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를 하려고요

그래도 대학 하나는 걸쳐놓고 해야 안심이 돼서

예...힘들겠죠 공대에서 공부하며 수능 공부까지 병행하면은

제대로 되는 게 기적이겠죠 아마

참...안타까워요 허무하고

수능날에 긴장만 안했어도

뭐 누구나 다 긴장했겠죠

경험 많은 장수생들도 긴장하는데 첫 수능을 치룬 저라고 별 수 있겠나요?

하지만 그런 걸 다 이겨내고 나아가야죠

긴장을 해서 실수했다...

다 구차한 변명이란거 잘 압니다

하지만...너무, 너무 힘듭니다...

좋은 대학 간다는 상상을 하며 열심히 달려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리다니

주변에 공부 잘하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나도 쟤네들과 같은 대학을 다니고 같이 공부하고 그들과 같은 위치로 올라가고 싶었는데

전 여기까진가 봐요...

두려워요

만약에 또 실패해버린다면?

이 감정들을 떨쳐내지 못한채 다시 무너져버리고

걸쳐놓은 대학에서까지 적응하지 못한다면

아니, 이 성적으로 대학을 걸칠 수는 있을 지 모르겠네요...

그럼 꼼짝없이 재수해야 하는데

다시 이 힘겨운 1년을 이제는 홀로 버텨내야 하는데

솔직히 자신 없어요...

그냥 다 포기하고 내려놓고 싶어요...

누나가 그렇게나 챙겨줬는데...

죄송해요...




 얀붕이의 쓸쓸한 눈빛을 보며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의 고3을 곁에서 응원해주며 격려해줬지만 얀붕이는 끝끝내 그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차라리 원래 못하는 애였다면 이렇게까지 안타깝진 않을텐데. 수능을 한 달 남짓 남겼을때부터 얀붕이는 항상 두렵다는 말을 입에서 떼지 않았다. 그때마다 난 얀붕이를 향해 뭘 긴장을 하냐, 수능 볼때도 긴장해서 다 날려버릴거냐며 넌 이미 완성돼있으니 괜한 생각하지 말란 말만 했다. 그때는 알 지 못했다. 얀붕이가 얼마나 힘들어했었는지. 모든 수험생들이 힘들거라며 얀붕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꼴에 얀붕이를 좋아하면서도 말이다.



 얀붕이를 처음 만난 것은 그가 고등학교2학년일 때였다. 나는 엄마 친구였던 얀붕이 어머니의 부탁을 받아 얀붕이의 과외를 맡기로 했다. 당시의 얀붕이는 다니던 학원에서 강사와의 트러블로 학원을 빠져나와 집에 틀어박혀있었다. 학원에서 받았던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했던 얀붕이에게 나는 지난일은 잊어버리라며 이제 새로 출발할 시간이라며 얀붕이를 격려해줬다. 하지만 처음에는 얀붕이는 잘 따라와 주질 못했다. 숙제는 자꾸만 까먹고 이미 수차례 풀어봤던 유형들도 익숙해지질 못하며 빙빙 돌곤 했다. 무엇보다도 얀붕이의 태도가 가장 큰 문제였다. 뭘 하려해도 위축된 태도로 자신은 안될 거라며 포기하기 일수였고 아무리 다그쳐봐도 좀 처럼 마음의 문을 열려하질 않았다. 그런 얀붕이가 달라진건 연말이 다가오며 이제 얀붕이도 고3이 될 때였다. 이제 자신도 수험생이라는 자각이 생겼는지 얀붕이에게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숙제도 성실하게 해왔고 이제 문제를 풀 때에도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의 가장 큰 구멍이었던 국어 또한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비문학 중 절반은 기본으로 틀리고 가던 그가 이제는 아무리 길고 어려운 지문도 막힘없이 풀어나가는 것이었다. 내가 놀라워하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묻자 얀붕이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저 원래 국어 잘했어요.”


 원래 잘했다니. 그럼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은 뭐란 말인가. 난 얀붕이의 변화를 그의 어머님께 말씀 드렸더니 그녀는 기뻐하며 말했다.


“우리 얀붕이가 다니던 학원에서 상처를 받아가지고...진작에 얀순이에게 맡겼어야 했는데, 정말 고마워.”


 나는 얼굴을 붉히며 얀붕이가 잘한거라며 손사례를 쳤다. 나는 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5월이 되고 얀붕이가 학교를 갈 때가 왔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긴 시간동안 학교를 쉬며 비대면 강의를 받던 그가 이젠 교복을 입을 때가 온 것이다. 그리고 곧 5월 모의고사를 앞두고 있던 때라 난 얀붕이에게 긴장하지 말란 격려를 보내고있었다. 그때 얀붕이는 웃으면서 말했다.


