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글을 안 써주길래 그냥 뭐라도 쓰는게 좋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되었다

일단 내가 연습하면서 얻은 팁(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과 지식같은 것들을 공유할 것임


설명이 불친절하다면 미리 미안하고 ㅈ문가 같다면 더 미안함 그냥 나도 뉴비임

잘못된 것은 날카로운 지적 부탁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음


그럼 첫 번째 시작으로 컴프레서를 쓸 때 답답한 느낌을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함

(컴프레서를 그냥 다이나믹 제어용으로만 사용하다가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해결하고 싶은 경우)


내용을 1번과 2번으로 나눌건데 둘의 내용이 뭔가 흐름적으로 연결되고 그런건 아니고 1번은 그냥 쉬운 해결법, 2번은 좀 더 근본적인 내용을 말하려고 하니까 알아서 잘 구별해서 읽으셈 ㅋㅋ;


1. 그냥 답답함을 빨리 해결하고 싶다!

가장 단순한 방법은 컴프레서로 원하는 만큼 압축한다음 EQ로 고음역대를 부스트하면 됨. 근데 이걸 실제로 해보면 생각보다 해결이 잘 안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음


그래서 근본적으로 컴프레서가 압축하는 중간 작업을 좀 건드릴 필요가 있음

아래 사진은 Tokyo Dawn Records의 Kotelnikov라는 컴프레서임(무료 버전이랑 유료버전이 있는데 아래 그림은 유료버전이고 무료버전은 FDR같은 기능 몇 개가 빠져있음)


컴프레서를 불러오면 딱 이렇게 생겼음

이 컴프레서는 다른 컴프레서들과 달리 주파수 대역별로 ratio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함(위 사진 중앙 하단에 FDR)


이것이 무엇이냐면

바로 주파수 대역에 따라서 컴프레서가 압축하는 비율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음

이건 많은 컴프레서에 존재하는 사이드체인과는 좀 다른거임

사이드체인은 컴프레서가 신호를 검출하는 과정에 관여하는거고 kotelnikov는 기본적인 사이드체인 이외에 압축하는 과정에도 관여할 수 있도록 해놓음(사이드체인은 위 사진에서 Low freq relax 부분에 있음)


사실 사이드체인을 사용해서 하던지 kotelnikov의 FDR이라고 부르는 기능을 이용해서 하던지 결과는 비슷하지만 로우패스 필터를 지원하는 사이드체인 기능을 가진 컴프레서는 잘 없기 때문에(fabfilter pro c2는 가능) 이왕이면 kotelnikov 쓰는게 편함


자 그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알아야겠지?


위 사진 중앙 하단에 FDR을 누르면 기능이 활성화 되는 거고 EDIT 버튼을 눌러서 컨트롤할 주파수 대역을 설정할 수 있음

EDIT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됨



frequency dependent ratio 부분이 중요함

그래프 세로축에 1:1, 2:1 이렇게 비율이 적혀있는데 이게 압축 비율이고

그래프는 주파수 별로 압축 비율이 어떻게 설정되는지를 나타냄

그래프 아래의 SHAPE, FREQ, AMT 는 각각 커브 모양이랑 주파수랑 적용할 양을 나타내는데 직관적이라 써보면 쉽게 알 수 있음


따라서 위 그림의 설정에 해석하면 1kHz 아래는 2:1로 압축할거고 1kHz보다 높은 주파수는 약 1.4:1의 비율로 압축할 것을 나타냄


보통 위와 같은 정도로 설정을 해주면 6db넘게 컴프레서로 눌러도 보컬에서 답답한 느낌은 많이 없어지는 것 같음


2. 답답함의 원인이 컴프레서의 Threshold, Attack, Release, Ratio 설정을 잘못한 것인 경우라면?

원래 이게 핵심인데 나도 잘 모르고 어렵기도 해서 그냥 뒤로 뺐음

보통 컴프레싱 과하고 답답하다고 느껴지는 경우는 거의 이거임; 근데 이건 웬만큼 경험이 쌓이지 않으면 안 들림...나도 잘 모름... 이것저것 따져서 노브 만지기엔 머리 터질 것 같으니까 그냥 적당히 디지털 시대의 기술을 이용해서 해결하는게 1번 방법임...


(그냥 내가 아는선에서 적어봄)

컴프레서는 단순히 오디오 신호를 압축할 뿐만 아니라 어택과 릴리즈 타임에 따라서 소리의 ADSR그래프를 변화시킴

예를 들어서 사람의 목소리는 어택부분에 발음을 구별하는 소리가 포함되는데 컴프레서에서 어택타임을 너무 짧게 설정해서 압축의 진행이 빠르게 이루어지도록 하면 처음에 발음을 구별하는 소리가 눌리면서 발음이 뭉게지고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음

릴리즈 타임을 너무 길게 설정하면 컴프레서의 압축이 미처 다 풀리기 전에 다음 소리가 입력되면서 눌리지 말아야 할 소리가 눌리면서 답답한 느낌이 생길 수 있음. 그렇다고 너무 짧으면 볼륨이 우왕우왕거리면서 울컥거리는 소리남

압축 비율을 너무 높게 설정하면 신호를 너무 많이 압축해서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음. 2:1도 스레숄드 넘어간 소리를 스레숄드를 기점으로 절반으로 줄이기 때문에 결코 작은 비율이 아님. 만약에 6db오버했다면 3db를 줄이는거임

스레숄드는... 어떤 심도있는 해석과 활용법이 있는지 잘 몰라서 보류(프로들도 그냥 감으로 쓰는 것 같던데 아님 말고)


일단 아는대로 추려서 적어보긴 했는데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나도 이 글을 통해서 많이 배울 수 있으면 좋겠음

고수분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