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녕~



왜 이러지?별로 힘없어 보여

근데...



요즘 스토커 때문에 고민이야?



뭐? 그게 정말이야? 그냥 자의식 과잉일 뿐인 거 아냐?



편지도 도착했구나...그 편지 좀

보여줘도 돼?



우와 정말이네...


이런 건 정말 있구나……



경찰 같은 것에는 상담한 거야?


아직이라니...

무슨 일이 있고 나면 늦는다니까?


경찰 사건 같은 건 하고 싶지 않다고…….



뭐 나도 거기까지 발을 디딜 수는 없지만...



그치만 뭔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말해줘, 최대한 협조할게!


그럼 또 봐!



(다음날)



안녕~

그래서 어떻게 됐어? 스토커 이야기



점점 과격해지고 있어?

편지의 양도 늘어 머리나 손톱까지라니...



정말 괜찮아? 이대로라면 너 자신에게 직접적 피해가 갈지도 몰라...!



집 앞에서 매복이라도 하시면

정말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려…….



이제 그렇게까지 과격해졌다면

아마 조만간 더 과격해질 거야.




그러니까 오늘부터 우리집에 좀 자러 와!


아마 그게 더 위험하진 않을 거야.

오늘 우리집에서 자고 내일 경찰에 신고하러 가자!



전혀 폐가 되는 거 아니야!


내가 말했잖아

할 수 있는 한 협조하겠다고.


그러니까 이런 것 밖에 나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너를 서포트할게!




그렇게 결정되면 방과후 동아리가 끝나면 교문앞까지 와. 되도록 서둘러!


(집에 도착)


다녀왔어~ 무슨 일이야?포켓을 끼고?


아, 오늘은 부모님 출장 가셨어?

뭐야? 기대하고 있어?w 


뭐,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니까. 



이봐, 차라도 마시면서 침착해.



그건 그렇고 너 말야,

꽤 후배들한테 인기가 많네...



뭐 동아리 활동을 잠깐 들여다보고 있었으니까.



아이고 깜짝이야 너란 의외로

인기 많구나...



어, 왜 그래?

갑자기 휘청거려서.


졸리기 시작했어?

괜찮아 이쪽에 소파 있어


그럼 잘 자.



(잠에서 깨어나)



아하하하, 이제 일어났네.


약의 양이 틀린 줄 알았어~



뭐가 뭔지 모를 것 같은 느낌이야.


뭐 됐어 알려줄게




계속 스토커 한 게 나야


미안해? 여태껏 가만히 있어봐.


하지만 네 사진이 벽 한 면에 붙어있으니까 대충 짐작은 했겠지?



정말 모르는 건


내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그렇지?

그것도 알려줄게



나 오래전부터 너 좋아했어


처음에는 보기만 해도 좋았는데


점점 너만 보면 사진으로 찍어버리고

싶어졌어..



궁극적으로 그 여자들……


언제나 너에게 찰싹 달라붙어…….


너도 곤란했었지?



그래서 내가 너를 못 도와줄까봐.


미안해? 그동안 스토커같은걸 해버려서..


하지만 널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구!



왜 그렇게 나를 째려봐...?



넌 정말 싫어?



그래, 앞으로 나 없이는 못 살게 해 줄 테니까


(낮은 목소리)


근데 내가 기분 나쁘게 하면

처벌할 테니까 각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