!"


얀붕이 손가락에서 피가 흘러나오자 귀신같이 알아챈 마순이


그러곤 아깝다는 듯 손을 핧기 시작해


"하읍.. 읍.. 헤.... 주인님... 피... 마시써..."


물론, 나중에 얀붕이가 만들어준 선지해장국도 맛있게 먹었어


마지막으로 혼돈의 존재를 뚫을려는 얀붕이


서큐버스쪽은 딸 같은 사역마에게 하기는 .. 그.. 뭐랄까...  거시기 하다는 


이유로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어


그렇게 혼돈의 존재 강화가 끝나고 얀붕이는 마순이를 쳐다봤지


"엥? 이건 바뀐게 없는데..?"


다른 강화는 외형적으로 변화가 있었는데 이건 변화가 없어보여 의아했어


그러다 마순이의 그림자를 보고 말아


'그녀의그림자는텅비었다우주에뿌려진것같은셀수없는별들을바라본다웅장함이커진다내정신에그들이침투한다우주의커져가는크기가내가작음이느껴진다나는끔찍한감정이든다무심코나의존재를넘어선무언가가나를훔쳐본다공포공포공포공포고오포오공포'


"주인님..? 주인님! 정신 차리세요 주인님!"


"아.. 어? 아...?"


"다행이다... 주인님이 순간 우주의 색채로 빛나고 있었어요"


"어.. 내가? 그랬다고..?"


평상시 활동할 땐 혼돈의 기술 사용은 부디 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덧붙이는 하는 얀붕이였어


어느새 마차는 종착점에 가까워져 오고 있었지


"저 얀붕 주인님... 부탁이 하나 있어요.."


"응 뭔데..?"


"절 강화해 주신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분에 넘치는 사랑이지만.. 아직 해주지 않으신게 있지요..?"


서큐버스 강화인가 싶어 뜨끔한 얀붕이


"그 뭐냐... 그.. 서큐버스는 .. 내가 좀..."


"아니요, 그걸 말하는게 아니에요! 그건 지금 저 스스로도 가능하다구요!"


그러더니 마순이는 가슴이 커지며 각선미가 넘치는 미녀로 변했어


이미 마순이는 혼돈의 존재로서 각성해 서큐버스의 존재도 될 수 있었던 거였지


"영혼 계약.... 아직 저에게 하지 않으셨잖아요..."


영혼계약은 최대로 성장시킨 사역마와 나누는 계약


그 왜, 캐릭터 씹덕겜에 있는 반지나 뭐 그런거 있잖아


다만 여기의 영혼 계약은 사역마와 주인이 서로 엮여서


미래영겁, 어느 세계를 가고 어떤 삶을 살더라도 그들은 주인과 사역마가 되는거였지


그러자 똥 씹은 표정이 되어버리는 얀붕이


그러곤 앱을 열어 


'계약 해제' 탭을 누르지


"주인님? ... 뭐 하시는... 안돼요!!! 그건!!!!"


"저 주인님한테 영혼 계약하라고 더이상 하지 않을게요!!!!! 그러니까 해지는 안돼요!!!!!"


"앞으로 주는 밥도 필요없어요...! 주인님이 때리면 맞을게요!! 그러니까 그것만은..."


<경고>

계약 해지 시 사역마가 원래의 있는 곳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래도 하시겠습니까?

(확인)(취소)


확인 버튼을 누르기 전


얀붕이는 자기 바지를 잡으며 슬픈 얼굴로 우는 마순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해


"미안하다.... 그렇지만 나중엔 날 이헤하게 될 거란다.."


그리곤 사역마에게 자신의 스킬을 조금 떼어 주었어


"작별이란다 마순아... 거기에선 꼭 사랑받으며 살거라"


확인을 기어코 누르는 얀붕이


"안ㄷ....."


-----------------------------------------------------------------------------------


지금으로부터 얼마 전


얀카오톡을 켜는 얀붕이


얀붕: 님


신: ?


얀붕: 부탁하나더 ㄱㄴ?


신: 말하셈


얀붕: DB 검색해서 아이는 없지만 아이를 원하는 착한 마족부부 검색해봐


신: ?


얀붕: 있음?


신:ㅇ 딱 한쌍 있네


얀붕: 지금 내 사역마 그 부부한테 소환시켜줄수 있음?


신: 언제? 지금?


얀붕:아니, 내가 말하면 그때


신: ㅇㅋ 이것까진 이전꺼에 쳐서 그냥 해줌


얀붕: ㅇㅋ ㄳ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약속을 지키고픈 얀붕이의 마음이였어


-----------------------------------------------------------------------------------


빛에 휩싸여 어디론가에 도착한 마순이


마순이 앞엔 놀란듯한 두 마족 노부부가 있었어


두 노부부는 우리가 자식이 없어 계속 자식을 원했는데 갑자기 네가 나타났다며


혹여, 갈곳 없는 처지라면 우리의 딸이 되는건 어떻냐고 제안하지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슬픈 마순이였지만 이것도 다 얀붕이의 생각이 있을 거라며 수락해


그렇게 마순이가 바라던 가족의 생활이 시작되었어


물론, 처음에야 그걸 바랬지만 지금은 아니였지


마순이는 계속 고민하고 고민했어, 어쨰서 얀붕이가 자기에게 스킬을 주었을까


영혼 계약 이야기를 꺼냈을 때, 어째서 그런 슬픈 표정을 지었는가


그러고는 얀붕이가 준 스킬만을 바라보다 그 너머의 무엇인가를 보게 되지


압도적인 파괴력과 무력, 강철의 병기들과 무기들을


그러고는 또다른 고민에 빠지게 되지


어째서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세상따윈 이미 자기가 지배할수 있는데....


