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yandere/95997587
떡밥 직접 회수한다

"다녀올게! 지휘관! 다녀오면 허그 해줘야해~"


"어어...잘 다녀와.."


봄바람이 살랑이는 5월의 어느 S0x지휘부 Five-seven이  지휘관에게 어리광을 슬쩍 부리며 나간다. 이 지휘부는 언제나 조용하다 다른 지휘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방에 있어서 그런지 출혈이나 군부의 습격이 거의 없다. 심지어 여기 있는 지휘관도 너무 조용한 나머지 지휘관이 아니다. 잘못 들었냐고? 맞다. 사실이다. 그렇다고 철혈도 아니다. 그럼 카터의 부하냐 그것도 아니다 그럼 뭐냐…. 바로...






2021년 6974부대의 대대장 곽말풍 중령이다.


그래 



똥 게이들로 가득한 곳에 왜 내가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나도 여기 원해서 온 것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흔히 포항의 오도 해병이라는 작자들이 정권을 탈취하며 반란을 일으키고 난 실권을 빼앗겼다. 권력도 다 떨어지고 숨어 살며 지냈는데. 우리의 오도 해병들은 그조차도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다. 내가 불만을 토하자



"새끼 기열...감히 기열 간부주제 불만을 토한다 말인가? 이는 전우애 인형으로 처벌한다.."


하며손찌검하려는 순간



"대대장님! 어서 도망치십시오!"


"황룡 병장! 내가 도망치면 너는...?"



"곧 다시 만나는 겁니다. 저는 부활합니다. 대대장님은 사셔야됩니다!"


"기열 황룡! 비켜라 안그럼 너를 전우애 인형으로 쓰겠다"



"마음대로 해라 이 똥게이야! 대대장님은 절대 못 건드린다.""



"대대장님! 제가 박철곤이랑 같이 있다 보니 이상한 영향으로 1년에 딱 한 번 무작위로 다른 세계의 포탈을 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대대장님을 살릴 방법은 이 길  이 길뿐입니다. 세월이 흐르고 대대장님 반드시 찾아가겠습니다! 꼭 다시 뵙는 겁니다!"


결국 황룡의 희생으로 나는 하극상으로부터 무사했고 황룡의 생사는 모른다.

그리고 눈을 다시 떴을 때는 고양이 귀가 달린 가운 입은 어느 여성의 머리 위로 떨어졌고


그녀가 러시아어로 뭐라 뭐라 하는데 알아듣지 못하자 무슨 알약을 주며 손짓으로  씹어삼키라 말하였고 그녀가 시키는 대로 하다 보니 자연스레 귀에 그녀의 말이 마치 자연스럽게 들리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내가 어쩌다 이곳에 왔는지 설명하자 처음에는 믿지 못하더니 당시 내가  해병대 정복 차림인 것을 확인하고는 믿기 시작했다.


그게 페르시카씨와 첫 만남이다.


이곳에는 전술 인형이라는 존재들이 있었는데 사람과 거의 생각과 지능 신체 모든 게 유사하지만, 내부가 약간 기계랑 비슷해서 인권을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회사가 바로 그리폰이다. 페르시카씨는 나를 그리폰에 소개시켜주며 전술인형들을 보호할 책임자로 적합하다며 채용 추천을 했고 모든 책임과 보증은 그리폰과 페르시카가 진다는 조건으로 그렇게 나는 그리폰에 채용되었다. 심지어 근무복도 다른 지휘관들은 입어야 하지만 나는 뭐 현직 군인이라며  유니폼같은것을 입지 않아도 되는 특권 비슷하게 주어졌다.


이곳의 전술 인형들은 한때 내 부하였던 황근출과 그 패거리들에 비하면 매우 보살이다.



국가 공무원법과 군인사법상 군인은 겸직하면 안 된다는 조항이 있지만 뭐 어떤가? 여기는 미래다. 즉 법이 실효되는 시기에는 나는 없다. 즉 불법이 아니다. 나는 이곳에서 전술 인형들과 잘 지내다가 포항으로 돌아가야 한다. 내 딸도 보고 싶고 황룡의 근황도 궁금하다.



"귀신 잡는 용사 해병~우리는 해병대 젊은 피가 끓는 정열...

오늘도 부라보-해병을 제창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지휘관님! 그것 좀 그만 불러요! 귀에 딱지가 앉겠어요!"


카리나가 질색을 하며 극 혐의 표정으로 바라본다


"허허…. 카리나도 해병대에 지원해야 할 텐데 그러면 이 노래가 얼마나 좋은지 알텐데..."


"네..? 정규군에게 지원하라고요? 세상에 지휘관님! 다시는 그런 이야기 하지 마세요!"


아 맞다 잊었다.


얘네들은 지금 자기들의 군부와 정확히는 군벌과 내전 중이지? 순간 잊고 있었다.



"미안…. 아 너희들 내전 중인 거 잊고있었다..."


"아무리 한국군이라 하더라도! 지휘관님 지금은 그리폰 소속이에요 군부가 적인 걸 잊지 말아 주세요!"


