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물 채널



"그러니까! 내가 먼저 이렇게 맞은 거라구요!"


"지금 CCTV 분석 보냈으니까 조용히 하시죠. 거 알만한 양반이 왜 이렇게 소리를 지르십니까?"


"거..참! 이 나라 경찰이란 양반들은 왜 이리 하나 같이 선량한 시민의 말도 안 듣는 거야!"



조금 전 편의점에서 붙었던 불량배와 다이스케는 그 결투의 댓가로 인해 경찰차에 태워진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였지만


이 상황 속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자신이 먼저 맞았다며 엄연히 피해자 행세를 일방적으로 주장을 하며 고집을 피우는 통에 


조사하고 있던 경찰 입장에선 골머리를 앓을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이렇게 피해자 운운하며 주장을 하는 인물은 야마타노 오로치(ヤマタノオロチ) 라고 불리는 파벌의 속한 조직원 


으로 현재 이 나라에 있어 웬만한 인근의 검경은 다 휘어잡고 있으면서 권세를 휘둘렀고 심지어 정치인들조차 그런 그들에 대한 


보복이 두려워 입법 발언조차 꺼려할 정도였기에 조사 하고 있는 경찰관 입장에선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지금은 그나마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만만해 보이는 다이스케에게 조심스레 물어보는데,


"저..선생님? 현 기준에서 선생님께서 침묵을 지키신다고 다 좋은 건 아닙니다만..뭐라 이야기라도 해 보심이.."


"제가 말입니까? 굳이 그럴 필요도 없을텐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친다 생각하면 뭐라 이야기라도 해 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됐습니다. 어차피 CCTV 조사 결과 나오면 다 밝혀지는 걸로 충분하다 생각하니까 그리 아시죠."



"허허..참.."




지금 경찰관은 참 난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한 쪽은 야마타노 일파의 조직원이고 다른 한 쪽은 CCTV가 올 때 까지 침묵을 고수하겠다


고집을 피우고 있으니 마음 같아선 둘 다 좋게 협의를 보게 한 뒤 대충 넘어가게 할 예정이였지만 현재로써는 그럴 상황도 되질 못하니


피만 바짝바짝 마르는 기분이였다.



그런 기분을 더 미치게 할 상황이 조금 있다 다가오는 것도 모른 체 두 사람이 제발 좀 협의라도 조금 보든지 아니면 CCTV 조사원이


빨리 돌아오던지..하는 심정으로 있던 중에 경찰서 문이 벌컥 열리며 누군가 들어오는데,



"아따! 아그야! 네가 볼 일 보다가 맞았다고 들었다잉! 도대체 어떤 개 잡놈이 우리 조직원을 상대로 두들겨 팼당까?"


"아이고! 형님!! 이렇게 번거롭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여기 이 놈이 저를 무지막지 하게 두들겨 팼습니다. 지금도 아픕니다. 에구구.."


"어이구~ 어떤 대~~~~단한 샌님이 우리 아를 이렇게 만들어 놨당가?ㅋㅋㅋ 보니까 힘 좀 쓰시나 보지?"




꼴에 뭔가 있어 보이는 말투로 빈정대는 투로 시비를 트는 조금 전 조직원과는 다른 간부급으로 보이는 인물이 다이스케에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 그는 아무 대꾸로 없이 팔짱과 다리를 꼰 채로 그대로 있을 뿐이였다.



그 모습이 눈꼴셨을까..



"야! 이놈이.. 어르신이 이야기를 하는 데 감히 무시를 해!"


- 부웅!!



이 곳이 경찰서 내부임에도 불구하고 대놓고 주먹을 휘두르는 남자 모습에 경찰관은 입을 열어 그만두라 이야기를 할려는 찰나에..



- 쿠당탕!!



"크흑..! 제길!! 이거 안 놔!!"



하는 소리와 함께 상황이 종료가 되었는데 그것도 참 그런 것이 남자가 휘두른 주먹을 가볍게 회피를 한 다이스케는 그대로 어깨를 


짚은 채 팔을 뒤로 꺾어 버리는 서브미션 기술로 제압을 해 버리자 당황한 남자는 벗어나질 못한 채로 버둥거릴 뿐 그 이상의 저항을


하질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이스케는 그에게 넌지시 말을 꺼냈는데,


"너 말고 두목 불러. 너 따위랑 말 섞는 시간 조차 아까우니까."


"시발..너 따위가 뭔데 우리 두목을 불러야..아악!!"



"협상 결렬로 간주해도 되는 건가? 그렇다면 어깨 하나 정도는 각오해야 할 꺼야."


"크으으으..알았어! 두목...두목을 부를테니까 제발 그만.!!"



- 우드득!!



"크아아악!! 으으윽..어깨가... 


두목을 부른다고 했는데 어째서...!"



"네놈 부하 교육을 잘못 시킨 값으로 쳐라. 그리고 난 시간도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 빨리 두목 불러."



다이스케의 이야기에 간부 야쿠자는 이내 한 손으로 폰을 들고 떨리는 목소리로 두목을 호출하는데,


"아..예.저..접니다.. 그것이... 경찰서에서.."



이 이야기 뒤에 해냈다는 표정으로 다이스케를 쳐다보지만 아무런 미동도 않은 채로 자리에 앉은 채로 간부가 부른 두목이 오기만


기다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또 다시 경찰서 문이 열린 상태에서 고급진 양복을 입으며 곁에는 수하 몇 명을 대동한 채 등장하는 남자가 등장을 했다.


딱 봐도 이 남자가 이들을 통솔하는 두목인 것이 분명한 상황 속에서 경찰서 내부에선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잠시 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 꾸벅.!



그 남자가 다이스케에게 고개를 조아리며 숙이는 것이 아닌가?



당연히 경찰관과 더불어 두목의 수하 야쿠자들은 어리둥절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혼란스러운 상황이였는데 그 뒤의 상황은 더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제 수하가..이렇게 폐를 끼쳐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다이스케 님."



야마타노 오로치 조직의 수장이자 현 일본을 뒤흔들어 놓으며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그가 어떻게 해서 다이스케를 알고 있으면서


그에게 고개를 조아린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