내 주인님은 세상은 아름답고 좋은 곳임을 자기에게 이야기해 왔지? 라며


그렇게 일주일을 고민하다 무엇인가를 깨닳은 듯 미친듯이 웃기 시작해


"아하하하하하하하아... 역시, 주인님 다우시네요"


그러곤 노부부에게 말해


"잠시동안이지만 두 분들께는 신세를 졌습니다, 일주일 동안은 깊은 산속에서 나오지 마세요"


그리고 날개를 펼쳐 어디론가 날아갔어


-----------------------------------------------------------------------------------


마왕성


알현실의 옥좌 가운데는 마왕이라는 존재가 앉아 있었고


그 옆에는 그 다음가는 강자들인 마왕의 신하들이 서 있었어


그리고 마왕이 말하지


"다 모였느냐? 그러면 이번의 안..."


"큰일났습니다 마왕님!!! 마왕님의 자녀가 기묘한 군세를 이끌고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병사 하나가 알현실의 문을 박차고 들어왔지


"어느?? 누구?? 오는건 첫째인가 둘쨰인가!!!"


"마왕님이 쓰레기라고 버리셨던 막내딸입니다!" 


"뭐라고?? 그년은 그럴만한 힘ㅇ..."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천장이 부서지며 그 사이로 마순이가 사뿐히 착지하지


"딸.. 딸아(딸딸이 아님 ㅎ) 지금 이게 무슨.. 지.. 크어어억"


"시끄러워, 반으로 갈라져 죽어"


마순이는 사랑하는 주인님이 자기 전에 들려주었던 이야기


즉사 치트가 너무 최강이라 이세계 녀석들이 전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만


에서 들은 기술을 사용했어


마왕은 언젠가 자기가 왕위를 계승해 줄 때를 대비해 준비해놓은 비장의 대사


'왕위를 계승 중입니다' 도 하지 못한 채 죽어버렸지


마왕의 시체를 즈려밟는 패륜을 하며 옥좌에 앉은 마순이


그러곤 눈을 감으며 


잠시동안이였지만, 행복했던 주인님과의 추억을 떠올리기 시작해


그렇지만 너무나도 강대했던 마순이의 힘이 주변에도 흘러넘쳐


가장 약했던 신하가 버티지 못하였어


"콜록.. 콜록..'


상상 속에서 곧 사랑하는 주인님과 침대로 가기 직전이였는데


망상을 망쳐버린 마순이는 화가 가득 났지


"누구인가?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


순식간에 조용해진 알현실


더 큰 목소리로 마순이가 말해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 말이야!!!"


문제의 기침을 한 신하는 말하지


"ㅅ… 소… 소… 송구하옵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참으로 딱하구나 내가 지금 망상법을 하고 있는데 어찌 기침을 할 수 있느냐, 이 미련한 것아!"


"내가 가만히 보니, 네 놈 머리 속에는 내 주인님을 빼앗을 생각으로 가득 찼구나"


그러곤 자신이 오면서 죽여 온, 이제는 현대적인 무기를 두른 언데드들에게 말해


"여봐라, 군은 들어라"


아무 말 없이 그녀의 부하가 다가오지


"저 자의 머릿속에는 마구니가 가득하다 그 마구니를 쏘아 죽여라"


내심 기침한 신하가 아니꼬왔던 다른 신하들은 속으로


'저놈은 마왕군 간부 중 최약체지 후후' 하고 있다가


다음 멘트에 경악하게 돼


"아니다... 생각이 바뀌었다"


그러곤 깨진 천장 사이로 보이는 어마어마한 현대의 군세들을 보며 말하지


"전부 죽여라"


-----------------------------------------------------------------------------------


"후후후... 사랑하는 주인님.."


"드디어 미련하고 멍청한 제가 주인님의 큰 뜻을 이해했답니다"


"주인님이 그런 큰 힘을 가지고도 세상을 돌아다니는 이유"


"그 힘이라면 세상을 지배하고도 남을 터인데도 그러시지 않으셨지요"


"그건 필시 세상에서 제일 편안하고 행복한 곳을 찾으려 돌아다니는 고통스러운 몸부림"


"세상에는 그런 곳을 찾을 수 없다는 절망 끝에 저에게 이 스킬을 주신 것이겠지요"


"그러니 이 미천한 사역마가 우리 둘만의 낙원을 만들고 일구어 놓겠습니다 후후.."


"영혼 계약은 그때를 위해 기다리도록 할게요... 사랑하는 주인님.."


얀붕이는 단순히 마순이가 걱정되어 스킬을 넘겨 준 것이겠지만


원래 오해는 오해를 낳는 법이지


훗날, 역사가들은 마순이가 벌인 마계 학살 사건을 이렇게 부르기로 해


그날, 후타바 마계는 해골 세개를 받았다


-----------------------------------------------------------------------------------


가챠부분 친구랑 대화파트 무려 감동실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