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모르는 사인데 갑자기 인사박길래 당황하면서 받았었는데

애가 평소에 사근사근하게 대해줘서 서로 편해졌어


한번은 집 가는 길에 같은 버스여서 얘기하다가

그 후배랑 항상 같이 다니는 친구랑 좀 불편한 사이라

친해지기 좀 꺼려진다고 솔직하게 말했더니

형은 뭘 그런 걸 따지냐고 편 들어주더라고

평소에 노잼소리 듣는데 나보고 대뜸 재밌다고 하고

아무튼 여러모로 호감이야


근데 헤어질 때 갑자기 형은 자기 과 같다고 그러길래

니랑 내랑 같은 과 선후배지 뭔 개소린가 싶다가

그냥 성격이 잘 맞는다는 뜻이었구나 이제 생각났네 ㅅㅍ

난 순간 나 게이인거 들켜서 조마조마했는데

글쓰면서 깨달음 병신

잠이나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