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소설은 원작 게임의 설정 일부를 빌려왔을 뿐이며 원작과는 일체 관련이 없음, 소설의 내용과 인물들은 허구이며 실제 역사랑 아무 관련이 없음 


https://arca.live/b/yandere/92321851

이전 편은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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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전함의 주포와 부포같은 함포를 주렁주렁 

짊어진 수상한 여성은 뒤를 돌아보았고 


그렇게 존과 눈을 마주쳤다.


"여긴 어디지?"


그녀가 묻는다. 


방금 세이렌을 가볍게 처치하고서는 여기가 어딘지도 몰라 

존에게 물어보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존은 살짝 이상함을 느낀다.


"여기는 퉁구스카 강 근처 즉, 소련 영토다."


일단 그에게 질문을 했으니 대답하는 존


그녀의 질문이 계속된다.


"소련이라.... 그럼 전쟁은 어떻게 된 거지?"


전쟁? 존은 그녀가 묻는 전쟁이 뭔지 이해하지 못한다.


2차 세계대전이라면 벌써 20년 전에 끝난 전쟁이고 

그게 아니라면 11년 전에 끝난 한국 전쟁 그것도 아니라면 

지금 하고 있는 베트남전을 말하는 것인가?


지난 수년간 겪은 전쟁이 워낙 많았기에 

존은 그녀가 묻는 전쟁을 찾기가 어렵게 느껴졌다.


존은 그녀의 복장에 달린 하켄크로이츠를 보며 추측한다.


"혹시 댁의 소속이?"


"내 소속은 철혈 크릭스마리네 해군이다. 

영어를 쓰는 것으로 보아 당신은 소련인이 아닌가 보군"


"크릭스마리네라면 지금은 사라진 나치 독일의 해군?"


존은 아까 댐에서 보았던 전함들을 떠올린다


붉게 녹슬은 전함들에 새겨진 하켄크로이츠로 추측되기로는 

전함이 사람으로 변한 듯 싶다.


어떻게 배가 인간으로 변한다니 참 말도 안 되고 웃긴다.


배를 그녀라고 부른다지만 정말로 

전함에서 변한 여성이 지금 내 눈앞에 서있다니


강에 떠내려가며 바위에 머리를 부딪힌 건가 싶은 존이었다.


그러기에는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거나 하진 않으니


지금 그의 눈앞에 있는 여성은 정말로 배가 변한 게 맞는 듯 하다.


아까의 존의 말을 들은 그녀는 슬픈 표정을 지었다. 


아마 자신이 소련 영토에 있다는 것으로 봐서는 


그녀의 기억 속에 독일은 이미 전쟁에서 패배로 

끝난 것이 확실하다고 눈치챈 모양이다.


"그렇다면 난 배상함 신세였단 말인가...."


그녀가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실례지만 이름을 알고 싶다. 이름을 모르니 불편한데"


"그렇군 인사가 늦었어 정식으로 소개하지 Guten Tag 

내 이름은 비스마르크 크릭스마리네 해군의 지도자다."


비스마르크 그녀는 옷차림에 걸맞게 독일식의 

제식을 갖추며 존에게 인사를 건넨다.


비스마르크라....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유명한 전함이다. 

그럼 아까 녹슨 모습은 레오노프가 연구를 위해서 가져왔던 것이구나


존이 추측에 빠진 사이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당신의 이름을 알고 싶어"


"내 이름은.... 잭이다. 잭 데이먼"


간단히 인사치레를 하는 사이 멀리서 제트엔진의 소리가 

들려오며 구조팀이 탑승한 제트기가 도착하고


회수를 위한 기구가 내려오자 비스마르크는 

존을 도와 그를 부축해준 뒤 그의 허리에 와이어를 감아준다.


비스마르크를 본 장관은 존에게 무전을 보낸다.


"존, 저 여성은 누구지?"


"날 세이렌에게서 구해준 은인이다."


"우리를 본 이상 같이 가줘야겠어 그녀도 회수한다."


그렇게 비스마르크도 풀톤 회수 시스템에 의해 기내에 들어간다.


비스마르크는 동료들을 두고 갈 수 없었기에

동료들을 같이 데려간다는 조건을 걸었고


그렇게 폭발한 설계국으로 다시 향한 뒤 나머지 동료들도 회수한다.


