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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안읽어도 되지만 더 높은 꼴림을 위해선 읽어보는 게 좋음



 시계를 보니 어느덧 마감 시간이 임박해 오고 있었다.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홀짝이는 여성이 언제 가나 생각하며 슬슬 퇴근 준비를 시작했다. 퇴근 후에 집에 간다고 일과가 끝나는 건 아니었다. 집에 가면 리포트 작성이니 곧 있을 시험공부니 여간 바쁜 게 아니다. 그래도 이전에 비해선 꽤 살만해지긴 했다. 우연히 사촌누나의 권유로 맡은 카페 알바는 젊고 친절한 여자 점장님과 꽤 두둑한 월급에 나름 괜찮은 생활을 보내고 있긴 하니깐.

 테이블의 여성이 커피를 버리고 슬슬 자리를 떠나자 나도 카페 문을 닫을 준비를 했다. 밖은 어느덧 석양이 지고 있었고 같은 알바생인 사촌누나도 어느새 옷을 갈아입고 나갈 채비를 끝마친 뒤였다.


“그럼 나 먼저 갈 테니깐 점장님이랑 뒷정리 잘해~”


“아니 잠깐...”


 뭐라 말을 채 하기도 전에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카페 문에 달린 종이 딸랑 거리는 소리만을 내며 사촌 누나는 그렇게 가버렸다.


“이럴 때만 더럽게 빨라요.”


속으로 불평하면서 카페 테이블을 정리했다. 내가 오기 전에는 점장님과 사촌 누나 둘이서 힘들게 카페를 관리해 왔다는데 이제 내가 왔다고 숨통이 트인다고 말하던 사촌 누나의 말이 떠올랐다. 본인이 힘든 일을 다 나한테 떠맡기니 그런 거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월급은 제대로 많이 챙겨주니 별 불만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불만을 가지기엔 너무 양심이 없었다. 아무리 일을 많이 맡긴다 해도 재앙 정권이 올려놓은 최저임금은 우습게 넘어버리는 시급에 이렇게 많이 받아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였으니깐. 이따금씩 사촌 누나가 점장 언니가 혹시 널 좋아해서 이렇게 챙겨주는 거 아니냐며 농담을 던지기도했다. 나는 그럴 리가 없다며 웃어넘겼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외모의 점장님이 내게 신경 써준다는 생각에 혹시란 생각을 몇 번 하긴 했다. 그럴 때마다 말도 안 되는 망상이라며 고개를 저어버렸지만.

 청소를 끝마치고 이제 유니폼을 벗으려 할 때였다. 점장님이 나오시더니 나한테 말을 걸었다.


“청소 다 끝냈어? 그럼 가기 전에 잠깐 창고로 와 줄 수 있을까?”


“창고요?”


“응... 그냥 정리할 게 있어서 말야. 아주 잠깐이면 돼.”


“아, 네. 지금 갈게요.”



 창고로 들어가니 원두 콩이 담긴 봉투들이 놓인 철제 선반이 보였다. 쓱 둘러보니 딱히 정리할 게 보이지 않아 보였다.


“저, 뭘 정리하면... 읍...!”


 갑자기 점장 누나가 날 끌어안고는 입을 맞춰왔다. 강렬한 첫키스의 감각과 함께 부드러운 입술이 내 입술 위로 포개졌다. 동시에 내 허릴 감싸며 옆구리를 두 손으로 강하게 움켜쥐는 그녀의 손아귀가 느껴졌다.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그녀의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한 난 그녀를 밀쳐내며 말했다.


“가만있어.”


 뭐라 대꾸를 하기도 전에 그녀가 상기된 목소리로 말하더니 다시 날 끌어안아 강제로 입을 맞추려 했다. 그녀의 두 손이 다시 내 허릴 감싸기 전에 난 그녀를 밀쳐냈다.


“뭐하시는 거냐니까...!”


짝!


 볼 위를 강하게 치며 지나가는 그녀의 손바닥

 얼빠진 표정으로 상황 파악을 하기도 전에 그녀가 손을 들고는 다시 내 뺨을 강하게 때리곤 내 어깨를 세게 밀어 날 벽쪽으로 몰아붙였다.

 얼얼한 뺨을 손으로 감싸 쥐자 그녀가 내 어깨를 꽉 잡고는 차가운 얼굴을 들이대 말했다.


