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전생물에 등장하는 카운터담담 민원접수 전생책임관리행동위원회소속 여신 A양이 있음.

많은 전생시키는 타 차원의 신과 고차원적인 무언가. 아니면 고도의 과학기술력을 가진 종족. 정신 나간 변태들이 타 차원의 영혼들을 자기 차원으로 긴빠이해가는 - 물론 영혼의 총량은 뱐하지 않게 거래함. - 걸 지원하고자 강제 징집당한 불행한 여신임.


이 여신은 위쪽과 같이 - 이러이러한 사람이 필요하다 - 하면 죽은 사람들 명단에서 차출해 그 사람에게 리퀘스트에 맞춰 어떤 능력을 주고 그 세상으로 보내는 일을 함. 여기까지는 흔히 아는 그건데. 문제는 이 일이 그 빌어먹게 지루하다는 거임.


연봉이라던가 봉급이라던가 신격 상승의 기회를 퍼리 커미션을 주는 수상쩍은 존재처럼 퍼주는 이들이 시키는 일들이라 별말 없이 따르곤 있지만. 이 지루함을 해소하고자 무언가 변주를 주기로 함.


전생자들과의 잡담. 지나가는 사람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묻거나. 뭐가 인기 있냐 하던가. 또는 위로를 주고받고. 위험천만한 이세계행을 가는 이들에게 이러저러한 약간의 정보와 이야기들을 전해주며 그녀는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냈음.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일 거라는 게 슬펐지만. 그런 게 결국 인간관계가 아닐까 하고.

그러다 한 사람이 요구 조건에 부합해서 다시 만나러 갔음. 


아직 어린 아이. 하지만 어른스러워질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처해있던 아이.

그럼에도. 손을 더럽히지도 않고. 스스로의 의지를 관철하다 안타깝게 삶의 끝을 마주한 아이.


여신은 아이를 진심으로 존경했음. 그래서 길게. 오랫동안 이야기 하다. 결국 더 시간을 늦출 순 없어서 그 아이를 보낼 수 밖에 없었음. 계약기간이 얼마 안 남았지만 10여년이란 세월은 찰나처럼 느껴지더라도 아래 세상들에서 긴 시간이니까.


그리고 여신은 자꾸만 그 아이가 생각나 잠을 자지 못함.


이후로 이어지는 지루한 일상들이 끝나고. 얼마 안가 그녀의 그 수상한 고용주들이 그녀에게 거래대로 더 높은 신격과 부. 그녀를 퍼리화 시킨 그림... 같은걸 쥐어주고. 다른 안내인을 납치하러 감. 역시 괴상한 취향이네. 하면서 그녀는 그 아이를 찾아가려고 하는거임.


아이는 전투에서 한 악인과 함깨 무지개빛을 내뿜으며 세상을 구하고 사라진 세상에서 메카에 타고 아이를 찾아 떠남.


어른이 된 아이는 여신을 잊어버린지 오래고. 여신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슬픈 표정을 지으며 떠난다.


어른이 된 아이가 가정을 이루고 산 것에 이유는 모르지만 질투를 느끼면서 여신과 아이의 이야기는 파멸로 향해간다.


뭐든 좋은데

못고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