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보고 회로돌아서 써봄





지금도 나는 그날을 잊지 못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한 달 전 선생이 말도 없이 사라졌다.

그 날 키보토스는 정말 비상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매우 바빴다.


갑작스러운 선생의 부재는 키보토스 전학교의 재앙

모든학교 학생들은 선생이 갈만한 곳을 전부 뒤졌지만 흔적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학생들은 절망에 빠졌다.


납치되었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선생이 우리를 버렸다 같은 근거 없는 괴담까지

날이 가면 갈수록 소문을 살이 붙기 시작했다.


나도 하루빨리 선생이 빨리 바라며 그날도 어김없이 하교 후 집에 도착했다.

그런데 집 앞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유메 선배 선생님을 어쩌면 좋을까요..?"


"호시노쨩 일단 우리가 데리고 있는 게 좋을 거 같아 지금 선생님을 어디 보내면 다시는 못 볼 거 같아…."


"불쌍한 선생님... 하필 이런 상태가 되시다니...진짜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 있을까요..?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내 집 앞에 유메선배와 과거의 나 그리고 선생 셋이 함께 있는 광경


선생이 돌아온 것만 해도 기쁜데 그토록 보고 싶었던 선배도 함께 있었다.


"선배! 선생!"


소리를 지르며 바로 둘을 껴안았다.



"앗! 누구…. 어...? 호시노쨩...?"


"그게 무슨소리에요? 저는 여기 있어요"


"그렇지만 여기도 호시노쨩이..."


과거의 나와 선배는 나를 번갈아 보며 상황 파악에 주력했다.

그러고 보니 선생은 왜 반응이 없는 거지?

그저


"나 선생아니다…. 이름은 모르겠다…."


"무슨 소리야? 선생…? 선생은 내가 아는 선생이 맞는걸…?"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분명 느낌상으로는 내가 아는 믿을 수 있는 어른이 맞다.


하지만


뭔가 느낌이 달랐다.


심지어 둘은 왜 선생을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냐고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그건 내가 묻고싶은말이야 당신은 누군데 내 형상을 띄고있는거야? 그리고 선배와 선생님한테 함부로 다가오지마"


까칠한 걸 보니 진짜 과거의 내가 맞다. 어떻게 된 거야 대체…?



과거의 나와 유메 선배 정상적이지 않은 선생의 상태


"일단은 여기서 이야기 하기는 그러니 들어가서 이야기해 볼까나.?"


열쇠로 집 문을 돌리자


"거긴 내 집이야 왜 당신이 키를 가지고 있어.?"


상황을 보니 살짝 짐작이 가기 시작했다.


이곳의 선배는 죽었다.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상황이 예측된다.


얼마 전 다른 세계의 키보토스에서 시로코쨩이 온 것처럼 저 둘도 다른 세계에서 온 것일 수 있다.


"혹시 선생을 언제부터 알게된거야…?"


"음…. 아마 한 달 전쯤이 아닐까?"

한 달 전이라 딱 선생이 사라졌던 시기와 일치한다.


"선생의 상태가 이상한데 어떻게 된 건지 말해줄수있어? 선배?"



"누구 마음대로 당신 선배라는거야! "



다른 세계의 내가 화를 냈지만, 일단은 무시했다.


"


"그게....한 달 전쯤에 갑자기 선생님이 하늘에서 떨어졌어 난 당시 굶어 죽어가기 직전이었는데…. 선생님은 나를 부축하고 걸을 수 있겠냐고 하면서 아비도스 고등학교까지 갔어! 내 목숨을 살려준 어른이라 난 감사히 여겼어"


"그다음부터는 제가 이야기하겠습니다. 선배…."


과거의 내가 나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 선배를 데리고 왔을 때 그때까지는 믿지 못했어! 왜냐하면 갑자기 나타난 믿을 수 없는 어른이 선배를 부축하고 오니까 난 처음에는 저 어른이 선배를 어떻게 한 줄 알고 어떻게 한 거냐고 화를 냈지 그런데 선배의 말을 듣고 믿을 수 없었어! 저 어른이 선배를 구했다는 게. 일단 감사 인사는 드렸지만, 의심은 계속했어! 왜냐 어른이니까 키보토스에서 어른은 쓰레기 같은 것들밖에 없거든 근데 선생님은 달랐어!"


업무시간에 눈치 보며 노트북 게임 돌리는 것만 빼면 믿을수있는 어른이었어  내가 오는 줄도 모르고 숨죽여서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을 꾸욱 눌리고 있는데 그걸 보면서 잔소리 좀 한것만 빼면 정말 유일하게 키보토스에서 믿을 수 있는 어른이야"



"그런데…."