“내가 네 빚을 다 갚아줬으니까 넌 이제부터 내꺼야 그러니까 이제부터 나 이외에 다른 여자랑 말도 하면 안돼"


“빚...?”


 그녀의 입에서 빚 얘기가 나오자 당황을 금치 못했다. 그녀 말대로 우리 집안에는 빚이 있었다. 빚 때문에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먹고 힘들게 살아왔었다. 그런데 그녀가 빚에 대한 걸 어떻게...


“너네 사촌 누나한테 들었어.”


...

 그 여자가 또 쓸데없는 소릴 했구나. 나는 말없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니깐 가만있어. 내가 여기서 뛰쳐나가 강간당했다고 소리 지르기 전에.”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다시 한 손으로 내 머릴 잡아 강하게 입을 맞췄다. 다시금 부드러운 입술이 내 입술위로 포개어졌다. 어떻게 저항을 해보려해도 그녀가 날 벽쪽으로 세게 밀며 몸을 밀착시켰다. 그러곤 한 손으로 내 손에다 깍지를 끼곤움직이지 못하게 강하게 움켜쥐었다.


“우읍...읍...푸하.”


 한참을 입술을 포개다 그녀가 입을 떼자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숨을 고르며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그녀가 입을 열었다.


“얀붕아, 집에 빚이 좀 많더라...?”


“흐윽...하...”


“내가 무슨 소리 하는 지 알겠지...?”


“...저한테 왜 이러는 거에요.”


“몰라서 물어? 그래. 곧 알게 해줄게. 내일도 카페로 나와. 안나오면...알지?”


“뭐, 뭐를...”


“너네 사촌 누나는 내가 빚 다 갚아준거 알고있는데 말야.”


“...”


“너네 부모님도 내가 빚 갚아주니깐 좋아하더라. 너만 가만 있으면 돼.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지?”


“...”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다음날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카페로 향했다. 어제 첫키스를 그렇게 빼앗겼다는 사실과 다시 그녀가 있는 그 카페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자꾸만 발걸음이 무거워져갔다. 


 시간을 보니 출근 시간에서 좀 늦어있었다.


“야, 왜 이렇게 늦었어? 빨리 옷 갈아입고 나와.”


 문을 여니 사촌 누나가 날 맞이하며 말했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카운터로 나가니 사촌 누나가 카운터 선반에 기대듯이 팔을 올려놓곤 날 올려다보며 말했다.


“무슨 일 있었냐? 왜 이렇게 표정이 안좋아?”


“아니, 그냥...”


“그냥은 무슨. 아, 참 어제 점장 언니랑 카페에 둘이서만 있었지?”


“어, 어? 어...그랬지.”


“이 누나가 눈치껏 자릴 피해줬는데 설마 아무 일도 없던 건 아니지?”


“뭐?”


 사촌 누나가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난 어이가 없어 뭐라 말을 꺼낼수가 없었다.


“표정보니깐 그냥 넘어가진 않았나보네?”


“무슨 소릴 하는거야...!”


 여전히 장난스런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있었다. 마치 어제 뭔 일이 있었는지 한 번 말해보라는 투로.


“둘이 사이 좋아보인다.”


“아, 언니!”


 갑자기 점장 누나가 끼어들며 말했다.


“잠깐 얀붕이 좀 데려가도 될 까? 해야 될 얘기가 있어서.”


“물론이지. 난 괜찮으니깐 가봐!”


 이번에도 사촌 누나가 다 안다는 듯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난 뭐라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녀 손에 이끌려 카페창고로 끌려갔다.

 창고로 들어가자마자 그녀가 창고 문을 닫아 잠그고는 날 벽 쪽으로 몰아세웠다. 어제와 같이 당황한 난 그녀를 밀치려했지만 그녀가 내 어깨를 강하게 붙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막았다.


“오늘 좀 늦었네?”


 그녀는 차가운 표정으로 당장이라도 얼어붙게 할 기세로 날 노려보았다. 그러곤 점점 얼굴을 가까이하더니 이내 입을 맞춰왔다.