“괜찮아요...다 잘될거에요.”


 그때 얀붕이의 멋쩍은 미소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수줍게 웃으며 다 잘 될거라며 괜찮을 거라던 그가 왜 막판에 와서 무너지고만걸까.


 5월이 가고 6월이 다가오던 때였다. 이전의 교육청 모의고사와는 다른 평가원 모의고사를 봐야할 시기에 얀붕이에게 수특 문학을 복습시키고 있었다.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기꺼이 묶였으면...”


 한창 문학을 공부하고 있었을 때 얀붕이가 문듣 말을 걸어왔다.


“누나도 이 시처럼 같이 운명이 묶이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어?”


 뜻밖의 질문에 나는 당황한채 입을 열지 못했다.


“아니 그건...갑자기 왜...”


“아뇨! 그냥...죄송해요 쓸데없는 얘기해서...”


 그냥이라니... 혹시 좋아하는 애가 생긴건가?


“얀붕아. 너 지금 고3이야. 연애할 생각 말고 공부에 집중해.”


“네...”


“수능 끝나면 누나가 제대로 책임져줄게.”


“예?”


“아, 아냐...! 나도 쓸데없는 얘길 해버렸네... 공부나 하자!”


...

 그렇게 한동안 우리 둘 사이에 어색한 공기가 흐르고있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10월이 됐다. 날씨가 쌀쌀해지며 수능을 두 달 남짓 남겨두고 있었다. 수능 대비 모의고사를 풀며 현장감각을 익혀두고 있던 얀붕이에게 긴장하지 말고 하던대로 하려며 그를 격려해주고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얀붕이는 흔들리지 않으며 착실히 앞으로 잘 나아가고 있었다.

 문제는 10월 모의고사를 본 뒤였다. 84점이라는 10월만 놓고 봤을때는 아까운 2등급이었지만 수능에서는 자칫하단 3등급까지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성적이었다. 그간 얀붕이가 보여주던 모습이 있었기에 나로선 매우 아쉬운 성적이었다. 그때 나는 얀붕이를 다그치며 쓸데없는 생각말고 하던대로 잘 하라는 말만 했다. 그때의 난 그것이 단지 얀붕이가 수능을 앞두고 긴장했을 뿐이라며 얀붕이가 이미 심적으로 힘들어하기 시작했다는 걸 알지 못했다.

 그일이 있은 뒤로 얀붕이는 점차 계속 흔들리기 시작했다. 자잘한 계산실수에서 옳은 것을 옳지 않은 것으로 잘못봤다는 어이없는 실수까지. 그때마다 난 얀붕이에게 긴장하지 말라면서 다그칠 뿐이었다.

 수능이 다가올 때 까지 얀붕이는 너무 긴장된다며 하소연을 하곤했다. 나 또한 수험생 시절에는 얀붕이처럼 긴장했기에 별 거 아닌 걸로 치부하고 마음을 다 잡으란 말만했다. 그때의 난 얀붕이가 수능이 끝나면 얀붕이랑 같이 뭘 할까만 고민하고 있었다. 얀붕이가 흔들리고 있는데. 얀붕이가 두려워하고 있는데. 난 그저 어떻게 내 마음을 어떻게 얀붕이에게 전해줄까만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얀붕이가 힘들어하고 있는데도. 지금에 와서야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단 생각이 들었다.



 수능이 끝나고 이틀이 지났다. 이틀내내 연락이 없던 얀붕이를 억지로 찾아갔더니 얀붕이는 나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끝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눈을 질끔 감은채 이를 악물고 손을 부르르 떠는 얀붕이의 모습에 차마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아마 눈물을 참는거겠지. 그제서야 얀붕이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미 한번 예전의 학원에서 실패를 경험해봤던 얀붕이는 다시 문턱을 넘어설 때가 오자 가슴깊이 자리잡은 불안감이 점점 커져가며 매우 힘들어했을 것이다. 결국 그 문턱을 넘어서지 못한채 좌절해버린 얀붕이에게 단 한 번의 위로 조차, 그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 조차 하지 않은채 기어코 얀붕이를 찾아가고야만 나는 끝까지 이기적이었다. 결국 무너져버리고야만 그는 나에게 눈물을 보일 수 없다는 마지막 자존심만이 남은채로 눈가에 나오려는 눈물을 필사적으로 참아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나는 도저히 위로의 한 마디 조차 건낼 수가 없었다. 얀붕이가 얼마나 힘들어한지도 몰랐던 내가, 얀붕이를 좋아하는 주제에 얀붕이의 마음을 알아주지도 못한 내가 이제와서야 그를 위로한다는 건 너무나도 뻔뻔한 행동인 것 처럼 느껴졌다. 결국 난 아무 말도 못한채 그 자릴 빠져나올 수 밖에 없었다.

