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니부이들!


이번엔 내가 홍련맘이 되기로 마음먹은지라 홍북.. 아니 홍련의 의상, 칼과 갑옷의 모티브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


일단 홍련의 의복부터 살펴보자고.



일단 의복과 갑옷부터 먼저 천천히 뜯어보자면.. 


홍련이 머리에 쓰고있는 갓은 전모 라고 해.



이렇게 생긴 물건이지.


이 전모는 다른말로 종이 지(紙) 자를 써서 지삿갓 이라고도 불려.

이 모자를 종이로 만들었기때문이지.


홍련이 쓰는 전모는 고려-조선시대의 전모보다 둘레가 넓은 편이야.


일본이 왜국이라 불리던 시절 최하급무사인 아시가루가 썼던 



이 진가사 라는 투구 와도 비슷한 느낌이 있지.

☆참고로 이 진가사 라는 투구는 철제로 만들어져서

이 콘처럼 냄비 또는 그릇으로도 쓸수있었다고 해.


그리고 홍련의 왼쪽 어깨에 붙어있는 갑옷의 디테일을 보고 사실 좀 많이 놀랐어.



이 어깨쪽 갑옷 부분은 사실 일본식 갑옷풍으로 그려졌지만..




사실은 위 사진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에서 사용되었던 상박갑을 고려-조선시대의 찰갑형태로 만들어서 홍련의 전투스타일에 맞게 활동성이 좋은 형태로 튜닝한 모습으로 보여.


허리띠 같은경우에도 가야의 갑옷유물인 갑상 또는 상갑 이라고 하는 치마갑옷을 베이스로 그 위에 띠돈과 광다회, 그리고 전대를 모두 착용한 모습과 비슷하다고 볼수있을것같아.



이 그림을 보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울것같아서 퍼왔어.


상박갑의 위치, 그리고 상갑의 위치와 용도를 생각하면 상박갑과 상갑이 해당부위의 베이스가 되는 갑옷이라고 볼수있지.


그리고 


이게 칼을 허리춤에 차기위한 고리역할을 하는 띠돈이라는 장비고,



이게 그 띠돈을 연결하기위한 현재의 탄띠같은 개념의 광다회라는 장비야.


그리고 이 띠돈과 광다회 위에


이렇게 생긴 전대를 착용하게되지.



사격 대기자세와 사격 중 자세를 보면 좀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이렇게 홍련의 도 패용방법과 갑옷스타일을 보면 이 네가지를 조합해서 홍련의 전투스타일에 맞게 활동성이 굉장히 뛰어나도록 튜닝한 커스텀 아머라고 볼수있을듯 해.


그리고 오른쪽 팔에있는 것은 비갑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 비갑의 원본은 제대로 된 유물이 남아있지않아서 녹 슨 채로 찍힌 비갑의 사진만 가져와봤어.


바로 이렇게 생긴 팔목보호용 갑옷이고, 위쪽이 팔꿈치쪽으로, 아래쪽이 팔목쪽으로 향하는 갑옷이야.


마지막으로 신발을 볼텐데, 


왼쪽 다리에만 각반을 착용하고있는것이 좀 이상해보이지만, 하나하나 세세하게 따지고보면 이상할 일은 아니야.


위 사진에서 보면 홍련은 전투 시, 즉 사격자세에서 왼쪽 다리가 전방으로 나가서 무릎을 땅에 대는 자세로 사격을 하는 모습을 볼수있어.


이때 각반은 앞으로 나가있는 발목에 비전투피해가 발생하지않게 보호해주는 역할을 할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사실상 비대칭의 미를 보여주는 미적 요소도 어느정도 존재하는걸로 보여.


이제 니부이들이 가장 좋아할만한 홍련의 칼을 살펴보려고해.


홍련이 칼을 패용하는 방법은 고려-조선시대에 장수들이 환도를 패용하는 법과 같은 방식이야.


하지만 세세하게 뜯어보면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지.


보통 환도를 패용하는 방식은


이렇게 네가지가 있는데 현재 홍련이 사용하는 방법과 가장 유사한 패용방법은 우측 하단의 고리매기 라는 방법과 매우 흡사해.



위 사진에 보이는 고리매기 패용방법에서 우측 고리를 우측허리쪽으로 당겨서 좌우로 뺄수있게 하는 방식인것같아.


그런데 이 패용방법의 가장 큰 단점은 칼집을 뒤로 돌려놓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전투에 들어갔을경우 화무십일홍같은 장검을 빼서 전투하기는 매우 어렵다. 라는 점일거야.


그리고 검집의 형태를 보면 일본식 카타나/타치 또한 의식하고 만든 검으로 보여 .


이 카타나와 타치의 차이가 무엇이냐면 카타나는 전형적인 일본식 장검이고 타치는 기병용 숏소드 라고 생각하면 될것같아.

 


지금 이 사진이 카타나고




이 사진이 타치야.


카타나와 타치의 차이점은 초기에는 양손장검과 한손검의 차이였지만 나중에 오오타치 라는 대형화 된 타치가 나오면서 카타나는 사실상 도태되어버리지.


참고로 그당시 왜의 사무라이들은 삼도류로 칼을 세자루 이상 차고 다녔다고 전해져.


첫번째 칼은 할복용 단도, 두번째는 위 사진의 타치, 세번째는 카타나를 차고다녔다고 해.



이 삼도류를 생각했다면.. 음.. 넘어가자.


아무튼간, 나중에는 타치가 대세가 되고 카타나는 도태 되어버려.


하지만 검집 자체가 카타나 또는 타치를 의식하고 만든것 치고는 곡률이 너무 완만한 검이야.


그래서 실제 검의 모티브는 조선의 환도로 보여.


그렇다면 홍련의 칼, 화무십일홍의 외형적 특징은 뭐가 있을까?


홍련버전의 화무십일홍은 말그대로 칼집에 넣었다 뺐다 만 하기때문에 제대로된 모양을 확인하긴 힘들지만..



우리에겐 흑련이라는 아주 좋은 재료가 있다는 말씀!


흑련버전의 화무십일홍을 보면 날부분은 대표적인 조선시대의 검인 환도의 모습을 많이 차용하고 있음을 알수있어.



이게 환도의 모습인데 직도라기에는 살짝 곡선이 들어가있고 그렇다고 곡도라기에는 너무 곧은 날선을 가지고있지.


그렇다면 환도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게 조선시대 환도의 모습이자 부분별 명칭이야.


화무십일홍과 위에서 보이는 환도의 차이점을 보다보먼 화무십일홍의 경우 칼의 날과 칼자루 사이의 코등이와 덧쇠, 환도막이, 앞매기가 없어서 근접전에서 검 대 검으로 싸울경우 정말 사용하기 힘든 무장인것으로 보이지만..


화기가 주무장인 랩쳐를 상대로는 오히려 코등이가 없는게 검을 쥔 손의 움직임이 자유롭기때문에 사용하기 편할거라는 예상도 돼.


사실 홍련이라는 캐릭터의 무장과 의복, 그리고 갑옷들이 모티브는 확실하지만 세세하게 들어가자면 커스텀이 많이된 개인용 원오프장비다보니 모티브에 대해서만 설명하게되버렸어.


지금 글을 쓰는 나조차 만족하지 못할정도로 정보가 부족해서 조금 더 조사를 해보고 정보가 더 많아지면 AS버전으로 한번 더 글을 써볼 생각이야.


늦은밤 긴글 봐줘서 고마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