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후배군
오늘도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야
아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마
나와 너 사이잖아
좀 더 솔직해도 돼
후훗... 그래 그걸로 됐어
자네는 학생 회장인 나를 도우는 사람이다
나 역시 딱딱한 건 싫어
오늘 부비의 회의도 잘 부탁한다
아~ 어디든 여러 가지를 부풀려서 부비를 늘리려고 하니까...
철저히 사찰해 두게
믿고 있네 후배군
자, 학생회실로 갈까?
( 사이를 두고)
야구부, 이 공의 수는!
전년도의 구입 수와 신청한 내구 연수로 보아도 지나치게 많다.
삭감하라
축구부, 골대의 관할은 축구부가 아니라 학교의 것이다
그러니 교체는 학교 선생님을 통해라
그리고 공의 수가 한 자릿수 이상하다.
확인하라
경음부, 이 신청대로 되는 거지?
알았어.
위로 올려놓자
휴...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같은 시간에 여기서 회의를 한다
지적을 받은 부분은 수정된 사항을 학생회에 제출할 것
이상, 해산
(간격을)
수고했어
오늘도 나의 보좌를 해주어서 고마워
자네 두뇌에 늘 놀란다
설마 이렇게까지 많은 모순점을 파악하고 있었을 줄은…
아 맞다
네, 주스다
받아줘
때로는 후배군..
너는...신경쓰이는 사람이라던가...있나...?
있다..!?
그... 그래...
어떤 애인데?
그렇군요
그래서 뭔가... 말하자면 그 사람이 좋아... 뭐지?
그래..?
아차, 나로서도 학생회실에 물건을 두고 와버렸네...
그리고 아까 회의 일로 할 이야기가 있어
따라와 줘
분명히 서류는.. 있었다
이걸 갖고 갔어야 했어
그럼 …얘기 좀 할까?
예 앉아라
여기다
내 옆이야
아까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그랬지...
그래서... 그 사람한테는 아직 고백도 안한거지...?
그렇군..이라면..
놀랐나?
설마 내가 느닷없이 껴안을거라는 생각하지 않았겠지
하지만…이건 네가 잘못한 거야
설마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을 줄이야..
계속 학생회 일 때문에 나와 함께 행동하게 해서 다른 녀석들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있었는데…
알겠나?
넌 나만 보면 돼
그런데..넌..넌..!!
아차.. 나도 모르게 뜨거워져 버렸다
이젠 너도 한계잖아?
아까 네가 마신 주스에 수면제 깬 거 섞은...
게다가 자네는 다 마셨구나…
괜찮아
자네와 기정 사실을 만들 뿐이야
네가 저항하지 않으면 기분 좋을 뿐이다
미안하네... 절조가 없어서
하지만…나도 양보할 수 없다
자네를 누군가에게 빼앗기다니…
싫단 말이야
이런 최악의 나를 용서해 줘
그럼...시작해볼까?
나의 처음을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