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는 본인의 경험들임. 별거 아니지만 혹시 소설 쓰는 얀붕이들에게 도움 될수도 있어서 써봄.

1.약물
얼마전에 CT촬영인가 어쨌든 병원 가서 검사 받았는데 그때 검사를 위해서 몸에 약을 넣어야한다더라. 그래서 뭔 펌프같은거에 호스 연결해서 팔에 꽂더라. 그래서 누워있었음. 그때 검사를 위해서 옷을 얇게 입어서 좀 으슬으슬 추웠었음. 의사가 "약들어갑니다. 놀라지 마세요" 라고 말했는데도 놀람. 약 들어가니까 팔에 바늘 꽂혀있는 부분이 갑자기 차가워짐.
팔에 물 조금 흘리면 찬물이 주르륵 흐르면서 그 경로만 차가워지잖아. 그게 피부 밑에서 일어나는거같음. 그런데 조금 있으니까 몸이 따뜻해짐. 아까 옷 얇게 입어서 좀 추웠다고 했잖아. 좀 있으니까 안 추워지고 조금 더 있으니까 더워짐. 덥다고 해서 숨이 막히거나 답답하거나 꾸덕꾸덕한 그런 느낌운 없었고 그냥 몸 안쪽부터 뜨거워지는 느낌? 막 동인지에서 "하앍...몸이...뜨거워요...." 하는게 뭔느낌인지 조금 알것같더라. 특히 의자/침대에 닿은 등 부분은 진짜 뜨겁더라. 전반적으로 더운거는 별로 불쾌하지 않았고 그냥 히터 쎄게 틀어놓은 방에 들어간거같았는데 등 부분은 진짜 견디기 힘들었음. 근데 그것도 잠깐이더라.

2.전기-220V
220V는 교류는 우리가 흔히 쓰는 그 콘센트임. 본인이 공돌이라 메인즈 교류 다루다가 감전되는 경우가 좀 있는데 그럴때마다 깜짝 놀람. 그런데 거의 대부분 한손으로만 만짐 + 접지 안됨 + 전기 오는 순간 바로 땜 이라 그런지 신기하게 별로 안 아픔. 막 감전당하면 '치지지지짖 으아아아아아' 할것같은데 그런 느낌은 안들었음. 진동 마사지기 알지? 그거를 풀세팅으로 팔에다 갖다대는 느낌임. 손/팔 부분이 그냥 존나 떨림. 살짝 따끔한데 아픈 정도는 아님. 그게 끝임. 아프지는 않음. 오래 대고있으면 살이 익으면서 아프겠지. 그런데 잠깐잠깐 몇초만 흐르면 별로 안아픔. 그것보다 '와 씨발 뒤질뻔' 하는 생각때문에 오히려 더 심장이 빨리뛰고 그럼.

내가 한손으로만 잡아서 이게 손/팔에만 국한되어있는거같은데, 만약 고문하려고 전선 두개를 몸 아무데나 꽂으면 진짜 잠깐이더라고 몸 존나 떨리면서 반응할듯.

+과학지식) 양 손에 전선을 갖다 대면, 전기가 한쪽 손에서 네 몸을 타고 반대쪽으로 나감. 근데 니 몸 중간에 니 심장이 있잖아? 그래서 심장에 전기가 흘러서 뒤질수도 있음. 근데 한손으로만 잡으면 손 내에서만 흘러서 비교적 안전함. 그래도 몸이 접지되있으면 진짜 좆될수 있으니 실수로 얀붕이 안 죽이도록 조심.

3.전기-전기충격기(및 콘덴서 방전 고압 DC 펄스)
씨발 존나 아픔.
와 진짜 개아파.
이게 때면 때는 순간 아픈게 거의 다 사라짐.데미지 지속 효과는 없는데 순간 존나 아픔.
손바닥이나 자 처럼 탄성 좀 있는걸로 몇대 맞으면 바늘에 찔리고 쥐난듯이 따끔따끔 얼얼하잖아? 그런 느낌인데 고통 x100배 버프 받았다 생각하면 됨.  지속정이나 광역성은 없음. 딱 갖다 댄 부분만, 갖다 댄 시간만큼만 아픔. 근데 그동안은 진짜 개 아픔. 그리고 이거는 전기충격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좀 지나면 며칠간 근육이 뭉쳐있듯이 좀 뻐근함.
근데 개인적으로는 이걸로 어떻게 기절하는지는 모르겠음. 다리에다 갖다대면 존나 아파서 쓰러지고, 그 쓰러진 얀붕이를 얀순이가 업어가는거면 모를까, 기절까지는 아닌듯? 뭐 목 뒤나 이런데에 지지면 기절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등이나 옆구리 이런데 찌른다고 기절은 안함. 그냥 씨발 존나 아프기만 함.

얀순이가 얀붕이 납치/고문/조교 할 때 가장 많이 쓰일것같은 방법 중 약간의 경험이 있는거 적어봄. 물론 실제로 얀순이한테 납치되면 이것보다 좀 더 많이 아플테지만 대충 어떤 느낌인지 파악하는 정도로는 도움이 됬으면 좋겠다. 사료 만드는 얀붕이한테는 더 세밀한 묘사를, 얀순이한테 쫓기는 얀붕이한테는 뭘 예상해야하는지를 알고,대비하는데 도움이 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