 어제완 다르게 이번에는 더 강하게 입술이 달라붙었다. 저항해보려 해도 거부하면 밖에 뛰쳐나가 강간당했다고 소리 지를 거란 그녀의 협박에 몸만 살짝 움찔거릴 뿐이었다. 이윽고 팔 하나가 내 허릴 강하게 끌어안았고, 다른 한쪽 팔은 내 머릴 움켜쥐곤 입술이 더 가까이 달라붙도록 끌어당겼다.

 한참을 입을 맞추다가 그녀의 혀가 내 입술 사이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입술 하나하나를 빨며 햛아대다가 이빨을 툭툭 두드리며 치곤 아예 입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이에 결국 이겨내지 못한 내 이빨이 살짝 열리며 그 사이로 그녀의 혀가 빠르게 지나가며 내 입안을 마구 휘젖기 시작했다. 그녀의 침이 내 입안에 모여들고 혀가 마구 난동을 피우다 내 혀랑 만날 때면 흥분해서 남녀가 몸을 섞듯 내 혀를 마구 유린하며 구석구석 빨아댔다.

 얼마나 혀를 섞어댔을까. 입 주변이 침으로 범벅이 될 때쯤 그녀가 만족했다는 듯이 겨우 입을 뗐다. 하얀 실오라기가 살짝 빛을 내며 서로의 입술 사이로 길게 늘어졌다. 그녀는 입 주변을 혀로 살짝 햛고는 손가락을 가져다대 상기된 표정으로아쉽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내 입 주변의 침들을 닦으러 팔을 들려 하자 그녀가 갑자기 내 팔을 잡고는 말했다.


“닦지마.”


그러고는 다시 입을 가져다 대 내 입 주변의 침들을 햛아대며 빨아댔다. 방금 전 키스로는 부족했던 것일까. 난 어떻게 저항해볼 새도 없이 가만히 서있었다.

다시 그녀가 입을 떼곤 말했다.


“오늘도 끝나고 남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깐.”


“... 저한테 왜 그러는 거예요."


“넌 내 거니깐. 넌 내 거야. 나 말고 딴 년한테 절대 못 넘겨. 그러니깐, 너한테도 네가 누구 건지 확실히 알게 해줘야겠어. 오늘도 여기 남아. 그 몸에다가 확실히 새겨줄 테니깐.”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따라오라며 내 팔을 붙잡아 다시 카운터로 데려갔다. 카운터에는 사촌 누나가 나와 그녀를 보며 살짝 웃고 있었다.






“아메리카노 두 잔이요.”


“네...”


 여자 손님에게 카드를 받아 결제를 할 때마다 이따금씩 점장 누나가 날 째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그런 그녀를 볼 때마다 사촌 누나는 뭐가 좋은지 어머어머라고는 손으로 입을 가리곤 웃었다. 다시 마감 시간이 되자 이번에도 사촌 누나가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는 내게 미소를 흘리며 말했다.


“그럼 오늘도 잘해봐.”


 오늘도 역시 사촌 누나는 빠르게 카페 밖으로 나가버렸다. 눈치가 빠른건지 없는건지...


“오늘도 우리 둘만 남았네.”


 사촌 누나가 떠나자 점장 누나가 내 옆으로 다가오더니 말했다.

 이내 그녀가 뒤에서 날 끌어안더니 내 허리에 얼굴을 파묻었다.


“저한테 왜 그러는거에요...”


“좋아하니깐.”


“...”


“대답없는거 보면 알고는 있었나보네.”


“굳이 이렇게까지 안해도...”


“그래. 굳이 이렇게 까지 안해도 평범하게 나갈 수 있었겠지. 그런데 말야. 내가 소유욕이 많이...강해서. 네가 다른 여자랑 대화하고 눈 마주칠때마다 정말 미치겠거든...? 또 카페에 없을땐 다른데서 다른 여자랑 같이 웃고 떠들거란 생각을 하니깐 진짜...미칠 듯이 불안하단말야. 그래서 아예 널 내껄로 만들고 싶었어. 그 몸을 전부 나로 채우고 니 머릿속을 오직 나밖에 모르도록 니 안을, 너의 모든 걸 다 나로 채우고 싶었다고.”


“...이런다고 당신에게 넘어가진 않아요.”


“그래 그렇겠지. 그럴거야 아마. 내가 니 빚을 전부 갚는다 해도 넌 절대 내게 마음을 열지 않겠지. 그런데 얀붕아? 내가 너랑 헤어졌다고 니 부모, 사촌 누나한테 까발려버리고 난동 피우면 되게...지저분해질 것 같은데 말야. 네 빚도 빚이지만 집안에선 널 어떻게 볼까...?”


