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https://arca.live/b/yandere/90188918


뒷자석에 앉아 곤히 자고있는 모습이 정말 예뻤다.



긴 생머리에 흑발, 다소곳이 감겨있는 눈



립스틱을 바른건가 안바른건가, 너무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은 입술



그리고 아직 미성년자이지만 성장이 다 끝난 고3이라는걸 증명하는듯한 크기의 가스ㅁ..



"....시발"

왜 이러지.. 요즘 많이 외로운건가



집에 도착하고 주차를 해도 여전히 편안하게 자는 여자애



'이름이.. 지연이.. 이지연이였나..?'



나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그녀의 안전벨트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 앉았다.



솔직히 막무가내로 같이 살자고 말한거지
실은 조금 막막하다, 동거라니 그것도 여자랑 고3 여자랑 동거?



현실적으로 생각하면...전기세 더 많이 나올거고 수도세, 식비, 그리고... 내..프라이버시



나만 믿으라는 듯이 큰소리 뻥뻥 쳐놓고,
뒤에서 이런 걱정이나 하는 나 자신이 한심해질려는 찰나,



"우음... 도착했어요..?"



"어? 어, 어 도착했지 올라갈까?"



"저.. 진짜 아저씨랑 같이 사는거에요?"



"...그래야지 너도 집 들어가기 싫을거 아냐"



 "..정 못믿겠음 어디 찜질방이라도 갈래? 내가 돈 줄게"



지연이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 혼자 찔려서 아무말이나 나왔다



"싫어요.. 아저씨 저 불편해요..?"



"아니 난 너가 불편할까봐...."



"왜 그럴거라 생각해요? 아저씨 멋대로 제 자살까지 막은사람 아녜요?"



쩝. 맞는 말이다



"그래 좋아 앞으로 몇일정도 잘 부탁한다"



"...그리고 아저씨 말고 오빠라 불러주면 안돼냐? 그래봐야 5살 차이.."



"싫어요, 아저씨가 편해요 나.. 성인되기 전까지는"



..성인되기 전까지 여기 죽치고 있겠다는거야 뭐야



"음..이제  올라갈까? 아님 좀 더 있을래"



"올라가요 침대에 좀 눕고싶어요"



'에휴.. 오랜만에 바닥에서 자겠구만..'



우리는 같이 차에서 내렸다.



내려 보니 정말 추웠다



지금 보니 교복에 마이만 입고 있는 지연이



지연이는 이렇게 추운 겨울날..



옷도 제대로 걸치지 않고 뛰쳐나와



자살을 결심했던 아이였다.


나는 정신을 차리란 의미로 양쪽 뺨을 몇대 첬다



'쓰레기 새끼.. 저런 애한테 무슨 마음을 품는 거야..'



나는 다짐했다



정확히는 듣지 못했지만 불우한 가정사 때문에 망가진 지연이를



다시 학교를 다니고 다시 공부를 하고
다시 친구를 사귀고 다신 자살 생각을 하지 못하게



보호자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푸흡!"



"푸하하! 뭐해요 아저씨 뺨은 왜 때려요"



"아.. 봤어? 자꾸 잠이 와서.."



"이제 들어가서 잘건데 무슨..ㅋㅋ 빨리 들어가요 추워요"



웃었다. 처음으로



정말 약간씩이지만, 처음 봤을때랑은 딴판인



그저 평범한 여고생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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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넌 거기 침대 위에서 자 나는 거실 바닥에 누울게"



"혹시..."



"같이...."



"어? 뭐라고?"



"....아녜요 제가 거실에서 잘게요 침대 써요 괜찮아요"



"내가 안 괜찮아 빨랑 누워 요것아"



"아 내가 배려해 준다는데!"



"어 잘자~ 앞으로 어떡할지는 내일 이야기하자?"



나는 떼쓰는 지연이를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 준 뒤 불을 끄고 거실에 나왔다.



'...이제 좀 자볼까 몇시야 대체'



'내일이 유일하게 쉬는 일요일이라 다행이지 원...'



나는 대충 이불을 깔고 그 위에 누웠다



"....왜.. 막 눕히고 지랄이야... 언제 만지는거까지 허락했다고.."

"....거친 스타일은 별론데.."








안녕 반응이 좋아서 2탄이야


처음 글써보는거라서 재미도 없고
오타도 많고 분량은 적고 다음화 나오는 기간도 어느정도일지 보장 못해.

그럼에도 재밌다고 칭찬해주는거는 정말 너무너무 고맙다.

그리고 오늘 특히 분량이 적은건 지금 여행와서 글 쓸 시간이 없다.. 폰이기도 하고

집가면 열심히 써볼게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