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전역하고 첫 회사 들어가서

생각보다 내가 맡은 포지션이 붕 뜨게 됨


2년동안 계약서 돌려막기하고 마지막 반년은

계약서 없이 4대보험 안하고 실수령으로 다니다가

권고사직 얘기하길래 알겠다 그랬지


뭐 별 비전도 없는 곳이긴 했어서 미련은 안들었음




다음날 영업 나갔다가

점심시간에 목욕탕 들어갔는데

맘이 싱숭생숭 했음


여기 가기 얼마 전에 미생 정주행 하다가

박과장이 업무시간에 목욕탕 가는데

그게 그렇게 부럽더라고


이때 목욕탕 간게 5년만이었나?

허심청 이후로 첨이었음


탕은 무난하고 라커룸만 잘되있는 스타일

수영장이랑 헬스클럽 붙어있는

전형적인 패키지 목욕탕




퇴사 전에 딱 한번 점심시간 사우나 조지니까

진짜 맘이 뭉클한게 부모님 생각 나더라


근데 솔의눈 품절이라 칠성 사이다 먹은게

좀 열받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