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나쁜 놈들에게 납치당해 성노예로 부려지던 얀순이를 구해준 얀붕이가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얀순이를 위해 거처를 마련해주고 얀순이의 몸과 마음에 생긴 상처를 치유해줌.



그 과정에서 둘은 서로의 상처를 어루어 만져주며 연인이 되지만, 문제가 하나 생김.



얀붕이가 얀순이와의 동침은 물론 키스, 심지어 손을 잡는 것과 같은 사소한 스킨십마저도 피하는거임.



얀순이는 이미 얀붕이 덕분에 모든 트라우마를 극복했지만, 배려심 넘치는 얀붕이는 그것도 모르고 힘든 과거를 겪었던 얀순이가 자신 때문에 안좋은 기억이 떠오를까 걱정한거지.



하지만 얀순이는 자신과의 관계를 피하는 얀붕이가 비록 겉으로는 안 드러내지만 자신의 과거모습을 혐오해서 그런거라고, 그가 자신을 곁에 두는 것은 그저 동정심에 불과한 것이라고 오해함.



결국 얀붕이가 언제든 자신과 달리 깨끗한 과거를 가진 여인에게 떠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얀순이는 얀붕이에게 버려질까 불안해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함.



밖에 나서는 얀붕이에게 자신을 두고 가지 말아달라는 의사를 보이기도 하지.



얀순이는 스스로 얀붕이에게 같이 있어달라고 말을 할 자격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곁에 있어달라는 말도 못하고 나가는 얀붕이를 붙잡기만 함.



그러면서도 얀붕이에게 자신의 손이 살짝이라도 닿으면 불쾌해할까 밖에 나서는 얀붕이의 소매를 살짝 잡고 말없이 고개만 젓는거임.



보통은 같이 있어주지만, 어쩔 수 없이 얀붕이가 나가야 할 때가 오면 얀순이는 아무것도 못하고 집구석에 웅크려서 바들바들 떨면서 얀붕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림.



얀붕이가 외출 후에 돌아오면 얀순이는 오늘은 안 버려졌다는 안도감을 느끼며 쭈볏거리며 다녀왔냐고 말하곤 식사를 준비하겠다며 힘없이 터덜터덜 주방으로 걸어가는 일상이 반복되는거지.



얀붕이는 자신을 계속 피하고 어딘가 기운없어 보이는 얀순이의 모습을 볼때면 자기가 트라우마를 자극해서 그런거라 착각하고 더 거리를 두고 얀순이는 그런 얀붕이의 모습을 볼때마다 이러다간 진짜 영영 떠나버리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피폐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거임.



둘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면 해결될 문제지만, 서로에게 너무 조심스러워 그러질 못하는 상황.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둘의 사이가 점점 멀어져 더이상 얀순이는 얀붕이와 눈도 못 마주치고, 그런 얀순이의 모습이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얀붕이도 점점 힘들어하고.



그러다 정말 우연히 둘의 오해가 풀려 그동안 못했던 순애무빙을 마구마구 달리는걸 보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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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망상하고 다시보니 얀끼가 떨어지는구나…



얼른 개선해서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