그 순간 과거의 나 표정이 좋지 않아 지기 시작했다


"그때 노트북을 압수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심장이 조여오기 시작했다. 선생한테 대체…. 무슨 일이..."


난 선생님이 업무에 집중하길 바라서 노트북을 압수했어…. 그때 선생님 표정은 매우 불쌍하게 제발 돌려달라며 애원했지만"



오늘 업무 끝나면 돌려준다며 압수했어…. 그런데 하필 그 타이밍에….선생님은 업무가 끝나고 나한테 노트북을 돌려받으러 왔어


악의는 없었어! 그냥 선생님의 사랑을 노트북보다 나한테 좀 더 줬으면 했어! 근데


그 순간 선생님이 충전기를 빼는 순간 스파크가 튀더니


비명과 함께 



그 상태로 의식을 잃었어."


감전 되시더니 정신을 잃으셨어


유머 선배가 바로 뛰어오는 바람에 병원으로 이송해서 목숨은 건졌지만….


"바보가 되셨어…. 정말 선생님께 미안해…."


훌쩍이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바로 과거 나의 멱살을 쥐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얼굴을 금방이라도 때리고 싶었다.



그 순간 머릿속에 있는 이성이 끊어졌다.

선생 아니었으면 선배도 잃을 뻔했으면서 이제 선생을 바보로 만들어?



"뭘 잘했다고 우는 거야.? 선생이 아니었다면 선배도 잃을뻔했으면서…. 있잖아…. 여기는 다른 세계의 키보토스야 네가 했던 일 나도 겪었다고 나는 심지어 선배를 잃었어! 너는 그래도 선배를 지켰잖아…. 선배가 사라지고 온 게 선생이었는데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선생이었는데 네가…."

"잃었다고…?"


"그 순간 다른 세계의 나와 유메 선배의 표정이 변했다.


"그래 죽었어…. 그것도 내 실수로…. 네가 바보로 만든 그 선생은 죄책감에 시달린 나를 구원해 줬어! 그런데...그런데 그런 사람을 네가…."


둘 다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지만 신경 쓰지 않고


얼굴에 주먹을 날리기 위해 팔을 뻗은 순간




"진정해…. 이건 호시노쨩의 잘못이 아니야 호시노쨩도 선생님이 저렇게 되시고 정말 고통스러워했다고….우리가 이곳에 온것도 선생님을 원래대로 만들 방법을 찾다가 우연히 여기로 온거야 

갑자기 빛이 나더니 여기로 소환되었다구"


내 스스로를 가장 죄책감에 가지게 한 대상에게 나를 옹호받으니, 뭔가 기분이 묘했다.


"그러니 일단 진정하고 대화를 하자고 여기는 다른 세계의 키보토스랬지? 그러면 일단 선생님은 우리가 보호하고 있을게 아무래도 우리는 여기서 다른 학생들은 우리를 한 번도 본적 없으니, 선생님을 지키고 있어도 의심받지 않을 거야.."



그렇게 해서 둘에게 선생님을 맡기고 학교로 돌아갔다. 후배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일단 지금은 선생의 상태를 누구한테도 이야기할 수 없다.


선생의 상태를 다른 학생이 알았다가는 악용할지 모른다.

물론 후배들은 그런 학생이 아니라고 믿지만 원래 소문이라는 알게 모르게 빠르게 퍼진다.


일단은 다른 세계의 선배와 나한테 맡기는 수밖에...



"선생님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응 내 생각에는 아마 납치당한 게 아닐까 싶어…."


"시로코쨩 그건 아닌 거 같아요. 발키리 쪽에서도 납치범의 흔적 하나 없다고 하잖아요…."


"시로코 선배.. 왜이리 극단적이야 "


후배들이 이런저런 추측을 했지만 나는 그저 자는척을 하며 모른척할수 밖에 없는게 가슴이 답답했다.


"호시노 선배는 이러는 와중에도 잘 자네요.."


"응 아니야 선배는 내가 잘알아 지금 겉으로 내색하지 않기위해 일부러 자는척 하는거야 슬픔을 숨기려고."


아니야 시로코쨩 그리 생각해주는건 고맙지만 지금은 선생을 가장 안전한곳에 맡겨놨다고 



다행히 시로코쨩이 그런 말을 해준 덕에 그저 난 그저 자는 척을 해도 위로를 받을지언정 절대 선생의 위치와 관련해서는 의심을 받지 않게 되었다.