그렇게 비스마르크와 같이 기내에 들어온 

프린츠 오이겐,도이칠란트,티르피츠였다.


그녀들을 회수한 뒤 미국으로 송환된 존은 

병원에 입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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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가 입원한 이후의 시간으로 돌린다.

시계(Clock)의 톱니바퀴(Gear)를 조정하면서


"재깍" "재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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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8월 30일


존의 수복이 끝나던 와중 토바이어스 장관이 면회온다.


"어땠나? 최신 기술의 ICU(중환자실)에 입원한 소감은?"


"양복 입은 놈들에게 면회시간 좀 확인하라고 해. 

낮이건 밤이건 쉬지도 않고 들어오는 질문 공세에 나을 상처도 안 낫겠어."


"군 상층부의 사정 청취 말이로군"


"사실상 심문이었지. 녀석들은 내가 [더 리버티]의 망명을 도와준 매국노라 하더군"


"녀석들에겐 희생양이 필요하지"


"당신도 그 대상에 들어가는가?"


"그래, 자네나 나나 영웅이 될 기회를 놓친 거야"


"매국노가 된 우리들은 이제 죽는건가?"


"아니, 아직은 이르다. 오늘 온 이유는.... 

그래, 우리들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고 해두지."


"뭐라고?"


"상황이 변했다. 아직 우리에게 살 길은 있다."


"살 길?"


"진정하게, 시가 하나 피우겠나? 시가는 우릴 진정시켜주지"


"오늘 아침, CIA 국장의 호출을 받았다."


"우리들의 처형 날짜가 정해진 건가?"


"아직은 이르다고 했잖나 진정하고 잘 듣게 

어제 백악관에 누군가로부터 연락이 있었다."


후르시쵸프: "존슨 대통령 각하?"


존슨 : "예,들립니다. 후르시쵸프 서기장?"


"후르시쵸프 서기장과 존슨 대통령 간의 핫라인이다"


"소련의 최고 권력자인 흐루시쵸프 서기장로부터?"


"그렇다."


토바이어스 장관은 존슨 대통령과 

흐루시쵸프 서기장의 대화를 기록한 종이를 들고 읽어준다.


후르시쵸프 : "며칠 전, 우리나라의 주력 설계국 OKB-754가 

핵무기에 의해 소멸되었소. 


거의 같은 시각 우리 군의 방공 레이더가 

귀국의 군용기로 보이는 기체를 확인했소. 

잘 기억하고 있을 걸로 아오. 


그 쪽에 대한 보복체제를 갖추고 

우리 군은 현제 제 2전비태세를 발령한 상태라오. 


당신들의 답변 내용에 따라 

당장이라도 제 1전비태세로 돌입하는 명령을 내리게 될 지도 모르오

나는 당신의 전임자와 함께 쿠바위기를 극복해 냈소.


하지만, 내 힘은 예전처럼 막강하지 않소. 

이 위기를 넘기려면 당신은 신중한 태도로 임해야 할 거요."


존슨 : "아, 이 쪽에서 먼저 연락해야 했는데....죄송합니다. 서기장 

1주일 전, 우리 군의 병사가 그 쪽으로 망명한 것은 알고 있습니까?"


후르시쵸프: "모르오."


존슨 : "모르셨단 말입니까? 주선한 것은 GRU의 이오시프 소장이었습니다."


후르시쵸프 : "브레즈네프파의? 계속해 주시오. 그 병사란?"


존슨 : "제 2차대전 당시, 연합국 중 우수한 병사들을 모아 

특수부대를 조직해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준 전설의 군인, [더 리버티]....

당신 나라에선 보애 보더(전사)라고 불리죠."


후르시쵸프 : "아니 그, 그 [더 리버티]란 말이오? 특수부대의 스승인?"


존슨 : "그렇습니다. 소형 핵폭탄을 2발...."


후르시쵸프: "그녀가 소형 핵폭탄을?"


존슨: "유감입니다만.... 그 쪽으로 망명하면서 바친 선물이겠죠. 

원자 전투 그룹 투사 시스템 "데이비 크로켓"은 2년 전에 완성됐습니다. 