“...”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겠지...? 그니깐, 따라와. 계속 여기 있을 수만은 없잖아?”


“대체 어디로...”


“우리집. 우리집으로 가자. 어차피 집안에는 나 혼자야. 그편이 너한테도 좋을거고.”


“무슨 말도 안되는...!”


“입 닥치고 따라와. 안따라오면 나 무슨 짓을 할 지 몰라. 그리고, 니가 이번에 안넘어오면...나도 깔끔하게 포기할게.”


“포기...한다고요?”


“그래. 그니깐 따라와. 딱 하룻밤만. 오늘만 널 안을게. 네 빚도 전부 넘어가 줄테니깐.”


“...”




 그녀의 집은 카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집안은 꽤 깔끔했다. 혼자 사는 것 치곤 안은 꽤 넓었다. 아니 좀 많이 넓은것 같았다. 거실과 주방에 방은 세 개가 딸려있었다.


“원래 부모님과 같이 살던 집이야.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아무렇지않게 저런 얘길 꺼내며 그녀가 방 문을 열고 말했다.


“들어와.”


 잠시 머뭇거리다 그녀의 표정이 차가워지자 이내 발걸음을 재촉했다. 방안에 들어가자 침대와 그 옆에 책들이 꼿인 책장과 책상이 보였다. 책상위에는 무언가 담겨진 병들이 가지런히 놓여져있었다. 무심코 그 병들을 들여다보니 무언가 이상한게 담겨진 것 같았다. 한 번 자세히 병안을 들여다 보았다.


“어...?”


 병안에는 사람의 손톱과 머릿카락이 담겨져 있었다.


“이, 이게 무슨...”


 경악을 금치 못한채 말하자 그녀가 날 보곤 말했다.


“내 손톱이랑 머릿카락이야.”


“왜 이런 짓을...?”


“이런 짓? 이상해보여? 내가 말했잖아 난 소유욕이 심하다고. 누가 내 물건 가져갈까봐 아무하고도 친하게 지내질 않았어. 이렇게 내 손톱과 머릿카락도 병에 감가 보관했고. 마음 같아선 너도 이렇게 담아두곤 영원히 품안에 간직하고 싶은데말야.”


 소름돋는 얘길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그녀를 보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앉아.”


 그녀가 침대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말없이 가만히 침대 위에 앉으니 그녀가 몸을 가까이하곤 점점 다가왔다. 멈칫 하곤그녀를 다시 밀어내려 했지만 이내 그녀가 내 두 팔을 잡고는 얼굴을 가져다대 입을 맞췄다.

 그녀의 혀가 입안으로 들어와 마구 휘젖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그녀가 옷을 한꺼풀씩 벗어던지더니 속옷차림으로 날 끌어안았다. 예상한 일이지만 막상 닥쳐오니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하지만 이내 그녀가 손을 하반신에 가져다대며 혀를 섞어대자 두려움은 점점 이유모를 기대감과 흥분으로 뒤바뀌어 가고 있었다.


“벗어.”


 그녀가 입을 떼곤 말했다. 나는 어찌 할바를 모르다가 그녀가 내 옷을 잡고 억지로 벗겼다. 윗옷이 벗겨지고 맨살이 드러자나 이번에는 그녀가 바지를 잡고 속옷과 함께 벗어던졌다. 맨 다리 사이로 곧게 솟아오른 내 페니스가 그녀의 볼을 살짝치며 움찔거리고 있었다.


“저기...역시 이런 건...”


“여기까지 와서 그만두자고?”


 내가 말할 새도 없이 그녀가 내 페니스를 꽉 쥐곤 말했다. 그러곤 입을 벌려 그대로 삼켜버렸다. 따뜻한 감촉이 기둥 전체를 감싸며 그녀의 혀가 성기 전체를 뱀처럼 마구 휘감았다. 귀두가 그녀의 볼안쪽을 찌르며 기둥에는 혀가 달라붙고는 사탕을 햛듯 이리저리 굴려대며 자지 전체를 빨아댔다. 한참을 빨다가 그녀가 자지에서 입을 떼더니 속옷을 벗어던지고는내 앞에 자신의 균열을 들이대곤 말했다.


