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붕이들 ㅎㅇ 심심해서 뭔가 쓰고싶지만 소설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 함 써본다. 한창 스팀으로 인디게임 찾아다니던 시절 리멬되었고 무려 한국어 지원이라기에 구매한 인생유일 미연시.


...번역기일건 알았다. 근데 ㅅㅂ 이상한 광고 텍스트가 섞여들어가서 대사는 완전히 짤리고 무의미한 텍스트만 나옴. 영어도 마찬가지. 제대로 된건 오직 일본어 뿐이었음. 엄청 성의없게 번역기를 돌려놨다. 선택언어는 세상 오만 언어가 다나온다. 줄루어가 있는게 말이 되냐고....


하여간 이 흑우는 환불할 생각도 안하고, 원작 에로게 리뷰를 통해 알던 스토리와 짧디짧은 일본어는 아니고 한자실력, 폰으로 찍어 파파고 돌리는 뻘짓(컴맹이라 번역기 프로그램은 엄두도 안남...)등을 통해 드문드문 스토리를 이해해갔다. 



<시놉시스>

주인공 신지는 평범하다기보단 개연성이 충실한 고등학생이다. 전여친인 요코와는 성격 차로 헤어졌지만, 요코는 계속 신지의 도시락을 싸오고 친근하게 구는 등 주변을 맴돌고 있고, 친구들은 신지보고 요코가 와이프라고 놀리지만 신지는 귀찮아할 뿐. 그때 아마네라는 침울한 전학생이 신지의 반에 들어온다. 친절한 신지는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아마네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 점차 가까워져간다. 분노한 요코는 아마네가 어린시절 괴롭히던 음침한 여자아이라는 것을 기억해내게 되는데...


<등장인물>

(오른쪽 요코, 왼쪽이 아마네)

메인은 이 둘이다. 

우선 아마네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초중딩때 이름처럼 '비를 몰고다니는 여자'라 불리며 괴롭힘을 당한 마음이 병든 친구다. 원작에서는 애정결핍 탓인지 성행위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게 다 짤린 리멬판은 그런 면을 억지로 빼서 좀 어색한 듯도. 상당한 광기를 보여주는 얀이지만 아주 일관되게 자해,자학적인 성격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남을 해치진 못하며, 결국 끝이 자살아니면 나머지 여캐들에게 맞아죽기다. 


요코는 밝은 성격에 처음부터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가 MAX인 편한 캐릭터지만 개쌍년임. 어릴때부터 아마네를 괴롭힌 장본인. 아마네와 주인공이 친해지려하자 다시금 괴롭히기 시작하며 아마네를 떼내려함. 내가 볼땐 얘도 얀데레라고 할 수 있을 듯. 학폭에 공감한다면 극혐인 캐릭터지만 얘랑 이어지는 루트도 있으며, 사실 그나마 (아마네 빼고)좋게 끝난 엔딩이다. 


추가로 사촌누나 히로인이 있다.(사진자료가 없다) 주인공을 여러모로 챙겨줌. 딱히 할말은 없지만 결국 얘도 그닥 정상은 아니다.


학생회장(오른쪽)과 여동생(왼쪽). 히로인은 아니고 집안의 망나니 새아버지에게 고통받는 신세다. 그리고 밝혀지기를, 그 아버지는 아마네의 친부다. 막장드라마 급 사연이지만, 하여간 그것을 알고 이 둘도 요코따라 아마네 이지메를 함께하는 쓰레기들.



<감상>

아마네의 광기 원툴이다. 일본 미디어를 별로 접하는 편이 아니어서 연기력은 잘 모르겠지만 암튼 아마네 성우가 어디 잘못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죽어라 악을 쓴다. 그러나 갠적으론 내 얀데레 욕구는 요코가 아마네 조지려고 하는 시츄가 더 꼴렸음. 여기 얀도 대체로 얀붕이를 쟁취하는 얀순이가 메인이잖아? 아마네는 일관되게 당하기만 하고 미쳐날뛰어봤자 자해만 하며 얀붕이의 피말리는 타입이다.


스토리는 원작 그대로고, 정말 끝없이 암울하기만 한 면에선 맘에 듬. 다만 인물 관계는 너무 작위적이다. 말그대로 막장 드라마.


위에 말했듯 성애장면이 리멬은 다빠져서 어색한 부분이 있다.


해볼거면 이거하지말고 걍 원작 구할 수 있으면 그거 하는게 낫다. 딱 하나 리메이크 추가 엔딩 하나가 있는데, 물론 해피엔딩없다는 모토를 벗어나진 않고 뭐없음.


쓰고보니 할말없어서 허접하네 궁금한거 있으면 말해줌. 암튼 봐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