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날 이해해주는줄 알았는데,"
나는 의자에 앉아 나를 바라보는 얀순이한테 따지듯이 말을 걸었다.
"우린 최고의 파트너 아니었어?"
"...."
"대답해!!"
당장이라도 다가가 멱살잡이을 하고싶었지만, 불가능했다.
두손은 쇠사슬로 묶여있고 다리는...말해 뭐하나
나는 다리가 없는 그저 장애인이니깐.
"야 이얀순 대답해, 왜 더이상 변신을 못하게하는거야?
"도대체 내몸에 뭔짓을 한거냐니깐!!"
"지금 이순간에도 밖에는 죄없는 시민들이.."
"닥쳐, 제발..."
처음듣는 얀순이에 욕설, 너무나 당황스럽다.
지난 몇년동안 그녀에게서는 못들었던 말이었다.
"나에게는...시민들보다 너가 더 중요해.."
그녀가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면서 나에게 말했다,
충혈된 눈동자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그녀.
왜 인지모르게 아련함이 느껴져 더이상 화는내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악당들에게 당할리가 없잖아,
나는 애니멀 라이더인데"
애니멀 라이더,
몇년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미스테리한 가면 히어로 그게 바로 나 김얀붕이다.
"더 이상 변신을 하면...너는..."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
나도 어느정도 눈치채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하지만..!"
[찰-싹]
내가 입을 열어 다음말을 하기전에,
그녀가 내뺨을 때렸다.
항상 변신상태에서만 싸움을 했던지라,
고통이 익숙치 않았다.
"너 뭘.."
[찰-싹]
다시한번 그녀가 내 뺨을 후려쳤다,
나는 막으려 손을 움직였지만 단단히 쇠사슬에 묶여 막을수 없었다.
"그저 평법한 여자의 싸다귀도 못막는 주제에,
너는 변신하지않으면 혼자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놈이야"
그 순간 내가 잊고있던 무력감이 나를 덮쳤다.
약자,
순전히 운으로 얻었던 변신능력 전에는 나는 약자
그자체였다.
"하지만 걱정마 얀붕아 내가 널 지켜줄께,
나의 히어로♡"
......
몇십년전, 지구에 UFO가 착륙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침략했다, 그들은 지구의 노동력과 자원들을 원했고 그 결과
지구를 지키기위한 전쟁이 시작되었다.
다만 UFO에서 나오는 우주인들,
속칭 괴인들은 지구에서 만들어진 화기에 대한 연구을 끝마친 상태여서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았지만.
물리친 괴인들은 유전학적으로 연구하고
그들의 기술을 역이용한 [프로토콜: 기생갑옷]
을 이용한것으로 전쟁은 인간의 승리를 되찾았다.
다만 괴인의 잔당들은
그들의 특수 기생기술을 이용해 몇몇 사람들의
몸에서 기생을하면서 사람마음을 이용,
결국에는 괴수로 재탄생하여서 폭주를 시키는 바람에 [프로토콜:기생갑옷은]
가면히어로라는 이명으로 전쟁이 끝난지
몇십년이 지난 이날까지도
괴인, 괴수들과 싸우고있다.
....
그리고 나, 김얀붕은 그저 평범한 고등학생이 아니라,
장애인 고등학생, 다른사람들이 모두 꿈을 가지고 열심히 꿈을 향해서 오르고 있을때.
나는 그저 단순한 계단조차도 오르지못하고 있었다.
단순하게 두 다리가 움직이지못한다는 이유로.
그런 나조차 꿈은 있었다. 압도적인 절망때문이었을까, 아님 열등감이었을까. 나는 히어로를 동경했다, 몇십년전 괴인들과의 전쟁을 끝낸 그런 가면 히어로들을 말이다.
그렇게 절망속에서 하루하루를 살던중,
나는 괴수를 마주치고 말았다. 압도적인 공포.
"아 이게 죽음이구나. "
평소에도 자살을 수십번 생각하는 나 이지만,
실제로 죽음앞에선 살고싶었다.
살고싶어, 내가 절규하듯이 내뱉었던 그 한마디는,
나의 가슴 속에 무언가를 깨워버렸다. 생존의지나, 어떤 욕구가 아닌, 정말 무언가,
버튼같은것이 가슴 중앙에 나와버린것이다.
"이게 뭐야!" 그순간 누군가가 나한테 소리쳤다,
"변신해! 가장 원하는 모습으로!"
소리가 나는쪽을 보니 단발의 여자아이가 나한테 소릴지르고 있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거? 그게 뭔데? 이거 뭐야 무서워
그순간 괴수의 거대한 이빨이 나를 찢기위하여 다가오고있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거.." 나는 가슴중앙에 나온 스위치를 누르면서 내 마음속 끝에서 까지 소릴질렸다
"히어로!"
"변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