“빨아.”


 눈 앞에 처음으로 여성의 성기가 오자 망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럴 틈도 주지 않겠다는 듯 내 입에 보지를 쳐박고는 내 성기를 꽉 잡아 위아래로 흔들었다.

 숨이 막혀오며 어떻게든 숨통을 틔기 위해 입과 혀를 이리저리 굴렸다. 아랫쪽에는 그녀의 손이 성기를 잡고는 귀두를 손가락으로 살살 매만져주며 자극하고 있었다. 그녀가 내 머리채를 잡아 제대로 하라는 듯 강하게 내 입과 보지를 밀착시켰다. 결국 그녀가 만족하게끔 혀를 꺼내 질내에 집어넣어 빨기 시작했고 입안으로는 애액이 새어나왔다.

 한참을 서로의 성기를 자극한 뒤에 그녀가 내 입에서 보지를 뗐다. 그러곤 방금까진 단순한 애무였다는 듯 내 성기를 잡곤 보지에 툭툭 치기 시작했다.


“잠깐, 적어도 콘돔은...!”


“분위기 깨지 마.”


 철퍽


애액과 쿠퍼액으로 젖은 자지는 쉽게 질안 깊숙한 곳 까지 들어갔다. 부드러운 질벽이 자지 전체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조여왔다. 보지 입구쪽에서 피와 애액이 흐르는 모습과 마치 질안에 갇힌 듯이 삽입된 자지가 보였다.


“하악... 하으응...!”


 채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그녀가 신음소릴 내뱉으며 위아래로 허릴 흔들었다. 이따금씩 내가 벗어나려 움직일때마다 엉덩이를 흔들며 허릴 튕겼고 질을 강하게 조였다.


“드디어 하나가 됐어... 드디어... 하응, 얀붕아, 너도, 너도 기분좋지...? 하읏!”


 어떻게 저항하려해도 살아있는 생명체 마냥 자지 전체를 조여오는 질벽에 허릴 위아래로 들썩일뿐이었다.


“걱정마..하응, 안전한 날이니깐...”


 손을 뻗어 그녀를 밀어내려 해도 그녀가 상기된 표정으로 내 손에 깍지를 끼곤 허릴 숙여 서로의 몸을 강하게 밀착했다. 그러곤 그대로 내 몸위에 누운채로 엉덩이를 세게 내리찍었다.


파앙! 파앙! 철퍽! 철퍽! 파앙!


 살들이 맞닿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지며 남녀가 혀를 섞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와 그녀는 서로 손을 맞잡고는 혀를 뒤섞었다. 이내 그녀가 입을 떼더니 내 목으로 입을 가져다대곤 키스마크를 남기려는 듯 목을 깨물고 빨기 시작했다.


“하앗...!”


쪼옥 쪼오옥



 한 군데로는 부족하다는 듯 그녀는 한참을 목 전체를 물고 빨았다. 결국 목이 다 새빨개질때까지 빨아댄 뒤에야 그녀가 입을 뗐다.


 그러나 끝이 아니라는듯 그녀는 허릴 더욱 세게 움직이며 이번에는 내 가슴에다 입을 가져다대 빨기 시작했다.


 침대가 요란하게 흔들리며 나와 그녀가 서로 마주보았다. 사정감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올라오며 그녀도 갈 거 같다는듯 질벽을 강하게 조여오며 정액을 요구했다. 주변이 땀과 애액으로 범벅이 되며 젖어가자 결국 참지못해 허릴 들어 자궁깊숙히 사정해 버렸다. 온 몸에 전기가 통한 것처럼 짜릿한 감각이 느껴지며 그녀와 맞잡은 손을 꽉 쥐었다. 그녀도 그에 맞춰 한 방울이라도 다 짜내려는 듯 질을 조이며 허릴 뒤로 꺽어 신음소릴 내뱉었다.


 사정을 끝내자 그녀도 크게 가버렸는지 그대로 내 몸위에 쓰러지듯 엎어졌다. 한참을 누워있다 그녀가 귓가에 속삭였다.


“좋아해.”


 “...”


 나는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누워만 있었다.


“진심이야.”


“...미안해요.”


“...하”


“하하...그래, 그럴 줄 알았어.”


“빚은 어떻게든 갚을게요...”


“...”