 다음날 밤이 돼서도 아직도 얀붕이가 머릿 속에서 지워지질 않았다. 아마 매일매일 얀붕이라는 존재가 내 가슴한편에 남아 날 조여오겠지. 수능이 끝나고 얀붕이에게 수줍은 고백을 건네며 연인관계가 될 거라는 내 계획은 이제 물거품이 됐다. 애초에 나는 얀붕이에게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얀붕이 혼자 공부했고 얀붕이 혼자 그 힘든 싸움을 이겨내려 노력했고 난 그런 얀붕이의 곁에서 얀붕이의 눈부신 성장만을 지켜볼 뿐이었다. 얀붕이가 흔들릴 때 조차도 난 방관할 뿐이었다. 결국 그 힘겨운 싸움에서 난 얀붕이를 위해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한창 우울한 생각을 하며 얀붕이를 그릴 때 쯤이었다. 폰이 울리며 전화가 오자 확인해보니 얀붕이의 어머니께서 거신 전화였다.


“뭐지...?”


 혹시 일년만 더 얀붕이를 맡아줄 수 있냐고 부탁하려는 걸까. 혹여나 그런 부탁을 한다면 난 다시 얀붕이를 만날 자신이 없었기에 전화 받기를 망설였다. 한참을 고민하다 정중히 거절이라도 하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


“얀순아! 혹시 얀붕이 어딨는지 아니? 얀붕이하고 연락이 안돼!”


“네? 그게 무슨...”


 다급한 목소리의 그녀가 전하는 말은 뜻밖에도 얀붕이와 연락이 안된단 내용이었다.


“얀붕이가 수능 끝나고 힘들어하더니...갑자기 집을 나가더니...”


 얀붕이가 집을 나가? 급하게 통화를 끝내곤 바로 얀붕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벌써 수십통이 넘어가도록 얀붕이는 전혀 전화를 받질 않았다. 얀붕이 너 지금 어디냐며 문자를 보내봐도 답장이 오질 않았다.


“설마...”


 급하게 옷을 입고는 무작정 얀붕이가 있을 만한 곳을 찾아다녔다. 거리두기 강도의 강화로 밤9시이후에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아 거리는 새벽인 것 마냥 한적했다. 어둡고 외로운 거리에서 홀로 뛰어다니며 얀붕이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혹시나 얀붕이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건 아닐까하는 마음에 조급해지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중간중간 얀붕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얀붕이는 전혀 받질 않았다.

 한참을 뛰어다녀도 얀붕이는 찾을 수 없었다. 탁한 강물을 보며 혹시 얀붕이가 벌써 완전히 떠나버린 건 아닐까 하는 끔찍한 생각을 어떻게든 머릿 속에서 떨쳐내려 안간힘을 썼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종아리에는 쥐가 났고 마스크 때문에 숨도 제대로 고를 수 없었다.


“얀붕아...안돼 가지마...”


 이대로 얀붕이를 떠나보낼 수는 없었다. 난 아직 내 마음을 전하지도 못했는데. 어떻게든 눈물을 참아내며 고개를 푹 숙이던 너에게 위로 한 마디 못했는데 이렇게 떠난다니. 제발 가지 말아줘 얀붕아...

 눈물이 두 볼을 타고 흘러내리며 고개를 들었다. 어두운 밤하늘에는 높이 솟은 아파트들 사이로 별 몇개가 겨우 빛을 내고 있었다. 아파트...문득 옥상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한 사람이 난간에 기대어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얀붕아...?”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분명, 분명 얀붕이었다.

 급하게 아파트 안으로 뛰어들어가 엘레베이터 버튼을 눌러댔다. 문이 열리며 빠르게 맨 윗층의 버튼을 눌렀다.


“제발...얀붕아 제발...”


 아직 얀붕이가 살아있길 빌며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빠르게 옥상으로 뛰어갔다. 옥상 문을 열자 눈앞에는 난간에 얼굴을 파묻고는 흐느끼는 얀붕이가 보였다.


“얀붕아!”


“누, 누나...?”


 난간에서 고개를 들은 얀붕이가 당황하며 날 바라보았다. 난 얀붕이에게 달려가 얀붕이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개새끼야 혼자 어디로 갔던거야!”