고마워 시로코쨩

나중에 보답으로 같이 은행이라도 털어줘야겠는걸


그시각


호시노의 집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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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선배의 관심 아래 선생님은 무사히 지내고 있다.

물론 나도 선생님께 집중하고 싶지만 둘중 한 명은 혹시라도 찾아올 침입자에게 대비해야 한다.


"어…? 선생님 호시노쨩! 선생님이 노트북을 켜기 시작했어…."


"네? 뭐라고요?"


그 와중에도 노트북을 켜다니 선생님 진짜 얼마나 중독이에요


"어…? 비밀번호가 걸려있네요…. 선생님 아쉽게도 이건 다른 세계의 호시노쨩이 와야 풀 수 있을 거 같아요…."


"아 선생님 표정 시무룩해지지 마세요, 즐겁게 놀아드릴게요!"



솔직히 이런 생각 하면 안 되겠지만

지금 선생님 약간 귀엽다.

내 눈에 콩깍지가 씐 건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선생님인데


어린 동생을 보는듯한 느낌이다.


빨리 선배랑 교대하고 선생님을 놀아드리고 싶다.



"하 시간좀 빨리좀..."



그렇게 몇번의 한숨을 불태웠을까


휴대전화를 열어서 시간을 확인해 본다.


"아! 유메 선배 교대 시간이에요!"


" 호시노쨩 조금만 더..."


"안된다고요 어서 현관 쪽으로 가요. 이제 선생님은 제가 관찰하고 있겠습니다…."


선배는 아쉽다는 표정을 짓고는 현관에 앉기 시작했다


아, 그러고 보니 어린 동생을 놀아주는 건 한번도 안 해봤는데


뭐해야 하지??


"선생님 음…. 고래 영상 좋아하십니까?..."

모모톡!


그 순간 모모톡이 울렸다


"아 중요한순간에…."


내 휴대전화가 아니다.


그럼?


선생님의 폰인거 같다


그런데 지금 선생님 상태로써는 핸드폰을 확인할 수가 없는데….그럼, 선생님의 핸드폰을 확인해야….


아니야 선생님도 하나의 인격체 내가 모모톡 대화를 확인할 권리는…


.하지만 지금 선생님 보호자는 나 아니면 유메선배 아니면 저쪽 세계의 나다


그 말인즉


선생님의 안전을 위해서는 확인해야 한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잠깐 휴대전화 좀 확인할게요….


"선생님은 대답이 없었지만


저항도 하지 않았다.


선생님의 바지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모모톡을 미리보기로 확인한다.



"아 그냥 광고 메시지네"


라고 하며 닫으려는 순간


다른 학생 특히 각 학교가 선생님께 공식적으로 보낸 메시지가 보였다.



모모톡을 닫으려고 했지만


도저히 닫을 수 없었다.



그래 이건


선생님의 보호를 위해서다


보호를 위한 일이다.




혹시 새 메시지가 읽음으로 뜨면 곤란하니 와이파이를 끄고

조용히 읽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그간 각 학교로 부터 받은 메시지는 충격적이었다.


시기는 아마 유메  선배를 구해준 시기와 비슷한데 그 시기에 


온 메시지는


"대체 언제쯤 승인해 주실 건데요?"



"저희도 한가한 게 아닙니다."



"나이 먹고 하는일 뭡니까?"



"한심한 어른 몸이 약하기라도 하면 이런거라도 빨리 처리해주셔야죠"



그 외 상처받는 말들


선생님이 왜 그리 게임에 집착했는지 알겠다.


상처를 받다 보니


선생님은 잠시 힐링할 곳이 필요했던 거였어.



그것도 모르고 난….조용히 선생님의 그 자리에서 안고 한참을 울었다.



"호시노쨩 왜 우는거야?"


선배가 오자 말없이 메시지를 보여줬다.



선배는 메시지를 읽고는


나와 선생님을 껴안았다



"선생님….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어요…."한참을 그렇게 껴안고 있던 와중



"호시노쨩…. 어차피 선생님은 여기 있어봤자 계속 상처만 받고 괴로울 거야. 그래서 말인데…. 우리 선생님 데리고 원래 살던 아비도스로 돌아가자…."선배의 말이 정답이다.