다만 사정거리, 정밀도등의 문제가 발견되어 양산은 했지만 

실천배치는 하지 않았습니다."


후르시쵸프: "그렇지만 레오노프 설계국이 통째로 오염되었소."


존슨 : "그 사건에 대해서는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후르시쵸프 : "그러니까 [더 리버티]가 이오시프 소장에게 인도로 

개발 중인 핵탄두 2발을 선물하면서 우리나라에 망명했고 

마침 그 때에 우리 군의 극비 연구기관인 레오노프 설계국이 

그 핵으로 파괴됐다.... 이런 얘기입니까?"


존슨: "그렇습니다."


후르시쵸프: "미 정부는 관여하지 않은 것입니까?"


존슨: "그렇습니다. 우리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후르시쵸프: "그럼 레이더에 비친 군용기는? 명백한 영공침범이오.

이게 당신의 명령이 아니라는 거요?"


존슨: "그렇습니다."


후르시쵸프: "어디까지나 한 병사의 망명이다? 그 말을 믿으란 말이오?"


존슨 :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후르시쵸프: "군에서는 당신네들의 위장 망명이라 합니다만."


존슨: "재차 말씀드리지만 우리나라와는 관계없는 일입니다."


후르시쵸프: "나도 그 말을 믿고 싶소. 

그러나 쿠바위기 이후 나의 군에 대한 권한도 약해졌소. 

이 사건이 미 정부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증거가 필요하오


1주일간의 시간을 주겠소. 당신들의 손으로 [더 리버티]를 잡거나, 

남은 소형 핵폭탄을 회수하여 주시오. 부디 결백을 증명해 주길 바라오"


존슨: "결백?"


후르시쵸프: "희생을 동반하는 결백이오. 이번 사건이

그 쪽의 위장 망명이 아니라는 증거를 보여 주시오.

그녀는 이오시프 소장 근처에 있을 터입니다."


존슨 : "그 쪽의 협력은?"


후르시쵸프: "기대할 수 없을 거요. 정국이 불안정해서

그렇소. 게다가 이오시프 소장은 현 정부 전복을 노리는 브레즈네프파....

1주일이오. 1주일 안에....바라건대 이오시프 소장의 제거도....부탁하오"


존슨 : "그건 어떤 의미인지..?"


후르시쵸프 : "아니, 특별한 의미는 없소. 나와 당신의 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사소한 밀약이라오"


존슨 : "결백이 증명되지 않는다면?"


후르시쵸프: "나도 군을 억누를 수 없소. 

나도 해임 당하고 군부는 미국에 보복하려 들겠지"


존슨 : "우리나라를 핵 공격 한다는 의미입니까?"


후르시쵸프: "이번 일은 어디까지나 당신들이 

독자적으로 처리해 주시오."


존슨 : "처리라...."


후르시쵸프: "실패하면 다시 세계대전이 일어날 거요."


존슨: "흠....네 알겠습니다."


"즉, 전면 핵전쟁을 회피하려면 그 핵폭발이 

미국과 관계없다는 걸 증명해야만 한다."


"그리고 미국의 손에 의해 [더 리버티]를 말살하는 것이 

결백의 증명이라는 건가?"


"그렇다, 잘 듣게. 이 임무는 자네만이 할 수 있다고 

윗사람들은 판단했지. 이유는 자네가 그녀의 마지막 제자다. 

실패하면 둘 다 매장 당할 것이다."


"흐루시쵸프가 소련 측의 협력은?"


"자네와 우리들의 통신용으로 KGB가 관리하고 있는 

통신위성을 하나 빌려주기로 약속했다."


"그것 뿐인가?"


"그리고 내통자를 준비할 모양이다."


"내통자?"


"1960년 9월의 망명사건.. 기억하고 있나?"


"NSA의 암호해독원 둘이 소련에 건너갔다는?"


"그렇다. 그들은 그 후 이런 일을 대비해 

KGB에서 훈련을 받은 것 같다. 

코드네임 아담과 이브.. 아담은 이오시프 소장 

그의 밑에서 잠입해 있는 것 같다. 

탈출 경로는 그가 준비하기로 되어 있다. 

현지에서 합류하게."


"잘 들어라. 이번 작전에 있어 고공낙하는 무리다. 