 아파하며 얼굴을 감싼 얀붕이의 어깨를 붙잡았다. 얀붕이의 눈은 충혈된채 눈가에는 눈물을 가득머금고 있었다.


“너 죽으면 나도 죽어버릴거야!”


 소릴 지르며 얀붕이를 끌어안았다. 얀붕이가 살아있다는 안도감에 얀붕이를 끌어안은채로 흐느꼈다.


“내가...흐끅...너 얼마나 좋아하는데...흐윽...이렇게 말없이 떠나버리면...흐끅...”


“누나...”


“아직 좋아한다고 말도 못했는데...흐끅...”


“미안해요...”



 시간이 좀 지나자 우리 둘은 벽에 기대어 나란히 앉아있었다. 혹여나 얀붕이가 다시 뛰쳐나가 버릴까봐 얀붕이의 손을 꼭 잡고 놔주지 않았다.


“저, 누나... 손 좀...”


“...싫어 너 또 가버릴 거잖아. 안놔줄거야.”


“...여긴 어떻게 찾아오신거에요.”


“너네 엄마한테 니가 갑자기 사라졌다길래...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왔어.”


“왜 그렇게까지...”


“좋아하니깐...”


“네?”


“좋아하니깐! 절대 잃고 싶지 않으니깐...! 내가 이렇게까지 말해줘야 알겠어?”


“누나가 절...”


“그래 이 둔탱이새끼야! 전화는 왜 안받은거야? 누나가 너 찾으려고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알아?”


“그게, 무음으로 해놔서...”


“그걸 말이라고 해? 그리고, 여긴 왜 온거야? 그깟 수능점수 때문에? 그냥, 그냥 다시 마음 잡고 열심히 하면 되잖아!”


“...”


“누나는, 누나는 너 괴로워 하는 줄도 모르고 격려 한 마디 못 했는데, 얀붕이가 힘들어해도 난...위로 한 마디 못했는데, 갑자기 떠나가버리면, 나는...”


“미안해요...누나. 사실 저도, 수능 잘 보면 누나한테 고백하려 했는데...”


“뭐...?”


“사실 저도 누나 좋아했는데, 이렇게 망쳐버려서 제대로 고백도 못하고 누나도 떠나버린다 생각하니깐...견딜 수 없어서...”


“그게 무슨...”


“전, 누나가 떠날 것만 같았어요...어제 마지막으로 절 보고 가는 누나 보면서, 이젠 영영 못볼 것만 같아서...”


“얀붕아...”


“근데 누나 맘도 모르고 저 멋대로 행동하려 해서...미안해요...”


“미안하다니, 누, 누나야 말로... 얀붕이 힘들어 하는 것도 모르고...”


“아니에요. 다 제가 부족했던거죠. 별 것도 아닌거 가지고 괜히 흔들려서.”


“그래도...”


“이젠 괜찮아요. 다시 달려봐야죠.”


“얀붕아...”


 눈물을 그치고 다시 의젓한 눈빛을 짓는 얀붕이의 표정에서 심장이 두근거렸다.


“누나, 고마워요. 이제 허튼 생각안할게요. 집에 가서 마음 다잡고, 다시 시작할게요.”


 나는 가만히 얀붕이의 손을 쥐며 말했다.


“그래...누나가 곁에 있어줄게.”


“예?”


“예라니. 얀붕이 너도 누나 좋, 좋아한다면서... 그니깐, 여친으로서...곁에서 계속 달리 수 있도록, 곁에 있어줄게.”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이렇게 안하면 또 가버릴 거잖아.”


“그래도, 연애하느라 또 망치기라도 하면...”


“그건 걱정하지마. 누나가 너 패면서 가르칠 거니깐.”


“...네. 부탁해요.”


 우린 손을 꽉 잡은채 엘레베이터에 탔다. 다시 얀붕이와 함께할수 있다는 생각. 얀붕이를 놓치지 않았단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이제 얀붕이가 다시 달릴 수 있도록, 다신 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얀붕이의 곁에 있어줄거라 다짐했다.


“얀붕아.”


“네 누나.”


“사랑해.”


“저도, 사랑...해요.”





수능조지고 멘탈나가서 쓴 글이다.

얀데레는 아닌 것 같지만 최대한 느낌 살려서 써봄.

예전에도 우울한 얀붕이와 그런 얀붕이와 영원히 함께하려는 얀데레 얘길 써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써봄

본인도 저런 얀순이랑 영원히 함께 하고 어려울 때 견딜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