아무리 선생님이 원래 있던 키보토스라지만 여기 있어봤자 선생님께는 좋을 게 하나도 없다



"그렇게 해요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그렇게 선배와 나는 선생님의 손을 잡고



"이제 선생님 저희가 도와드릴테니까 행복하게 사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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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의 얼굴이 1분이라도 더 빨리 보고 싶어서 쉬지 않고 집에 달려왔다.


집에 돌아오니 아무도 없다.


다른세계의 나도 유메 선배도 선생도


혹시 납치라도 당한 건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찾는 순간


내 눈앞에 보인 건 밑에 있는 편지 한 장



들어서 확인하니


다른세계의 호시노쨩 미안하지만, 선생님 데리고  우리는 먼저 가볼 게... 우리가 왜그런 결정 했는지는 선생님의의 폰을 놔두고 갈 테니 메시지 확인해 봐 더 이상 여기 놔두면 안 될 거 같아



즉시 선생의 폰을 열어서 메시지들을 확인해 보자


거짓말 안 하고  눈물이 바로 나왔다.


이런 말들을 듣고 애써 참아왔던 거야?


"흐윽...선생...선생...내가 이걸 왜 몰라서…. 미안해...진짜 선생 불쌍해서 어떡해..."


한참을 흐느끼다가


"그래도 역시 선생은 내가 보호해야 해 과거의 나는 선생을 지킬 수 없어 오직 나만이 선생을 지킬 수 있어. 저쪽은 과거의 아비도스랬지…. 학교에 침입자가 가장 많이 찾아올 건데. 안돼…. 내가 지켜야 해 내가 보호해야 해. 선생을 괴롭히는 이들은 내가 지켜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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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데리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을 때까지 우리는 빈 폐가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중간에 저쪽 세계의 내가 근접하기에 식겁하며 몇 번을 옮겨 다녔지만 그래도 다행히 들키지 않고 원래 세계로 돌아왔다.


선생님을 어떻게 돌볼까 하다가


어차피 전교생이라고는 나랑 유메 선배밖에 없는 마당에 우리 집에서 선배와 함께 합숙하며 돌보기로 했다.



어른 남자와 여고생들이 동거한다 하면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선생님은 그런짓을 할 사람도 아니고 지금 선생님의 머릿속에는 노트북밖에 없다.



"저기...노트북은...?"


"선생님....앞으로 노트북 말고 저희가 챙겨드릴게요,..."


"호시노쨩 말이 맞아요! 앞으로 피크닉도 가고 소풍도 자주가요 그러니까 게임에 의존하는건 그만하기로 하는거에요! 아시겠죠...?"

선생님의 표정은 시무룩해지셨다.


우리는 그렇게 항상 함께 다녔다.


비가 올 때나 눈이 올때나


피크닉 가서도 함께


학교에 있을 때조차차 셋이 함께 어울려 다녔다.


즐거웠다.



만약 그날 선생님이 우리에게 오지 않았다면 이런 미래는 없었을 것이다.


이런 행복한 날이 계속되길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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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서 나도 2학년이 되고 유메 선배도 3학년이 되었다.


선생님도 우리의 보살핌 속에 무너졌던 정신이 완전히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선생님은 고개를 숙이더니



"유메, 호시노 정말 고마워…. 내가 완전히 무너져있을 때 끝까지 보살펴줘서…."어른이 고개를 숙인다.


키보토스에서는 있을수없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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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쓰레기 같은 어른들과 달리 선생님은 확실하게 다른 사람이다.



선생님이 완전히 돌아오고 나서


유메 선배와 선생님은 이제 각자의 숙소로 떠나야 하지만


그 누구도 쉽게 발을 떼 놓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저기…."

"어음…."

"선생님 먼저 말하세요…."

"아냐 유메 먼저 해."


대충 무슨 말할지는 예상되었다.



"어음…. 혹시나 그 같이 지내다 보니 정이 들어서 그런데…. 이렇게 된 거 아비도스 기숙사를 지금 다들 안 쓰고 있잖아? 좀 연결해서 확장한 다음 셋이 같이 지내는 건 어떨까? 기숙사도 지키고 학교도 지키고….


"선생님! 저랑 같은 생각하셨어요?"


"호시노 쨩도 그런 생각 했어??"



정말이지 우리 셋은 이제 떨어져 지내기 불가능할 거 같다.

아마 졸업하고 나서도 이 기숙사에 있거나 아니면


선생님이 자취방을 구하면 우리가 거기로 가는 방식이겠지

그래도 행복하다


이제 외롭지 않아도 돼..



"좋아 그러면 기숙사 상태부터 체크해보자"



"으헤~ 미안하지만 선생은 체크하지 않아도 괜찮아..."