지난 번작전 이후 공중 경비가 엄중해졌다. 


고스트 미션 때처럼 소련 영공 가까이에는 접근할 수 없다 

따라서 최신예 병기를 사용한다....


존, 이것은 우주비행사인 앨런 셰퍼드에 버금가는 명예다. 

이것이 마지막 찬스다.애국심을 보여주게. 


실패하면 또 병원 침대에서 총살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겠지. 

나도 그렇고 말이야"


"그 혹시.... 나랑 같이 회수된 그 친구들은 어떻게 됐지?"


존이 전함에서 변한 그녀들의 행적을 묻자 장관은 대답한다.


"그들은 지금의 시간대를 모르고 있었다. 

아직도 2차 세계대전의 당시로 착각하는 모양이더군


그들을 취조해보며 모인 진술을 분석하니 그들은 원본 함선 

즉, 함생을 기반으로 그들의 영혼이 구성된 듯 하다.


이름도 그렇고 그들의 기억 속 행적도 원본 함선들을 떠오르게 하더군


비유하자면 죽었다가 이제 막 부활해서 생전의 기억만을 떠올리는 듯 했어"


"그런가.... 혹시 그럼 그들은 어디에 있지?"


"일단은 자네의 보호자 신분으로 

현재 병원의 보호자 숙소에서 숙박하고 있다."


"그렇군....알았다."


그렇게 용건을 전한 토바이어스 장관은 존에게


빠른 쾌유를 빈다며 일단은 회복에 전념하라는 말을 전한 뒤 


문을 열며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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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후 1964년 9월 4일


존은 최신예 병기인 록히드 마틴사의 SR-71 정찰기에 매달린

페이로드 드론에 탑승한 채로 소련 영공에 다시 침투한다.


소련 파일럿: "컨트롤, 고도3만 피트, 국적불명의 비행물체 발견!


빠르다! 추정 속도, 마하3 이상. 

계속해서 남하 중 곧 놓치게 될 것 같다."


SR-71 정찰기에서 드론이 사출되고 드론은 

정찰기 못지 않게 마하 3의 빠른 속도로 날아간다.


목적지 근처에 도달하자 존은 기어를 내리고


비상 탈출 버튼을 누르며 조종석을 사출한다.


이후 낙하산을 펼친 뒤 그라닌 설계국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숲에 떨어진다.


그러나 드론의 속도가 워낙 빠른지 착지한 

존은 멀미에 시달린다.


".... 두 번은 못할 짓이군"


그는 근처 나무에 기대어 잠깐 심호흡을 한 뒤

토바이어스 장관에게 무전을 건다.


"여기는 존. 들리는가?"


"들린다. 우선 착지에는 성공한 모양이군 그래?"


"상당히 떠내려 왔지만...."


"존, 자네의 임무를 한번 더 전달하겠다. 레오노프의 구출. 

소비에츠키 소유즈의 개발상황의 조사 및 파괴

그리고 더 리버티의 말살이다."


"마스터를 말살...."


"본 작전은 브로큰 애로우 작전이라고 명한다."


"더 리버티를 포함한 GRU 부대를 상대로 하니까?"


"GRU의 이오시프 소장도 상대해야 하지."


"나는 살인청부업자가 아니야...."


"알고 있다. 그러나 소련 정부의 요청은 그런 것이다."


"요청? 요구가 아닌가? 현 정권을 위협하는 소장 일파를 암살하는 일이."


"미소가 핵을 사용하지 않고 마무리된다, 그러려면 현 정권을 지지할 수 밖에 없다."


"CIA의 요청은?"


"레오노프의 구출과 소비에츠키 소유즈의 파괴가 최우선이다."


"알았다. 토바이어스 장관"


"기다려"


"왜 그러지?"


"자네가 데려왔던 그녀가 임무에 합류했다.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료가 되기 마련이겠지


그녀는 지금 전함으로 변한 채 소련으로 가고 있다."


"형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니 정말 아직도 믿기가 어렵군 

저런 비현실적인 존재가 있다니 신이 자신을 본떠서 인간을 창조했다면 

저들은 누가 창조했을까?"


"우리도 저들의 존재를 본 이상 자네만 그런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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