“얀붕아.”


“만약 내가... 너한테 평범하게 고백했으면 받아줬을까...?”


“굳이 이렇게 안하고 그냥, 평범하게... 연인처럼 고백했으면... 네가 받아줬을까?”


“...”


“그래, 맞아. 이제와선 다 쓸데없는 소리란거. 하지만, 평범하게 고백해서 받아줬어도 넌 나를 밀어냈을거야 분명. 난 소유욕이 심하니깐. 너무 심해서 내 손톱과 머릿카락도 모아다가 병에다 보관하는걸.”


“분명 너와 사귄 뒤로도 네게 집착하고 널 힘들게 했겠지.”


“...”


 난 아무말 없이 그녀의 얘길 듣고만 있었다.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널 완전히 내껄로 만들고 싶었어. 하지만 결국 이렇게 돼버렸네.”


 그녀가 내 위에 누워있다 일어났다. 그러고는 병을 가져오더니 뚜껑을 열고는 다시 내 몸위에 올라타곤 말했다.


“먹어.”


“네...?”


“먹으라고. 이거 다 먹으면 보내줄게... 말했잖아. 오늘은, 널 안겠다고. 널 내껄로 만들겠다고. 그니깐... 먹어.”


“...”


 나는 말없이 허릴 세우곤 병에서 쏟아져나오는 그녀의 손톱을 꾸역꾸역 입안으로 밀어넣었다. 구역질이 나오려했지만 결국 전부 다 입안에 털어 넣고서야 그 자릴 빠져나올 수 있었다. 손톱을 억지로 입안에 밀어넣는 날 보는 그녀의 눈빛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차갑고 싸늘했다.




 그 날 뒤로 일주일이 지났다. 알바는 그만두겠다고 사촌 누나한테 말해 두었다. 무슨 일이냐며 계속 물었지만 나는 별 말없이 카페를 나왔다. 순간 날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 흠칫했지만 이내 고개를 숙이고 밖으로 나갔다.

 한동안은 집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이미 전역한 뒤라 군대로 도망치는 방법도 쓸 수 없었다. 새 알바자리나 구해볼까 했지만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아니였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어느날 누군가 찾아왔다.

 문을 열어보니 카페의 점장, 그녀가 가만히 서서 충혈된 눈으로 날 맞이했다.


“...여긴 왜 온거에요?”


“...”


“점장님 제발... 우리 이제 끝났잖...”


“여기.”


 그녀가 내 말을 끊으며 병 하나를 내 밀었다. 일주일전에 봤던 머릿카락이 담겨져있는 통이었다.


“...미쳤어요?”


“미쳤냐니?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알아? 그냥 손톱만 먹으면 되는 줄 알았어?”


“이제 그만해요 제발!”


“하... 얀붕아, 네가 아직 모르나 본데 네 빚은 내가...”


“이제 됐다면서요! 그때 날 포기하겠다 했으면서...!”


“푸흡...흐..푸하하하!!!”


 갑자기 그녀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순간 공포심에 몸이 얼어붙어 그녀를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야.”


 이내 그녀가 웃음을 멈추더니 차갑게 날 쏘아붙였다.


“생으로 박아대다 안에 싸지르기까지 했으면서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거야?”


“...뭐라고요?”


“설마 안전한 날이라는 걸 그대로 믿은 건 아니지?”


“그게 무슨...”


“얀붕아. 이거 봐봐.”


 그녀가 한 손으로 무언가를 꺼내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말했다.


“...거짓말.”


 두 줄이 떠있는 임신테스트기였다.


“거짓말이라니... 내 안에 싸질러 놓고는 그렇게 외면하고 싶은거야?”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자, 봐봐. 네 아이가 지금 내  배속에 있어.”


 그녀는 황홀한 표정으로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내 손톱도 지금 니 배 속을 휘젖고 다니겠지?”


“대체, 대체 왜 이렇게 까지...”


 “말했잖아. 널 좋아한다고. 널 사랑한다고. 널 내껄로 만들고 싶다고. 니 몸을 전부 나로 채우고 싶다고. 절대, 절대 못 도망가... 넌 내꺼야 넌 내꺼라고.”


“얀붕아.”


“내 손톱도 먹어줬으니깐.”


“내 머릿카락도 먹어줄 수 있지?”


“그치?”


“얀붕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