익숙한 목소리 뒤를 돌아보니


다른 세계의 내가. 선생님의 등 뒤에 서있었다.


"호시노...?"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그녀의 헤일로는  금이가있는것도 모자라서 

흑색에 가까운 청록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또한 그녀가 입고있는 교복조차 

원래 보던 하얀색이 아닌 검은색으로 온통 변해있었다.


"선생…. 사라져서 얼마나 걱정했다고…. 자…. 돌아가는 거야..."



갑자기 와서 이 행복을 없애려 하다니 

안된다, 어떻게 얻은 행복인데 절대로 안 된다.


"으헤~선배...선배도 같이 갈까나 너무 외로웠어…. 선배도 없고 선생도 없고 그런데 둘 다 여기있네…? 선배랑 선생 둘 다 데려가려고 왔어…."


선배와 선생님을 납치한다고?


절대 반대 다 아니 절대로 두 사람을 넘겨줄 수 없어



"…. 표정을 보아하니 말로는 못 넘겨줄 거 같네…."


그녀는 총구를 내쪽으로 겨눴다.



"어쩔 수 없네. 힘으로 그럼 가져가는 수밖에…."



"잠깐만! 호시노! 기다려!"



선생님이 소리쳤다.



"흐에~선생 왜그럴까나…?"


"호시노는 놔둬 나만 데려가 나만…. 둘은 내버려둬 내가 힘든 시기에 가장 함께했던 애들이야 제발…. 아이들은 내버려둬…."

"선생이 힘든 시기...."


"선생님! 피하세요!"


"선생님 위험해요. 선생님이 알던 호시노쨩이 아닌거 같아요!"




그녀는 말이 없더니 선생님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그러고는 


덥석 껴안고는


"선생…. 얼마나 내가 보고 싶었는지 알아…? 아저씨는 선생이 보고 싶어서 왔는데 어째서 선생은 저 녀석을 감싸는 거야? 선생이 무너진 건 저기 저 다른 세계의 나 때문이잖아…. 근데…? 어째서...?"


"선생한테는 아저씨만 있으면 되는거야...다른것들은 필요없어...물론 유메선배도 곧 데려갈꺼지만 지금은말이야...오직 내옆에만 있어줘.."



"선생님한테 손떼! 당장.."


"으헤~진짜..시끄럽네...진짜 선생만 아니었으면 진작 손봤을텐데..."



"서론이 길었네....자 선생 돌아가는거야....우리 둘만 아는 아지트로...거기서는 더이상 업무도 그런것도 없어 나만 바라보면 되는거야..."


그녀는 선생님의 이마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곧 선생님은 힘이 서서히빠지더니 추욱 늘어졌다.



"자...선생...가자..."


"기다려!"


나의 외침에도 소용없이 그녀는 선생님을 안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고있었다.


그리고 유메 선배를 바라보며


"다음에 올때는 선배도 데려갈게..."


라며 섬뜩한 말을 하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날이후 선생은 어디갔는지 모른다.


이후 선배가 졸업하고 


후배로 노노미,시로코,아야네,세리카가 후배로 들어왔고

종종 선배가 학교에 놀러왔지만


선생님은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선배와 나는 여전히 선생님을 수색하고 있다.

언젠가 반드시 찾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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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 컴컴한 검은공간


난 여기가 어딘지 모른다.


"아 선생...정신이들어...?"



"호시노 여기는 어디...?"


"선생과 나만 있을수있는 공간이야..."


"뭐...? 저쪽세계의 호시노랑 유메는...?"



그순간 그녀의 눈이 싸늘해졌다


"선생 지금 나랑 같이있잖아...굳이 내앞에서 아무리 다른세계의 나라고 해도 꼭 이야기를 꺼내야겠어...?"


싸늘한 말투에 나도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뭐 괜찮아...앞으로는 나랑 함께니까 나중에 유메선배도 데려올꺼니까..."


"뭐..?"


"있잖아....선생과 선배는 내꺼야...절대 놔줄수 없어 알겠어...만약 도망친다고 해도 반드시 잡아올꺼니까...아저씨는 참고로 얌전히 있는 타입을 좋아해...내 말 무슨뜻인지 알겠지?"


아아...그렇구나 난 여기서 이제 빠져나갈수 없구나



내가 모든걸 체념한체 고개를 떨구자 

그녀는 내 입술에 조심스럽게 포개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이 내 옷에 들어가도 난 아무것도 할수없다.