카리나가 볼을 부풀리며 표정을 찌푸렸다.


솔직히 귀엽다 맹 빈이 소위도 한때는 저랬는데 어쩌다 오도 해병이 되어서



"화 풀어 카리나 내가 잘 모르고 그랬잖아.."



"사과는 그쪽이 아니라 내 쪽에 해야 할 거 같은데...?"


목소리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Five-seven이 약간 싸늘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어 파세 왔네 수고했다."



"와…. 지휘관은 내가 작전 나가 있는 사이 한눈팔고 있었구나..."



"그런거 아니다...그냥 대화좀 하고 있었을뿐이야..."



"그래...? 그러면 왜 돌아와서 안아달라했을때 거부했을까?"


아무래도 단단히 삐친거 같다.


"미안...미안 안아줄테니까...."



아 아무리그래도 여성을 함부로 안는것은 아닌거 같다.

애네들도 눈이있고 하나의 사실상 인격체인데 부대였으면 성군기 위반으로 군사재판까지 가능한 무시무시한 행위인걸 순간 잊었다.



"아 미안..."


애써 자리를 피했다.



"어디가? 내 이야기 안끝났어.."


"화장실좀 갔다 옳게 급해!"


"에이 알아서 다음에는 꼭 안아줘야 해!"


재빨리 화장실로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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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SEVEN



젠장 오늘도 실패다 

오늘은 꼭 지휘관에게 스킨쉽을 성공할수 있을꺼라 믿었는데

부끄럽지만 나는 지휘관을 좋아한다.

아니 정확히는 짝사랑하고 있다.


처음 그를 봤을 때는 정규군이라고 해서 카터 같은 그런 인간인 줄 알았다.

그래서 일부러 그를 속으로 믿지 않았다.


그러나 그건 내가 한참 잘못된 생각이었다.


지휘관은 매우 신사적이고 다정했다.

심지어 우리가 사는 시대로부터 시대상으로 보면 한참 과거의 인물이라 정규군은 맞지만 그렇게 싸울 필요는 없는 존재였다. 오히려 역사책에 있어야 할 사람이 현시대에 있으면 더욱더 존중해 주고 우대해 줘야 한다 그런 희귀한 존재니까 말이다.


그가 사랑스럽다 가끔 해병대 군가를 부르는 것만 빼면 다 좋을 거 같다.

가사에는 문제가 되는 게 없다 쉴 때마다 부르니 지겹다.

그리고 섹드립좀 경기 좀 안 일으켰으면 좋겠다.


어제 있었던 일이다


자기 전 샤워를 하러 가던 길에 샤워실에서 지휘관을 마주했다.



"어..? 지휘관 여기서 뭐 해?"


지휘관은 걸레를 들고 있었다.


"아 복도랑 창틀 좀 닦고 있었어..."


순수한 그의 모습을 보자 놀리고 싶어졌다


"아하…. 그거 다 빨고 나면 우리같이 빨아볼래?"



그 순간 지휘관의 표정이 당황한 듯 붉어졌다.

너무 귀여웠다.


"아하하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당연히 들고 있는 걸레를 빨아야지…. 물론 손에 걸레 냄새가 밸 수도 있으니 같이 씻으면서..."



"너…. 너…. 상관을 놀리면 큰일 난다.""


"와…. 지휘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우리는 그저 전우로서 "전우애"를...."



"전우애?"


그 순간 지휘관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걸레를 떨어뜨리며


"전우애...? 전우애..?"


뭔가에 기겁한 표정이었다.


직감적으로 뭔가 건드려서는 안 될 스위치를 킨 거 같아서


"지휘관…. 지휘관 진정해 그냥 농담이었어 미안해..."


"싫어 전우애는…. 더 이상..."라고 하며 멀리 달아났다.


겨우 오늘 아침에서야대화할 수 있었다.할수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지휘관이 조금만 신체접촉을 받아주면 좋을 텐데 지휘관한테 뭐 키스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손잡는 것 정도만 면역이 생겨도 참 좋겠는데


앞으로 지휘관과 정식으로 사귈 때까지는 갈 길이 먼 거 같다.


좀 있다,


지휘관 숙소 찾아가서 유혹 좀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지휘관의 숙소의 문을 열었다 그랬더니...


"어어...파이브 세븐...잠시만..."


페르시카와 지휘관이 뭔가 갑자기 둘이 뭔가 같은 걸 하는있는게 아니던가?



순간 배신감이 확 올라왔다.



나는…. 지휘관을 존중해서 그래도 덮치지 않았는데

언젠가 지휘관이 스스로 나랑 손잡을수 있다고 믿었는데


"지금…. 뭐 하는 거야....?"나한테는 1도 신경없더니 페르시카씨한테는 아무렇지 않게 둘이 비밀의 시간을 가지네?


지휘관 나한테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아무래도 지휘관은 누구의 남자인지 확실하게 각인 찍을 필요가 있을 것 같네


그날 나는 결심했다 지휘관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 남자로 만들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