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이는 어리숙하지만 좋은 사람이다. 남에게 싫은 말을 잘 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이가 있으면 무조건 도와야지 분이 풀리는 참 좋은 사람이다.

   

그런 착한 한성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게 더욱 말이 안 되는 상황일 것이다. 아아, 마침 저기 저 뒤에서 한성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 여자가 있다. 이름은..... 기억을 해야 할까? 그냥 잊자.

   

그녀는 언제나 한성이의 눈길을 끌려고 온갖 짓을 다 했다. 말 계속 걸기, 손 잡기 심지어는 무슨 90년대도 아니고 편지까지 썼었다. 초콜릿? 당연히 줬다, 심지어는 수제로.

   

그러나 참으로 안타깝게도 한성이는 만화 남자 주인공의 전형적인 성격, “애는 착한데 눈치가 없어타입이었다. 갑자기 키스를 해도 한성이는 그저 요상한 장난으로 생각할 것이다. 이 정도면 그냥 포기를 해야-

   

오늘... 네 집 놀러가도 돼?”

   

.....그녀가 한성이에게 다가가 말했다.

   

? ?”

   

.... 숙제 좀 물어보려고....”

   

그냥 지금 물어보면 되잖아?”

   

“.....”

   

눈치 없는 한성의 대답에 그녀는 할 말을 잃었다. 그래, 잘 됐다. 이 정도 했으면 그냥 포기를-

   

못 가면 오늘 죽을 거야.”

   

그녀는 최후의 수단으로 한성이의 착한 마음을 이용하는 비열한 수단을 사용했다.

   

, 놀러 와....”

   

한성이의 대답에 그년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으로 "아싸!" 라고 크게 외쳤다. 시끄러웠다.






집 안에서는 다행히 별 다른 일 없이 정말로 숙제만 물어보고 있었다. 그녀가 문제를 물어보면, 한성이도 잘 모르는. 아주 평범한 진행이다.

   

, 저기 한성아....”

   

?”

   

, 그녀가 다시 문제를 물어보려고 한다.

   

혹시 여자친구 있어...?”

   

갑자기? 혹시 지금 놀리는....”

   

아니야! 아니야! 그냥 궁금해서...”

   

그녀가 눈치 없는 한성이의 대답에 당황하며 말했다.

   

없어... 있으면 좋지...”

   

한성이의 말에 안도했다. 그녀도 한성이의 말에 안도하며 말했다.

   

, 그래? 다행이다...”

   

? 다행?”

   

, ?! 아니 그.... , 다람쥐 귀엽다, 그치?”

   

그녀가 급하게 다람쥐가 그려져 있는 자신의 폰 배경화면을 보여주며 말했다. 별로 귀엽지는 않았다.

   

, 귀엽다!”

   

다시 보니 좀 귀여운 거 같다.

   

그치? 내가 좀 힘줘서 그린 거거든~”

   

... 그림 잘 그리네... 나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좋거든.”

   

, 갑작스러운 한성의 말에 당황하는 그녀.

   

...?”


?”

   

고요한 침묵이 흐르는 방. 눈치 없던 한성이도 뭔가 잘못 말했음을 눈치 챈다.

   

, 아니 그 좋다는 게 그 이성으로 그런 게 아니라 치, 친구로서 좋다는 말이야..!”

   

당황하며 본인이 한 말을 무마하는 한성.

   

, .... 나도 알아...”

   

묘하게 어색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은 계속해서 머리카락을 만지며 서로가 먼저 말할 때까지 책을 쳐다본다.

   

, 목마르네... , 내가 주스 가지고 올까?”

   

먼저 말을 꺼낸 것은 한성이었다.

   

, ...”

   

급히 방에서 나오는 한성, 그녀는 한성을 조용히 기다린-

   

이제 좀 나오지? 다 알고 있으니깐

   

갑자기 알 수 없는 말을 꺼내는 그녀

   

남녀가 단 둘이 얘기하고 있으면 솔직히 제 3자는 눈치 있게 빠져줘야 하는 거 아니야?”

   

“.....”

   

나는 옷장에서 나오며 말했다.

   

제 3? 웃기시네, 남의사람 훔쳐간 년이.”

   

훔쳐? 어머머, 너 지금 한성이를 물건 취급하고 있는 거야? 너무 하네~”


 그녀의 헛소리를 더 들어 줄 필요는 없다, 한성이가 들어오기 전에 저 썩을 악마의 입을 베어버려야 한다. 한성이는 좋은 사람이다, 그런 애를 저딴 년한테 넘길 순 없다. 못 넘긴다.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못 넘겨




소설 처음 써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