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서는 소리)

이런 곳에 있었군요, 꽤나 찾는 데 시간이 걸렸어.

조원이 연락해서 찾아냈는데, 이런 골목에서 자다가 누군가에게 장난을 쳐서 위험한 일을 당할 가능성은 상상도 못했어?

뭐 됐어, 빨리 차 타고집에 갈까요?

싫다고 억지를 부리지 말아요.

참, 어째서 갑자기 이런 상태가 되어 버린 것일까.사귄 지 얼마 안 돼서야 우리 집이 방탕하다는 걸 알았으니까?

네가 좋아한다는 말은 그렇게 가벼운 것이었어?슬프다.

집에 있는 조원들 무서워?당신에게는 정중하게 얘기했고, 난폭한 짓은 당신 앞에서는 보이지 말라고 당부했을 거예요.

뭐 확실히 고지식한 당신 입장에서 보면 무서웠을지도 몰라. 그렇다면 내가 말해 둘 테니까, 그렇지?

아이고 이제 떼를 안 써.당신들, 차에 태워 줘요.

(차에 실리며)

꿔온 고양이처럼 얌전해져 버렸네.그렇게 떨지 않니?

이봐요, 좀 더 이리로 와요. 난 당신이 도망가서 무척 걱정하고 있던데요?당신은 예쁘게 생겼기 때문에 이상한 여자에게 습격당하지 않았는지요.

나는 당신의 아름다운 마음이 좋아요.투명하고 누구에게도 더럽혀지지 않은 마음을 내것으로 만들고 싶어.

오랜만에 네 냄새를 맡고 싶구나.부끄러워? 좋잖아, 네 성분이 부족해.

네, 잡았다.그럼 바로 먹읍시다... 어?

이 냄새... 뭐야? 여자 향수 냄새 나는데?

잠자코 있어도 모르겠어요, 당신 옷에서 향수 냄새가 왜 나는지.골목 안에 계속 숨어 있으면 이런 냄새 안 나겠지. 응, 대답해.

에..나에게서 도망쳐서 거리를 헤매다가 여자에게 역난을 당했군요.

그래서 가지고 가서 한참 살았어, 그래서 도중에 겁이 나서 여자 집에서 뛰쳐나와 골목 안에 숨어 있었다는 거지.

어쩐지 필사적으로 찾게 했는데도 못 찾겠군.

그래서? 너한테 참견해온 바보같은 여자가 어디 사는지 말해줘.

말하고 싶지 않아? 왜?그 여자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니?

무슨 말을 해도 잠자코 있어, 적당히 나도 짜증이 나기 시작했어.야 저거 줘봐

당신은 이거, 처음 보는걸까?이름 정도는 알잖아요?

맞아, 단도야. 도수, 라고 불리기도 해.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한순간에 끝내줄께...그치?

(옷을 자르고)

후후 어때? 놀랐지?당신을 여기서 찔러서 영원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건 아직 보류해요.

네가 다른 여자 냄새를 맡고 있는 게 마음에 안 들었어.그러니까 옷을 찢었을 뿐이야.

무서웠어? 후후 미안해요.그건 그렇고 당신 등, 창백하고 이쁘네. 문신이라던가 관심없을까?농담이야. 너무 겁먹지 마.

문신은 말이야, 잉크가 묻은 바늘로 몸을 상하게 해서 피부에 색을 스며들게 해.

괜찮아요, 당신에게는 넣으려고 생각하지 않아요, 소중한 몸을 손상시키는 건 내가 용서하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당신 마음속에는 나만의 문신을 해도 되겠지?

당신의 투명한 마음에 내가 상처를 내고 내 사랑으로 문신을 해줄게.반드시 잘 스며들 거야. 당신과 나의 몸의 궁합은 탁월하니까.그건 너도 잘 알겠지?

당신을 유혹한 여자가 있는곳, 이제 알아내서 우리 조원들을 보내고 있어. 분명 지금쯤이면 큰일나겠지.

자, 이제 곧 집에 도착해요, 저런 여자는 잊고 둘이서만 사랑하자구요?괜찮아 다시는 도망가지 못하게 내 사로잡아 줄게

대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